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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주인공들-146화 (146/456)

# 나만 아는 주인공들 146화

“어, 음. 유현 씨. 원래 모비딕에서 잠수함도 나왔어요?”

“그럴 리가요.”

강혜림의 얼떨떨한 물음에 유현은 대답하면서도, 그녀와 같은 심정을 공유했다.

모비딕과의 치열한 사투를 기대했는데, 정작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심해의 바다색과 비슷한 짙은 남청색 잠수함이었다.

잠수함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은 소설 모비딕의 세계다. 아직 기선이 발달하지도 않았는데, 잠수함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러면 저건 대체 뭐야?’

아무리 봐도 잠수함이다. 모양만 낸 것이 아닌 잠수함으로서의 역할까지 제대로 수행하고 있었다.

‘여기가 모비딕 세계가 아니었던 건가?’

유현은 굳어진 표정으로 잠수함을 살폈다. 모비딕에서 잠수함이 나올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지만 피쿼드호와 에이허브 선장, 이스마엘 선원을 생각하면 분명 모비딕이 맞았다.

다른 컬렉터들도 당황한 건 매한가지였다. 거대 괴수라고 생각했던 녀석의 정체가 잠수함이라는 건 그들의 상식에서도 납득하기 힘들었다.

모두가 침을 꿀꺽 삼키며 잠수함을 바라보고 있을 때, 잠수함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아아. 들리는가?]

잠수함의 가장 위, 그곳에 튀어나온 구조물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귀관들은 지금 본 함 ‘노틸러스’를 공격했다. 그걸 알고 있는가?]

“뭐?!”

“노틸러스라고?”

잠수함의 이름에 컬렉터들이 눈을 부릅떴다. 그것은 유현도 마찬가지였다.

유현은 이게 어찌 된 일인지, 곧바로 납득했다.

“아무래도 저희는 일반적인 사상세계가 아닌, 융합형 사상세계에 온 것 같네요.”

[융합형? 그게 뭐야?]

융합형 사상세계.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상세계 중에서도 극히 희미한 확률로 등장하는 특이 케이스다.

보통 사상세계가 단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는 세계라면, 이 융합형 사상세계는 여러 개의 이야기가 한데 뒤섞이며 만들어진 곳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사상세계보다 난이도가 훨씬 더 높고,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박철오의 물음에 유현은 어깨를 으쓱였다.

“직접 보면 알지 않습니까. 저 노틸러스 잠수함이 어떤 이야기에서 나오는지. 이곳은 모비딕 세계만이 아닙니다.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 리의 세계도 같이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장 70m에 폭 8m. 총 무게 1,350톤이 넘는, 21세기의 과학력으로도 쉽게 만들 수 없는 잠수함이 바로 노틸러스호였다.

‘이거 좋지 않은데.’

의도치 않게 노틸러스 잠수함을 공격하고 말았다. 실제로 해저 2만 리에서 노틸러스 잠수함을 괴물이라 생각하고 노린 포경선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아는 유현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무슨 목적으로 본 함을 공격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이상 본 함을 적대시한다면 이쪽도 그에 상응하는…….]

“거 쫑알쫑알, 더럽게 시끄러운 놈이로군.”

뜬금없이 터져 나오는 폭언.

모두의 경악 어린 시선이 에이허브를 향했다. 이 자리의 그 누구도 에이허브가 저런 폭언을 내뱉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신은 누구지?]

“이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허브올시다.”

[선장이라고? 당신이?]

“그래. 그리고 댁네 그 기묘한 배에 작살을 꽂아 넣은 것도 바로 나지.”

에이허브는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가슴을 척 하니 가리켰다. 이를 드러내며 웃는 그 모습은 야성미가 풀풀 넘쳤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었다.

지금 한껏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저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선장이나 되는 사람이 이렇게나 무례해도 되는 건가?]

“엿이나 까 잡수셔. 무례는 무슨. 무례한 건 우리 사냥터에 모습을 숨긴 채 돌아다니는 그쪽이겠지.”

[우리 사냥터? 웃기는군. 드넓은 대해에 그런 게 있으리라 보는가?]

“당연하다. 나에게는 말이지.”

잠수함을 노려보며 말하는 에이허브의 기세는 한 치의 밀림도 없었다. 주위에서 그를 말려야 함에도 그 누구도 에이허브에게 접근하지 못한 것이 그 증거였다.

잠수함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도 어처구니없음을 숨기지 못했다.

[선장이나 되는 자가 그런 거만한 행태라니. 미개한 놈이로군.]

“예의를 바라나? 이거, 참. 나는 얼굴도 맞대고 대화하지 않는 놈들에게 차려 줄 예의라는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거든.”

[멋대로 공격을 해 놓고 그렇게 말하긴가? 뻔뻔하군.]

“뻔뻔? 하하하! 그래! 내가 뻔뻔하다 치지. 그러는 그쪽은, 공격을 당하고도 반격조차 하지 않는 겁쟁이에, 대화를 할 때도 얼굴을 비치지 않는 부끄럼 많은 아가씨인가?”

[경고한다. 이 이상 이쪽을 자극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상응하는 대가? 그거 재미있군. 멋대로 남의 사냥터에 들어온 녀석들이 어떤지, 직접 확인을 해 볼 기회가 생기겠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에이허브는 당장이라도 노틸러스호에 뛰어들어 싸움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노틸러스 쪽에서도 공격을 받는 순간 잠수를 속행, 그대로 깊은 해저에서부터 포경선들을 하나둘씩 정리할 것이다.

뭐가 어찌 됐든 싸우게 되면 피해를 입는 것은 유현 일행이었다.

모비딕과 싸우기 전에 사람끼리 자멸하는 것은 사양이었다.

“잠시만요.”

“응? 뭐냐. 손님은 꺼져.”

에이허브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유현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더니, 이내 손을 내저었다. 잡상인을 쫓아내는 것 같은 그 태도에도 유현은 물러나지 않았다.

“지금은 대화가 필요합니다.”

“대화? 지금 대화라 했나? 내가 왜 남의 영해에 멋대로 들어온 저 불한당과 대화를 해야 하지?”

“왜냐하면, 그래야만 당신의 복수가 훨씬 더 수월하게 이루어질 테니까요.”

“호오.”

유현의 도발적인 말에 에이허브는 더 말해 보라며 턱짓을 했다.

“선장님의 무력은 잘 봤습니다. 그 수준은 아무리 낮게 잡아도, 어지간한 고래 따위는 일격에 없애 버릴 정도겠죠.”

“잘 봤군그래.”

“하지만 ‘그 녀석’을 상대로도, 그렇게 자신할 수 있습니까?”

여기서 유현이 말하는 그 녀석은 당연히 에이허브의 원수인 모비딕을 의미했다.

유현이 아픈 곳을 후벼 파자, 에이허브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문득, 자신의 잘린 다리의 환통을 느꼈다.

폭풍우 치던 날 배가 난파되며 함께 잘려 나간 자신의 발.

놈의 뱃속으로 사라진, 그 신체의 일부가 마치 여전히 놈의 이빨에 계속 씹히기라도 하는 것처럼 욱신거렸다.

에이허브가 눈을 부라리며 으르렁거렸다.

“이 피쿼드호가 그딴 짐승에게 무너질 것 같은가?”

“그건 장담할 수 없죠. 만약 선장님이 정말로 자신이 있었다면, 나머지 배 4척도 끌고 오지 않고 이 한 척으로만 왔을 테니까요.”

“…….”

유현의 지적은 정확했다. 에이허브는 건방지고 자신감이 넘치는 남자였지만, 그 이상으로 복수심에 불탄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복수심은 다른 사람들처럼 매우 격정적이고 뜨겁지 않았다.

오히려 북해의 빙하처럼, 매우 싸늘하고 차가웠다.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도 수면 저 아래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더 거대했다.

“에이허브 선장님. 정말로 이 5척으로 그놈을 잡을 수 있다고 봅니까?”

유현은 에이허브의 무력을 높게 쳤다. 하지만 그것은 고작 개인의 무력일 뿐이다. 그는 실패한다.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1, 2차 탐사대가 모두 실패를 했을 리가 없어.’

이대로 가면 에이허브는 복수를 실패한다. 그리고 배는 침몰하고 전부 죽게 될 것이다.

“진정으로 복수를 원한다면, 자존심을 굽힐 필요가 있습니다.”

“가만히 듣자 하니, 손님 주제에 말이 너무 많군.”

에이허브가 유현에게 한 발짝 다가왔다. 그의 전신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유현 씨!”

“이놈!”

강혜림과 권지아가 검을 뽑으려 하자, 유현이 손을 뻗어 둘을 말렸다. 유현은 심호흡한 후 오히려 보란 듯이 에이허브의 앞에 섰다.

멀리서 봐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본 에이허브는 훨씬 더 컸다. 유현도 키가 작은 것은 아닌데, 조금 더 올려다봐야 할 정도. 신장이 거의 2m는 되는 것 같았다.

에이허브는 재밌다는 듯 한쪽 눈썹을 추켜세웠다.

‘제법 강단이 있는 놈이로군.’

에이허브는 자신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 유현의 담을 높게 샀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 유현은 아직 그를 설득하지 못했다.

“에이허브 선장님. 당신은 뭘 위해 여기로 왔죠?”

“복수다.”

“누구를?”

“당연히 내 발을 뜯어 간 그 빌어먹을 흰고래지.”

“그렇다면 녀석을 봤을 테니, 잘 알겠군요. 놈이 얼마나 강하고, 거대한지.”

“물론이다.”

“그래서, ‘고작’ 이 정도로 자신 있습니까?”

유현의 말에 에이허브는 확답하지 못했다. 그가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은 이 정도의 전력으로도 녀석을 쓰러뜨릴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신이었다.

“저희가 도와드리죠.”

“뭐라?”

에이허브는 순간, 유현의 당돌한 말에 자신이 뭘 잘못들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하하. 이봐, 비리비리해 보이는 손님. 자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소꿉장난이라도 하는 줄 아나?”

“모르고 하는 소리 아닙니다. 만약 정말로 그쪽이 복수를 원한다면, 받아들일 필요성을 말했을 뿐이죠.”

유현은 모비딕 소설의 결말에 대해서 잘 안다. 피쿼드호는 박살, 선장 에이허브는 모비딕에게 작살을 꽂지만, 작살의 줄에 묶여 바다로 함께 빨려 들어간다.

만약에 여기서 에이허브를 말리지 못하면 이번 사상세계는 반드시 실패하고 만다.

“내가 듣기 싫다면?”

에이허브는 유현을 도발하듯 그렇게 말했다. 협상 따위로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유현은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다. 에이허브는 매우 마초적인 남자다. 그리고 자존심도 강하고, 심지어 그에 상응하는 힘을 지녔다.

그런 그를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 그렇다고 말발로 꼬드기려니, 딱 봐도 말 많은 사람을 싫어하는 눈치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저쪽에서 자존심을 세워 허세로 나오면, 이쪽도 똑같이 나서야지.’

대답을 정한 유현은 에이허브를 도발하듯 말했다.

“그러면 뭐, 같이 죽읍시다.”

“뭐?”

“지금 뭐라는 거야!”

“미쳤어?!”

가만히 듣고 있던 컬렉터들과 선원들이 유현에게 외쳤다.

[성령들이 당신의 말에 의아해합니다.]

[일부 성령들이 당신의 당당함을 좋아합니다.]

“싫다면서요? 그러면 뭐, 별거 있습니까? 다 같이 죽읍시다. 언제 어디서 그 괴물 고래가 나타날지 모르는데, 서로 견제나 하고 쌈박질이나 하다가 다 같이 사이좋게 손잡고 녀석의 뱃속으로 들어갑시다. 그러면 되겠네요. 그 안쪽에서 선장님의 남은 다리 하나 찾으면 그때 만족하시겠죠?”

“너…….”

잘린 다리를 언급하자, 에이허브의 얼굴이 험악하게 변했다. 꽉 쥐어진 그의 주먹이 지금 당장이라도 유현의 머리를 터뜨릴 것처럼 바르르 떨렸다.

유현은 긴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에이허브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의 눈을 뚫어지라 응시했다.

“이봐, 선장. 자존심 세우지 마. 댁은 정말로 복수가 하고 싶은 거 맞아?”

“뭐…….”

“진짜 복수란 말이지, 이루기 위해서는 뭐든지 해야 하는 거야. 죽어도 싫은 상대에게 머리를 숙이고, 자신보다 아래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부탁해야 해. 복수란 그런 거야. 혼자 힘으로 안 되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서, 뭐라도 해야 하지.”

“…….”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게 복수야.”

에이허브는 대답이 없었다.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오묘한 시선으로 유현을 발끝부터 머리까지 몇 번을 반복해서 훑어봤다.

모두가 긴장 어린 표정으로 대치하는 둘을 바라봤다.

조금 전까지 유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던 에이허브는, 이내 주먹 쥔 손에 힘을 풀었다.

“좋군.”

그리고 그 말을 남기고 곧바로 자신의 함수(艦首)의 난간에 섰다.

“이봐! 정체를 알 수 없는 배의 선장!”

[뭐지? 난데없이 자기들끼리 싸우기라도 하려더니, 목표를 바꾸기라도 했나?]

“모비 딕에 대해서 뭐 아는 거 있나?”

[……당연하다. 우리가 쫓고 있는 것도 녀석이니까.]

그 대답에 컬렉터들이 숨을 삼켰다.

“뭐? 노틸러스호가 모비딕을 쫓고 있다고?”

“아니, 해저 2만 리가 그런 내용이었나?”

주위 반응 따위는 아무 상관없다는 듯 에이허브 선장은 웃으며 말했다.

“그거 우연이로군! 안 그래도 나 또한 녀석을 잡으려고 했거든!”

[그 말이 정말인가?]

“이봐. 눈이 어떻게 되기라도 한 건가? 그게 아니라면 내가 뭣 하러 이 먼바다까지 포경선을 끌고 왔다고 생각하지?”

[그렇군.]

“이봐, 노땅! 내가 제안 하나 하지!”

[……노땅이라고?]

“딱 봐도 목소리가 힘이 없는 게, 나이가 든 노인이 뻔하니까 그렇지. 우리 선원들은 그 빌어먹을 하얀 고래를 잡을 거다. 목표가 같다면, 내 밑으로 들어오는 것 정도는 허락해 주지!”

에이허브의 말에 컬렉터들의 표정이 다시 싸해졌다.

손을 잡으라 했더니,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면 어쩌자는 것인가?

바다에서 사는 뱃사람들은 자존심 하나만큼은 하늘을 찌르는 자들이다. 그런데 아래로 들어오라는 것은 상대방을 모욕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저쪽에서 오히려 역정을 내며 공격해도 할 말이 없었다.

“어때! 할 거야 말 거야?”

[네놈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군.]

“크하하! 그거 우연인걸! 나도 노땅의 말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거든! 꼭 이쪽을 깔보듯이 말하잖아!”

[마음 같아서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지만, 이 함의 외벽을 꿰뚫은 괴력. 확실히 대단하다는 건 인정하지. 그러니 손을 잡는 데는 조건이 있다.]

“뭐지?”

[멋대로 명령하지 말 것. 그것뿐이다.]

“그래? 그러면 나도 한 가지 조건을 걸지!”

[뭐지?]

“대화를 할 거면, 얼굴을 보이고 할 것. 그게 기본 예의잖아?”

에이허브의 말에 다들 어처구니가 없다는 시선이었다. 대체, 누가 누가에게 기본 예의를 운운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상대방은 이미 에이허브 선장의 괴짜 같은 성격에 적응이 됐는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러지.]

그 말을 끝으로, 끝부분만 살짝 튀어나온 노틸러스호가 완전히 부상했다.

촤아악!

“호오?”

에이허브는 노틸러스 함의 가장 앞, 강화 유리로 이루어진 조종실에 선 한 남자를 보고 눈을 빛냈다.

그는 강건해 보이는 노인이었다. 몸에 딱 맞은 제복과 흔들림이 없는 올곧은 눈빛. 새하얀 턱수염과 희끗한 백발조차 그의 정정함을 가리지 못했다.

노인은 모자를 벗으며 말했다.

“노틸러스의 함장. 네모라고 한다. 미개한 놈.”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허브다. 노땅.”

그렇게 모비딕을 사냥하기 위한 새로운 멤버가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이런.”

유현은 앞으로의 일이 꽤나 험난할 거라는 직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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