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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주인공들-262화 (262/456)

# 나만 아는 주인공들 262화

“선배님? 선배님!”

서재의 중계를 돕던 셀린은 갑자기 유현과의 교신이 완전히 끊기자 입술을 떨며 당황했다.

‘대체 어떻게?’

셀린은 제네시스 시스템이 완전무결하다고 믿었다.

위대한 별의 존재들마저 거역하지 못하는 혼성계의 유일한 질서에 어떻게 빈틈이 있을 수가 있을까.

그런데, 지금 바로 그녀의 눈앞에 그 완전함의 껍질이 벗겨진 것이다.

지금까지 믿고 있던 확고한 무언가가 물에 젖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다.

[성령들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습니다.]

[일부 성령들이 빨리 시화에 연결을 하라고 성을 냅니다.]

갑자기 유현과 그 일행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앞으로 있을 전투를 잔뜩 기대하던 성령들은 그야말로 광분 상태가 됐다.

1만이 넘는 성령들이 분노에 몸을 맡기면 아무리 유능한 셀린이라 하더라도 흐름을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이게도 해당 서재에는 이성적인 성령들이 많았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웃는 자가 100TP 후원!]

[‘그만’]

사탄의 한마디에 막 시끄럽게 메시지를 남발하려던 대부분 성령이 입을 다물었다.

단 한마디를 했을 뿐인데도 활화산처럼 터지려던 서재가 차가운 빙하기를 맞이한 듯 얼어붙었다.

1세대 성령의 위용에 거부할 자는 많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자들도 더러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1세대 성령인 사탄과 마찬가지로 같은 권위와 힘을 지닌 자 중 하나였다.

[숭배 받지 못한 투쟁이 이걸 어떻게 참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릅니다.]

숭배 받지 못한 투쟁.

올림포스 12주신 중 하나인 아레스는 본래부터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며 자신의 힘에 자신이 있는 성령이었다.

동생 헤르메스의 추천을 받고 유현의 서재에 관심을 보인 것이 최근이었는데, 기대했던 시화는커녕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하다 보니 다혈질인 그로서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상태.

그런데 저 같잖은 검은 뱀이 자기가 최고인 양 조용히 하라고 명령까지 하니, 아레스로서는 자존심이 퍽이나 상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가장 찬란한 빛을 닮은 자가 100TP 후원!]

[자신의 자리에 걸맞은 체면을 지키세요.]

평소에 사탄과 원수처럼 지내던 미카엘이 아레스를 지적하고 나섰다.

에덴의 참전에 아무리 아레스라 하더라도 이 이상 자존심을 부릴 수 없었다.

그보다 더 놀란 것은 설마 그 에덴이 판데모니엄과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거다.

판데모니엄이 흰 것을 희다고 말해도 이를 악물고 아니라고 반발하던 곳이 에덴이 아니었던가?

특히 사탄을 향한 미카엘의 적의는 정말 말도 못 할 정도라고 들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그게 전혀 아니었다.

에덴과 판데모니엄, 그리고 강유현의 서재.

거기에 뭔가가 있다는 걸 눈치챈 아레스는 곧바로 입을 꾹 다물었다.

싸움밖에 모르는 멍청하고 아둔한 그였지만, 지혜로운 여동생에게 많이 당하면서 나름의 학습이라는 것을 했던 것이다.

“후우. 다행이다.”

셀린은 그 모습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미 서재의 분위기는 그녀의 손을 떠났고 이 이상 심각해질 수 없었을 정도였는데, 두 1세대 성령의 도움 덕분에 겨우 안정을 되찾았다.

다급한 불을 끄고 나니 셀린은 더욱 걱정이 들었다.

지금 유현과 그 일행은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셀린은 눈을 감고 부디 무사히 돌아와 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 * *

“유현 씨의 악몽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예요?”

강혜림은 유현이 한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악몽은 또 무엇이고, 이 처참한 세계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분명, 이런 끔찍한 광경은 그녀로서도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어딘가 익숙함이 느껴졌다.

‘마치, 옛 서울 같은…….’

거의 다 부서져서 그 흔적만 겨우 남아 있었지만, 강혜림의 뛰어난 안목은 본능적으로 이곳이 어디인지 알아차렸다.

그럼에도 곧바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그녀의 이성이 한사코 지금의 현실을 거부했기 때문이리라.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은 서수민도 마찬가지였다.

“악몽이라니. 설명이 필요하군.”

“……그렇겠죠.”

유현이 그렇게 말한 순간, 멀리서 거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위이이이잉!!!

귓가를 울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일행들은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각기 싸울 준비를 갖췄다. 훌륭한 태도였지만, 유현은 손을 저으며 그녀들을 만류했다.

“일단, 자리를 옮깁시다. 이쪽은 너무 뻥 뚫려 있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며 마치 이 지리를 알고 있다는 듯 거침없는 움직임에 세 사람은 의아해하면서도 유현을 따랐다.

[야, 유현아. 여기는…….]

백련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곧바로 알아차렸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을까? 유현에게 처음으로 각인을 받으며 봉인됐던 자아를 일깨웠을 때 파노라마처럼 흘러든 그의 기억을 엿봤을 때 지긋지긋하게 보던 풍경이었는데.

‘그래 맞아. 여기는, 내 기억으로 구성된 사상세계겠지.’

유현은 별것 아닌 것처럼 말했지만, 내심 감탄하던 차였다.

설마하니 이쪽을 악몽의 세계로 강제로 끌고 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

단서는 있었다.

지난번 유영민과 협회로 향하던 날, 유현은 한 노숙자가 지닌 악몽의 세계를 확인했으니까.

‘이 세계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최악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곳이야.’

[……괜찮아?]

‘아직까지는. 다만 지금 내게 제일 곤혹스러운 건…….’

유현은 뒤를 돌아보며 일행들이 잘 따라오는지 살폈다.

‘그녀들까지 이곳에 휘말리게 했다는 거야.’

그리고, 대체 왜 자신이 지닌 황금빛 파편은 이곳으로 오게끔 그를 인도했을까?

[어쩌게? 말할 거야?]

‘여기까지 온 이상 피할 수는 없겠지.’

혼자였으면 모를까, 이미 악몽에 함께 휘말린 동료들이다.

그녀들에게 지금까지 숨겨 온 진실을 알려 줄 수밖에 없었다.

“여깁니다. 이쪽이 안전하겠네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붉은 바람이 닿지 않는 폐허 아래의 지하 주차장이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였지만, 밖에 남아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안전한 곳이었다.

유현은 적당히 바닥에 쌓인 잔해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눈치를 보던 세 사람도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네 사람만 있는 어두운 지하 주차장의 천장이 잘게 떨렸다.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마치 멀리서 우는 짐승의 소리 같았다. 거기에 섞인 것은 죽은 사람들의 비명처럼 처량했다.

유현은 이제는 낯설어야 할 이 풍경에서 그리움을 느꼈다.

아, 나는 다시 지옥으로 돌아왔구나. 그런 감정을 느끼며 유현이 입을 열었다.

“궁금하신 것이 많으시겠죠.”

유현이 먼저 말했지만, 누구도 눈치만 살필 뿐 대답하지 않았다.

그 안하무인의 권지아도, 자존감 덩어리인 서수민도 마찬가지였다.

이 남자가 앞으로 꺼낼 말이, 자신들이 받아들이기에 상당히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임을 모르는 사람은 적어도 이 자리에 한 명도 없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평생 이 진실을 숨기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함부로 말할 것도 아니거니와, 지금 같은 시대에서 이런 말을 하면 크건 작건 반드시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요.”

“유현 씨…….”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저를 믿어 준 여러분들을 무시하는 짓이나 다름없겠죠.”

그녀들도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유현은 차분히 자신의 진실을 입에 담았다.

“저는 전생에 인간이었습니다.”

“네?”

“……!”

그 진실을 알고 있던 권지아를 제외한 강혜림과 서수민의 반응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도 않을 서수민조차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그리고 제가 살던 세계는, 바로 이 지구였죠.”

유현은 자신이 겪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 나갔다.

꿈이 가득했던 소년이 어른이 되고,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 변해 버린 지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말은 짧고 목소리에 높낮이는 없었다.

그 안에 담긴 한 존재의 비운은 말로서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유현은 이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인 양 담담히 진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곳은 우리가 언젠가 마주할지 모를 미래의 세계입니다. 제게는 과거의 악몽이지만, 여러분에게는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곳이죠.”

위이이잉!!!

때마침 사이렌 소리가 재차 울려 퍼졌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유현의 시선은 착 가라앉았다.

“이제 곧 시련이 시작될 겁니다. 사이렌이 울렸다는 것은 지금 시련이 90번째를 넘어가고 있다는 거고.”

그리고, 이곳이 정말로 그가 가장 끔찍하게 생각하는 기억이 구현된 곳이라면.

아마도 이번 시련은 분명 그때의…….

“야! 이쪽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걸 봤어!”

“분명, 제대로 본 거 맞지?”

“그래. 분명 다른 집단이었어!”

멀지 않는 곳에서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리더니 일행이 머물고 있는 지하 주차장에 불청객이 난입했다.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했는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처절한 몰골의 사람들이었다.

눈빛만큼은 누구보다도 흉흉해서 아무리 봐도 좋은 의도로 찾아온 것 같지는 않았다.

애초에 지금 세상에서 좋은 의도를 지닌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들은 유현 일행을 발견하더니 씨익 웃으며 누런 이를 드러내 보였다.

“이야. 이거 횡재했네. 설마 이런 곳에서 낙오자들을 만나게 되다니.”

“내가 뭐랬어! 게다가 눈에 확 뜨이는 미녀들도 있다고 했잖아!”

“나는 저기 하얀 머리! 쟤로 정했어!”

노골적인 적의를 내뿜으며 자기들끼리 멋대로 신나서 떠드는 자들의 모습에, 유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이 눈살을 찌푸렸다.

“보이십니까? 이게 이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말로입니다. 살기 위해서, 그리고 욕망에 이끌려 타인을 멋대로 짓밟고 죽이는 것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죠.”

“야. 저 자식 뭐라는 거냐?”

“몰라. 가장 먼저 죽여 달라는 건가?”

불청객들은 킬킬거리며 각자 무기를 쥐고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유현 일행도 얌전히 당해 줄 수 없다는 듯 무기를 꺼내 쥐었다.

파츠츠!

강혜림의 전신에 뇌기가 맴돌며 그녀의 머리카락이 백청색으로 물들었다.

그녀는 우선 가장 선두에 서서 자신을 노골적으로 훑어본 남자의 머리를 날릴 생각으로 검을 휘둘렀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속의 일격.

그러나, 놀랍게도 선두에 선 남자가 그녀의 공격을 반응하고 막아 냈다.

채앵!

무기가 서로 충돌하며 불꽃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강혜림은 상대방이 자신의 공격을 막아 냈다는 것에, 상대방은 강혜림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하다는 것에.

“혜림 씨. 방심하지 마세요. 겉으로 보기에는 부랑자처럼 보이지만, 저 사람들은 종말의 시련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은 사람들입니다.”

생존자들 사이에서 힘의 편차가 크다 하더라도 90번대 이상 시련에서 생존한 자들은 최소 중견급 컬렉터에 준하는 힘을 지녔다.

저렇게 남들을 털어먹고 다니는 자라면 거의 상급 컬렉터에 견줄 정도.

그리고, 종말은 그런 상급 컬렉터에 견줄 사람들조차 우후죽순으로 죽어 나갈 정도로 위험한 곳이었다.

바꿔 말하면.

이 세상은 끔찍한 만큼 살아만 남으면 엄청나게 강해질 수 있는 곳이었다.

그 말에 일행들이 더욱 긴장을 했지만, 유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앞으로 나섰다.

“이제 그쯤 하지 그래? 어차피 서로 여기서 칼 겨눠 봤자 딴 놈들만 좋을 거 아니겠어?”

“뭐 이 새끼야?”

유현의 말에 부랑자들은 발작하듯 반응했지만, 말만 그럴 뿐 행동으로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상대방에게 얕보이기 싫어서 일부러 과격하게 말을 하는 것일 뿐, 그들도 유현 일행의 실력을 알아보고는 머리로 열심히 계산을 굴리는 중이었다.

‘이거 어쩌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한데?’

‘저것들 대체 뭐야? 생긴 것만 보면 별로 시련을 못 느낀 거 같은데.’

‘아씨. 이대로 싸우면 누구 하나는 확실히 죽어 나갈 텐데.’

부랑자들의 숫자는 6명. 반면 유현 일행은 4명.

숫자에서도 그들이 우세였지만, 이 세상에서 싸움이란 단순히 숫자로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특히 부랑자들은 아직도 여유를 지닌 유현의 태도를 보며 무언가가 있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은 적어도 남들이 모르는 무언가 1개 정도는 숨기고 있다는 뜻이니까.

유현은 그들이 고민하고 있음을 알기에 거기에 약간의 도움을 주기로 했다.

“지금 우리끼리 서로 이러는 사이에도, 다른 놈들은 열매를 차지하려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을 거다.”

“그, 그건…….”

“아니면, 여기서 서로 끝장을 볼까? 그러면 퍽이나 좋은 꼴 보겠군. 우리끼리 싸우면 또 그걸 노리는 하이에나들이 닥쳐들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끄응…….”

90번째가 넘는 시련을 넘어가면서 사람들은 생존에 저마다의 지침을 정했다.

그중에서 대부분 사람이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있다.

확실히 이길 수 없으면 싸우지 말라.

애매한 수준에서 싸울 경우 반드시 아군에도 피해가 생기게 되고, 그것은 고스란히 전력의 손실로 이어진다.

약해진 사람은 종말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다른 자들에게 먹히고 말 뿐이다.

부랑자도 그것을 알기에 입술을 깨물며 무기를 거두었다.

“야, 됐다. 아무래도 여긴 아닌 것 같다. 빼자.”

다들 그 말만 기다렸는지 무기를 거두고, 천천히 뒷걸음질로 주차장을 벗어났다. 그래도 아쉬움을 떨칠 수 없는지 이쪽을 노려보는 눈빛은 여전히 사나웠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부랑자들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긴장하던 일행들도 모두 어깨에 힘을 뺐다.

“세, 세상에 약해 보였는데, 생각 이상으로 실력이 있어서 놀랐어요.”

“아마 싸웠으면 그래도 혜림 씨가 이기기는 했을 겁니다. 다만, 시간이 꽤나 걸렸겠죠. 아시겠습니까? 종말에서는 누구나 저렇게 강해집니다. 강해질 수밖에 없죠.”

“그보다 방금 저놈들을 쫓아낼 때 열매 어쩌고 했는데, 그게 대체 뭐지?”

권지아로서는 90번이 넘는 시련은 난생처음이었다.

그녀는 종말이 시작되기 전에 죽거나, 혹은 시작되더라도 초반부를 넘기지 못했으니까.

지금 그녀의 기억 속에서 가장 오래 버텼을 때도 90번을 넘은 적이 없었다.

90번이 넘는 시련은, 거의 막연한 허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열매는 지금 벌어지는 시련과 관련 있는 겁니다. 사실 진짜 열매는 아니지만, 그냥 다들 열매라고 부르고 있죠.”

“그게 대체 뭐길래…….”

“종말의 98번째 시련. ‘열매 취하기’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98번째 시련이야말로.

전생에 유현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꾼 시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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