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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주인공들-291화 (291/456)

# 나만 아는 주인공들 291화

유현은 강혜림과 성유찬을 데리고 바로 백서련을 찾아갔다.

“경서 언니 취향이요? 당연히 알고 있죠. 그 언니랑 제가 알고 지낸 기간이 얼만데.”

백서련에게 물어보자 지금까지 했던 모든 삽질이 허무하게 돌아갔다.

성유찬은 괜히 허탈해져서 어깨에 힘이 쭉 빠졌고, 강혜림은 눈치가 보이는지 백서련에게 연달아 질문을 날렸다.

“그러면 그 사람 이상형이 주로 어떤 사람이야? 그래도 잡지사에서 일하면서 나름 많은 사람을 만났으니까, 눈이 높을 거 같은데.”

그 말에 성유찬의 고개가 더욱 바닥을 향했다. 유현은 강혜림의 뒤통수를 한 대 때려 주고 싶은 욕구를 억눌러야 했다.

쓸모없는 사족을 덧붙여서 성유찬의 기를 팍 죽이다니. 눈치가 그냥 없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순수하게 엿 먹이는 쪽이라 더욱 질이 나쁘다.

백서련은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의아해 하면서도 대답은 착실히 해 줬다.

“그 언니가요? 에이, 경서 언니 눈 별로 안 높아요.”

“응? 정말로?”

“보통 뭐 그런 사람은 화려한 사람 좋아하는 줄 아는데, 경서 언니는 그런 사람들 워낙 많이 만나고 또 많이 데여 봐서요. 오히려 그렇게 겉만 화려하고 번지르르 한 사람들은 싫어하더라고요. 차라리 평범하고, 수수한 쪽이 더 취향일 걸요? 그런데 그건 왜 물어요?”

“그게…….”

강혜림과 유현의 시선이 성유찬을 향했다.

백서련도 그제야 무언가 눈치챘는지 성유찬을 바라보며 물었다.

“유찬 씨. 혹시 경서 언니한테 관심 있어요?”

“네? 네, 아니 그러니까, 설명하면…… 네. 맞아요.”

“흐음.”

백서련은 턱을 쓰다듬으며 성유찬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폈다. 평소에 볼 수 없던 날카로운 시선이 닿을 때마다 성유찬은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보다 보면 갓 태어난 아기 새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처량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성유찬을 얼마나 살펴봤을까, 백서련에게 OK 사인이 떨어졌다.

“유찬 씨라면 뭐 나쁘진 않겠네요. 아니, 오히려 언니 취향에 딱 맞겠구나?”

“네? 그게 정말이에요?”

“뭘 놀라고 그래요. 제가 이렇게 보여도 사람 보는 눈 하나는 확실하다고요.”

그 말에 유현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괜히 그녀가 종말에서 파벌을 일구고 사람들을 모은 것이 아니다. 타고난 카리스마보다도 사람을 살필 줄 아는 안목이야말로 백서련의 가장 큰 무기였다.

“게다가 안 그래도 그 언니가 마침 좋은 남자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말까지 했었고. 유찬 씨 정도면 뭐, 언니 입장에선 오히려 좋아할 지도 모르겠네요.”

“제가요?”

성유찬은 당황했다.

자신은 아무리 좋게 봐도 음침하고, 머리도 길게 길러서 대충 묶고 다니고, 운동도 하지 않아서 몸은 잔뜩 말랐다.

활동적이고 건강미가 넘치는 주경서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빛과 어둠이라 할 정도로 대조되는 수준.

“오히려 겉만 그럴싸하게 꾸미면 언니는 더 싫어해요. 뭐, 자세한 건 두 분이 직접 만나서 소개팅이라도 해 봐야 아는 거겠지만, 언니 성격상 싫다고는 안 할 거예요. 그 정도는 제가 도와줄 수 있고요.”

“세, 세상에.”

성유찬은 감동에 입을 틀어막으며 백서련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역시 대표님밖에 없습니다.”

“저기요. 저는요?”

“씁. 혜림 씨는 빠지세요.”

유현이 괜히 나서려는 강혜림을 붙잡으며 끼어드는 걸 막았다. 그러다 부스럭 하는 소리와 함께 강혜림의 주머니에 담긴 과자 비닐이 소리를 냈다.

“뭡니까 이건?”

“아, 그건…….”

강혜림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마트에서 파는 고칼로리 초콜릿 바였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강혜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외출을 나갔었지.

어차피 그걸 강제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냥 넘어갔는데, 아무래도 이런 과자들을 잔뜩 사서 먹고 있는 것 같았다.

유현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러고 보니 뭔가 평소보다 느낌이 더 다른데.’

설마 싶었지만 이런 의혹이 어지간하면 나오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물어 볼 수밖에 없었다.

“혜림 씨.”

“네, 네. 뭐가요?”

“설마…… 찌셨습니까?”

주어는 필요 없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강혜림은 범죄 행위를 들킨 도둑마냥 격한 반응을 보였으니까.

강혜림은 유현의 시선을 피하면서도, 더듬거리는 말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고자 했다.

“네, 네? 쪄요? 뭐가요? 저는 전혀 모르겠는데요?”

쪘구나.

그것도 많이.

백화 매니지먼트 간판 컬렉터가 쉬지 않고 초콜릿과 과자를 먹어서 살이 쪘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

“혜림 씨. 솔직하게 말하면 큰 손해 없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저, 저는 정말로 몰라요.”

“혜림 씨의 신상명세는 저와 계약을 하면서 계약서에 전부 적혀 있죠. 제가 그 세부 사항까지 전부 다 까야 솔직하게 말하실 겁니까? 어디 한번 오늘 판도라의 상자 열어 봐요?”

“그, 그러지 마세요!”

이쪽은 이미 신장과 체중을 다 알고 있는데, 거짓말이 통할 리가 없었다.

강혜림도 그걸 알기에 눈을 질끈 감고 유현의 말에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세요.”

“네, 네. 쪘습니다. 흑흑. 인정할게요. 그러니 제발 제 프라이버시는 까지 말아 주세요.”

“누가 보면 제가 무슨 사채 계약서에 강제로 도장이라도 찍게 만드는 줄 알겠습니다.”

유현은 한심하다는 시선으로 팔짱을 꼈다.

“그래서 대체 얼마나 먹은 겁니까?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래요.”

강혜림처럼 상급이 넘는 컬렉터는 육체 자체가 초인의 수준을 넘어섰다.

올림픽 같은데 나오는 수영 선수의 경우에만 하루 15,000칼로리를 섭취한다고 하지만, 그 이상 가는 운동량으로 오히려 살이 빠질 정도다.

반대로 컬렉터라면?

일반적인 신진대사 양이 말이 안 될 정도라, 컬렉터들을 위한 전용 식단까지 있을 정도다.

그들은 어지간해서는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육체가 군살 없이 완벽할 정도다. 그런데도 살이 쪘다는 건, 강혜림이 섭취하는 하루 평균 열량이 컬렉터의 그것을 가볍게 웃돈다는 소리였다.

“그, 그게 그러니까…… 마트에서 그냥 보이는 족족 사서…….”

“영수증 줘 봐요. 없다고 하지 마시고.”

“여, 여기요.”

강혜림이 돌돌 말린 영수증을 내밀었다. 그것을 펼치자 유현의 손에 쥐어진 영수증이 촤르륵 펼쳐지며 바닥에 툭 닿고도 더 굴러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백서련과 성유찬도 입이 떡 벌어지는 분량이었다.

유현도 마찬가지였다.

“……저 지금 영수증만 보고 소름 돋으려 했습니다.”

놀라운 건 이게 지금까지 산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에 구매한 양이라는 점이었다.

돈이야 뭐, 그녀의 벌이를 생각하면 오히려 초콜릿 공장 자체를 사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이 많은 것들을 다 먹는다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이 정도면 하루 섭취량이 10만 칼로리는 가볍게 넘을 정도.

심지어 오늘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 분량을 매일 빠지지 않고 구매했다는 것이다.

“혹시, 영수증으로 팔만대장경이라도 집필할 생각이었습니까?”

강혜림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숙였다.

“……최근 팔다리 다 가리는 옷을 입는다 싶었더니 이런 거였군요. 용케도 턱살까지 찌진 않았네요.”

“헤헤. 제가 잘 안 찌는 체질이라.”

“웃지 마세요. 때려 주고 싶으니까. 하아. 이걸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다, 다이어트할 게요.”

강혜림이 소심하게 중얼거렸다.

유현이 눈을 부릅뜨며 노려보자 그녀의 어깨가 힘없이 움츠러들었다.

“지금 당연한 소리를. 안 되겠습니다. 오늘부터 혜림 씨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네, 네?”

“특별 트레이너를 불러서 단기간에 아주 살이 쪽 빠지게 만들어 드리죠.”

“트, 특별 트레이너라뇨?”

“방금 불렀습니다. 보면 아실 거예요.”

이윽고 대표 사무실의 문이 열리더니 새하얀 머리카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어쩐 일로 나를 부른 거지?”

“수민 씨.”

서수민은 유현이 자신을 대표 사무실로 부른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중이었다.

유현은 그녀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가볍게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는, 손가락으로 강혜림을 가리켰다.

“일주일 컷. 가능하십니까?”

서수민은 아기사슴처럼 와들와들 떠는 강혜림을 보더니,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3일이면 충분하다.”

천마 트레이닝의 효과를 발휘할 때다.

* * *

그로부터 2개월이나 되는 시간이 흘렀다.

백화 매니지먼트 컬렉터들 모두가 유랑세계에서 꾸준히 훈련을 거듭한 덕분에 이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더불어 주기적으로 사상세계를 클리어 하며 포인트를 쓸어 담고, 세간의 이미지를 위해 간단한 봉사활동 같은 것도 시행했다.

덕분에 백화 매니지먼트의 위상은 여타 대형 클랜에 비빌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숫자가 가장 적기로 유명한 네메시스 클랜보다도 적은 인원으로 거의 대등한 위치에 올라간 것이다.

당연히 백화 매니지먼트 컬렉터들의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었다.

그동안 유현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황금빛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최근 들리는 소문으로는, 컬렉터가 아닌데도 각성한 사람이 생기거나 혹은 컬렉터인데 갑자기 강해진 경우가 있다고 했어.’

그들의 특징은 하나 같이 다 기묘한 힘을 쓴다는 것이었다.

사탄이 말했다시피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파편이 지구로 흘러들어 온 것이다.

‘언리쉬드도 그 이후로 조용하고. 진청운 녀석의 성격상 분명 또 다른 일을 꾸미고 있겠지. 그때처럼 귀환자를 영입했을 수도 있고, 혹은 그쪽에서도 파편을 모으려고 할 수도 있고.’

유현에게 거슬리는 것은 진청운의 행방이었다.

다만 거슬리는 정도지, 그자가 그렇게 위협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유현은 그때 마지막으로 진청운과 대면하며 대화를 나누며 깨달았다. 진청운이 범국제적 테러리스트 조직인 언리쉬드를 이끄는 이유는 표면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그는 단순히 컬렉터를 위한 세상의 도래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크고, 더 먼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자신처럼.

전생에서는 그러지 못했는데 이렇게 바뀐 걸 보면, 그의 운명 또한 태초의 서에서 비롯된 파편을 마주하며 크게 바뀐 것이리라.

‘진청운은 다른 무언가를 노리고 있어. 그것도 태초의 서와 관련된 무언가를.’

진청운을 만나기 전 처음 떠올린 그의 이미지는 어딘가 급진적이고, 과격한 성향을 지닌 컬렉터 우월주의자였다.

그러니까 저런 미치광이들을 잔뜩 모아서 그런 짓을 벌인 거겠지.

하지만 그를 한 번 만나고, 이후 그의 행보를 보면서 유현은 많은 의문을 지닐 수밖에 없었다.

진청운의 행동은 아무리 봐도 일반인을 깔보고, 비하하는 자가 보여 줄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 심계가 깊다. 무엇보다 실제로 그가 벌이려는 어지간한 테러 활동은 언리쉬드의 쓸모없는 전력만 소모하게 됐다.

유현은 그것이 과연 우연일까에 대해 의심을 가졌다.

이러면 마치 일부러 저런 악질적인 인간들만 골라내서, 이쪽의 손을 빌려 정리하는 것 같지 않은가.

‘아니. 그렇다 쳐도 놈들이 벌인 짓은 분명한 테러 행위야.’

피해자도 있다. 당장 예전에 벌어진 도쿄의 5중 사상세계 사태만 놓고 봐도 그들의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었다.

진청운이 무슨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가 벌인 죄는 사라지지 않는다.

물론, 유현이 그를 심판하고자 찾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무슨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그가 진청운을 찾으려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사유 때문이다. 세상을 위해서라니, 정의의 심판이라니, 인간으로서 당연한 행동이라느니.

그런 거창한 이유를 가져다 붙일 생각은 없었다.

다만 찾고 싶다고 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유현에게는 바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었다.

‘일단은 파편의 수집에 먼저 집중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 전부 서재를 통해 시화로 보여 줄 생각이었다.

‘오히려 보란 듯이 황금빛을 지닌 녀석들과 싸우는 것을 시화로 보여 주는 것이 나아.’

어차피 대부분 성령은 태초의 서를 인식조차 하지 못한다. 그가 알려 주려고 해도 그것을 세계 자체가 받아들이지 못하게 모종의 제약이 걸려있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태초의 서를 어떤 방식으로라도 알고 있는 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연관이 있는 자들뿐이다.

만약에 태초의 서를 보고 나름 반응을 보이는 성령이 있다면, 그런 자들도 눈여겨보면 그만이었다.

‘일행들한테도 말해 주고 싶지만, 말한다고 해서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백련만 봐도 그렇다. 지금까지 그의 곁에 항상 붙어 있던 백련은 아직까지도 태초의 서에 대해 모른다. 정보의 통제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소리다.

그나마 가능성이 가장 넘치는 권지아는 스스로의 기억이 봉인된 상태라서 오히려 주의해야 할 정도.

혹시라도 태초의 서라는 단어에 반응해서 그녀의 기억이 깨어나면 엄청 위험한 사태가 벌어질 테니까.

‘황금빛을 지닌 자들이 단순히 국내에만 있을 가능성은 현저히 적겠지. 어쩌면 해외를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지도 모르겠어.’

파편이 파편을 부른다지만, 우주 단위로 떠돌아다니는 그런 파편이 한곳에 최대한 좁게 모인다 해도 행성 단위다.

당장 이웃집 사람에게 파편이 내려올 리가 없고, 오히려 파편은 지구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이야기를 지닌 자에게 달라붙을 것이다.

이미 지닌 사람에게는 오지 않고, 오히려 이쪽에서 강제적으로 회수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

‘흐음. 일단 가장 중요한 건, 어디에 어떤 파편이 있는지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가 지금 지니고 있는 파편은 총 6개.

그중 하나는 회귀한 이후로 쭈욱 지니고 있는 타인의 책을 볼 수 있는 파편이었고, 나머지 4개는 각기 라플라스, 맥스웰, 데카르트, 다윈이었다.

유일하게 제대로 발동하지 않은 1개의 파편은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사이비 교주에게서 강탈한 것이었다.

‘이 파편의 능력이 대충 기적을 선사하는 거였나?’

그렇다면 이 쪽한테도 그런 기적을 좀 선사해 줬으면 좋겠는데.

유현이 그런 생각을 품을 때였다.

이쪽의 의지를 읽기라도 했는지 마지막 파편이 빛을 내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뭐야?’

유현은 황급히 그 파편을 꺼내 손 위에 올렸다. 아포리아의 힘을 각성한 이후로 그는 어느 정도 파편을 다룰 줄 알았다.

이윽고 유현의 오른손 위로 은은한 황금빛이 선처럼 번지더니, 이윽고 하나의 형상을 취했다.

‘이건, 지도?’

그것은 지구를 형상화한 지도였다.

그리고, 그런 지도 곳곳에 황금빛 점들이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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