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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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행들이 각자의 위치에 서서 다가오는 적들을 맞이했다. 충렬의 해골 보병들이 선두를, 바로 뒤를 충렬과 헬 하운드, 그리고 도전자들이. 마지막 줄은 해골 마법사들과 마렉이 각자의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1차 방어전이 시작되자 100m앞에 맨티스들이 등장한다.
[맨티스 20마리가 등장하였습니다.]
[그럼, 1차 방어의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맨티스는 사마귀를 닮은 곤충 계열의 몬스터들이었다. 크기는 사람의 덩치와 비슷했다. 하지만 곤충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었다. 저 녀석들은 매우 위험했다. 무려 3배나 강화된 녀석들이었으니까.
충렬은 혹여나 싶어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들 너무 나서지 마세요. 웬만하면 해골 보병을 보조하면서 싸우십시오.”
“걱정 말라고.”
“조심히 싸우겠습니다.”
해골은 다시 소환할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도전자들은 한 번 죽으면 끝이었다. 2차와 3차 방어전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최대한 다른 이들을 살려서 전력을 보전해야 했다.
그렇게 도전자들이 전열을 가다듬을 때쯤, 맨티스들이 가까워지는 것은 금방이었다.
녀석들의 움직임은 매우 기민했다. 그러나 발걸음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단지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스스슥.
스스스슥.
놈들과의 거리가 더 이상 가까워지기 전에, 도전자들 쪽에서 공격이 먼저 시작되었다.
“마법사들. 공격 시작해.”
충렬의 명령과 함께 해골 마법사들이 맨티스를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가장 먼저 마법을 사용한 해골은 레일리였다.
[<마법 조장 레일리>가 최대로 충전한 ‘파이어 스피어’를 맨티스들을 향해 날립니다.]
그 말을 끝으로 거대한 불의 창이 놈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 크기는 대략 성인 남성을 훌쩍 넘을 정도로 거대했다. 파이어 스피어가 지나갈 때마다 주변의 공기가 후끈 타올랐다.
화아아아악!
그러한 불의 창 뒤로, 다른 해골들의 마법이 이어졌다. 거기에 더하여 공격 마법을 배운 마렉의 ‘다크 애로우’ 또한 그 뒤를 따라갔다.
[<해골 마법사1>이 ‘라이트닝 볼트’를…….]
[<해골 마법사2>가 ‘매직 애로우’를…….]
[<해골 마법사3>이…….]
[<안식을 거부한 마렉>이 ‘다크 애로우’를 맨티스에게 사용합니다.]
큰 마법을 뒤따라 발사되는 기초 마법들. 그것들이 모여 맨티스들의 선두를 향해 날아갔다. 가장 먼저 파이어 스피어가 맨티스에게 적중하자, 큰 소리가 울렸다.
콰광.
하지만 그 소리가 전부는 아니었다. 맨티스와 충돌한 파이어 스피어는 곧 터져 나갔다.
콰과과과과과과광!
그리고 주변 일대를 화마로 뒤덮었다.
화르르르르륵.
강력한 화마가 주변을 휩쓸었다. 적중된 맨티스를 포함해 폭파의 반경에 가까웠던 맨티스 3마리가 그대로 산화했다.
[맨티스를 3마리 처치하였습니다.]
[150카르마를 습득합니다.]
[남은 맨티스의 수: 17마리.]
죽은 녀석들 주변의 맨티스들도 피해를 제법 입었다. 하지만 죽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어지는 해골 마법사들과 마렉의 후속 공격이, 간신히 살아남은 놈들에게 안식을 주었다.
푸욱!
푹!
[<안식을 거부한 마렉>의 ‘다크 애로우’가 불길에 휩싸인 맨티스 하나를 처치하였습니다.]
[<해골 마법사3>의 ‘라이트닝 볼트’가…….]
발사한 마법은 총 4개였지만, 아쉽게도 맨티스는 2마리밖에 처리하지 못했다.
[맨티스를 2마리 처치하였습니다.]
[100카르마를 습득합니다.]
[남은 맨티스의 수: 15마리.]
맨티스들을 원거리 스킬로 요격할 수 있는 존재가 마법사들과 마렉으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었다. 직업이 양치기인 아브리힘도 있었다. 아브리힘은 해골 마법사들이 마법을 날릴 때, 슬링의 기다란 가죽에 돌멩이를 끼워 넣었다. 그러더니 머리 위에서 휘두르며 가속시켜 갔다.
휘이잉.
휘이이잉.
잠시 뒤, 가속이 붙자 그는 돌멩이를 표적을 향해 날렸다. 숙련되지 않으면 사용하기가 힘든 슬링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던진 돌멩이는 달려오는 맨티스를 향해 날아갔고, 정확히 한 녀석의 미간에 틀어박혔다.
퍼억!
스킬의 영향으로 파괴력이 강화된 것일까? 미간에 돌멩이를 맞은 맨티스의 이마가 단번에 함몰되었다. 의외로 아브리힘이 가진 스킬의 파괴력은 상당했다.
[남은 맨티스의 수: 14마리.]
하지만 맨티스들이 당하는 것도 거기까지였다. 해골 마법사들과 아브리힘의 스킬 공격이 한차례 치러진 후, 맨티스들은 마침내 일행의 지척거리까지 도착할 수가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는 없애지 못했다.
‘그렇지만 상황은 한결 수월해졌다.’
물론 마냥 수월해진 것은 아니었다. 당장 14마리의 맨티스들을 데프론과 해골 보병 넷. 그리고 근접에 특화된 도전자들이 막아가야 했다.
대충 혼자서 2마리의 맨티스를 상대해야 하는 셈이다. 쉬울 리가 없었다.
‘그래도 20마리가 달려드는 것보다는 나을 테지.’
그나마 안심이 되는 것은 이쪽에 힐러가 있다는 것이었다. 언데드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마렉과 다른 도전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하워드가 있었다.
힐러들을 등에 업고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
맨티스들을 눈앞에서 보니 놈들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게 생긴 녀석들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었다. 사마귀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크기가 대충 어림잡아도 1미터 70센티를 넘어설 정도로 거대했다.
그러나 정말로 무서운 것은 녀석들의 외형이 아니라 바로 공격 수단이었다. 녀석들의 양쪽 앞발은 낫으로 되어 있었는데, 매우 길쭉하게 생김과 동시에 엄청나게 날카로워 보였다. 저 앞발에 걸린다면 무엇이든지 금방 절단될 터였다.
그러한 맨티스들의 돌진을 선두에서 막아가는 존재들은 데프론과 해골 보병 넷이었다.
[<해골 부분대장 데프론>이 맨티스의 돌진을 막아섭니다.]
[<해골 보병1>이…….]
[<해골 보병2>가…….]
…….
하지만 맨티스들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고작 다섯이서 놈들의 공격을 막아가기엔 무리였다. 더군다나 3배나 강력해진 맨티스였기 때문일까? 놈들이 기다란 낫으로 해골을 베어가자, 해골의 뼈가 쉽사리 부서졌다. 처음으로 마주 오는 맨티스의 공격은 피한다고 해도, 이어서 들이치는 맨티스의 공격은 회피하기가 어려웠다.
[맨티스의 공격에 <해골 보병1>의 갈비뼈가 박살이 납니다.]
[<해골 보병2>가 맨티스들의 협공에 손발을 어지러워합니다.]
그러나 해골 보병들은 자신의 몸이 다치는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뼈가 부서짐에도 오히려 그 틈을 이용해 저돌적으로 반격해 나아갔다. 특히나 데프론은 다른 보병들보다 더욱 악착같이 맨티스를 향해 장검을 찔러 나갔다.
[<해골 부분대장 데프론>이 중독된 튼튼한 장검으로 맨티스의 앞발을 베었습니다.]
[맨티스가 서서히 중독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 뒤를 다른 해골 보병들이 뒤따랐다. 덕분에 방심한 맨티스 하나를 처치할 수가 있었다. 원래는 3배나 강화된 맨티스를 단번에 죽이기가 어려울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마렉의 공격 버프 덕분에 간신히 맨티스 한 마리는 처치할 수가 있었다.
[<해골 보병3>이 맨티스의 턱을 본 소드로 찔렀습니다.]
[‘다크 블레싱’으로 강화된 공격력이 맨티스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남깁니다!]
[치명적인 일격을 받은 맨티스가 사망합니다.]
[50카르마를 습득하였습니다.]
[남은 맨티스의 수: 13마리.]
하지만 아무리 발악한다고 한들, 숫자에서 밀리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맨티스가 <해골 보병4>의 척추를 끊었습니다.]
[<해골 보병4>가 무력화됩니다.]
[맨티스가 <해골 보병2>의 골반을 박살 내었습니다.]
[<해골 보병2>가 주저앉습니다.]
상황은 얼핏 본다면 악화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골들만 전투를 이어나가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아군들도 난전에 참여했다. 해골들이 한차례 적들의 공격을 감당해 낸 그때, 드디어 레이너가 나섰다. 그는 방패를 쾅쾅 부딪쳐 가며 크게 외쳤다.
“벌레 같은 자식들아! 여길 보라고!”
그리고 스킬을 사용했다.
“철통과 같은 방어!”
그가 스킬명을 외치자 레이너의 몸 주변이 순간 번쩍였다.
[레이너가 ‘철통 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주위 아군들을 향한 공격을 3분 동안 대신하여 받습니다.]
동시에 레이너가 들고 있던 방패가 복사되며, 그의 주변을 감쌌다. 무기를 찔러 넣을 공간도 없이 촘촘했다. 레이너는 틈이 없는 방패들 아래에 숨어서 크게 외쳤다.
“3분이 지나면 스킬 후유증이 장난이 아니니까! 저것들 좀 빨리 없애줘!”
레이너의 말이 끝나자마자, 인식을 변경한 맨티스들이 그에게로 달려들었다. 그의 방패를 때릴 때마다 맨티스들의 앞발이 튕겨 나갔다.
퉁!
투둥!
투두둥!
방어에 있어서는 가히 환상적인 스킬이었다. 하지만 직접적인 상처만 생기지 않을 뿐. 타박상이 발생하기엔 충분했다. 방패 자체는 튼튼했다. 그렇지만 맨티스들이 때리면서 발생하는 충격이 레이너의 몸을 연신 두들겨 대었다.
“제기랄! 아파 죽겠구만!”
그렇게 레이너가 시선을 끄는 사이, 마렉이 다른 해골들을 치유했다.
[<안식을 거부한 마렉>이 ‘데스 힐링’으로 <해골 보병4>의 끊어진 척추를…….]
[<안식을 거부한 마렉>이 골반이 부서진 <해골 보병2>에게…….]
[무력화되었던 <해골 보병4>가 다시 일어섭니다.]
[<해골 보병2>의 부서진 골반이 복구되었습니다.]
역시나, 한 방에 박살이 나지만 않는다면 마렉이 존재하는 동안 해골들이 역소환이 될 일은 없었다. 해골들이 일어나는 사이, 샤오링도 어느새 맨티스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그녀는 스킬조차 쓰지 않았건만 단 일검에 맨티스들의 목이 우수수 떨어져 나갔다.
서걱!
푹!
마렉이 해골들을 치료하는 그 잠깐 사이에 맨티스 2마리를 처치한 샤오링이었다. 그런 샤오링의 뒤를 따라, 해골 보병들이 합세했다. 당연히 해골 마법사들도 가만히 놀고 있지만은 않았다.
‘레이너 덕분에 한결 수월해졌군.’
충렬은 자신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는 헬 하운드의 목덜미를 쓰다듬고서 말했다.
“너도 가서 도와라. 위험해질 것 같으면 바로 뒤로 빠지고.”
***
아군의 손실은 단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체 폭파를 사용했다면 전투는 조금 더 빨리 끝났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아군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사용할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맨티스는 이제 마지막 한 마리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맨티스를 향해 헬 하운드가 다가가더니, 놈의 머리를 물어갔다.
커다란 크기의 헬 하운드였지만, 녀석의 움직임은 순식간이었다.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맨티스조차 피하지 못할 정도였다. 헬 하운드의 입안에서 시야가 캄캄해진 맨티스는 발악하려 했다.
“키에에엑!”
하지만 하운드의 턱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먼저였다.
콰득.
단번에 맨티스의 몸에서 머리가 떨어져 나갔다. 너무나 간단하게 맨티스 하나가 처리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중에서 제일 안정적으로 맨티스를 제거한 존재는 헬 하운드였다. 덩치부터가 차이가나니 너무나 압도적이었다.
[마지막 남은 맨티스를 처치하였습니다.]
[50카르마를 획득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몬스터가 처리되자 시스템이 알려왔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알림은 아니었다.
[1차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
[1분 뒤, 2차 방어전이 시작됩니다.]
1분 뒤에 2차 방어전이 시작된다고? 땀을 훔쳐가던 일행들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미친!”
“곧바로 시작이야?”
“이런…….”
그러나 투덜대는 것도 그뿐이었다. 일행들은 1분이라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상태를 점검해 나아갔다. 특히 하워드는 방패 아래에서 맨티스들의 타격을 버텨낸 레이너를 향해 말했다.
“레이너. 치료부터 받으시죠. 온몸에 타박상이 가득하네요.”
레이너의 몸은 피멍이 가득했다. 그만큼 방패 아래에서 맨티스들의 공격을 두들겨 맞았기 때문이다.
일행들이 서로를 돌보는 사이 충렬도 재빨리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에 죽인 맨티스의 시체를 살폈다.
‘맨티스의 시체는 뼈가 없군.’
아쉽지만 해골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빨리 해골들에게 강력한 몬스터의 뼈를 구해다 주고 싶었다. 그러나 맨티스들의 시체도 전혀 쓸모없지만은 않았다.
[헬 하운드가 맨티스의 시체를 원합니다.]
시스템의 음성에 충렬이 고개를 끄덕였다.
“먹어.”
그러자 하운드가 시체를 우걱우걱 먹어갔다. 맨티스의 시체는 많았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다. 마르바스를 섭취했을 때와는 달리, 진화도는 형편없이 상승해서다.
[헬 하운드의 진화도가 0.2% 상승합니다.]
[현재 진화도: 2.3%]
‘강한 녀석을 먹여야 하는 것인가.’
어떤 존재로 진화가 되는지는 몰랐지만, 진화를 시키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각자가 빠르게 정비를 마칠 때쯤, 다음 방어전을 시작할 시간이 다가왔다.
[2차 방어전을 시작합니다.]
[등장하는 몬스터: 그레이트 웜 1마리.]
그레이트 웜이라는 것이 등장한다는 소리에 어느새 충렬의 곁에 다가온 일행들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레이트 웜? 이놈에 대한 정보를 찾은 사람?”
“시간이 없어서 묘비를 다 못 살폈어.”
“흐음…….”
그레이트 웜이 등장한다고는 했지만, 녀석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기가 힘들었다. 맨티스들이 처음에 나타났던 장소에서는 아무런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였다. 일행들이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헬 하운드가 충렬을 물어갔다. 충렬도 반응하기 힘들 정도로 재빠른 하운드의 움직임이었다.
물론 충렬을 공격하려고 문 것은 아니었다. 충렬을 이동시키기 위해 문 것이었다. 충렬은 문득 녀석에게 되물었다.
“갑자기 왜……?”
그러나 하운드에게 답변을 받을 겨를은 없었다. 녀석은 충렬을 물어서 들더니, 곧바로 제자리에서 땅을 박찼다.
[헬 하운드가 당신을 강제로 옮깁니다.]
“……?”
그렇게 충렬의 의문이 한창일 때, 방금까지 충렬이 있던 자리에 진동이 울리며 땅이 갈라졌다. 그때서야 충렬은 알 수가 있었다.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저적.
쩌저저적.
발밑의 땅이 갈라지자, 일행들이 순간 당황했다. 헬 하운드의 이상함에 대해 그들이 생각할 겨를은 없었다. 그 시간은 매우 찰나였으니 당연했다.
“이게 무슨……!”
“어… 어……?”
그나마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사람은 샤오링이었다. 그녀는 헬 하운드가 이동하는 순간 이상한 느낌을 받은 것인지 순식간에 뒤로 뛰었다. 그리고 샤오링이 그 장소를 벗어나자마자, 땅 아래에서 큼지막한 입이 솟아올랐다. 갈라졌던 땅이 완전히 부서지며 거대하게 벌려진 입이 솟아오른 것이다.
쿠구구궁!
큼지막한 입의 주인은 그레이트 웜이었다.
그레이트 웜의 크기는 헬 하운드도 단번에 삼킬 정도로 거대했다. 그 입은 방금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레이너, 아브리힘, 하워드 셋을 일시에 삼켜갔다. 무방비하게 있던 셋은 어떻게 대비하기도 전에 그레이트 웜의 입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으… 으악……!”
“살려……!”
그레이트 웜은 입안에 도전자 셋을 머금자마자 다시 땅속으로 들어갔다. 녀석이 튀어나왔다가 들어간 자리로 큰 구멍이 생겨났다.
그렇게 놈이 땅속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시스템이 알려왔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소식을 말이다.
[도전자 ‘레이너’, 도전자 ‘아브리힘’, 도전자 ‘하워드’가 그레이트 웜의 위액에 녹아서 사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