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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화 〉35화 아리스톨 공개 레즈비언 수치 쇼 (2) (36/95)



〈 36화 〉35화 아리스톨 공개 레즈비언 수치 쇼 (2)

아리스톨은 지금 관중들이 광기에 걸린 듯 외치고 있는 말의 뜻은 몰랐지만 내용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채찍에 맞을 때마다, 달콤한 교성을 내지를 때마다 외침 소리가 커지고 있었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또한 소리뿐만이 아니었다. 전신이 콕콕 쑤셨다. 수만 관중들의 시선이 그녀의 전신을 찌르고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다. 눈빛으로 난도질당해 윤간당하는 기분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으니 관중들이 요구하는 게 뭔지 모르려야 모를 수가없었다.

그리고 그 시선 중에 조니의 것도 있을 거라 생각하니 또 다시 눈물이 왈칵 흘러넘쳤다.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만 생활비를 배당받을 수 있고 베티를 지켜 줄 돈이 생기는데, 이미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관중들은 강간하라고 외치고 있었고 자신은 목에 채찍이 감긴  엉덩이를 내밀고 채찍질을 맞고 기쁘게 울부짖고 있을 뿐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졌다는 절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엉덩이에 채찍질을 당하며 느끼고 있다는 비참함에 아리스톨은 미쳐 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다못해 채찍질이라도 난폭하게 해서 고통만 느끼게 해 줬으면 좋겠는데 내면의 음란함을 알아본 뒤로는 신드라는 결코 아프게만 때리지 않고 있었다.

짜악!

“하아아앙!”

짜아악!

“흐아아아아앙!”

느끼고 싶지 않아도 느끼는 이 몸뚱이가 너무나 비참했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프고 싶지 않아도 맞으면 아프고 배고프고 싶지 않아도 굶으면 배고프듯이, 느끼고 싶지 않아도 자극받으면 느낄 수밖에 없는 게 여자의 몸이었다. 결코 원하지 않더라도 자극을 받으면 자극받는 대로 느끼고 흘리고 떨며 환호한다. 그것은 참거나 인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물며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데 그 쾌락을  아는 암캐의 몸인 그녀는 오죽할까. 머리로 거부해도 몸은 채찍질을 더 자극적으로 맞을  있도록 엉덩이가 꼿꼿하게 세워지고, 그 후엔 점점 정신이 몸에 굴복해 진심으로 바라게 되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스스로 브랜드 낙인을 엉덩이에 박아 넣었듯이 더 괴롭혀 달라고 애원하게 될지도 몰랐다.

‘이 이상 맞으면 나는……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될 거야…… 멈춰 줘…… 제말 여기서 그만둬 줘…….’

그러나 이 상황에서 벗어날  있는 방법이 없었다. 아니, 광기 어린 관중들의 외침을 생각하면 벗어날 길이 있어도 벗어나선  됐다. 이미 그녀에겐 이대로 패자임을 승복하고 처분을 받아들이는 길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엉덩이를 들어 올린 채 채찍질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쾌락에 울부짖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 주는 것. 그게 그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역할이었다.

“이제  순순해졌군, 예쁜이. 말을 잘 들었으니 언니가 상을 주지. 참지 말고 예쁘게 울라고.”

그때 신드라가 그렇게 말하며 뒤쪽에서 몸을 숙였다. 그리고 아리스톨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밀어 넣어 무언가를 잡았다.

“……!”

아리스톨로서는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신드라의 손에 잡힌 것은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박힌 피어싱이었다. 지금 상태에서 그걸 잡아당기면 그녀는 이성을 유지할 자신이 없었다. 이성을 유지하기는커녕 암캐가 되지 않을 자신조차 없었다.

“다, 당기지 마.”

“당기지 마? 그게 부탁하는 패자의 말투인가?”

신드라의 싸늘한 말에 아리스톨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죽고 싶을 만큼 분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리스톨은 치욕을 삼키며 신드라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당기지…… 말아 주세요…… 흑.”

“네가 시키면 내가 그대로 따라야 하는 입장인가?”

“……부탁드립니다…… 제발 당기지 말아 주세요…… 흐흑……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그러나 돌아온 건 싸늘한 조소밖에 없었다. 신드라의 입꼬리가 잔혹하게 휘어졌다.

“싫어.”

동시에 클리토리스 피어싱이 강하게 잡아당겨졌다.

마치 척추가 뽑혀 나갈 것 같은 강렬한 쾌감에 아리스톨은 목을 뒤로 젖히고 전신을 파들파들 떨면서 쾌락의 교성을 질러 댔다.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입에서 침방울이 칠칠맞게 줄줄 흐르고 그곳에선 새하얀 꿀물이 고래 분수처럼 터져 쏟아져 내렸다. 그 비참한 물총 절정에 콜로세움의 광기가 한층 더 짙어지고 관중들이 열광했다.

-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Rape!

그리고 아리스톨이 끝끝내 잡고 있던 이성도 거기까지였다. 눈이 하얗게 뿌예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쾌락, 쾌락, 쾌락…… 몸속이 모두 쾌락 신경으로 가득 차고 몸 전체가 쾌락 덩어리가 된 기분이었다.

완전한 방심 상태가 된 아리스톨은 신드라가 그녀의 몸을 뒤집어 눕힐 때도 아무런 저항도 반항도 하지 못했다. 몸을 뒤집는 손길조차도 기분이 좋았고 등에 닿는 모래알 하나하나도 달콤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기절했나? 아니, 바로 그 직전이네. 반응이 없으면 관중들이 재미없을 테니 강제로 깨워 줘야겠군.”

신드라는 레더 아머의 이음매 하나를 풀어 노끈 하나를 손에 쥐고 아리스톨의 머리맡에서 몸 위로 몸을 숙였다. 그러고는 클리토리스 피어싱과 니플 체인을 노끈으로 엮은  길이를 조절해 매듭을 만들어 입에 물었다.

그 후 아리스톨의 두 다리를 양팔로 들어 올려 쩍 벌려서 V자를 만들고는 무릎으로 두 팔을 짓누르며 그녀의 얼굴 위로 앉았다.

그리고 아리스톨의 두 다리를어깨 위에 단단히 고정시켜 콜로세움의 관중들에게 활짝 벌려진 계곡을 훤히 보여 준 뒤, 그녀의 얼굴 위에서 마치 남자가 강간하듯 요분질을 시작했다. 요분질을 할 때마다 입에 문 노끈을 잡아당겨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자극한 건 물론이었다.

“하아앙! 하아앙! 하아앙! 하아앙!”

이미 하나의 쾌락 덩어리가 된 아리스톨은 짓눌리고 있는 두 팔마저 달콤했고 정숙치 못하게 쫙 벌려진 채 들썩이고 있는 두 다리도 기분 좋았으며 그 사이로 쏟아지고 있는 수천의 시선 삽입도 너무 달콤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은 건 신드라가 요분질을 할 때마다 동시에 잡아당겨지는 클리토리스와 젖꼭지였다. 마치 온몸이 벌꿀처럼 달콤하게 녹아내려 질척질척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 가운데 얼굴 위로 뜨거운 액체가 쏟아지고 입안으로도 튀었다. 아리스톨은 뜨겁게 말라붙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막에서 물을 만난 것처럼 그 액체를 정신없이 마셨다. 그러나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양이 너무 부족했다. 비명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내질러 대고 있었기에 목이 너무 메말랐다.

그 순간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는 듯이 신드라가 요분질을 멈추고 아리스톨의 입에 음부를  밀착시키고 앞뒤로 비벼 대기 시작했다. 물론 입으로 문 노끈을 잡아당기고 어깨에 짋어진  다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건 멈추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검투사가 아니라 아리스톨이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이자 쇼를 진행하는 진행가였다.

“더! 더! 더! 더!  빨아! 내가 갈 때까지! 남김없이 마시라고, 예쁜이!”

그리고 아리스톨 역시 정신없이 혀를내밀어 신드라의 음부를 핥고 빨며 물을 달라고 재촉하면서  끝없이 펼쳐진 계곡 속으로 달콤한 교성을질러 댔다. 사지가 속박당하고 머리 위로 젖혀져 들썩이는  다리 때문에 남자에게 강간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오히려 그게  달콤하고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저항할 수 없는 쾌락.

순응할 수밖에 없는 절망.

그 이율배반적인 배덕적인 쾌락이야말로 그녀가 그동안 간절하게 바라고  바라마지 않았던 그것이었다.

“흐아아앙! 흐아앙! 흐아앙! 하아앙! 하아앙! 하아아아아앙!”

두 미녀의 광란에 물든 음란한 몸짓이 서서히 절정으로 치닫자 콜로세움의 관중들이 눈이 벌게져서  손을 흔들며 소리를 외쳐 댔다.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Finish!

“간다! 가! 가! 이제 간다아아아! 흐으으아아아아아아앗!”

“하으아아아아아아앙!”

신드라는 절정을 느끼는 순간 입에 문 노끈을 인정사정없이 확 잡아당겼고 아리스톨은 젖꼭지와 클리토리스가 뜯어질 듯한 그 미칠 듯한 쾌감에 눈을 뒤집으며 침을 흘려 대면서 절정에 올랐다. 그리고  모두 동시에 분수 같은 꿀물을 뿜어내었다.

콜로세움의 관중들이 눈앞에 펼쳐진 두 미녀의 화려한 동시 물총 절정에 열광하며 고함을 지른 것은 두말할 것도 필요 없었다.

Yeeeeeeeeeahhhhhhhh!

짝짝짝짝짝짝짝짝짝!

관중들은 일제히 객석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감동적인 광란의 쇼를 보여 준 두 미녀에 대한 최대의 찬사였다. 아마 지금이 1회전이 아니라 결승전이었다면 둘 모두에게 자유를 외쳐 줬을 것이다. 그만큼 기나긴 역사를 지닌 콜로세움에서도 보기 힘든 훌륭한 쇼였던 것이다.

“후우……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만족들 하셨나? 이런, 이런.”

여운에서 벗어난 신드라는 입술을 한 번 핥고 아리스톨의 목에 감겨 있는 채찍을 잡아당겼다. 그녀의 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어나, 예쁜이.”

“하아…… 하아…….”

그러나 온몸이 쾌락 덩어리가 된 아리스톨은 아직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의 패자에게 존중 따위가 주어질 리가 없었다.

콰악!

신드라는 숨이 막히든 말든 목이 부러질 정도로확 잡아채며 아리스톨을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커, 커억…… 이, 일어날게요…… 일어날 테니 제발…….”

여전히 눈이 뿌예 보이는 건 없었지만 아리스톨은 채찍의 움직임으로 그녀에게 내려진 명령을 깨닫고 비틀비틀 몸을 일으켰다.

“개처럼 엎드려.”

“……네.”

아리스톨은 간신히 호흡을 진정시키며 승자의 요구대로 개처럼 엎드렸다.

그러자 등 위로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신드라가 올라탄 것이었다.

“이대로 경기장을  바퀴 돌아. 관중들이 우리 모습을 코앞에서  수 있게. 알겠어?”

“…….”

“알겠냐고.”

짜악!

아리스톨의 엉덩이로 채찍질이 내리쳐졌다.

“하읏! 네, 네! 알겠어요!”

“엉덩이를 흔들면서 예쁘게 잘 걸을 때마다 이걸 당겨 주지. 너도 이거 싫지 않잖아?”

그렇게 말하면서 신드라는 여전히 클리토리스 피어싱과 니플 체인을 엮고 있는 노끈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하앙!”

“말을 안 들으면 무릎이  헤질 때까지 계속 돌아야 할 거야. 알았어, 예쁜이?”

“……네.”

아리스톨은 공손히 대답하고는 눈물을 흘리면서 신드라를 태운 채 개처럼 콜로세움의 관중석 쪽으로 기어갔다. 그리고 관중석의 원형의 벽을 따라 천천히 네발로 기었다. 길 때마다 무릎이 까지고 쓸린 정강이에서 피가 흘렀지만, 관중들은 오히려  피에 더 흥분하고 열광했다. 아리스톨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역할을 충실히 해낼 뿐이었다.

그러나 피 흘리는 무릎으로 길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 속에, 통증이 아닌 다른 감각도 섞여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신드라가 보상으로 노끈을 잡아당겨 줄 때마다 더욱 커지는 감각이.

“하아아…… 하아앙…….”

꿀쩍…….

그런 아리스톨이 흘리는 피 웅덩이에서는 꿀처럼 달콤한 향기가 났다.

신드라를 태운  경기장을 한 바퀴 돈 아리스톨은 신드라가 등에서 내려가자마자 그대로 털썩 쓰러졌다. 피부가 너덜너덜해진 무릎과 정강이는 이미 피가 흥건했고 제대로 움직여지지도 않았다. 오직 한 바퀴만으로 끝내야 한다는 필사적인 의지만으로 몸을 움직여 끝끝내 완주를 성공한 것이었다.

“수고했어, 예쁜이. 야들야들한 몸매에 비해 제법 터프한데? 나만 만나지 않았어도 충분히 오늘의 승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라고. 덕분에 난 인지도를 크게 쌓았으니 고맙게 생각해.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그땐 좀 살살 끝내 줄게.”

“……거야.

“응?”

몸을 돌려 대기실로 돌아가려던 신드라는 미약하게 들려온 아리스톨의 말에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다.

“……여 버…… 야…….”

“뭐라고?”

근처로 가서 무릎을 쪼그리고 앉자 그제야 뭐라고 하는지 들을 수 있었다.

“다음에 만나면…… 죽여 버릴 거야…… 반드시…….”

“난  뭐라고. 괜히 시간만 버렸네.”

신드라는 피식 웃고는 아리스톨의 뒷머리를 발로 콱 밟았다. 그리고 관중석 쪽으로 머리를 걷어차 버리고는 기다리고 있을 그녀의 주인님을 만나기 위해 대기실로 향했다.

“멍청한 년이 살려 준 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혼자 남겨진 아리스톨은 걷어차인 머리를 만질 생각도못 하고 그냥 바닥에 널브러진 채로 눈물만 흘렸다. 만신창이가 된 몸도 아팠지만 그보단 조니를 볼 용기가 없었다. 자신만 믿고 모든 돈을 다 걸었을 텐데 그 돈을 날리게 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얼굴을 볼까. 더 이상은 동생들을 구해 달라고 할 배짱도 없었고 보살펴 달라고 할 자격도 없었다.

아니, 수만 관중 앞에서 온갖 추태를 다 내보인 순간 이미 그녀는 자신의 쓸모가 끝났음을 직감했다. 아무리 상냥하고 자상한 조니라고 해도 그런 모습을 보인 자신을 받아 줄 리가 없었다. 온갖 고상한 척은  했지만 본성은 암캐라는  드러났으니 경멸하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조니……  이제 어떡해야……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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