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아는 주인공들 252화
최중모와 만난 유현은 그에게 유영민을 소개시켜 주고, 곧바로 자연스럽게 화제를 전환하며 오늘 자신이 겪었던 일을 말해 줬다.
“인공, 사상세계 말입니까?”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진짜입니다. 그리고 의심되는 범인들은 아마도…….”
“언리쉬드.”
“짐작하고 계셨습니까?”
최중모는 무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완벽히는 아닙니다. 다만, 최근에 수상한 움직임이 보인다는 첩보를 전해 들어서요. 요즘 한창 시끄러운 종교 집단의 기세가 많이 누그러지기는 했는데…….”
최중모는 그렇게 말하며 슬쩍 유현을 곁눈질 했다. 유현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최중모는 그 이상 묻지 않고 말을 이었다.
“……아프리카부터 말이 자주 나오던 녀석들이 이쪽으로 몰래 들어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건드리면 터질 거 같아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최근 부쩍이나 움직임이 수상쩍어지더군요. 그랬는데 인공 사상세계라니. 후우.”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골머리가 아픈지 최중모는 안경을 벗고는 눈두덩을 매만졌다.
“그래도, 미리 알아서 다행입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알아야 최소한의 방비는 가능하죠. 일단 경계를 최대한 올려봐야 하겠습니다. 하아. 어쩌다가 그 녀석들이 한국에 넘어와서 그러는 건지.”
“아무튼, 볼일은 이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영민이는, 저희 백화 매니지먼트에서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러시죠.”
유현이 가져온 정보에 비하면 유영민이라는 컬렉터를 훈련소에 넣지 말아 달라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이었다.
듣자 하니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컬렉터라고 하는데, 유현이 저렇게 감싸고 돌 정도라면 꽤나 재능이 있는 사람이리라.
‘백화 매니지먼트가 강해지면 든든한 아군이 늘어나는 거니까 뭐.’
이미 신뢰 관계가 확실하게 구성된 사이였기에 최중모도 굳이 토를 달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때였다.
“야! 최중모!”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노인이 최중모의 이름을 외친 것은.
하얗게 샌 머리카락을 산발 한 채로 들어온 남자를 알아본 최중모가 눈을 크게 떴다.
“김학장 소장님?”
“중모야! 이거 봐라! 만들었다! 드디어 만들었어! 흐하하하!!”
김학장은 곧바로 최중모의 앞에 자신이 만들어 낸 물건을 자랑하듯 내밀었다.
은빛 금속으로 이루어진 원통이었다. 폭 25cm에 높이는 1m는 돼 보이는 이것의 바깥에는 아직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텍스트가 흐릿하게 떠올라 있었다.
최중모가 안경을 고쳐 쓰며 말했다.
“김학장 소장님. 지금 손님이 오신 게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갑자기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이게 대체 뭡니까?”
“세기의 발명품!”
김학장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외쳤다.
“이것만 있으면, 이제 컬렉터들이 위험하게 사상세계에 들어가서 목숨을 걸 필요가 없어!”
“아니, 그러니까 그게 대체…….”
“폭탄이군요.”
그 대화에 끼어든 것은 바로 유현이었다.
“엉?”
김학장은 그제야 유현을 발견했다. 너무 흥분에 가득 찬 상태라 그는 유현과 유영민에 대해서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것이다.
김학장은 괴짜에 마이 페이스라서 어지간한 사람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하지만, 유현은 첫눈에 김학장이 만든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알아봐 주길 내심 기대했던 김학장으로서는 도저히 흥미를 품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네, 이게 뭔지 알겠는가?”
“네. 폭탄과 ‘분쇄 이야기’를 결합하셨군요. 단순한 분쇄가 아니라, 결합을 끊어 내는 쪽에 가깝고요. 폭발할 경우 화약으로 인한 불꽃을 내뿜는 게 아니라 텍스트와 텍스트 사이의 결합력을 강제로 끊어 내 이야기 자체를 무효화시키는 용도겠네요.”
“그건…….”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보다도 먼저 드는 감정은 의문과 경악.
김학장은 이 젊은 청년이 어떻게 첫눈에 자신의 발명품을 알아봤는지 납득하기 힘들었다.
“자네 이름이 뭐라고?”
“강유현이라고 합니다.”
“강유현? 음.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김학장은 낯익은 이름이라며 턱을 쓰다듬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최중모가 한숨을 내쉬며 말을 받았다.
“철오랑 제가 이전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직접 사상세계에 들어가서 싸우는 텔러분이 있으시다고.”
“아아! 그랬지! 설마, 자네가 그 텔러란 말인가?”
“과분한 평가지만요.”
“허. 이거 참 대단하군. 그래. 텔러인 자네의 입장에서 보기엔 내 발명품이 어때 보이는가?”
김학장은 강유현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머릿속에 완벽하게 저장하며 그의 의견을 물었다.
그래도 첫눈에 뭐 하는 용도로 만들었는지 알아봤다면, 이 아이템이 갖는 위대함 또한 쉽게 알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찬양을 들을 생각에 김칫국을 마시던 김학장은, 곧바로 날아온 유현의 말에 표정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조악하군요.”
“뭐, 뭐라?! 조악하다고?!”
“분명,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비록 형식적이지만,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것도 괜찮고요. 하지만 완전하지 않습니다.”
신랄하기까지 한 유현의 비판에 김학장의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감히 텔러 따위가 대체 뭘 안다고 자신의 역작을 저렇게 저평가한단 말인가!
김학장의 분노가 최대치에 달해 역정을 내뱉기 전.
유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폭탄과 분쇄 이야기는 서로 호응이 좋죠. 뭐든지 부수는 물질계의 시한폭탄과 뭐든지 갈아 버리는 분쇄 이야기. 그러면서 텍스트만 깔끔하게 끊어 내게끔 만든 건 칭찬받을 만합니다. 하지만 이건 아직 완전하지 않아요.”
유현은 그렇게 말하며 폭탄에 손을 가져다 댔다.
원통 위에 희미하게 새겨진 텍스트들이 하얗게 빛나며 홀로그램처럼 허공에 떠올랐고, 유현의 손이 그것을 만졌다.
“자, 자네 지금 뭘 하는 건가!”
김학장은 유현이 어떻게 손으로 텍스트를 만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지 않았다. 그보다는 자신이 겨우 만들어 낸 역작을 망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을 떨 뿐이었다.
“지켜보세요.”
유현은 그렇게 말하며 [각인]을 발동했다.
유현의 손가락이 나열된 텍스트 위를 그림 그리듯 움직였다. 엉성하게 기워진 텍스트의 사이의 글자를 보충해 더욱 깔끔하게 꾸미고, 쓸데없이 늘어진 부분을 과감하게 쳐냈다.
정리되지 않은 수학 공식을 깔끔하고, 단정하게 만들어 내듯.
처음에는 유현을 말리려던 김학장도, 유현이 하고 있는 것을 알아보고는 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
불끈 쥔 그의 두 주먹이 바르르 떨렸다.
그것은 자신이 하지 못한 것을, 눈앞의 젊은 청년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한 것에 대한 놀라움도 있었지만.
그토록 자신이 바라던 아득한 경지를 두 눈으로 목도했다는 기쁨이 가장 컸다.
“자. 완성됐습니다. 즉석에서 만든 거라서 이것도 나름 조악하지만, 그래도 조금 전보다는 더 나을 겁니다.”
유현은 [각인]으로 새롭게 바꾼 폭탄을 보여줬다. 김학장은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만졌다.
그의 두 눈동자가 십자가 모양으로 변했다.
이야기를 보고, 텍스트를 느끼는 스킬을 발동한 것이다.
“세상에. 정말로 완벽하게 됐어. 아니. 완벽은 아니지만, 지금 수준에서는 이보다 더 할 수는 없을 정도로…….”
“어떻습니까?”
“자, 자네는…… 아니, 당신은 대체…….”
유현은 김학장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폭탄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했다.
“상당히 괜찮은 물건입니다. 이걸 폭발시킬 경우에는 사상세계를 없앨 수 있으니까요. 다만 조건이 까다로워 보이는 게…….”
“……내부에서 터뜨려야만 하지.”
“맞습니다. 본인도 알고 계셨군요?”
“아무리 그래도 사상세계 바깥에서 폭발시켜서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니까. 그러려면 하나를 만드는데 막대한 TP가 소모되네. 어떻게든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밖에 없어. 그렇게 해도 양산이 가능하지는 않지만.”
양산이 안 된다 하더라도 이 아이템이 갖는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단 사상세계 안쪽에서 제대로만 발동시킨다면 조건을 만족시키며 클리어하지 않고도 그것을 없앨 수 있으니까.
천체주식회사에 있는 폐기함과 같은 구조.
유현은 눈앞의 영감이 그걸 떠올렸다는 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걸 떠올리고, 또 이것을 만들다니.’
전생에서는 이런 아이템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은, 역시 지구의 흐름이 바뀌면서 생긴 변화이리라.
‘나쁘지 않아.’
사상세계를 강제로 없앨 수 있는 물건이라니.
물론 성령들이 알게 된다면 편하게 하려 한다느니, 사기라느니 비겁하다느니 입에 거품을 물겠지만.
직접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입장에서는 이만한 물건이 또 없다.
“게다가 이거. 터뜨리려면 컬렉터가 직접 안으로 들고 가야 하잖아요.”
“맞네. 사상세계 안쪽에서 원격으로 폭발시킬 방법이 전무하니까. 결국, 컬렉터 하나가 안쪽으로 들고 가서 터뜨리는 수밖에 없지.”
분명 획기적인 무기지만, 여러모로 사용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어떤 컬렉터가 목숨을 걸고 사상세계 안쪽으로 들어가 이걸 직접 터뜨릴까?
보통 자기희생적인 성격이 아니라면 한사코 거부할 게 분명했다.
‘그건 뭐, 그때 가서 정할 일이고. 흐음. 그런데 역시 모르는 건가?’
유현은 김학장의 반응을 슬쩍 살폈다.
그는 조금 전까지 김학장이 새겨 넣은 텍스트를 바꿔서 훨씬 더 보기 좋게 다듬었지만, 여기에는 아주 약간의 함정이 있었다.
아주 자그마한 부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오류’가 하나 있었다.
이것은 유현이 김학장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부러 고치지 않고 남겨 놓은 것이기도 했다.
혹시라도 이것을 알아차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김학장은 아무래도 모르는 눈치였다.
‘이런 물건을 만들어서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 걸지도 모르겠어.’
적당히 알려 주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다.
“형. 이거 좀 이상한데요?”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유영민이 나섰다.
김학장과 최중모는 그게 무슨 소리냐는 반응이었고, 오직 유현만이 눈에 이채를 띠며 계속 말해 보라고 했다.
유영민은 갑자기 받게 된 관심이 살짝 부담스러운지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였다.
“어, 음. 그러니까 여기 이 부분 있잖아요. [절단] [분쇄] [폭발]이라는 작용점들 사이에, 그것을 매끄럽게 이어 주는 연계 텍스트의 부분이 약간 헐겁다고 해야 할까? 미묘하게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요.”
“정확히 어디?”
“여기요.”
유영민은 원통형 기둥에 새겨진 무수한 글자들 가운데, 정확하게 ‘오류’를 캐치해서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럴 리가!”
김학장은 믿을 수 없다며 곧바로 유영민이 가리킨 부분의 텍스트를 꼼꼼히 살폈다.
그리고, 이내 눈을 크게 뜨며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 진짜잖아? 아니, 이걸 대체 어떻게……?”
알아본 거냐?
그 뒷말을 듣지 않아도 뭘 묻는지 모를 리가 없었다.
유영민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냥, 딱 이상한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그 반응에 최중모는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유현이 데려온 컬렉터라고 하니 보통은 아닐 거라고 막연히 생각은 했지만, 설마 김학장조차 눈치채지 못한 오류를 곧바로 잡아낼 줄이야.
심지어, 유영민은 여기서 한술 더 떴다.
“형. 제가 좀 손 봐도 될까요?”
“그래.”
“뭐, 뭐라?!”
김학장은 놀라 까무러치기 일보직전이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손으로 ‘만지는 것’은 또 별개의 능력이다. 오히려 후자가 전자보다 몇 배나 어려웠다.
그런데, 유영민은 지금 그것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해 보겠다고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만용이 아니었다.
“세상에…….”
유영민의 손이 글자를 만지기 시작했다. 하얗게 빛나는 활자가 유영민의 손에 쥐어지더니, 그의 손끝에 서서히 모양이 바뀌어 갔다.
유영민이 지니고 있는 스킬 [장인의 손재주]가 발동된 것이었다.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구성하는 텍스트까지 만져서 개조할 수 있는 사기적인 스킬.
그것을 본 김학장은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다 됐어요.”
일련의 과정이 끝나고 완성된 것은, 처음 김학장이 가져왔을 때와는 별개의 것으로 바뀐 물건이었다.
겉모습은 그대로지만, 그 내용물이 지닌 ‘이야기’는 전의 것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세세하고 또 명확했다.
김학장의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았다.
거의 혼이 나간 것 같은 김학장의 모습에 유현은 조금 미안함마저 들었다.
‘너무 심했나?’
김학장의 입장에서보면, 영문도 모를 두 사람이 자신의 역작을 멋대로 개조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자기가 만든 것보다도 훨씬 더 뛰어난 결과물을 낸 것이다. 그것도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사람들이.
압도적인 재능.
그 거대한 벽을 마주한 사람들은 결국에 마음이 꺾이고 만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해 온 김학장에겐 특히나 유영민이나 유현의 행동은 더 크게 와 닿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배려심이 부족했군.’
김학장은 확실히 대단하다.
그는 약간이지만, 황금빛이 감도는 책을 지니고 있었다. 표지는 찬란한 은색이며, 발전 가능성은 미약한 황금빛까지.
그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은 분명 탄탄대로였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앞으로 마주할 미래를 생각하면 그것만으로 부족하지.’
김학장 정도만 되는 사람은 절대적 관점에서도 상위 1%는 될 것이다.
하지만, 그 1%의 사람들은 인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들의 머리 위.
상위 0.0001%의 사람들. 천외천의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 것이다. 누구라도 그런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자만이 있던 사람은 한번 벽에 부딪히고 나면 고개를 숙이며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그것이 대부분 사람이 취하는 행동이었다.
“대단해.”
그런데 김학장의 입술을 비집고 나온 말은 유현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정말로 대단해. 어떻게, 어떻게 이걸 떠올릴 수 있을까? 맞아. 이렇게 하면 힘의 손실이 훨씬 더 줄어들고,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어.”
혼이 빠져나간 것 같은 중얼거림.
그것은 무너지고, 포기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더 큰 단계를 넘보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든 사람에 어울리는 기백이 가득했다.
‘이 사람.’
무너지지 않았다.
빠르게 달리다 벽에 부딪혔음에도, 그것에 분명 고통을 느끼고 아파하고 있음에도.
이 남자는 전의를 상실하지 않았다.
그래도 분함만큼은 숨길 수 없는지 그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지만.
유현은 60줄에 접어든 이 늙은 남자의 눈동자 안에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았다.
“거기 청년. 이름이 뭐라고 했지?”
“네? 유영민이라고 합니다.”
“유영민.”
그 이름을 몇 번이나 곱씹던 김학장은, 강유현과 유영민이라는 이름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듯 머릿속에 때려 박았다.
“다음번엔, 내가 자네들을 놀라게 만들 걸세. 반드시.”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자신이 만든 물건을 가지고 사무실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