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아는 주인공들 67화
“컬렉터를 하나 더 늘려야겠습니다.”
사무실에서 꺼낸 나의 폭탄 발언에 백효와 놀고 있던 강혜림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녀는 자신이 혹시라도 잘못들은 게 아닌지, 삐걱거리는 고개를 가까스로 틀어 내게 해명의 시선을 보내왔다.
해명하라 하더라도, 내가 한 말을 굳이 풀이할 필요가 없었다.
“컬렉터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아니, 두 번 말씀하지 않으셔도 돼요.”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서련 씨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보세요. 언니도 충격받고 있잖아요.”
“딱히, 그러라고 한 소리는 아니었어요.”
“됐고. 컬렉터가 한 분 더 필요하다니. 이유야 뭐, 여러 가지가 떠오르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정사원에서 대리로 진급이 정해졌다. 당장은 진급식을 치르지 못해서 대리(진)에 멈춰 있지만, 이미 대리에 걸맞은 혜택은 받은 뒤다.
대리급 텔러에게 주어진 혜택 중 하나는 바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컬렉터의 숫자를 늘릴 수 있다는 것.
정사원은 오직 한 명의 컬렉터만 고를 수 있지만, 대리가 되면 그 숫자를 4명까지 늘릴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컬렉터의 숫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서재의 규모도, 그것을 구경하러 오는 성령님들의 숫자도 늘어나게 된다.
벌어들이는 포인트의 금액 자체가 달라진다는 소리다.
“아무튼, 저도 이제 대리를 곧 달 것 같고. 백화 매니지먼트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자리에 안착했으니, 사람 하나 정도 더 늘릴 필요가 있죠.”
“유현 씨의 말에는 동의해요. 저는 말이죠.”
그렇게 말하는 서련 씨의 시선은 당연히 강혜림을 향했다.
“유, 유현 씨. 거짓말이죠?”
강혜림은 자신이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는 듯, 패닉에 빠져 있었다.
“컬렉터가 하나 더 는다고요?”
“네.”
“안 돼요!”
결국, 강혜림이 빼액 소리 질렀다. 거기에 놀란 백효가 안 그래도 똘망똘망한 눈을 더 크게 뜨더니 이내, 내 어깨에 도망치듯 날아와 앉았다. 어이구, 우리 백효 놀랐어?
“뭐가 안 된다는 겁니까?”
“저, 저 말고 새로운 컬렉터를 들이시다니! 유, 유현 씨는 결국, 제게 질리셨다는 건가요?!”
“누가 들으면 오해할 소리를……. 애초에 텔러가 컬렉터 한 명만 데리고 다니지는 않잖아요. 직급이 오르면 그만큼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컬렉터가 늘어나는 건 당연하죠.”
“배신자! 날 속였어! 오직, 나만 필요하다면서!”
“그렇게까지 말한 적 없습니다.”
틀린 말을 지적해도 혜림 씨는 들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비운의 여주인공마냥, 그녀는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하아. 이거 참 골치 아프게 됐네.
“혜림 씨. 애초에 제가 다른 컬렉터를 뽑는다고 해서 혜림 씨를 버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 그래도 저를 향한 관심이 줄어들잖아요! 둘째가 태어나면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첫째가 관심을 뺏기는 것처럼!”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군요. 첫째. 전 혜림 씨의 비즈니스 파트너지, 부모가 아닙니다. 둘째. 애초에 혜림 씨가 제 사랑을 독차지한 적은 없어요.”
“거짓말! 날 속였어!”
“아, 진짜.”
계속 말을 들으려 하지 않자, 나는 그녀의 정수리를 손으로 잡고 꾸욱 눌렀다.
“꺄악!”
“좀 들어요. 이건 혜림 씨에게도 필요한 일이니까요.”
“저한테요?”
“언제까지 저희 둘이서 사상세계를 돌아다닐 수는 없지 않습니까. 지금이야 딱히 상관이 없다지만, 나중에 더 큰 사상세계를 갈 경우에는 2명으로는 무리가 있어요.”
사상세계 중에서는 다수의 사람이 함께 움직여야 클리어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당장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성전만 봐도 50명에 가까운 컬렉터들이 입장하지 않았던가?
그때는 특성을 완전히 각성한 강혜림 덕분에 둘이서 클리어 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안정성을 추구하고, 목표에 탄력을 가하려면 파티원이 더 필요하다.
“뭐, 당장 급한 건 아닙니다. 지금은 둘이서는 충분히 할 수 있으니, 2번째를 찾는 것도 여유를 갖고 시간을 들일 생각이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건 변하지 않죠.”
“히잉.”
아쉬워해도 바뀌는 건 없다. 당장에야 성령들은 나와 강혜림의 이야기를 보는 것을 즐길 수 있겠지만, 이게 또 계속 지속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고 만다.
언제까지 검후 원툴로 시화를 선보일 수는 없는 노릇이니, 성령님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라도 뉴 페이스는 필수였다.
“그래서 누구를 뽑으실 생각인가요?”
“아직 정해진 건 없습니다.”
서련 씨의 질문에 그렇게 대답했다.
내가 대리로 승진하게 되는 것은 애초 예상보다 훨씬 더 빨랐다. 나야 당장에 서재를 키우고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시화를 보여 줄지에 대해서만 고민했지, 대리를 단 이후 세컨드와 서드를 뽑을 일은 뒷전이었으니까.
그래서 마땅한 계획이 없는 상황이었다.
‘뭐, 책을 보는 내 능력을 활용하면 일단 못해도 기본은 고르겠지만.’
그래도 역시 미래의 지식을 통해 검증된 사람을 확실히 채 가고 싶은 욕망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타이밍에 고를 만한 사람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한다면 역시 전생에 검후와 함께 기적의 세대라고 불렸던 방상씨와 플레임 나이트를 영입하는 거려나.
‘문제는 플레임 나이트는 이미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이니 계약을 맺은 텔러가 있을 테고, 방상씨는 그 정체를 짐작할 수가 없으니 찾는 것도 힘들잖아.’
특히 [제네시스의 가호]마저 포기한 내가 그들을 만나려면 이제 두 다리로 직접 뛰어다녀야 한다. 제대로 된 목적이 없이 움직이는 건 시간을 맨땅에 버리는 짓이었다.
‘하지만, 슬슬 한 명에서 둘 정도는 뽑아야 하는데 말이지.’
서재가 너무 빨리 성장한 나머지 생겨 버린 의도치 않은 문제였다. 만약에 다른 정사원급 텔러가 나의 고민을 들었다면, 분명히 내 멱살을 잡으려고 들었겠지.
[잘 아네.]
‘시끄럽고, 아무튼 최소 한 명은 더 뽑아야 하는 건 변함이 없어.’
[네가 아는 미래의 지식으로는 뭐, 어떻게 안 돼?]
‘나야 후보들은 많이 알지. 하지만 지금 시간대가 문제야. 아직 각성도 못 한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이미 각성한 뒤라서 다른 데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도 있어. 타이밍이 나빠.’
[흐음. 미리 각성할 녀석들을 미리 키우는 건?]
‘텔러의 계약 조건은 상대방이 컬렉터였을 때야. 그 전에 맺는 계약은 효용성이 없어. 애초에 미리 알고 계약서를 내밀면 오히려 주변에서 의심할걸?’
[끄응. 꽤나 골치 아픈 상황이네.]
‘솔직히 혜림 씨 한 명만 있어도 어지간한 서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지만, 그렇다고 어중간한 사람을 뽑을 수는 없지.’
유능한 컬렉터는 많을수록 서재에 이롭다.
무엇보다 차후 뽑아야 할 사람들은 강혜림과 대등한 수준은 되어야만 했다.
내 목적은 사상세계의 클리어를 통해, 지구의 종말을 막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할 동료의 수준이 높아야 하는 건 필수다.
[어휴. 조건도 까다롭고. 상황도 안 좋고. 이래서야 뭐 할 수는 있겠어?]
‘일단, 해 봐야지.’
[계획은 있고?]
‘어. 하나는 있어. 이제 곧 수료식이거든? 막 각성한 컬렉터들이 영입 시장에 엄청 풀리는 기간이야.’
[설마, 초보자 중에서 하나 고르려고?]
‘원석을 고르자는 거지.’
백련은 내가 타인의 책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러다 보니, 내 말을 듣고도 별로 동의하지 못하는 기색이었다. 뭐, 두고 보면 알 거다.
‘분명히 있을 거야.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깨닫지 못해서, 아직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못하는 그런 원석이.’
나는 믿었다.
금색의 책을 지녔다고 해서 모두가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자신의 재능이 뭔지도 깨닫지도 못한 채, 평생을 사는 경우가 파다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종말 이후에 컬렉터도 아닌데 활약하는 사람들이 튀어나왔을 리가 없다.
‘결국, 사람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는 거야. 이런 평화로운 시대에서는 몰랐던 재능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성하는 경우도 있어.’
[뭐, 어차피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소리잖아? 그러면 어쩔 수 없지. 힘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아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왜 그렇게 확신하는데?]
백련의 물음에 나는 웃으며 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냥 감.’
* * *
“흑흑 너무해. 난 버려졌어. 난 버려졌다고.”
소파에 누워서 꺼이꺼이 우는 강혜림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오려고 했다.
“하아. 혜림 씨. 제가 언제 버렸다고 그럽니까.”
“나만 필요하다고 했으면서어~.”
“자꾸 그러면 진짜 저 화냅니다.”
“넵. 죄송합니다.”
그제야 정자세를 취하는 그녀. 뭐, 결국 처음에 놀란 건 사실이지만. 그녀도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 두는 건 아니었다는 소리다.
그래도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은 일종의 투정 부리기겠지.
이 나이 먹고 그래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은 일단 접어 두자.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니까.
“혜림 씨에게는 후배가 생길지 모르니, 만약에 오면 잘해 주세요. 그래도 이제 혜림 씨도 슬슬 등급도 오르고 하는데, 조만간 선배님 소리 듣고 지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배님?”
선배님이라는 단어가 그녀의 무언가를 자극했는지, 강혜림의 표정이 순식간에 풀어졌다.
“헤, 헤헤. 선배님이라니. 크흠. 뭐, 어쩔 수 없네요.”
나와 서련 씨는 잠시 시선을 교환하고는 동시에 못 말리겠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나마 저런 헤픈 모습을 성령들이나 대중 앞에 안 보여 주는 게 어디인가. 그냥 내가 조금만 더 고생하고 말지.
삐빅!
“음?”
갑자기 메시지가 도착했다. 이번엔 또 누가 보낸 건가 확인해 봤는데, 보낸 사람은 성령이 아니라 텔러였다.
‘펜타그램에서 이걸 보냈을 리는 없고. 다른 부서에서 나를 영입하려고 미리 손을 쓰는 건가?’
뭐, 최단기간 대리 승진에 대한 소문은 알 놈들은 다 알고 있을 거다. 당연히 아직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나를 탐내는 텔러야 있다는 건 나도 안다.
‘그런데, 개인 메시지로 보냈네. 보통은 업무 관련해서 보내는 거로 알고 있는데.’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 보니, 얼굴을 맞대고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메시지 창이 열렸다. 이른바 영상 통화였다.
-아아, 뭐야. 들려?
화면 너머로는 불그스름한 피부를 지닌 은발의 미녀가 서 있었다. 대뜸 내게 반말을 던져 온 그녀였지만, 그것을 따지는 것보다도 그녀의 모습이 어딘가에서 본 것처럼 알쏭달쏭했다.
누구지? 이런 텔러는 마주친 적이 한 번도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
-이야기 들었어. 너, 조만간 대리로 승진한다면서?
“어? 어.”
-뭐야, 그 반응은. 기껏 생각나서 안부를 물었던 건데. 아무튼, 축하한다.
조금 쑥스럽다는 듯 그렇게 말하는 은발의 소녀의 양 이마에는 뿔이 우뚝 서 있었다.
잠깐만, 뿔이라고?
“너, 설마…… 뿔쟁이냐?”
나는 문득 입사식 때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연회장 내부에서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던 내게 유일하게 접근해 왔던 동기. 모습을 제대로 개화하지 못한 다른 녀석들과 다르게 뿔 2개를 지니고 있던 녀석이었다.
내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며, 두고 보라고 외쳤던 것이 의외여서 기억하고 있었다.
물론, 뿔쟁이는 진짜 이름이 아니다. 애초에 그때는 이름도 없었다.
그래도 내 추측은 틀리지 않았는지, 화면 너머에서 녀석이 격하게 반응했다.
-뭐어?! 뿔쟁이가 뭐냐 뿔쟁이가! 나한테는 아리샤라는 이름이 있다고!
“어, 어. 그래. 미안하다.”
-크읏! 너, 그 태도 진짜 엄청 열 받거든?
엄청 놀랐다. 설마, 그때 만났던 자그마한 녀석이 이렇게 미인으로 바뀌다니.
화면 너머 녀석의 뒤에 넘실거리듯 흔들리는 건 꼬리인가? 아무래도 적마인(赤魔人)의 모습을 취한 것 같았다.
‘적마인이면 혼성계에서도 알아 주는 종족 아닌가? 그렇다는 건 이 녀석도 재능이 있다는 소리인데.’
아무튼, 오랜만에 만난 것도 반가워서 안부를 물었다.
“그래. 너도 시화실 소속이지? 너는 어떻게 지내냐?”
-나? 나야 뭐, 운 좋아서 부서 들어가서 선배님들 도움받으면서 지내고 있지.
“어 그래? 어디 구역인데?”
-알테란이라는 행성이야.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곳이지.
판타지 계열 구역에서 일하고 있었구나. 하긴 보통 내 동기들은 지구에서 시화를 하지만, 다른 부서에서 힘을 써서 구역을 옮기는 일이야 흔하다.
“나름 잘나가나 봐?”
-흐, 흥! 날 뭐로 보고. 듣고 놀라지나 마라! 벌써, 내 서재에는 시청령님이 500을 달성했다고!
“오.”
500이라고 해도 이미 3천을 넘은 내게는 별로 크게 다가오지 않았지만, 사실 내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높은 거다. 시청령이 500명을 넘었다는 것은 그녀도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재능이 넘친다는 소리다.
-물론 벌써부터 승진하는 너에게는 아직 부족하겠지만, 따라잡는 것도 금방이야!
아리샤는 화면 밖의 나를 향해 삿대질하며 외쳤다.
과연 2,500명이 넘는 벽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문이지만, 꿈을 크게 갖는 것은 보기 좋았다.
“꽤나 좋은 컬렉터를 잡았나 봐?”
-뭐, 그런 셈이지. 이쪽에서는 나름 귀족가 도련님이거든. 나와 계약을 맺기 전에는 망나니라 불렸는데, 계약하고 나니까 이게 웬걸. 망나니는커녕 완전 엘리트던데?
“어?”
왠지 어디서 들어 본 거 같은 레퍼토리에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설마, 어디 백작가나 후작가 도련님이냐?”
-어? 뭐야. 어떻게 알았냐. 백작가인데.
“망나니라 불려서 예전에 사고를 쳤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사람이 달라졌지? 그래서 주변에서도 막 놀라고 있고.”
-응? 어, 어.
“막 평소에 거들떠보지도 않던 아버지가 드디어 정신 차렸냐며 좋아하고, 약혼을 맺은 다른 귀족가 아가씨도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며 중얼거리고 그랬지? 그리고 얘 뚱뚱한데 정신 차리고 살 빼니까 엄청 잘생기고?”
-너, 너 뭐야. 어떻게 그걸 다 아는 건데?!
과연. 아리샤 이 녀석, 망나니 물 주인공을 골랐구만.
나는 굳이 대답해 줄 생각이 없어서 장난스레 웃었다.
“뭐, 괜찮은 녀석 골랐네. 잘해 봐.”
-씨이! 너, 너 고작 그런 거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어, 그래. 수고. 나중에 시간 나면 보자.”
나는 그 말을 끝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의도치 않게 바뀐 녀석을 만나서 그런지 꽤나 반가웠다.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쉬려니, 지금까지 가만히 있던 서련 씨와 혜림 씨가 나를 지그시 노려봤다.
“유현 씨.”
“방금 그 여자는 또 누구예요?”
어? 갑자기 둘 다 왜 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