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화 〉던전에서 섹스 교습을!
던전 정복기는 수월했다.
일라이의 지휘 하에 여자들은 충실히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했다.
수많은 보물과 금화를 얻은 그들은 마지막 관문을 돌파하고 있었다.
바로 모든 고블린의 왕이라 불리는 특이개체, '고블린 킹'이었다.
투구보다 단단한 왕관을 쓴 채로 고블린 킹이 날뛰고 있었다.
"후후이, 와앗하하하하!"
"저놈 도망가지 못하게 포위망 형성해! 목은 내가 자른다."
일라이가 고블린 킹과 어우러지며 검격을 나눴다.
사브르 한 자루에 의지한 체 고블린 킹이 분전하고 있었다.
때때로 하늘로 높이 도약하며 휴대용 소형폭탄들을 투하하기도 했다.
폭탄들이 터지며 주변에 쌓여 있는 눈들이 여지없이 녹아버렸다.
생각보다 움직임이 민첩한 고블린 킹.
막 그리메를 휘두르자 고블린 킹이 혀를 길게 빼며 외쳤다.
"우후히히히히! 너는 나를 절대 못 잡아!"
"과연 그럴까?"
원래 움직임이 민첩한 건지, 아니면 고블린이 쓰고 있는 이상하리만치 빛나는 저 왕관이 문제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일라이는 어떻게든 고블린 킹을 압박하려 했다.
공격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도 좋다.
그가 노리는 건 다른 것이었다.
철컥- 탕탕- 타앙-!
레스레모나가 지원사격을 하자 허공에서 몸을 회전시키며 피하는 고블린 킹.
그는 레스레모나에게 윙크를 하며 외쳤다.
"그걸로는 나를 잡을 수 없다구!"
"누나!"
"응!"
일라이가 외치자 소르가 숨어 있다가 나타나더니 어망을 던졌다.
물고기들을 한꺼번에 잡아들일 때 쓰는 어망이 넓게 펼쳐졌다.
고블린 킹을 향해 날아가는 어망을 보며 일라이는 각도를 계산했다.
고블린 킹이 빠르게 사브르를 휘두르며 피식 웃었다.
"내가 몸만 빠른 줄 알았어? 공격도……."
"체크메이트."
막 지면에 착지하며 회피를 하려던 고블린 킹.
그러나 그곳에는 이미 일라이가 있었다.
고블린 킹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어, 어느 틈에……?"
"유감이지만 너 정도는 몇 번 보면 패턴 파악이 다 되거든."
[브류스터드 파검류 - 송곳]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오는 그리메.
고블린 킹이 필사적으로 몸을 뒤틀며 피하려 했다.
그러나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었다.
입고 있던 버프코트를 찢고 그리메가 마침내 고블린 킹의 가슴을 뚫었다.
강렬하면서도 시린 고통에 감각이 마비될 것 같았다.
"끄흐아아아악!"
"죽어라."
끝내려는 듯 바로그리메를 사선으로 빼내려는 일라이.
그때 고블린 킹이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다.
순식간에 일라이의 뒤로 돌아간 고블린 킹이 사브르를 들었다.
"내가이겼다구!"
승리를 확신하는 고블린 킹.
그러나 일라이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일부러 멍하니 서있다가 핑거 스냅을 했다.
동시에 유리엣의 마법이 고블린 킹의 안면을 향해 날아왔다.
부우웅- 푸콰하아아악-!
몸을 놀리던 그대로 머리가 사라지며 쓰러지는 고블린 킹.
그가 쓰고 있던 왕관이 처량한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떨어졌다.
고블린 킹의 시체를 걷어차며 일라이는왕관을 쥐었다.
제법 잘 만들어진 왕관이었다.
주인이 죽었음에도 여전히 빛을 잃지 않았다.
"이건 나한테 어울리지."
흐뭇하게 웃으며 왕관을쓰는일라이.
그러자 바로 정보가 흘러 들어왔다.
[특급 도구 '신속의 왕관'이 당신의 소유에 들어갑니다.]
[신속의 왕관은 착용자의 민첩함을 대폭 상승시킵니다. 당신은 바람과 같은 움직임을 가질 수 있으며, 지닌 능력에 비례해서 이 효과는 더욱 오릅니다.]
쓸만한 도구를 얻은 일라이.
그는 웃으며 왕관을 만지작거렸다.
모양도 마음에 드는데 효과 역시 마음에 든다.
가볍게 몇 번 움직이자 바람이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말 그대로 그는 바람이 된 것이다.
"좋구만."
"왕이라 그런지 금화를 많이 가지고 있네요. 챙길까요?"
이제 익숙해진 에스텔이 고블린 킹의 주머니를 털고 있었다.
일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동토 특유의 차가운 공기가 폐 속까지 들어왔다.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 싸움이 끝난 직후라 기분 나쁘지는 않았다.
챙길 것을 다 챙기자 레스레모나가 입을 열었다.
"모두 온천에 들렀다 가지 않겠나? 내가 비슷한 곳을 발견했다."
"엇, 정말?"
소르가 놀라며 관심을 보였다.
아직 시간에 여유가 있으니 나쁘진 않으리라.
일라이 일행은 바로 레스레모나의 안내에 따라온천으로 향했다.
놀랍게도 자연에서 생긴 듯한 온천이 하나 나타났다.
"오, 온천탕인가!"
소르가 두 눈을 별처럼 빛내며 바로 달려갔다.
나머지 역시 거침없이 옷을 벗으며 들어가려 했다.
다만 에스텔은 어째서인지 머뭇거리고 있었다.
근처에서 쉴 겸 일라이가 주저앉으며 물었다.
"뭐 해? 너도 가서 놀아."
"아뇨, 저희 고블린에겐 온천이 흔해서. 그다지 당기지 않네요."
"그래? 그럼 나랑 놀래?"
"네?"
얼굴을 붉히며 묻는 에스텔.
수줍어 하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는 것 같았다.
일라이는 피식 웃으며 에스텔의 턱을 매만졌다.
정말부드러운 피부다.
쭈글쭈글한 수컷 고블린에 비하면, 암컷 고블린인 에스텔은 명물이나 다름없었다.
"너 나랑 계약할래?"
"계,계약요?"
"응. 계약하면 너에게도 부와 명예가 따르게 해주지. 물론 강요는 안 해."
계약을 하지 않고 같이 다니는 것 또한 가능하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계약을 하지 않고 주종관계에 입각한 리비카도 있잖은가?
하지만 에스텔은 욕심이 났다.
미묘하게 끌리는 일라이라는 남자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하고 싶어요……."
"좋아, 따라 와."
으슥한 곳으로 에스텔을 데려가는 일라이.
조심스럽게 일라이를 따라가며 에스텔이 말했다.
"저, 저기…저 처음이니까……."
"알아. 네 처음은 내가 가져가주지."
에스텔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일라이는 적당한 곳을 물색했다.
나무와 수풀로 우거진 곳이었다.
적당히 자리를 만들어놓고 일라이는 옷을 벗었다.
알몸이 되어가는 일라이를 보며 에스텔은 급히 고개를 숙였다.
"뭐야, 안 벗어?"
"네, 네…하응."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얼굴이 빨개진 에스텔.
그녀는 천천히 옷을 벗으며 마지막 속옷까지 근처 바위에 놔뒀다.
나체가 된 에스텔을 보며 일라이는 입맛을 다셨다.
매끈한 피부와 탱탱한 허벅지, 신체 비율이 적절하니 가슴만 작다 뿐이지, 딱히 걸릴 건 없었다.
발기하는 육봉을 보이며일라이가 다가오자 에스텔이 양팔로 자기 가슴을 가렸다.
"저기…저는……."
"부끄러워 할 것 없어. 항상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까."
에스텔을 안심시키며 일라이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첫 키스에 첫 경험.
거칠어지는 숨결을 애써 숨기며 에스텔은 혀를 내밀었다.
그녀의 혀를 일라이가 능숙하게 애무하더니 타액을 내보냈다.
그리고 일라이의 혀가 에스텔의 입 안 곳곳을 훑어대며 영역표시를 하기 시작했다.
"흐구욱, 하앙, 아응……."
"흐웁, 허흡, 쯔읍……!"
적극적으로 에스텔을 맛보는 일라이.
그는 손으로 에스텔의 보지를 문질렀다.
음모가 이제 막 나기 시작한, 야하기 그지없는 보지둔덕이 보였다.
"털이 이제 자라는 건가?"
"그…원래무성했는데 걸리적거려서."
"제모를 했다고? 너도 은근히 음란하구나?"
"히익……."
제모를 한 티가 나는지 까칠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상관없었다.
일라이는 바로 에스텔의 보지가 젖도록 유도했다.
보지구멍과 클리토리스를 쉴 새 없이 매만지며 일라이는 에스텔의 얼굴을 핥았다.
개처럼 핥아대자 에스텔은 애무를 더 못 참고 주저앉았다.
발기할 대로 발기한 일라이의 육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읏, 어멋!"
거대한 육봉이 남자의 냄새를 풍기며 위아래로 껄떡거렸다.
마른 침을 삼킨 에스텔이 조심스레 육봉을 쥐었다.
자그마한 손으로 육봉을 쥔 에스텔은 입을 열었다.
섹스를 한 적은 없지만, 다른 고블린들이 하던 걸 본 적은 많다.
여기서 그 경험을 살려야 했다.
"하우응, 후룹, 쯔후읍, 하라으읍!"
어설프지만 서두르지않고 육봉을 빨아대는 에스텔.
그녀는 붉게 물든 얼굴로 육봉을 맛보며 두 눈을 감았다.
난생 처음 맛본 육봉은인두처럼 뜨거웠다.
이게 자기 보지에 박힐 것을 생각하니 애액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하아, 하아압, 우후으음……!"
"계속 빨아, 계소옥!"
푸츅츄욱츄욱- 쮹쮹-!
걸쭉한 소리가 연이어 들리며 일라이의 육봉이 에스텔의 입을 난타하기 시작했다.
제법 혀놀림의 자세가 되었다고 여긴 일라이가 에스텔을 내려다봤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펠라치오를 하고 있었다.
"좋아, 입보지는 합격!"
"푸흐아악, 하으……!"
에스텔을 뒤로 밀치며 일라이가 서서히 다가왔다.
이미 젖을대로 젖은 에스텔의 보지를 손 끝으로 건드렸다.
"하으앙!"
쥬르륵-!
기다렸다는 듯 실금을 하는 에스텔.
첫 섹스다 보니 모든 게 예민한 것이다.
소리없이 웃으며 일라이가 육봉을 들이밀었다.
일부러 보지 둔덕을 몇 번 자극하다가 그대로 쑤셔넣었다.
쑤후우욱- 쑤커엉-!
"끄햐아아하아아악!"
"조용히 해, 사람들이 올 지도 모른다고?"
사악하게 웃으며 에스텔의 입에 검지를 대는 일라이.
그러면서 피스톤질을 해대는 폼이 여간 섹스가 익숙해 보이는 게 아니었다.
신음을 참던 에스텔은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말뚝보다 더 굵은 육봉이 질속 곳곳을 누비며 영역 표시를 하고 있었다.
"일라이 님의, 하읏, 자지가 너무 크…꺄하앙, 하극, 커요옷!"
"크면 좋지, 뭘!"
쑤후욱- 쮸퍽쮸퍽- 떡떡떠억-!
타액에 젖은 육봉이 거칠게 에스텔의 몸을 떨쳐울렸다.
육봉이 처박히며 보지가 크게 벌어지더니 애액을 과감하게 내뱉었다.
에스텔은 몸이 찢어지는 기분이 들어서 눈물을 흘렸다.
"잠…아아악, 일라이 니임, 흐키힝, 아파욧, 아흑, 으흐꺄하아앙!"
퍽퍽퍽퍽- 퍼억퍼억-!
주변에 있는 잡초를 부여잡으며 버티는 에스텔.
그렇게 버티는 에스텔이 귀여워서 일라이는 아예 그녀의 빈유를 핥아댔다.
혀를 유연하게 휘두르며 유두를 핥아대자 바로 반응이 왔다.
뜨겁게 달궈지던 유두가 고개를 내밀며 일라이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일라이는 그녀를 옆으로 눕게 하고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그다음 활짝 열린 하체를 감상하며 수직으로 육봉을 내리꽂았다.
쑤훅퍽쑥퍽- 쯔걱쯔거억- 푸욱푸욱푸욱-!
충실히 질속을 헤집는 육봉.
에스텔은 몸부림을 치며 고통과 희열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예민하게 끊어지는 느낌에 에스텔이 두 눈을 크게 떴다.
마침내처녀막이 터지며 피가 흘러나온 것이다.
"아읏, 이, 이게 처녀막을……."
"그래, 네 처음이다."
질질 흘러나오는 피를 감상하는 것도 잠시.
일라이는 강압적으로 에스텔의 목을 조르며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숨이 서서히 막혀왔지만 에스텔은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자에 의한 강압적인 섹스야말로 취향에 맞았던 것이다.
그녀는 가랑이를 벌리며 입을 벌렸다.
"하흑, 끅, 끄흐윽, 보지가 뜨거워억, 꺼윽, 하아학……!"
"후후후, 퉷!"
에스텔의 입 속으로 침을 뱉는 일라이.
마치 은혜를 받은 것처럼 에스텔은 일라이의 침을 혀로 음란하게 휘젓다가 삼켜버렸다.
잘 넘어가지는 않았지만 일라이가 살짝 손을 느슨하게 하자 바로 넘어갔다.
일라이는 적극적으로 에스텔의 목 언저리와 귀를핥으며 물었다.
"계약…할거지? 흐흐."
"네, 할 게요옷, 하끅, 숨을 못, 흐욱, 흐꼬호오오옹!"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에스텔을 '꽃벼림 기사단'에 추가합니다!]
푸욱푹푹푹- 뿌컥뿌컥뿌컥- 쓰걱쓰걱-!
이미 빨갛게 부어버린 에스텔의 보지.
그리고 인두보다 더 뜨겁게 달궈진 육봉이 에스텔의 질벽을 밀어내며 자궁으로 들어갔다.
자궁의 입구를 맹렬하게 두드리던 귀두가 더욱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흐으, 흐하하하하하하!"
승리자의 웃음을 터트리며 일라이는 더욱 피스톤질에 가속을 더했다.
육봉이 잔상만 남길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보였다.
동시에 두 사람의 몸은 더욱 밀착되었다.
가버린 얼굴로 신음만 흘리고 있던 에스텔이 눈을 굴렸다.
하트처럼 변한 눈으로 일라이를 보자, 그가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보였다.
그때 일라이가 가볍게 키스를 했다.
"클라이막스다."
"흐끄흐윽, 제 보지에, 후욱, 사정을 해주세, 하응, 요옷…흐꺄하아앙!"
"바라는 대로!"
에스텔의 자궁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는 육봉.
일라이는 하체에 모든 힘을 쏟아부으며 에스텔의 목을 세게 쥐었다.
그리고 주변의 열기가 더해질 때, 온 힘을 다해 사정을 했다.
퓨우후우우우우웃- 푸르륵푹- 콰르륵- 뷰웃뷰웃퓻- 쫘락-!
상당한 양의 정액을 토해내는 육봉.
일라이는 에스텔을 일으켜따스하게 안아주며 숨을 골랐다.
마치 여동생처럼 그녀는 얌전히 안겨 있었다.
일라이는 마른 입술을 적시며 그녀의 등을 쓸었다.
[에스텔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합니다.]
[이름 - 에스텔 스타볼트]
[근력: E+ 체력: B- 반사신경: B 지능: B 정신력: C 욕정: B+]
[장인의손(A), 탐구심(B-), 침대위 노예(C+), 함정사(B)]
전체적으로 준수한 스텟이었다.
몸을 굴리는 일은 어렵지만, 대신 기술을 활용하는 부문에서는 최고나 다름없었다.
예상대로의 결과.
일라이는 흡족하게 웃으며 한동안 더 그녀를 껴안았다.
미약한 그녀의 숨결이 가슴에 닿으며 아스라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