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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아내의 월하노인이 되었다-77화 (7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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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샤오잉은 세 번째 성관계를 갖으려는 걸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 내가 속으로 그걸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는 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해 두려운 마음으로 영상을 계속 주시했다.

번뇌에 잠겨 있던 아버지는 샤오잉이 욕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게 되자 급히 눈을 뜨셨다.

이때, 아버지는 자신이 ‘의도치 않게(無意)’ 샤오잉에게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그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샤오잉의 발자국 소리가 그의 방과 점점 가까워지자, 아버지의 숨소리는 점점 빨라졌다.

흥분, 두려움, 당황, 혼란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아버지의 얼굴에 나타났으며, 각각의 감정들은 그의 얼굴에서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샤오잉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워질수록 아버지의 눈이 점점 더 크게 떠졌다.

아마 아버지는 샤오잉이 자신의 방이 아닌, 부엌이나 발코니로 향하길 기도하고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샤오잉이 지금 어떤 감정 상태인지 확신할 수 없었고, 그녀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다만 그것은 그의 바람일 뿐 현실은 잔혹했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의 침실 문이 열렸다.

누군지는 추측할 필요도 없었다.

아버지는 도저히 눈을 돌려 문을 볼 용기가 없었는지 황급히 이불을 머리에 덮고 온몸을 이불로 꽁꽁 감쌌다.

욕실에서 나와 아버지의 침실로 들어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샤오잉은 한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금의 샤오잉은 마치 의식이 없는 꼭두각시 인형처럼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 방에 들어간 샤오잉은 침대 위의 아버지는 쳐다보지도 않고 침실에서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샤오잉은 침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의 잠옷과 속옷을 찾은 뒤, 침대 끝에서 '비열한(卑鄙)' 방법으로 아버지에게 강제로 벗겨진 브래지어를 마침내 찾아냈다.

샤오잉은 천천히 이 속옷 세 개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동작은 매우 느렸지만 당황하거나 수줍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아버지는 자신의 침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여전히 이불 속에 숨어 몸을 떨뿐이었다.

애처롭기까지 한 그의 모습에서 지금 그가 느끼고 있는 마음속 공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다음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광풍과 폭우(狂風暴雨)’를 두려움을 안고 기다릴 뿐이었다.

나는 샤오잉의 이런 행동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고 보니 샤오잉은 자신의 속옷과 잠옷을 가지러 아버지의 침실에 들어간 것이었다.

문득, 마음속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마도 그것은 오늘밤 샤오잉과 아버지 사이의 정열적인 장면을 많이 봐서 내 갈망이 포화상태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와 샤오잉이 오늘 밤은 더 이상 어떤 만남도 갖지 않기를 내심 바랐다.

잠옷과 속옷을 발견한 샤오잉은 곧바로 아버지의 방을 떠나지 않고 천천히 속옷과 잠옷을 입기 시작했다.

세상 모든 여자가 부러워하며 남자라면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케톤 색의 몸매가 원래 입고 있던 옷가지들로 천천히 가려졌다.

영상을 보며 나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오잉은 왜 우리의 침실로 가서 옷을 입지 않는 걸까?

설마 아버지의 침실에서 해야 할 다른 일이 남은 걸까?

속옷과 잠옷을 입자 샤오잉은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다만, 이때의 샤오잉은 이미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왜냐하면 과거 한 남자에게 속했던 그녀의 몸이 방금, 두 번째 남자에 의해 철저히 점유되었기 때문이다.

샤오잉은 여전히 침대 위에서 몸을 떨고 있는 아버지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손을 뻗어 침대 옆 탁자에 놓인 화장지와 물티슈를 집어 들었다.

샤오잉이 침대 머리맡 탁자에서 물건을 집어 드는 소리가 들리자 아버지는 이불을 더욱 바짝 끌어당겼다.

샤오잉의 동작 하나하나가 그를 극도로 긴장되게 만들었다.

샤오잉은 휴지와 물티슈를 든 뒤,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야 생각이 났다.

샤오잉과 아버지의 첫 성관계 직후, 그녀가 침대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기려다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면서, 정액의 흔적을 남겼다는 것을…..

아버지가 샤오잉의 질 깊숙이 사정한 정액은 그녀가 바닥에 몸을 웅크렸을 때, 질에서 흘러나와 고스란히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샤오잉은 이미 말라붙은 정액의 흔적들을 꼼꼼히 닦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 모든 흔적들을 깨끗이 지워 버리고 싶었던 걸까?

원래라면, 두 사람의 격정적인 시간이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이런 뒷수습에 대해서는 흥미를 느끼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은근한 기대와 두려움을 안고, 성관계 후인 두 사람을 관찰하며 세세한 부분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다 닦은 후, 샤오잉은 휴지를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지 않고 모두 손에 움켜쥐더니, 하얀 정액으로 얼룩진 아버지의 침대로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이 첫 성관계를 가졌을 때, 아버지가 사정한 뒤, 샤오잉은 침대 위에 한참을 엎드려 있었다.

침대 위에는 그때 흘러나온 정액으로 큼지막한 얼룩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샤오잉은 정액의 흔적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천천히 아버지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아버지는 여전히 이불 속에 숨어 가늘게 몸을 떨고 있었다.

샤오잉이 자신의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매초 매분의 시간은 아버지에게 있어서는 큰 시련과 다름 없었다.

이불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샤오잉의 눈에는 원망과 얽힘, 투쟁, 그리고 약간의 미련이 맺혀 있었다.

샤오잉은 천천히 침대 머리맡 쪽으로 다가갔다.

이 과정에서 샤오잉의 모든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고, 수줍어하지도 않았다.

"내일 진청이 돌아오기 전에, 당신이 침대 시트를 빠세요."

그녀의 짧막한 말 한마디는 어떠한 미사여구 없이 차갑고, 간결했다.

샤오잉이 아버지에게 그 말만을 남긴 뒤, 정액이 묻은 휴지를 손에 들고 방을 나섰다.

다시 문이 닫힐 때까지도 아버지는 이불속에 몸을 감춘 채, 샤오잉과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샤오잉이 침실 문을 나가 우리의 침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은 후에야 아버지는 이불밖으로 고개를 내밀 수 있었다.

머리를 내민 후, 아버지는 숨을 헐떡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오랫동안 이불 속에 머리를 집어넣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샤오잉의 방문으로 긴장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의 얼굴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요컨대, 아버지는 급작스러운 샤오잉의 방문에 매우 당황해 하셨다.

아버지는 일어나 앉은 후, 자신의 침대 위에 마치 새하얀 백합처럼 핀 정액의 흔적을 멍하니 바라 볼 뿐, 미동하지 않았다.

샤오잉은 방으로 돌아온 후, 휴지로 남겨진 정액의 흔적을 닦기 시작했다.

샤오잉은 침대 시트와 침실 바닥에서 흔적들을 찾아 닦은 다음 거실로 나가, 욕실에서 부부의 침실까지 두 사람이 ‘왈츠’ 춤을 추면서 뿌린 사랑의 액체를 조심스럽게 닦아 나갔다.

나는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샤오잉의 멍한 모습을 보고, 혹 그녀의 정신이 충격에 무너진 건 아닐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지금 그녀의 모든 행동은 여전히 분별력 있었다.

적어도 그녀는 남편에게 단서가 발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두 사람이 남긴 흔적을 어떻게 치워야 할지 알고 있었다.

남편인 내가 실마리를 발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보고 나는 기뻐해야할까, 아니면 슬퍼해야할까?

다 딱고 나서 샤오잉은 휴지와 물티슈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 현관문 앞에 놓은 후, 침실로 돌아와 아버지의 정액으로 '오염'된 침대 시트의 커버를 벗겨냈다.

바뀐지 3일도 되지 않은 침대 시트는 새 시트로 교체된 뒤, 욕실의 세탁기에 던져졌다.

세탁기가 돌아가면서, 샤오잉과 아버지가 남긴 흔적들이 조금씩 씻겨 내려갔다.

이제 두 사람의 성관계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은 단 두 곳 뿐이다.

한 곳은 아버지의 침실에 있는 침대 시트이고, 한 곳은 아버지의 음경에서 지워지지 않은 채 말라버린 정액과 애액이다.

만약 아버지가 침대에 누워 벌벌 떨고 계시지 않았다면, 샤오잉은 아버지의 침대 시트도 세탁했을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흔적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라면 샤오잉은 아버지의 침대 시트도 함께 세탁했어야 한다.

하지만 샤오잉이 아버지의 침대 시트를 세탁하지 않은 것은 지금 그녀가 아버지를 보거나 마주하기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섹스 후, 샤오잉이 아버지한테 유일하게 건낸 말은 내가 알지 못하도록 흔적을 지우라는 말뿐이었다.

이를 보자, 샤오잉이 아버지를 그렇게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지금 샤오잉은 아버지를 마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욕실에서 들리는 세탁기의 굉음 소리와 함께, 샤오잉은 침대 시트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방금 아버지에게 오염된 분홍색의 침대 시트는 , 세탁기 속에서 빠른 속도로 세탁되고 있었고 새로 교체한 침대 시트는 우연인지 의도였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내 머리에 씌어진 모자와 같은 녹색이었다.

(중국에서 녹색 모자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놀아나다’는 뜻을 의미한다)

이 녹색 침대 시트 커버를 보니 정말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일 밤 집에 돌아가 이 시트 위에 누워 편히 잘수 있을까?

일사불란하게 두 사람의 흔적을 지우는 동안에도 샤오잉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샤오잉이 분주하게 흔적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자 나는 깊은 고뇌와 사색에 빠졌다.

내일 샤오잉과 아버지가 대면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또 나는 집에 돌아가서 그들을 어떻게 대면해야 할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진 않을까?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을 보고 난 후, 나는 깊은 고뇌에 빠졌다.

비록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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