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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화 〉26화 리즈 야옹이 조교 완료 (2) (27/95)



〈 27화 〉26화 리즈 야옹이 조교 완료 (2)

조니는 진심으로 완전히 예속되기를 원하며 맹세한 리즈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천재 마법사라더니 머리가 좋은 만큼 끝까지 사랑스러운 애완 고양이였다. 아우라가 너무나 찬란하고 용맹하여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아리스톨과는 달리 알아서 순순하고 고분고분한 맛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반 이상은 이룬 거지. 동생  하나가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으면 둘만 돌아가겠다고 하긴 어려우니까. 그리고 베티마저 내 곁에 남고 싶다고 하는 순간…… 혼자라도 돌아가려 할  있을까?’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 하나로 스스로 노예가 된 암캐인데  책임감이 사라지는 순간이라면?

진정한 암캐로 떨어지는 데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바라마지 않았다는 듯이 엉덩이를 흔들겠지.

조니는 그날이 무척이나 기대됐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어차피 머지않았고 급하게 하다 망칠 이유가 없었다. 또한 지금은 리즈부터 완전히 예속시킬 때였다.

“우리 리즈 마음이 참 갸륵하네. 그럼 원하는 대로  줘야겠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묻자 리즈는 고양이 앞발로 조니의 목을 끌어안으며 뜨거운 숨결과 함께 응답했다.

“주인님만 바라보고 살게끔 길들여 주세요.”

조니는 귀여운 말을 하는 그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해 주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다른 노예 상인들은 결코 하지 않는 애정만을 담은 애무와 포상이었다.

헤나에게도 아무런 전희 없이 조교를 위한 삽입만을 했지만 리즈는 경우가 달랐다. 사료 한 캔을 위해 기꺼이 애완 고양이가 되고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 애널 자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리즈는 애정만 더해지면 정말로 목숨마저 내던질 있는 기질이 있었다.

쾌락보다는 애정을 갈구하는 소녀. 절망보다는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탐구열.

그 두 가지가 리즈의 생존 법칙이자 무의식 가장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본성이었다.

조니는 리즈의 마음을 열기 위해 끊임없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기분 좋은 곳을 애무하고 칭찬을 속삭였다.

“우리 리즈가 주인님이 바라는 성격이라 무척 기쁘단다. 지금처럼만 따라오면 리즈를 가장 사랑해 줄게. 언니보다도 더. 동생보다도 더. 주인님 말 잘 들을 수 있지?”

“네. 지금보다도 더 잘 들을게요.”

리즈는 따끈따끈 달아오른 몸으로 조니에게 전신으로 안기며 기쁘게 대답했다. 도망갈 길이 없어 대답한 것이라고 해도 상황에 순종할 줄 아는 그녀는 이미 진심이었다.

“그럼 들어갈게. 아파도 조금 참으렴.”

“네…… 주인님.”

조니는 리즈의 꿀물이 충분히 나온 것을 확인하고 천천히 성기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처녀막에 귀두가 걸린 것을 느낀 뒤에는 단숨에 끝까지 뚫어 버렸다.

푹.

“흡!”

파과의 고통에 리즈가 입술을 깨물었다. 조니는 성기는 움직이지 않은 채 가만히 볼을 어루만지며 다정다감한 키스로 아픔을 달래 주었다.

첫 삽입  여자를 즐겁게 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조니는 아직 그 정도의 기술이 없었다. 때문에 아픔을 잊을 때까지 움직임을 멈추고 부드러운 애무만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리고 사실 노예 상인에겐 그런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기술이 필요한 건 주인님을 기쁘게 하는 노예의 몫이었지 주인님의 몫이 아니었다.

‘어디 남창 같은 새끼 하나 없으려나? 첫 경험 때 만족시켜 주는 노하우가 있으면 좋은데.’

하지만 모든 여자를 노예로 삼는 노예 도시에 남창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었다. 심지어 노예 도시에 거주하는 여귀족들도 성 취향은 남자들과 똑같았다. 아무리 고위 귀족의 딸이래도 여성스럽게 자랐다간 노예로 끌어내려지거나 처녀육으로 도축되는 곳이 바로 노예 도시였으니까. 노예 상인이면서 다른 노예 상인의 손을 빌려 조교시킬 생각을 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까지 하는 조니가 명백히 이단이었다.

하지만 그런 조니이기에 다른 노예 상인들은 하지 못하는 일까지 해내고 목표로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노예 도시의 조교 기술은 대단히 수준 높고 세련되기까지 했지만, 모두가 똑같은 것을 배우고 익힌다. 때문에 같은 노예 상인을 상대로는 쓸 수가 없었다. 여조교사 안젤리카를 똑같은 조교 기술로 조교한다?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오로지 이단의 길을 걷는 조니만이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반드시 죽여 버릴 거야.  브랜드 낙인을 찍어 달라고 엉덩이를 흔들게 만들어 주겠어. 노예 상인 길드 마스터가 노예 낙인을 찍어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면 얼마나 흥분될까? 내가 반드시  꼴을 보고 만…… 윽.’

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흥분한 조니는 삽입한 채로 한 번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그대로 사정하고 말았다. 안젤리카를 범하고 굴복시키는 건 그 정도로 참을 수가 없는 자극이었다.

“이, 이런…… 이렇게 사랑스러운 우리 리즈와 하나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만 참지 못해 버렸네. 이거 민망해서 어쩌지?”

조니는 트레이드마크인 쑥스러워하는 미소를 지으며 리즈의 안색을 살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다 없었다. 어쩌면 이 한 수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 온 노력이 무산될지도 몰랐다.

하지만 다행히 리즈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지금까지 본 표정중에서 가장 행복에 겨워하는 얼굴이었다.

“아니에요, 주인님. 너무 자상하게 챙겨 주셔서 솔직히 많이 감동했어요. 막 연인이 된 기분이어서…… 주인님을 만난 전 너무나 행복한 고양이예요. 이제 하나도  아프니까 마음껏 움직여 주세요. 아셨죠, 주인님? 냐옹냐옹~”

“하하…… 우리 리즈가 사랑해 준다고 하니 주인님도 기쁘네. 그럼 사양 않고 움직일게.”

“냐옹!”

리즈는 조니를 끌어안고 행복한 얼굴로 쉴 새 없이 키스를 날렸다. 아파할까  움직이지도 않은 채 상냥히 애무만 해 주다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고 하는데 감동하지 않을 여자는 없었다. 그 순간만큼은 리즈도 참지 못하고 조니에게 반해 버릴 수밖에 없었다.

‘나 어떡하죠? 사랑해요, 주인님. 진심으로. 이젠 정말 주인님이 기뻐하실  있는 일은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훗.’

리즈는 주인님을 향한 사랑이 커져 가는 것을 참지 못하고 모든 몸짓과 열정을 다해 조니에게 매달렸다. 보고 있기만 해도 좋았고 얼굴만 봐도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졌다.

조니는 전화위복이 됐다는 걸 깨달았지만 솔직히 쪽팔렸다. 그래서 평소보다 거칠고 과격해졌다. 애무는 이제 치워 버리고 그냥 범해 버린다는 생각으로 남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아주 그냥 임신시켜 버릴 거야. 너 닮은 고양이를 낳게 하겠어. 허벅지 힘 줘!”

리즈는 행복하기만 했다.

“후후, 임신시켜 주세요, 주인님. 주인님 닮은 고양이를 낳아 드릴게요. 냐옹냐옹~”

그날 조니는 리즈를 찍어 누르기 위해서 밥도  먹고 7번의 사정을 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고 리즈의 완전한 사랑을 얻어  수 있었다.


4월 16일.

“주인님, 괜찮아? 얼굴이완전 반쪽이야. 혹시 막노동이라도 하고  거야?”

“괜찮아요, 오빠? 밤늦게 들어오더니 저녁은 먹은 거예요? 우린 오빠 기다리다가 늦게라도 먹었는데, 히잉…….”

“어…… 아니…… 밥 좀 차려 줘……  캔 먹을 거야, 두 캔…….”

통조림을 두 캔이나 까먹고 물도 있는대로 왕창 마시고서야 정신을 차린 조니는 그대로 의자에 퍼져 숨을 골랐다. 3일은 굶은 것 같은 공복감이 그제야  가셨다.

“후우…… 죽는 줄 알았네.”

“어제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주인님?”

“아아, 리즈 공주님을 찾았거든요. 담판을 지으려다가 좀…… 일이 잘못 돌아가는 바람에…….”

“리즈를?! 경매에 나왔던 거야?”

“아뇨…… 이미 주인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좀, 이미 조교가 제법 된 상태라…….”

“어, 어떻게 된 거야?”

아리스톨은 깜짝 놀라 조니의 어깨를 붙들고 말을 기다렸다.

“주인님을 사랑하게 됐다고…… 떨어지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말이 잘 안 통해서 힘으로라도 말을 듣게 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체력이 좋으셔서…… 죄송해요, 공주님.”

“아, 아냐. 조니는 최선을 다해 줬어. 하지만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사랑하게 되다니…… 정말노예 도시의 조교는 무서운 수준이구나. 이제 리즈는 어떡해야…….”

조니는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아리스톨을 힘겹게 끌어안아 주고는 등을 토닥였다.

“그래도 인간 노예 상인이 주인이라서 다행이었어요. 만약 황소족의 구역에 사는 미노타우르스였다면 그……  번 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못 차리게 되는 노예들이 많거든요. 성기가 제 팔뚝보다 굵다 보니 아무래도 그게…… 비견할 게 없다면서…….”

“그, 그래? 무, 무서운 이야기네. 리즈는 다, 다행이다.”

아리스톨은 조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름이 살짝 돋고 말았다. 그 거대한 황소 자지에 꿰뚫리면 일상으로 돌아올  없다는 건 그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으니까.

보기만 해도 압도적이었고  번이나 꿰뚫리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주인님이 처녀 암캐인 채가 좋다고 하셔서 겨우 지킬 수 있었다. 아니, 지킨 것도 아니고 은총을 못 받은 셈이었다. 아마 넣겠다고 했다면 아리스톨은 망설임 없이 엉덩이를 흔들며 졸라 댔을  분명했다.

“네, 정말 다행이에요. 미노타우르스는 웬만하면 삽입을 안 하고 납품할 정도거든요. 조교는 확실하지만 거기가 좀, 너무 넓어져서…… 새 주인님을 만족시킬 수가 없게 되는 게 태반이라서요.”

“무, 무시무시하네. 오싹해서 소름이 다 돋는다.”

아리스톨은 흥분과 기대로 오톨도톨하게 소름이 돋은 것을 감추기 위해 그렇게 말할 수밖에없었다.

“어쨌든 전 그럼  나가 볼게요. 신경 써야 할 데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네요. 혹시 저 또 늦을 수도 있으니까 식사는 한 시간씩만 기다려 보고 안 오면 그냥 드세요.”

“응, 알았어…… 잘 다녀오세요, 주인님. 쪽. 힘내요.”

“잘 다녀오세요, 오빠~ 쪽쪽!”

 밖으로 나온 조니는 일단 식료품점으로 가서 오늘 치 우유와 신선 식품 통조림을 산 뒤 리즈에게 가져다주고, 간 김에  번  찍어 눌러 주고는다시 노예 도시로 들어왔다. 배를 발랑 뒤집고 냥냥거리며 몸부림치는  귀여웠다.

“이제야 좀 위엄이 선 것 같네, 후우…….”

그래도 이제 말을 잘 듣기 때문에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충성심만 놓고 보면 이제는 집으로 데려와도 될 것 같았다.

다만 집으로 데려올 경우 지금처럼 편하게 데리고 노는 건 어려웠기 때문에 좀  생각해 볼 참이었다. 솔직히 리즈가 말을 잘 듣게 되니 집보다 판잣집이 마음은  편했다. 숨길 것도 없고 꾸밀 것도 없이 편하게 조교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스트레스 풀 때 가는 용도로 한동안 놔두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네. 치안이 좀 나쁜 게 걸리긴 하지만…… 그거야 돈 좀 잘 벌리면 다른 구역에 집 하나 더 빌리면 되는 거고.”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노예 상인 길드로 가고 있는데, 문득 이상한 게 눈에 들어왔다.

웬 펫 노예 하나가 혼자서 대로를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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