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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주인공들-431화 (431/456)

# 나만 아는 주인공들 431화

별빛마저 꺼져 버린 광활한 우주의 어둠 속.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거대한 기척을 지닌 존재들이 속속히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거대한 바위섬 위에 떠다니는 세련된 도시였다. 광활한 부지와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 빌딩들이 움직이더니 이윽고 거대한 존재의 형태를 취했다.

이야기의 왕.

천체주식회사 회장 롯피우트.

[아무래도 내가 가장 먼저 온 것 같군.]

그 목소리에 반응하듯 공간을 비집고 또 다른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거대한 성당이었다. 하늘을 향해 높게 치솟은 첨탑들은 마치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진 왕관처럼 생겼다.

특이한 점은, 성당의 아래로도 날카로운 첨탑이 솟아 있다는 것.

얇은 수면을 중심으로 위아래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것처럼, 허공을 떠다니는 성당은 그런 기묘한 형태를 지녔다.

첨탑의 사이사이에 보이는 어두운 석상들은 모두 눈을 감은 채 손을 마주 잡으며 기도하고 있었다.

분명 경건해야 할 광경이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이 암울해지는 저것이야 말로 텔러 3대 조직 중 하나인 엑소도스의 진면모였다.

[왔군. 카타르시스.]

롯피우트의 말에 반응하듯 성당이 움직였다. 하늘을 향한 첨탑의 중심에서 검은 그림자가 불쑥 솟아오르더니 하나의 형상을 취했다.

[일찍 왔군. 롯피우트.]

엑소도스의 교황 카타르시스.

그는 대례복인 만툼(Mantum)을 입고 있었는데, 세간에 알려진 새하얀 만툼과 다르게 카타르시스가 입고 있는 만툼은 칠흑 같은 검은색이었다.

검은 왕관처럼 생긴 3단 티아라를 쓰고 있는 것은 붉은 안광을 흘리는 새까만 해골.

언제나 경건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함인지 두 손은 맞닿은 채 기도를 올리는 자세까지.

롯피우트는 그런 카타르시스를 보며 속으로 비웃었다. 절망을 누구보다 찬미하는 녀석이, 누구보다도 자애로운 종교인의 모습을 취하는 것만큼 모순된 일이 또 있을까.

[담천은?]

[그 녀석은 언제나 늦지.]

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지막 이야기의 왕이 현장에 도착했다.

삐리리리리리.

우주 공간을 누비는 기이한 소리. 공기가 없는 곳에서 소리가 울릴 리가 없음에도 두 이야기의 왕은 그 소리를 무엇보다도 뚜렷하게 들었다.

처음에는 작게 울리던 소리가 어느덧 커지더니 주변 공간을 뒤흔들 정도로 방대해졌다.

롯피우트가 눈살을 찌푸렸다.

[여전히 등장만큼은 시끄러운 녀석이군.]

공간이 좌우로 쩍 갈라지더니 주인 없는 악기들이 하나둘 행렬을 이루며 튀어나왔다.

호적, 나발, 나각, 태평소 등. 온갖 관악기와 타악기들이, 홀로 허공을 떠다니며 시끄럽게 연주를 이어 나갔다.

징이 울리고, 나팔을 불고, 해금을 켜고.

동시에 오색찬란한 천이 나폴 거리며 주위로 화려한 색채를 뿌렸다.

천들이 하나의 장막처럼 일제히 펼쳐지더니 좌우로 활짝 열렸다. 그 안에서 화려하고 거대한 가마가 나왔다.

귀를 어지럽히는 악기들의 소리와 눈을 현혹시키는 오색의 향연.

[왕이 행차하셨도다!]

가마의 안쪽에서 우렁찬 소리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대취타(大吹打)가 멈췄다.

가마 안쪽에서 거인 하나가 짐승처럼 튀어나왔다. 동시에 무수한 악기와 천 조각, 가마가 그의 몸에 소용돌이처럼 빨려 들어갔다.

얼굴에 기괴하게 일그러진 탈을 쓴 거인은 입고 있는 용포를 과장되게 펄럭였다.

[오. 다들 일찍 왔군그래.]

이야기의 왕이자 희극단패의 총대장 담천.

가장 요란하고 가장 시끄럽게 등장한 그는 먼저 온 자신의 형제들에게 전혀 미안한 감정을 보이지 않았다.

[늦는 주제에 언제나 뻔뻔하구나.]

[이런. 만성 우울증을 앓고 있는 우리 형제에게는 내 연주가 조금 과했으려나?]

쏘아붙이듯 말하는 카타르시스와 지지 않고 받아치는 담천.

롯피우트는 늘 있는 일이라며 그들의 충돌을 자연스럽게 구경했다.

아버지 로고스의 손아래에서 태어난 형제라 하더라도 그들의 사이는 원수보다도 나빴다.

상대의 조직에 스파이를 심어 전복을 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도 기적.

곧 있을 수확의 시기만 아니었다면 모이지도 않았을 거다.

[흠. 그래도 결국 모인 것은 셋뿐인가. 아쉽게 됐네. 그래도 곧 세상이 끝나는데, 마지막으로 다섯이 전부 모이면 오죽 좋아?]

[오엘로는 우리와 뜻을 달리하겠다고 했다.]

담천의 물음에 롯피우트가 답했다.

그는 회사의 문을 닫은 이후 오엘로를 만난 적이 있었고, 그때 오엘로가 어떤 사상과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오엘로는 아버지에게 맞서겠다고 확답하지 않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배신자인 프라이티온이 이곳으로 오는 일은 없겠지.]

[아쉽게 됐어. 모처럼 우리 다섯 형제가 전부 모이나 싶었는데 말이지.]

[아버지를 배신한 둘은 형제라 부를 자격도 없다.]

카타르시스가 발끈하며 나섰다.

다섯 형제라 해도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들이 이끄는 조직의 성향이 다르듯, 수장인 이야기의 왕들도 다들 다른 성격을 지녔다.

그중 카타르시스는 누구보다도 아버지 로고스를 찬양하고 경외했다.

카타르시스에게, 아버지를 배신하고 미천한 피조물들의 편에 선 오엘로와 프라이티온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악이었다.

[그래. 카타르시스. 너는 예전부터 아버지를 지나칠 정도로 섬겼지.]

[우린 모두 그분의 아들이며 피조물이다. 그걸 알기에 이 자리에 모인 것이 아니었나?]

[나? 나는 그냥 재미있어서 온 건데?]

카타르시스와는 반대로 담천은 순전히 자신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움직였다.

그가 이 자리에 모인 것도, 곧 벌어지는 가장 재미있는 싸움을 누구보다도 가까운 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였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도, 세상의 미래를 판가름할 전쟁의 행방도, 그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싸움이 벌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보며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

그 이후의 일? 필요 없다. 죽어도 상관없다. 지금 당장의 쾌락을 즐길 수만 있다면.

[그렇지 않아? 롯피우트.]

[나를 너와 같은 기준으로 묶지 마라.]

[여전히 딱딱한 녀석이구만.]

카타르시스가 광신이고 담천이 순수한 쾌락이라면, 롯피우트는 통철한 이성을 담당했다.

그는 언제나 이득이 되냐 안 되냐의 관계를 따지며 선택을 내렸다.

그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아버지의 편에 붙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었단 말이지. 우린 모두 수확의 시기를 위해서 기존에 하던 일들을 모두 접었잖아. 즐거운 시화를 포기하면서 서재를 회수하고 전부 폐기했지. 그런데 딱 하나가 남아 버렸지 뭐야?]

[그 말대로다.]

카타르시스가 담천의 의견에 동조하며 나섰다.

평소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

담천이 의문을 표한 만큼, 카타르시스 또한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기에 강렬한 시선으로 롯피우트를 노려봤다.

[롯피우트. 네놈은 서재를 모두 회수한 게 아니었던 건가?]

[했지.]

[그러면 사탄이 이번에 벌인 시화는 대체 뭐였지? 그 서재, 네놈이 이끌던 천체주식회사 소유의 서재가 아니었던 건가?]

컵에 가득 차 있던 물이 넘치듯, 카타르시스로부터 흘러나온 적의가 롯피우트를 향했다.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배신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자리에서 결단을 내리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살기 사이에 섞여 있었다.

[흥. 웃기는군. 애초에 그 서재는 우리 소유였었지, 지금은 아니다.]

[소유 였‘었’다고?]

[서재를 지닌 텔러가 퇴사를 했기에 녀석에게 떠넘겼을 뿐이야. 더 이상 본사의 직원도 아닌 녀석이 지닌 서재였으니, 당연히 천체주식회사의 서재도 아닌 셈이지.]

[그 서재를 준 것은 결국 너였다.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회수를 하지 않은 건 무슨 이유였지?]

[서재를 소유하고 있던 녀석이 사라졌으니까. 죽었다고 판단했고, 자연스레 서재 또한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죽었다고 생각한 녀석이 갑자기 돌아와서 이런 짓을 벌일 거라고 누가 예상이라도 했을까.]

[지금 그걸 대답이라고 하는가!]

카타르시스가 노호를 터뜨렸지만, 롯피우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말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는 것을 피력하려는 듯, 그의 반응은 지나치게 담담하기까지 했다.

[하하. 뭐, 그런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기는 하지.]

담천이 어깨를 으쓱이며 롯피우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롯피우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의외로군. 네가 그렇게 쉽게 납득하다니.]

[납득이고 자시고, 나도 그때의 일은 보고를 들어서 알고 있으니까. 강유현 텔러라고 했었지? 너희 회사에 혜성처럼 등장한, 전례가 없던 천재 텔러.]

[그렇다.]

[뭐, 나도 강유현 텔러가 퇴사한 뒤에 오엘로와 손을 잡았다는 것은 들었어. 그러다가 5년 전에 갑자기 행방불명됐다는 것도. 지구라는 곳에서 벌어진 대폭발에 휩쓸렸다 했나? 사실상 죽었다고 봐도 이상할 게 없었지. 그러다 최근에 갑자기 돌아온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그러니까 나는 이해한다는 거야.]

[뭐가 말이지?]

[롯피우트 네가, 설마 이 모든 과정을 예상하고 일부러 녀석에게 서재의 권한을 모두 떠넘기고, 알면서도 서재를 회수하지 않았을 리가 없잖아? 전부 우연.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이치. 그런 거지?]

[…….]

이쪽을 보며 실실 웃는 담천을 바라보는 롯피우트의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능구렁이 같은 녀석. 누구보다도 이쪽의 입장을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담천이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과할 정도로 답답하고 외골수적인 카타르시스와 다르게, 담천 녀석은 이래서 거북하다.

하지만, 이쪽도 오랜 세월을 살아온 이야기의 왕답게 감정의 동요를 드러내지 않는다.

증거도 없고 가진 거라고는 전부 추측에 의한 심증뿐.

그것으로 얼마든지 이쪽을 밀어붙이라지.

[칫. 재미없게.]

무관심으로 응대하겠다는 롯피우트의 반응에 담천은 혀를 찼다.

김기를 건드려서 반응을 끌어내려고 했는데, 역시 먹히지 않는 건가.

‘뭐, 견제도 이제 여기까지만 할까. 아직 본방은 시작하지도 않았으니까.’

누가 뭐래도 이렇게 이야기의 왕이 셋이나 모인 것은 곧 있을 대전쟁을 지켜보기 위함.

세상의 시작과 함께 이야기를 모아 왔으니, 세상의 끝도 지켜보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한다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나머지 두 형제이겠지만.

‘녀석들이 있으나 마나 뭐가 달라지겠어?’

담천은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 * *

“그렇군. 결국 아버지, 아니 로고스가 이 모든 일의 원흉이었다는 건가.”

프라이티온으로부터 진실을 전해 들은 오엘로는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어렴풋이 이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한 것과, 뚜렷한 진실을 직접 듣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결국 코덱스, 그것도 이번 우주의 페이지를 찢은 것은 프라이티온이 아닌 로고스였고, 이 모든 사태 또한 로고스가 종용했던 것이다.

서재를 모조리 폐기해서 정보를 은폐하려는 것도.

재단을 이용해서 수확의 시기가 오기 전에 정보를 뿌린 자들을 숙청한 것도.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뭘 어떻게 하냐니.”

“이 진실을 알면서도 로고스에게 맞설 겁니까?”

오엘로가 치켜뜬 눈으로 유현을 노려봤다. 유현은 유려하게 웃으며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내가 미쳤다고 여기서 물러나냐? 왜. 겁이라도 먹은 거라고 생각했어?”

“아니었습니까?”

“이 자식이 어디서 따박따박 말대꾸하는 것만 늘어가지고……. 아니야. 임마.”

“그러면 다행이고요.”

오엘로는 뭐라고 말하려고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포기한 듯 입을 꾹 다물었다.

그 대신 실실 웃고 있는 프라이티온의 뒤통수를 세게 후렸다.

“아니, 저는 왜 때려요.”

“웃었잖아.”

“웃으면 안 됩니까?”

“어, 안 돼.”

만만한 동생에게 가하는 억지스러운 폭력에 프라이티온은 속으로만 투덜거렸다.

“강유현.”

“네, 오엘로님.”

“그래서…… 지금 전력으로 로고스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

“처음에는 연합군의 전력을 보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했지만, 로고스의 편에 붙은 대성군들의 규모를 보면 마냥 쉽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게다가 로고스의 휘하에 존재하는 재단은 그 어떤 대성군보다도 위협적이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엘로힘과 1세대 성령의 힘에 필적하는 열두 집정관까지.

무엇보다 로고스 본인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오엘로님이 보시기에도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 규모도 규모지만, 애초에 성향이 맞지 않은 녀석들이 하나 된 뜻으로 뭉쳐도 제대로 된 협력이 될 리가 없어. 이대로 하르마게돈에서 맞붙게 된다면, 승률은 아무리 좋게 따져도 4할 정도다.”

“6대 4입니까. 그래도 완전 절망적이지는 않군요.”

“세계의 운명을 결정지을 싸움이다. 이쪽이 9할이어도 불안한데, 4할이면 절대 좋지 않아. 게다가 지금 모일 녀석들은 거의 다 모인 것 같고. 전력의 증강은…… 사실상 더는 없다고 봐야겠지.”

이미 전례가 없는 규모가 모였지만, 오엘로가 보기에는 그것도 부족했다.

더, 더 많은 힘이 필요했다. 적어도 여기서 대성군 하나 정도 되는 집단만 생긴다면…….

“하나 있습니다.”

“뭐?”

“이쪽의 전력에 보탬이 될, 도우미들이 있다고요.”

“아직 그런 녀석들이 남아 있다고? 지금 중립을 유지하는 대성군이나 성군은 더는 남아 있지 않을 텐데.”

“대성군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때마침 저기 오는군요.”

유현의 시선이 향한 곳의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였다.

이런 화창한 대낮에 먹구름이라고?

‘아니, 먹구름이 아니야.’

먹구름이라고 생각했던 그것은 새까맣게 몰려 있는 하나의 집단이었다.

그것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오엘로는 전신의 털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너…… 대체 뭘 부른 거냐.”

“책벌레입니다.”

이윽고 다가온 먹구름의 사이로, 거대한 이야기를 지닌 존재들이 하나둘 주위에 내려앉았다.

끔찍한 외형을 지닌 신화 속의 괴물 및 거수들.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주위 풍경을 분해시키며 혼성계의 재해로 자리 잡았던 위험종들이.

전부 유현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오엘로는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유현을 바라봤다.

대체 또 누가 연합군에 합류하는가 했더니, 그게 책벌레였다고?

심지어 더욱 웃긴 것은, 그 통제 불능의 괴물들이, 전부 유현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는 것.

대체 어떻게.

“로고스에게 원한을 지닌, 전대 우주의 주인들이 우리와 함께 싸울 겁니다.”

오엘로의 귓가로, 유현의 흔들림 없는 목소리가 뚜렷하게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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