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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자식……., 어떻게 아내의 생일을 잊어....
샤오잉….내가 전화해서 당장 혼구녕을 내줄게. "
아버지가 분개하여 욕을 할 정도로 오늘 내가 저지른 실수는 뼈아픈 것이었다.
아버지는 나에게 다시 전화하려 했지만, 샤오잉의 제지에 결국 휴대전화를 내려놓아야 했다.
"아버님, 전화하지 마세요.
아버님이 전화해서 받는 축하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러니 전화하지 마세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제가 너무 속상해서 잠시 어린애처럼 굴었나 봐요.
아마 진청도 너무 바빠서 잊어버렸을 텐데….
휴….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괜히 저 때문에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샤오잉은 아버지의 품에서 몸을 빼내곤 휴지로 눈물을 닦은 다음, 그에게 억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좋아.., 그럼 나도 청소 끝마치고 쉴 테니 너도 일찍 자려무나."
아마 샤오잉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알았기 때문인지, 아버지도 오늘은 다른 생각을 하진 않는 것 같았다.
샤오잉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도 아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조용히 몸을 돌려 침실에서 나온 후, 빗자루를 들어 거실과 부엌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다만, 청소하는 중에도 아버지는 침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며 샤오잉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아버지가 나간 뒤에도 한동안 소리 죽여 울던 샤오잉이 조금은 진정되었는지 울음을 그치곤 잠옷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잠옷으로 갈아 입은 뒤, 그녀의 얼굴은 마치 생각과 감정이 사라진 사람처럼 무표정하기 그지없었다.
다만, 그 무표정 속에서 내가 유일하게 읽을 수 있었던 감정은 한 가닥 고집(倔強) 이었다.
샤오잉이 천천히 방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다만, 예전과 달리 나와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듯, 웨딩사진 쪽으론 시선조차 돌리지 않았다.
샤오잉이 침실 문을 열고 거실로 한 걸음 내딪자, 그 소리에 걸레질을 하시던 아버지의 얼굴이 샤오잉의 침실 방향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곧,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마주쳤다.
먼저 샤오잉에게 아는 채 하려던 아버지는 그녀의 표정이 평소 같지 않은 걸 보시곤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이때, 술을 마셔 옅게 홍조를 띠고 있는 그녀의 무표정한 얼굴 뒤에는 슬픔과 괴로움이 진하게 맺혀 있었다.
아버지는 그녀의 그런 표정을 전에도 한 번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때 그녀가 자신에게 얼마나 차갑게 대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침실 문 앞에 선 채,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한 쌍의 아름다운 눈과 마주치자 긴장한 듯 아버지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아버지는 바닥을 닦던 걸레질조차 멈추곤, 초조한 표정으로 샤오잉을 올려다볼 뿐,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침실 문 앞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보던 샤오잉의 표정이 잔뜩 긴장한 아버지의 모습에 부드럽게 변하더니 마지막엔 야릇한 미소마저 머금었다.
이때, 그녀의 눈빛은 마치 커다란 늑대가 어린 양을 바라보는 것 마냥 욕망이 깃든 눈빛이었다.
한발짝 한발짝 느린 걸음으로 걸어 나오던 샤오잉이 우리의 침실 문손잡이를 부드럽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물끄러미 거실 영상을 지켜보던 내 시선 속에서 침실 벽에 걸려 있던 우리의 웨딩사진이 조금씩 사라져 갔다.
문이 닫혔고, 거실 전체가 조용해졌다.
이제 거실에는 나이, 외모, 신분, 지위, 향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두 성인만이 남게 되었다.
그럼, 이제 그 두 사람은 무엇을 하게 될까?
거실에서 인류의 가장 원초적 계승의식인 섹스를 하지 않을까?
"기..... 기분은 좀 나아졌니?"
샤오잉의 눈빛과 마주한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줄곧 멍하니 있던 아버지가 애써 웃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아마도 어색한 침묵이 감도는 이 분위기를 타파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영상 속, 아버지가 먼저 말을 건냈음에도 샤오잉의 대답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았다.
이때, 샤오잉은 아버지에게 대답하는 대신 스스로 용기를 북돋으려는 듯 깊게 심호흡 한 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걸음 떼었다.
곧 당황한 아버지의 시선 속에,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며느리의 모습이 보였다.
아버지와 가까워질수록 점점 빨갛게 상기되던 샤오잉의 얼굴 위로 옅은 수줍음, 그리고 그 보다 더 또렷한 고집이 맺히기 시작했다.
샤오잉… 나에게 복수하려는 거니?
자신의 생일조차 잊어버린 남편에게 앙갚음하려고?
너를 가슴 아프게 한 복수?
이게 너가 나에게 전하는 사랑에 대한 깊은 책임인 거니?
나는 걸레를 든 채, 멍하니 서 계시는 아버지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는 샤오잉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얼굴에 맺힌 고집을 보니, 내 생각이 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샤오잉은 온순한 성격과 동시에 쉽게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완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만, 평소에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 대한 사랑과 원망, 그리고 알코올의 영향으로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모습을 지금 내보이려 한다.
천천히, 샤오잉과 아버지의 거리가 좁혀졌다.
샤오잉의 키가 172cm 인지라, 아버지와 큰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니었다.
마침내, 아버지의 앞에 도착한, 샤오잉이 아버지와 마주 선 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아버지는 샤오잉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샤오잉의 지금 행동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 그는 차마 웃으려 해도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실낱같은 깨달음이 있었지만 확신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결국, 긴장한 아버지가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려는 듯 허리를 굽히며 걸레로 바닥을 닦으려 했다.
하지만 허리를 굽히자마자 자신을 상체를 받치는 가느다란 손에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없었다.
비록 그의 상체를 받치는 손에 힘은 매우 약했지만, 샤오잉은 허리를 구부리는 아버지의 행동을 성공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
샤오잉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아버지의 몸을 다시 똑바로 일으켜 세웠다.
곧, 두 사람의 시선이 비슷한 위치에서 서로 만났다.
아버지는 샤오잉의 눈을 오랫동안 마주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뜨거운 시선으로부터 자꾸 도망치려 했다.
다만, 고개를 숙이자 갈라진 잠옷 틈사이로 며느리의 깊은 가슴골과 하얀 젖가슴이 자신의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는 미쳐 예상하지 못했다.
곧, 두 사람의 눈에서 서서히 욕망의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호흡 또한 점점 고르지 않게 변해 갔다.
지금 두 사람의 모습은 막 성욕이 불붙기 시작한 사람들의 신체적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샤오잉… 아버지와 키스할 건가요?
이 무렵 나는 샤오잉과 아버지가 키스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왔다.
샤오잉은 천천히 두 손을 들어 아버지의 잠옷 단추 위로 올려놓았다.
그러고는, 아버지와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의 잠옷 단추를 천천히 풀기 시작했다.
이 과정 동안 샤오잉은 수줍은 듯, 아버지와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잠옷 단추만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이때, 아버지는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저항하지 못하고, 샤오잉에게 자신의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천천히, 아버지의 잠옷 단추가 샤오잉에 손에 모두 풀리자, 단단하고 거무스름한 노인의 주름진 가슴이 거실의 밝은 조명 아래 그 모습을 보였다.
설마 오늘 그 두사람은 거실에서 한바탕 성대전을 벌일 예정인 걸까?
아냐.
내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켰을 땐, 이미 두사람은 침실에서 성관계를 끝마친 상태였어.
그러니 성관계를 거실에선 하진 않았을 거야.
아마 이것들은 전희이겠지….
여지껏, 샤오잉과 아버지는 우리의 침실과 아버지의 침실, 그리고 욕실에서만 성관계를 맺었었다.
만약, 거실에서 성관계를 가진다면 그것 만으로도 새로운 돌파구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잠옷 상의를 풀어 헤친 후, 아버지의 가슴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샤오잉의 눈에는 욕망과 더불어 한 가닥 망설임이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그 망설임은 아버지의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느껴지는 촉감에 점차 사라졌다.
이내 그녀의 얼굴 또한 밝아 졌다.
쓰다듬으면서 때때로 샤오잉의 손가락은 몇 가닥의 검은 털이 삐죽 선 아버지의 젖꼭지를 가볍게 건드리기도 했다.
확실히, 샤오잉은 주름진 노년층에 대한 특별한 욕구가 있는 것 같다.
알코올과 애무의 이중 자극 아래 두 사람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 졌다.
성전이 시작되기 전인데도 두 사람의 이마와 목은 땀으로 흠뻑 젖은 채, 거실의 조명 빛을 반사하며 ‘반짝(刺眼)’이고 있었다.
술을 마신 후, 성관계를 가지면, 평소보다 대담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현재 내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면 그 말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다.
한동안 아버지의 가슴을 쓰다듬던 샤오잉이 눈을 가늘게 뜨곤 아버지의 가슴에 머리를 바짝 붙였다.
곧 그녀의 붉은 입술이 아버지의 어깨 위로 올라가더니, 쇄골에 부드럽게 입맞춤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아버지만이 샤오잉의 몸에 입맞춤 했을 뿐, 구강성교를 제외한 아버지의 다른 부분에 샤오잉이 입맞춤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다만, 이번엔 술과 나를 향한 원망으로 인해 샤오잉이 먼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스스로 아버지의 몸을 맛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키스는 아니었다.
아버지와 키스하는 것만 아니라면 다른 것들은 아직까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녀의 입술은 아버지의 가슴을 한참 동안 배회했고, 가끔은 혀끝을 내밀어 아버지의 가슴을 핥기도 했다.
다만, 샤오잉이 완전히 자신을 놓아 버린 건 아닌 것 같았다.
지금 샤오잉의 입맞춤은 그날 밤, 나에게 해준 로밍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물론 이 또한, 심리적 안정을 위해 내가 애써 찾아낸 생각일지도 모른다.
나와 달리, 샤오잉의 이런 애무를 ‘처음 경험(初出茅廬)’한 아버지는 샤오잉의 부드러운 입맞춤에 큰 자극과 흥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 몸은 샤오잉의 입술이 가슴에 닿을 때마다 가늘게 떨렸고, 파자마의 옆 단은 꽉 움켜진 그의 손에 잔뜩 주름이 생겼다.
"으흑…..."
몇 가닥의 검은 털이 삐죽 서 있는 아버지의 젖꼭지에 샤오잉이 입맞춤하자, 엄청난 자극을 받은 듯 아버지의 입에선 남성 특유의 낮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때, 아버지가 두 손으로 있는 힘껏 파자마를 움켜쥐고 있었다.
남성에게 있어 젖꼭지 또한 큰 성감대 중 하나이기에, 가볍게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선사해 준다.
천천히, 검은콩처럼 작았던 아버지의 젖꼭지가 간간이 핥고 이따금 빨아들이는 샤오잉의 혀 놀림 아래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이제, 아버지의 모든 가슴은 샤오잉의 입술 아래 맛 보임과 동시에 점령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영상 속, 환한 불빛이 비추고 있는 거실엔 TV, 테이블(茶幾), 소파, TV 캐비닛, 분재.....
모든 것이 평소와 다름없었다.
다만, 이 익숙하고 아늑한 인테리어의 조화를 깨뜨리는 색다른 풍경이 하나 있을 뿐이다…..
지금…
소파와 커피 테이블 옆에는 잠옷을 활짝 열어 젖힌 중년 남성이 서 있다.
그 남성은 노인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한창 때인 나이이지만 머리는 희끗희끗하며, 얼굴과 몸엔 나이답지 않은 주름으로 가득하다.
지금, 그 중년 남성은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린 채, 두 손으로 끊임없이 바짓가랑이를 움켜쥐며 무언가를 ‘인내(忍受著)’하고 있다.
얼굴의 땀과 그 표정을 보면 마치 이 순간 엄청난 ‘고통(痛苦)’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중년 남성 앞에는 잠옷 차림의 관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이 요염한 자태로 서 있다.
섬세한 얼굴, 길게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극단적 S자형의 몸매가 얼굴이 가려졌음에도 그녀의 탁월한 미모를 대변하는 듯하다.
다만, 이 아름다운 여성이 허리를 약간 구부린 채, 그 중년 남자의 가슴을 배회하며 입맞춤하고 있다.
"쭙.....쪽..."
아버지의 젖꼭지 두 개가 번갈아 샤오잉에 입에 빨려 들어가며, 모든 수컷들을 흥분시키는 소리를 만들어 냈다.
샤오잉이 젖꼭지를 빨고 입맞춤하고 있을 때, 그녀의 한 손은 아버지의 다른 젖꼭지를 부드럽게 희롱했다.
그녀는 두 젖꼭지를 편애하지 않고, 최대한 동등하게 대우하고 싶은 듯했다.
아버지의 젖꼭지를 핥고 맛보던 샤오잉이 양손을 들어 아버지의 잠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고, 아버지는 즐겁게 협력했다.
마침내 두 사람의 노력 끝에 아버지의 잠옷이 몸에서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아버지의 상반신이 거실 조명 아래 드러났다.
잠시 후, 만족한 듯 샤오잉이 아버지의 가슴에서 천천히 입을 떼며 얼굴을 들어 올렸다.
이때, 그녀는 혀끝으로 상하 입술을 부드럽게 핥으며 방금 전의 맛을 음미하는 것 같았다.
샤오잉의 얼굴은 이미 욕망과 알코올의 이중 자극으로 잘 익은 복숭아처럼 붉게 물들어 있었다.
두 사람은 방금 전의 '느낌(感受)'을 회상하는 듯 가쁜 숨만 몰아 쉴 뿐, 말이 없었다.
아버지의 가슴에는 젖은 자국이 이곳저곳 남아 있었고, 그것들은 모두 방금 전 샤오잉이 남긴 흔적이었다.
어깨, 쇄골, 젖꼭지, 복부….. 아버지의 모든 부위가 샤오잉에게 완전히 ‘점령당했다(失守)’.
샤오잉은 흐릿한 눈빛으로 그녀가 방금 맛본 것들을 확인하는 것 마냥 아버지의 가슴을 눈으로 훑었다.
이때, 아버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샤오잉은 두 손으로 천천히 아버지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그러곤 아버지의 얼굴을 부드럽게 한 번 쓰다듬은 후, 자신의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였다.
곧, 두 사람의 얼굴이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얼굴이 거의 닿을 때쯤, 샤오잉은 지그시 눈을 감으며 촉촉히 젖은 자신의 입술을 아버지의 입술에 조금씩 근접시켰다.
‘샤오잉… 아버지와 정말 키스할 거니?
이게 나한테 하는 너의 복수인 거야?’
샤오잉의 입술이 점점 아버지의 얼굴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때,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난 두 손을 꽉 움켜쥔 채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원래, 샤오잉과 아버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버지에게 키스하려는 샤오잉의 모습을 보게 되자 가슴에서 극렬한 통증이 느껴졌다.
비록, 샤오잉과 아버지가 여러 번 친밀한 관계를 맺은 건 맞지만, 그녀의 키스는 줄곧 나만의 것이었다.
만약, 그녀의 입술마저 아버지에게 함락된다면, 그녀의 몸에서 나한테만 허락된 전유가 뭐가 있을까?
가능하다면 샤오잉과 아버지가 영원히 키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샤오잉이 적어도 하나 만은 남편을 위해 지켜 주길 바랐다.
이런 요구와 생각이 자기기만적이란 걸 알지만…..
영상 속, 서로의 입김이 느껴질 만큼 가까워지자 샤오잉의 긴 속눈썹이 잘게 떨렸다.
혹, 샤오잉은 아버지와 마주보는 것이 두려웠던 걸까?
아니면, 눈을 감아 아버지를 나라고 여기고 싶었던 걸까?
샤오잉….. 넌 줄곧 아버지와의 키스를 피했었잖아?
문득, 예전에 샤오잉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전하는 애정 표현이에요.’
몸을 파는 여성중에는 자신의 질에 삽입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면서도 키스만은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건 키스야 말로 이성과의 관계에서 가장 큰 벽임과 동시에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손을 내뻗어 막 닿으려고 하는 두 사람의 입술을 가로 막으려 했다.
그리고 지금 내뻗은 내 손이 화면을 뚫고 들어가 두 사람의 입술이 내 손에 가로막히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무슨 소용이야?
이건 단지 녹화 영상에 불과한데….
만약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을 멈추기에는 너무 늦었잖아.
곧 닿을 듯한 두 사람의 입술을 보게 되자, 내 심장에선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또, 어느새 흘러내린 눈물이 내 입가를 적셨다.
그리고, 나는 영상 속 샤오잉을 바라보며 바보같이 중얼거렸다.
‘샤오잉, 이게 나에게 하는 너의 복수인 거니? 그렇다면 성공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