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질척한 육노예
길드에서 정보를 알아내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했다.
멸망을 맞이한 탓에 에레스트 대륙의 지형이 크게 변했다.
거기에 더해 서로 정보를 교류할 길드도 퍽 줄어든 탓에 확실한 정보라고 할 만한 게 생각보다 적었다.
결국 이것저것 거르고 거르다 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벌써 석양이 지네……."
창밖에서 쏟아지는 석양빛에 일라이는 인상을 썼다.
어쩐지 정보를 살펴보거나, 정보료를 지급하면서 배가고프다 싶었다.
사실상 끼니까지 걸러가며 정보를 모으려 한 것이다.
정작 모인 정보는 기대이하였다.
이런 시대에 돈은 의미없으므로 일라이는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아끼지않은 것에 비해 확실한 정보는 소수였다.
"어디 보자. 우선 북동쪽 '켈레미스' 산에 던전지역이 있다고? 얼마나 던전이 많이 나타났으면 던전지역이라 하는 거야? 씨발, 가는 길이 너무 복잡한데."
한숨을 쉬며 다시 서류를 넘겼다.
"이건 '환열' 강을 넘어서 나오는 사막 지대에 있군. 사막이라면 일행들이 힘들어 할 텐데."
혼자서 모험을 다니는 거라면 사실 여러 가지가 편하다.
지형을 고려할 필요가 없고, 식량 걱정 역시 크게 줄어든다.
그러나 이런 세계에서 살아남을 거라면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 이름높은 최악의 대마법사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
"쯥……아무튼. 이건 뭐야? 중부대로를 지나서 보이는 지하도시에 던전이 생겼다고? 바로 어제자 정보잖아?"
상당히 따끈따끈한 정보였다.
그러나 에레스트 대륙에서 지하도시는 그다지 가기에 적당한 곳은 아니다.
아직 문명의 열기가 남아 있던 시절에도 지하도시는 온갖 범죄자와 함정으로 들끓었다.
그런 곳이 지금은 그보다 더한 마경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무엇보다 일라이 입장에서 그런 모험을 감내해야 하는가 의문이 들었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러다가 또 사람을 잃을 수 있어…….'
냉철하게 생각해보자면 리비카는 나름대로 적절한 선에서 죽은 것이다.
만약 전력에 큰 도움이 되는 레스레모나나 레피나가 죽었다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
그런 일이 또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었다.
"아오, 머리 아파."
"호호홋, 왕자님. 이거 드시고 하세요!"
길드 정보중개인 중 한 여성직원이 해맑게 웃으며 커피를 건넸다.
설탕 따위 첨가되지도 않은 쓰디 쓴 커피였으나 일라이는 바로 마셨다.
본래의 향이 깃든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라이가 하는 일을 보며 여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정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신가요?"
"그건 아닌데. 여러모로 좀 짜증나서."
"확실한 정보들이 뭘까 싶어서요?"
"응. 언제 죽을지 모를 시대에 불확실한 정보는 자살행위거든."
일라이의 말을 듣고 여직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연한 노랑머리를 매만지며 일라이를 지켜봤다.
볼레로 셔츠를 입은 상체를 살짝 쓸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음 가는대로…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음?"
무슨 의미인지 몰라 일라이가 고개를 들었다.
여직원의 얼굴은 묘하게 상기되어 있었다.
정말 꺼내기 어려운 얘기를 하려는 듯 여직원은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가 부츠를 신은 발을 서로 쓸다가 말을 이었다.
"제가 길드에서 일한다고 이러는 건 아니고요. 지금은 워낙 어려운 시대잖아요?정보 말고도 여러 가지를 믿기가 힘들어요. 사람들의 마음도, 바로 내일조차 불확실하게 느껴지고. 그럼 믿을 건 직감뿐이지 않을까요?"
여직원의 적절한 조언에 일라이는 웃어버렸다.
이제 보면 세련된 외모에 몸매도 나쁘지 않았다.
"하아, 그거 맞는 말이네."
정보들을 정리하며 일라이는 일어섰다.
그는 한 데로 모은 정보를 여직원에게 건넸다.
여직원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일라이가 말했다.
"여기 밤새도록 열지? 나 바람 좀 쐬고 올게. 잠시 맡아줘."
"어멋, 어려운 일을 부탁하시는군요? 이것도 따로 비용을 청구하고 싶은데."
"그러든가!"
피식 웃으며 일라이는 밖으로 나갔다.
석양이 질 즈음의 거리는 우울하기 그지 없었다.
다 죽어가는 야생동물이 간신히 숨을 헐떡이는 것만 같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생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간혹가다 대화를 나누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그다지 좋은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
"삼촌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아."
"어제 '투보스' 마을이 사라졌대. 대체 누구의 짓일까?"
뭘 어떻게 보더라도 절망적인 상황뿐이었다.
저 석양이 지면 얼마나 짙은 어둠이 도래할지 알 수조차 없다.
하지만 일라이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더 어두워졌을 때 강행하자고."
목 뒤를 긁으며 일라이는 어디론가 향했다.
우선 편하게 드러누우며 타이밍을 잴 곳이 필요했다.
괜히 여관에 가면 여자들의 관심을 받을지도 몰랐다.
지금 일라이는 조세핀을 따먹을 궁리를 한 것이다.
"머리 아프게 궁리만 하는 건 내 취향이 아냐. 좀풀어주기도 해야지."
사악한 웃음과 함께 일라이는 근처 벤치에 누웠다.
나무에 의한 그늘이 있어서 한층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 때를기다리기로 했다.
쓸만한 육노예를 만들기 위한 때를.
***
"읏차."
덜컹덜컹- 푸르르-!
영주성으로 들어가는 마차에 몰래 올라타는 일라이.
그는 미리 준비한 짚더미로 스스로의 몸에 덮으며 은폐를 시도했다.
마차는 그대로 영주성으로 들어갔으며, 일라이는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영주관저의 위치는 여전히 기억나고 있었다.
"좋아, 이제……."
덜그럭덜그럭- 뚜걱뚜걱-
군량고로 가는 마차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일라이.
그는 밤의 어둠을 틈타 마치 암살자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까지 부각이 안 됐다 뿐이지, 일라이는 사실 암살자로서의 소양도 지니고 있었다.
다만 검에 대한 재능이 컸을뿐.
그 부족해 보이는 소양을 십분 활용하고 있었다.
"경비병들이 열심이군."
나무에 오르며 두 눈을 가늘게 뜨는 일라이.
경비병들이 하품을 하며 경계를 서는 게 보였다.
시간은 이미 한밤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교대해라, 얼른 교대해."
자신의 기억이 맞다면 왕성 경비병들은 시간 단위로 교대를 한다.
8시에 경계를 서는 조가 있다면, 정확히 10시가 되어 교대해주는 식이다.
이제 이곳의 경비병들은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교대를 할 지 지켜봐야했다.
예상대로 바리언 영지의 경비병들은 누가 보지도 않으므로 2명이 한꺼번에 교대하러 가버렸다.
그 사이에 공백은 생각치도 않는 짓이었다.
'어차피 무슨 일이 벌어져도 5분대기조를 믿는 거겠지. 무모하기 짝이 없구만!'
히죽 웃으며 일라이는 바로 영주관저로 들어갔다.
시간차가 있다곤 해도 지극히 짧다.
그는 바로 과수원을 겸한 정원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자, 교대하러 왔다!"
"새끼들, 또 일찍 나와 있네. 하여간 양아치들이야."
경비병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게 보였다.
그 모습을 대충 훑으며 일라이는 영주관저로 향했다.
진짜 자기 영지에 영혼까지 쏟는 영주가 아니라면, 지금 드미트리는 잠에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세핀이라면 어떨까?
"흐음."
조심스럽게 영주관저로 들어갔다.
드미트리는 영주관저 말고도 '블포리스' 양식으로 세운 저택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그에게 빈틈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끼이익- 철컹-!
영주관저의 철문이 닫히며 일라이는 비로소 편안한 자세로 걸었다.
이제 거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막 집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일라이는 깨달았다.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기척을 보인 것이다.
"후훗, 드디어 오셨군요?"
풍만한 가슴은 그대로 드러내고, 가랑이는 있는 대로 벌리며 쇼파에 앉아 있는 여자.
바로 조세핀이었다.
그녀는 일라이가 올 거라 믿은 건지 이미 자위를 하고 있었다.
"혜안이 깊군, 조세핀."
"과찬이옵니다, 후후훗."
음란한 미소를 흘리며 조세핀은 혀를 낼름거렸다.
마른 입술을 핥으며 유혹하듯 일라이를 향했다.
촉촉하면서도 두꺼운 혀가 눈앞에서 일렁거렸다.
일라이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조세핀의 보지를 내려다봤다.
이미 질척하게 젖은 것은 물론, 홍수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내가 오기 전부터 과하게 즐겼군."
"이 정도를 과하다 하시면 곤란합니다. 저는 이런 여자니까요."
"싸구려 암캐년과 다를 바가 없지 않나? 크큭."
사악하게 웃으며 일라이는 조세핀의 거유를 주물렀다.
그러자 조세핀이 하트로 변한 눈을 크게 떴다.
"하흐읏, 왕자님, 하으으, 왕자님의 손길이 이렇게나 거칠 줄이야……."
"싫어? 그만 둘까?"
그대로 돌아가려는 일라이.
조세핀은 급히 일라이의 소매를 잡았다.
그리고 부끄러운 척을 했다.
"어멋, 숙녀를 놔두고 가시다니요. 이러다가 누가 와서 저를 범하면 어쩌시려는지?"
"나도 너를 범하고 싶다만."
"후훗, 왕자님은 범하는 게 아니죠. 저는 왕자님께 관심이 많…꺄하앙!"
두 말할 필요 없이 조세핀을 쇼파에 눕히는 일라이.
그는 활짝 열린 조세핀의 가랑이를 보다가 싱긋 웃었다.
그리고 바지를 내려서 빳빳해진 육봉을 꺼내들었다.
조세핀은 본능적으로 육봉을 입에 넣으며 혀를 굴리기 시작했다.
"흐거흑, 호옵, 할짝……!"
촉촉한 시선을 보내며 펠라를 하는 조세핀.
일라이는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며 히죽 웃었다.
충성심이 가득한 펠라였다.
이 정도라면 정말 육노예로 써먹어도 될 것 같았다.
조세핀에게 육봉을 맡긴 그대로 일라이는 손을 움직였다.
우선 조세핀의 물 범벅인 보지를 서서히 쓰다듬기 시작했다.
"흐어흐으으응!"
일라이의 손길이 느껴지자마자 조세핀이 몸을 떨었다.
아무래도 예열한답시고 자위를 심하게 한 것 같았다.
그럼 빨리 끝내주는 것이 예의였다.
일라이는 마른 입술을 적시며 검지와 중지를 붙인 채로 질속을 후벼팠다.
쮸그으읏- 쮸윽쮸윽-!
속에 있던 애액과 뒤엉키며 찰진 소리가 났다.
조세핀은 게걸스럽게 육봉을 핥아대면서도 신음을 흘렸다.
"흣흐으으응! 아응, 왕자님, 제 개보지를 그렇게, 하흑, 하시며언……."
"음탕한 년!"
일라이는 바로 조세핀의 위를 점했다.
더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물기를 머금은 채로 입을 벌리고 있는 조세핀의 보지.
그 보지를 향해 굵게 부풀어오른 귀두부터 집어넣었다.
두 눈이 커진 조세핀이 소리를 질렀다.
"자, 잠깐, 그런 큰 게…아, 아끄흑, 끄이캬하아아아앙!"
영주관저가 쩌렁쩌렁 울릴 만큼의 소리였다.
그럼에도 일라이는 멈추지 않았다.
보지가 꽉 차도록 육봉을 밀어넣으며 피스톤질을 했다.
푸욱푹푹- 쯔억쯔억- 퍽퍽퍽퍽-!
찰지면서도 단조로운 소리가 들렸다.
기계적으로 육봉을 처박는 일라이를 올려다보며 조세핀은 눈물을 흘렸다.
질속을 후벼파는 육봉을 느낄 때마다 희열이 밀려온 탓이었다.
"하악, 하가학, 너무 좋아요,아응, 왕자니임, 흐힝, 그런 싱싱한 좆으로, 히힉, 제 씹보지를 파주시다니잉……!"
"진짜 창녀나 다름없는 년이군. 그럼 더 세게 가야지!"
쮸그읏- 퍽퍽퍽- 떡떡떠억떡떡-!
거의 폭격을 퍼붓듯 피스톤질을 해대는 일라이.
쇼파가 크게 출렁일 정도로 엄청난 기세였다.
조세핀은 두 다리로 일라이의 허리를 휘감더니 미친 듯이 몸을 떨었다.
그럴 때마다 눈물이 터져나오며 그녀의 얼굴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어어어흐윽! 좋아요, 으히잉, 너무 좋잖아요! 끼햐아악, 배, 배가, 아랫배가 튀어나와아앙!"
육봉이 거칠게 질속을 두드릴 때마다 그녀의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오다가 꺼졌다.
일라이는 싱긋 웃으며 그녀의 자궁에 닿도록 육봉을 더욱 깊숙이 넣었다.
이미 조세핀은 일라이를 위해 모든 걸 받아들이겠다는 듯 질벽까지 움직이고 있었다.
자궁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주려는 듯 부드럽게 육봉을 감싸안는 질벽.
그런 질벽을 거칠게 쳐내며 일라이는 윙크를 했다.
"정말 발정난 젖소로군. 좆만 처박았는데 우유가 나오는 거야?"
"네엥, 하흑, 아흐읏, 참을 수 없어요, 하앙, 이 날을 기다려왔어요, 으히힝, 왕자님의 건강하고 생기발랄한 씨앗을, 하흑, 받고 싶어요옷!"
온갖 상스런 말을 하며 조세핀은 일라이의 허리를 꼬옥 안았다.
그야말로 그가 도망치지도 못할 만큼 강렬하게 다리로 휘어감은 것이다.
물론 도망갈 생각이 없는 일라이는 더욱 거칠게 육봉을 처박아댔다.
피스톤질을 하며 오르가즘과 함께 불알이 커져가는 게 느껴졌다.
"더러운 년."
마음껏 조세핀을 매도하며 일라이는 그녀의 한쪽 가슴을빨았다.
이미저절로 모유를 뿜어내고 있던 가슴이 일라이의 입에 들어가서 폭주를 시작했다.
화산폭발을 하듯 모유가 미친 듯이 나오며 일라이의 입 안을 가득 채웠다.
피스톤질을 하면서도 일라이는 조세핀의 두 가슴을 한 데 모아 쥐어짰다.
쮸으으으으읏-!
모유가 찰진 소리와 함께 뿜어졌다.
그것을 있는 대로 마시며 일라이는 목을 축였다.
섹스를 하면 목이 마른 법인데 그것을 단숨에 해결하게 해줬다.
퍽퍽퍽- 뽀옥뽀옥- 쯔퍽쯔퍽쯔퍽-!
그럴수록 섹스는 과열되었다.
조세핀은 발정난 창녀처럼 몸을 뒤틀며 신음을 흘렸다.
털 하나 없는 그녀의 겨드랑이가 노출되었다.
일라이는 그 겨드랑이를 끈적하게핥으며 뜨거운 숨을 쉬었다.
"아하아앙, 아끄끅, 허흑, 왕자님, 하앙, 저는 왕자님의 것이 될래요옷, 흐응, 암캐로 취급하셔도 좋아요홋, 흐끼힝, 왕자님의우람한 좆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며허어어어엉!"
퍽퍽퍽퍽- 철퍽철퍽- 떡떡- 팡팡-!
있는 힘껏 육봉을 처박으며 일라이는 조세핀을 내려다봤다.
그리고 그녀의 뺨을 때리며 물었다.
"내 좆을 맛보기가 쉬운 줄 알아? 세상을 쉽게 아는군."
"아흐윽, 꺄하앙, 하악하악, 아뇨옹, 하응, 제발 제게 그 은혜로운 좆을 맛볼 기회, 하흑, 계속해서 주세요홋……."
"흐흐, 그럼 이렇게 하자, 흐읏, 나랑 계약을 한다고 말해라. 그리고 받아들여!"
"저는 이미, 히끙, 왕자님을 봤을 때부터 받아들였답니다앗, 하악, 모든 것을……!"
가슴을 문지르며 마음을 고백하는 조세핀.
일라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막 스퍼트를 가했다.
그러자 조세핀은 영주 마님이라는 신분도 잊고 미친 듯이 신음을 내질렀다.
어떨때는 상스런 욕까지 섞어가며 스스로를 욕했다.
그만큼 조세핀은 섹스에 굶주려 있었다.
"흐으, 하아아, 싼다, 싼다고 개보지년아!"
"끼햐아아아앙, 싸주세요, 슈풋슈풋하고 싸질러 주세요오오옹!"
퍽퍽퍽- 떠걱떠억떡- 찌이이이이익- 찌익찍찍- 콰르르륵- 꿀럭-!
조세핀의 자궁이 가득 차도록 사정을 해버린 일라이.
흡사 십년 동안 모아온 정액을 그대로 방출한 것만 같은 기세였다.
거의 뒤집어 질 듯한 눈으로 정액을 받아들인 조세핀은 히죽 웃었다.
그녀는 간헐적으로 몸을 떨며 섹스의 여운을 온몸으로 느끼려 했다.
"더러운 년."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조세핀을 '임의의 그룹'에 추가합니다!]
일라이는 일어서며 조세핀의 스텟을 확인했다.
[조세핀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합니다.]
[이름 - 조세핀]
[근력: C- 체력: C 반사신경: B 지능: B+ 정신력: C 욕정: A]
[거짓 프라이드(A), 침대위 노예(A), 타고난 변사(C), 은밀한 암살자(C+)]
전체적으로 그저 그런 스텟이었으나 의외의 특성이 보였다.
타고난 변사는 그 사람이 무언가를 팔거나 누군가를 설득하기에 적절한 능력이었다.
흔히 이름난 장사꾼들이 저것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은밀한 암살자는 말 그대로 암살자로서의 적성이었다.
높은 랭크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이었다.
"호오, 이 년 봐라?"
"아우윽, 하응, 왕자니임……."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을 훔치며 핥고 있는 조세핀.
세상에서 가장 음란한 암캐 같았으나 그녀는 의외의 소질을 지니고 있던 것이다.
일라이는 그녀를 내려다보며 턱을 괴었다.
그저 육노예로만 부릴 년은 아니었던 것이다.
오래 살고 볼 일이라 여기며 일라이는 옷을 줏어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