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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는 주인공들-124화 (124/456)

# 나만 아는 주인공들 124화

나는 세계 멸망의 카운트다운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

전생이었다면 5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겠지만 이미 나로 인해 세계의 흐름은 작더라도 분명 변화를 맞이했다.

원래라면 하나도 클리어 되지 않을 사상세계가 줄어든 것이 그 증표다.

‘어쩌면 종말이 올 때까지의 유예 기간이 더 길어졌을지도 모르지. 물론 이건 너무 희망적인 관측이니까 최소한 5년으로 잡고 움직여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백화 매니지먼트 사람들에게 미래의 일을 알려 준 것이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미래의 정보를 풀었다. 분명 어떻게 보면 이것은 금기되는 행위나 다름없겠지만, 막상 말하고 나니 속이 후련했다.

비밀이 바깥으로 세어 나갈 위협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 이상을 나는 우리 팀원들을 믿었다.

모든 것을 비밀로 안고 가서 괜한 오해와 의심을 불러일으킬 바에는 진실을 말해 주는 편이 훨씬 나았다.

“자, 설명은 여기까지. 이제 다 됐죠? 전 일하러 가 보겠습니다.”

“어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려 했다가 권지아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들지 마라.”

“크윽.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는데.”

“……우릴 바보로 아는 건가?”

“아니,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쉬었잖아요.”

“충분히 쉬기는 뭘 쉬었다는 거냐. 누가 봐도 이번 것도 업무의 연장이 아닌가?”

아니, 화이트보드에 간단한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설명하는 게 뭐가 업무야!

나는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이쪽을 노려보는 3명의 눈빛이 너무 살벌해서 뭐라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대론 밀릴 수 없다고 생각해서 소심한 반항을 뱉어 봤다.

“저는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크흠. 지아 씨. 우리 진지하게 대화를 해 봅시다. 이 휴식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이게 업무일지도 모르지만, 제게는 이 또한 쉬는 거라 이 말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겠지. 사회적 통념으로 보면 결국, 그 또한 업무다.”

제일 반사회적 존재에 가까운 회귀자가 그런 정론을 들먹이다니?

나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바로, 반박을 입에 담았다.

“아니. 그게 업무면, 제가 뭐 이렇게 숨만 쉬어도 업무라 생각하면 네? 그것도 막으실 겁니까?”

“필요하다면. 혹시 숨 쉬는 것도 일이라 생각하나? 정말?”

……엄청 살벌한 답변이 돌아왔다.

백서련과 강혜림도 마찬가지. 그녀들은 정말 숨 쉬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봐주지 않고 내 숨통을 끊을 기세였다.

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이란 말인가? 현실의 덕치주의가 바닥에 볼품없이 떨어졌구나.

“불만 있나?”

“……없습니다.”

나를 뚫어지라 주시하는 세 쌍의 눈동자에, 나는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다 날 위해서 하는 말이라 거기다가 대고 뭐라 할 수도 없었다. 나는 걸려 오는 가불기를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소파에 말라비틀어진 시체처럼 널브러진 채 허황된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 뭐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저 간악한 3명의 간수의 눈을 피할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았다.

“아, 참. 유현 씨. 갑자기 떠오른 건데요.”

얌전히 있는 내게 백서련이 말을 건 것은 그때였다.

“뭐가요.”

“그 황혼의 장막과 관련된 서류, 금고에서 가져왔다고 했었잖아요.”

“그랬죠.”

“그러면 금고에 그거 말고 다른 것도 더 있지 않았어요?”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의미로 던진 질문에,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네. 뭐, 많이도 있었죠. 완벽하게 세탁되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현찰과 보석류, 거기에 금괴까지 있었으니까요.”

“……넹?”

“대충, 음. 지금 시세를 잘 몰라서 금괴의 가격은 모르는데, 그걸 제외해도 현금이랑 보석만으로도 30억은 넘지 않을까요. 금괴도 골드바로 한 50개는 있던데. 그거까지 합치면, 약 55억? 뭐, 그 정도 되겠네요.”

“오, 오오오오오십 오억?”

대략적인 수치를 말해 주니, 백서련이 손발을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 그것을 내가 금고 하나에서 뚝딱 가져왔으니, 정신이 아득해질 법도 했다.

“아. 생각해 보니, 저는 굳이 현금을 필요로 하지 않으니까, 일부 금액은 백화 매니지먼트에 환원할 생각입니다. 어디다 내보내도, 절대 걸리지 않을 깔끔한 녀석들로만 추려서요.”

“네, 네?!”

졸지에 거금을 떠안게 된 백서련은 툭 건드리기만 해도, 거품을 물고 졸도할 것만 같은 상태가 되고 말았다. 강혜림과 권지아가 그 모습을 어쩐지 걱정스럽게 보고 있었다.

눈동자가 어지럽게 소용돌이치는 백서련은 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비틀거렸지만, 이내 정신을 바짝 차리고는 허리를 곧게 세웠다.

가까스로 패닉을 이겨 낸 것이다.

“오. 버텼네요.”

“아. 버텼다.”

“버텼군.”

“세 분 다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요!”

자신을 신기한 구경거리로 보는 것에 백서련이 화를 냈지만, 아직 놀라움의 잔재는 남아 있는지 입꼬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으음. 이제 놀리는 건 조금 그만둬야겠군.

“아무튼, 일부 금액은 서련 씨에게 맡기겠습니다. 굳이 쓸 곳을 꼽자면, 역시 사무실을 옮기는 것도 있겠죠. 언제까지 이렇게 벌집처럼 다닥다닥 붙은 곳에서 지낼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여기가 협회나 역세권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인데…….”

“그 돈이면 더 좋은 곳도 구할 수 있으니까 하는 소리입니다. 새로 사무실 구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이 기회에 싹 다 바꾸고. 뭐,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딱딱한 사무실보다는 자유로운 저택이 더 낫잖아요.”

물론, 그 정도 금액으로 부족할 수도 있을 거다. 서울 강남에서 저택 하나를 구하려면 50억이라는 거금도 부족하다.

하지만, 아직 계산하지 않은 게 있다. 우리가 이번 수정 동굴 사상세계에서 얻어 온 막대한 부산물들도 남아 있었다.

지구에서는 구할 수 없는 희귀한 광물과 포션의 필수 제작 재료로 들어가는 약초까지.

그것들을 다 정산하게 된다면 뭐, 빌딩 한 채 세우는 것까진 무리여도 우리가 편하게 지내기 적합한 사무실 하나는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부 돈은 서련 씨 빚 갚는 데 써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벌어들일 걸 생각하면 그 정도 지출은 별거 아니니까요.”

“그, 그그그그그런…….”

갑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거금에 백서련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이래도 괜찮은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조금 차분해지면 분명 그녀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끌고 올 것이다.

그녀의 재능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진짜’였으니까.

“잘할 수 있죠?”

“……해야죠. 저한테 믿고 맡겨 주신 일이니까요.”

어느 정도 진정이 됐는지, 떨림이 사라진 대답에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백서련은 뛸 듯이 기뻐했지만, 최대한 그것을 억누르는 기색이었다. 그 모습을 보던 나는 다시 소파에 몸을 묻었다.

또 할 일이 사라지니, 뭔가 의욕마저 상실되는 기분이었다.

그때였다. 곁에서 내 모습을 보던 강혜림이 내게 말을 건 것은.

“유현 씨. 지루하세요?”

“그러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으음. 확실히 아무것도 안 하고, 사무실에만 있으면 답답할 법도 하겠네요.”

“네. 그렇죠.”

“그러면, 혹시 저랑 같이 외출하실래요?”

“네?”

갑작스러운 외출 신청에 내가 놀라서 되물었다. 강혜림은 그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며 횡설수설했다.

“아, 아뇨. 그냥, 이 안에 가만히 있는 건 솔직히 좀 그러잖아요. 저도, 바깥에서 쫓아다니는 사람 때문에 그 기분 알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냥 그래서…… 외출이 좀 좋지 않을까. 바람 쐬는 거 있잖아요. 그냥, 문득 떠올라서 한 건데…….”

계속 말을 할수록 그녀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종래에는 기어들어 가게 됐다.

강혜림이 고개를 푹 숙였다.

“여, 역시 좀 그런가요?”

“완전 좋은 제안인데요?”

“네?”

강혜림이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그게 정말이냐고 묻는 강아지 같은 시선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이 아니라, 차라리 이렇게 외출이라도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밖을 돌아다니는 게 기분도 전환할 겸 좋을 테니까요.”

이건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이렇게 안쪽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썩어 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돌아다니면서 뭐라도 보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었다.

내 칭찬에 강혜림의 안색이 순식간에 화사한 꽃처럼 피어났다. 배시시 웃으니까 보기 좋았다.

“그, 그럼요 저랑 같이 나가요.”

“그런데 밖에 사람들이 쫙 깔려 있지 않습니까?”

“유현 씨의 그 각인 능력을 쓰면 상관없잖아요. 간단하게 안경이나 마스크에만 새겨도, 남들이 잘 못 알아볼 테고.”

“흐음. 확실히 그렇네요.”

“소모될 포인트는, 제 걸로 하면 되잖아요. 괜찮죠?”

“……뭐. 혜림 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아자!”

외출을 허락하자 그녀는 가녀린 주먹을 꽉 쥐고 아주 기뻐했다.

그 광경을 본 백서련과 권지아는 어딘가 못마땅한 표정이었지만, 그렇다고 저렇게 싱글벙글한 강혜림에게 뭐라고 할 생각까지는 없어 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는 제가 유현 씨가 지루하지 않게끔 완벽하게 에스코트해 드릴 테니까요.”

“네, 뭐…… 기대할게요.”

저렇게 의욕이 가득한 그녀는 검을 쥐고 싸움에 들어가기 전을 제외하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놀러 가는 것이 그렇게 좋을까?

놀라움보다는 신선함이 더 컸다. 지금까지 계속 검만 휘둘러서 몰랐지만, 그녀도 역시 때로는 쉬고 싶고, 놀고 싶어 하는 사람이구나 새삼 깨닫게 됐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텐션이 올라간 강혜림은 내가 손수 각인을 새겨 준 무테안경을 착용하고 그렇게 말했다.

나 또한 그녀와 깔 맞춤을 하듯 얼굴에 무테안경을 착용했다. 흐음. 안경을 쓰는 건 처음인데, 어차피 패션 안경이니 상관은 없겠지?

“…….”

“…….”

“…….”

“……왜 그렇게 절 뚫어지라 바라보신 겁니까?”

어쩐지 세 명의 시선이 내 얼굴을 뚫어지라 보고 있기에 어색해서 그렇게 물었다.

내 지적에 그제야 여성 진은 모두 핫 하고 놀라더니, 얼굴을 살짝 붉히며 내 시선을 피했다.

“아, 아뇨. 그냥, 좀 신기해서요.”

“아무것도 아니다.”

“안경을 쓴 모습…… 되게 어울리네요. 헤헤. 이러니까 되게 지적으로 보이신다.”

가지각색의 반응. 아무래도 내가 안경을 쓴 게 그렇게 특이하게 비친 것 같았다. 하긴, 보통 사람도 안경을 썼을 때와 안 썼을 때의 인상 차이가 꽤나 크게 난다고 했었나?

나도 강혜림이 안경을 쓰니까 꽤나 인상이 확 달라진 것에 내심 감탄하긴 했다. 그거랑 비슷한 거겠지.

“그럼, 가 보죠.”

“네!”

강혜림은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실실거리며 웃었다.

그녀는 내 곁에 바짝 붙듯이 따라왔다. 안경에 새겨진 각인 덕분인지, 사무실을 나섰음에도 우리를 알아보고 달라붙는 사람은 없었다.

상대가 컬렉터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나 기자가 이 인식을 자연스럽게 바꾸는 각인을 꿰뚫어 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유현 씨. 그럼, 어디부터 갈까요?”

“어허. 너무 붙지 마세요. 더워요. 혜림 씨가 생각해 둔 곳은 있어요?”

“어, 음. 생각은 했는데, 저도 막상 가 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조금은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소심하게 대답하는 강혜림.

그야 그럴 것이, 그녀는 나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힘든 삶을 살아왔다. 그녀가 무언가 즐길 거리를 알고 있다는 게 이상한 일이리라.

그렇다고 나한테 뭘 물어도 답이 나올 리가 없다. 내게 평범한 삶이란 이미 10년 전에 잃어버렸으니까. 겉으로는 평범함을 가장하고 있지만, 한 꺼풀 벗기고 보면 나도 썩 잘날 게 없는 사람이었다. 이젠 사람이 아닌 텔러지만.

“그러면 뭐, 어쩔 수 없죠.”

“아…….”

내 말에 무언가 불안감을 느낀 걸까? 강혜림이 어딘가 아쉽게 탄식했다.

“서로 알아보며 움직일 수밖에.”

“네?”

“이대로 돌아가자니, 나온 게 아쉽잖아요. 서로 모르는 처지라고 해서 도전하지 않을 건 아니니까. 하나씩, 이제부터라도 알아 가면 됩니다.”

“……네!”

강혜림은 다시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에 나왔다. 거리는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서로 커플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고, 온갖 거리에는 청춘과 화려함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나는 강혜림과 함께 간단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갔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요리를 먹고, 아울렛에 방문해 쇼핑도 했다. 특히 여러모로 평소와 다른 패션으로 옷을 갈아입는 강혜림을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이 즐거운 일이었다.

“이, 이건 어때요?”

쑥스러운지, 치맛자락 끝을 손가락으로 꼭 쥐며 묻는 강혜림에게 나는 괜찮다며 맞장구쳐 주었다.

“어울리네요. 평소에도 이렇게 입으면 좋겠어요.”

“헤, 헤헤. 그래도…… 싸울 때는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그건…… 그렇네요.”

나도 말하고 나서 아차 싶었다.

컬렉터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특히, 강혜림은 내게 세계의 진실을 듣고 난 뒤에 더더욱 그런 짐을 짊어지고 있을 것이다.

왜냐면 이곳은 멸망이 예견된 세계니까.

우린 그것을 막기 위해서 싸워야 했다.

“그래도 지금 순간만큼은 실컷 즐기시면 됩니다. 이때만큼은 앞으로의 일을 다 잊고, 그저 이 순간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하세요. 괜히 안 되는 일 붙잡고 신경을 쓰는 것처럼 비효율적인 건 없으니까요.”

“큭큭. 뭐에요, 정말. 그건 제가 유현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거든요?”

“그런가요?”

우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적당히 쇼핑을 끝낸 우리는 전망이 좋은 카페에 앉아 주문한 음료를 마셨다.

‘으음. 그래도 은근 적응이 잘 되네.’

종말 이후, 그리고 부활하고 나서 처음으로 만끽하는 휴식.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기라도 한 것마냥 기묘한 불편함이 새벽의 안개처럼 두루뭉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감각도 몸에 힘을 빼고 가만히 있으니, 서서히 중화됐다.

이렇게 평화롭게 앉아 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유현 씨. 지아 씨와는 무슨 관계에요?”

강혜림이 갑자기 내게 이렇게 물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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