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는 아버지와 아내의 월하노인이 되었다-65화 (65/114)

065

영상 속 아버지와, 영상을 지켜보는 나, 이 둘은 모두 긴장한 채, 마치 암묵적으로 합의라도 한 듯 우두커니 샤오잉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둘은 샤오잉의 의도를 전혀 집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영상은 다시 정지된 듯 고요해졌다.

오직 아버지와 샤오잉의 숨소리만이 작게 들려왔다.

샤오잉은 팔로 아버지의 목을 감싼 채, 차가운 눈빛으로 아버지의 옆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마치 실수를 저지른 아이 같이, 감히 고개를 돌려 샤오잉을 마주 보지 못했다.

"이제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아시겠어요?”

샤오잉은 부드럽게 말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대답하지 못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지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답을 찾지 못했다.

"당신은 저의 시아버지이지만, 제 몸을 가졌어요.

오직 진청만이 가질 수 있는 제 몸을 완전히 가지셨죠.

원래라면 당신은 절대 제 몸에 들어올 수 없는데, 저는 스스로를 기만하고 여전히 제 몸은 진청 혼자만의 것이라고 생각했었나 봐요.

당신과 친밀하게 지낸 것은 단지 제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였어요.

저는 매일 자책 속에 살고 있었는데 이제 이런 일이 생겼으니 저는 당신을 시아버지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니면 남편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아버지가 여전히 대답이 없는 걸 본 샤오잉은 이어 말했다.

샤오잉의 마지막 말에 담긴 깊은 아이러니는 나와 아버지를 더욱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서서히 샤오잉의 눈에 물안개가 피었고, 결국엔 걷잡을 수 없는 눈물로 변했다.

아마 아버지도 샤오잉의 흐느낌을 들었을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버지는 머리를 들어 샤오잉과 눈을 마주한 후, 괴로운 표정으로 눈물 흘리는 샤오잉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도 후회와 아픔으로 가득했다.

그는 손을 들어 샤오잉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려는 듯 허공으로 손을 내뻗었지만 샤오잉의 얼굴에 맺힌 고통과 슬픔을 보게 되자 두 손을 다시 늘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나는 아버지 또한 샤오잉의 눈물을 보시곤 가슴 아팠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하, 정말 이상해요. 저는 오늘 정말 큰 쾌락을 얻었는데... 기뻐해야죠…. 근데 왜 눈물이 날까요? 죄송해요…..시아버지?.. 아니… 남편?... 당신한테는 웃는 모습만 보일께요..."

울고 있던 샤오잉이 갑자기 생글생글 웃기 시작했다.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억지스러운 웃음을 짓는 샤오잉의 모습은 너무나 께름직해 보였다.

그녀는 아버지의 목을 감고 있던 한 손을 빼내 부드럽게 눈물을 닦았고, 다른 한 손은 여전히 아버지의 목을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

샤오잉의 비아냥거림에 아버지는 고통과 가슴앓이가 더욱 깊어진 듯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이런 얘긴 그만해요. 이렇게 행복한 날 눈물을 흘리다니?

솔직히, 돌이켜 보면 방금 전 느낀 쾌락은 너무나 환상적이었어요.

저는 한 번 더 그것을 느끼고 싶어요.

한 번만 더 해주실래요?"

샤오잉은 자신의 눈물을 닦은 뒤, 고개를 숙여 아버지의 단단한 음경을 내려다보았다.

샤오잉은 자신의 정결(貞潔)을 빼앗아간 그 물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것은 방금 전, 그녀의 몸 안 깊숙이 삽입되어, 철저하게 자신을 짓밟았었다.

그녀가 사랑하며 증오하게 된 그것....

샤오잉은 마치 매료된 듯, 한껏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의 음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지금 과장된 연기를 하고 있다.

이때, 그녀는 분명히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경찰에 신고할까? 나에게 고백할까?

아니면 자살?

샤오잉이 비교적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이 문제는 너무 복잡하고 특별해서, 나조차도 지금 그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없었다.

다만, 어렴풋이 샤오잉의 의도가 겁먹은 아버지에게 복수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왜요? 당신은 원하지 않나요?

내 몸이 그렇게 매력이 없나요?

한 번 먹은 걸로 충분한 거예요?"

동요하지 않고 그저 괴로운 표정으로 서 있는 아버지를 본 샤오잉은 결국엔 참을 수 없었는지 미소를 지으며 아버지에게 비꼬듯 말했다.

"아…., 딱 한 번만 먹고도 내가 싫증이 났구나."

샤오잉은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

샤오잉의 말이 아버지를 너무 가슴 아프게 만들었기 때문일까?

아버지의 노안(老眼)에는 눈물이 맺혔고 입술은 파르르 떨렸다.

"아니야, 샤오잉… 이건 모두 내 잘못이야.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빌어먹을… 나는 너의 시아버지가 될 자격도, 이 집에 머물 자격도 없어.

방금 전, 난 정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었어.

너는 늘 내 마음속의 여신이었어.

나는 항상 너와 관계를 갖고 싶었지만, 너를 모독하는 것이 두려워서 지금까지 참아왔어.

결코, 너의 소망을 저버리지 않으려 했는데…

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구나.

오늘 밤 나는 그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어...."

아버지는 계속해서 마음속에 담고 있던 샤오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나는 이때 아버지가 한 말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다.

아마 샤오잉도 같을 것이다.

아버지의 이런 말들이 샤오잉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말끔히 없애 주지는 못하겠지만 아버지를 바라보는 샤오잉의 차가웠던 눈빛은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샤오잉, 내가 저지른 실수는 만회할 수도 그렇다고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야.

네가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하오하오, 진청, 가족을 위해서라도 너가 강해져야 해.

만약, 내게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너는 뭐든지 시켜도 돼.

그게 죽는 거라도…"

아버지는 마침내 내면의 긴 독백을 끝마쳤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후, 샤오잉의 눈빛은 비록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여전히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그녀는 아버지의 말에는 관심 없다는 듯 부드러운 미소만 짓고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그녀의 거짓된 행동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그리고 바보 같은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저에게 보상하고 싶나요?

좋아요, 그러면 저를 한 번 더 절정에 가게 해주세요.

좀 전의 천국에 가는 느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요 …"

샤오잉은 흐릿한 표정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말투는 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웠지만 눈빛에 맺힌 원망과 증오는 여전했다.

아버지는 몸을 떨며 우두커니 서 계셨다.

아버지도 샤오잉이 결코 자신을 쉽게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이 단순한 그가 이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쳇….구닥다리(老古董)…., 한 번 삽입한 것과 100번 삽입한 것의 차이점이 있나요?

어차피, 당신은 이미 제 안에 삽입했었잖아요.

방금 전에는 그렇게 용감했으면서...

지금은 왜 이렇게 겁이 많아요?

제가 자발적으로 당신을 모시기를 기다리고 있나요?

에잇..그래요..

이 음탕하고 천박한 며느리가 한 번 해드리죠."

우두커니 서 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샤오잉은 한껏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지만, 샤오잉의 미소는 너무나 꺼림칙하고 작위적으로 보였다.

여지껏 샤오잉은 절대로 욕설 따위는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례적으로 ‘천박(淺薄)’이라는 단어를 꺼내며 스스로를 꾸짖었다.

그녀는 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아버지의 가슴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지지 않았던 자신의 유두를 들이 밀었다.

그러자 다른 스타일을 지닌 두 사람의 젖꼭지가 서로 맞닿았다.

샤오잉의 풍만한 젖가슴이 순식간에 아버지의 가슴에 눌려 옆으로 퍼지며 겨드랑이 사이로 삐져 나왔다.

샤오잉의 눈처럼 하얀 젖가슴은 아버지의 가슴에 짓눌려 납작해지며 두 개의 밀가루 반죽처럼 변했다.

샤오잉의 젖꼭지가 자신의 가슴이 닿자, 아버지는 두 손을 꽉 쥔 채, 몸을 부르르 떨었고, 사타구니 사이의 음경은 맹렬하게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비록 아버지는 지금 내적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샤오잉의 풍만하고 부드러운 34D 가슴은 여전히 그에게 큰 자극을 가져다주었다.

더욱이 샤오잉의 젖가슴이 닿은 곳은 그에게도 가장 민감한 장소 중 하나였다.

아버지는 눈을 감은 채, 급작스레 찾아온 이 자극을 만끽하는 것 같았다.

"아…….."

아버지의 가슴에 젖가슴을 갖다 대는 순간, 샤오잉도 황홀한 신음을 토해내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자극을 즐기는 것 같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녀의 표정을 보았다면 그녀가 이때 매우 만족해하며 즐기고 있다 여길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는 너무나 진짜처럼 느껴졌다.

다만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미세하게 파르르 떨리는 팔뚝으로 미루어 보아, 일련의 행동이 샤오잉에게는 얼마나 어렵고 내켜 하지 않는지를 알게 해준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거짓된 연기이다.

샤오잉이 아버지의 가슴에 자신의 젖가슴을 대자, 샤오잉의 뺨은 자연스레 아버지의 귀에 닿았다.

샤오잉이 아버지의 목을 감싸고 표준의 포옹 자세를 형성했기 때문에, 이때 아버지는 샤오잉의 진짜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는 단지 샤오잉의 황홀한 신음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

어쩌면 그는 그 순간 샤오잉의 신음 소리에 오도(誤導: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것)되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강력한 최음제의 효과가 아직 남아 있어서, 혹은 샤오잉의 젖가슴에 그가 너무 자극받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원래 샤오잉의 비아냥거림에 고통스러워하며 몸 둘 바를 몰라 하던 아버지는 뜻밖에도 두 손을 들어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샤오잉의 가는 허리를 천천히 감싸 안았다.

샤오잉의 허리는 매우 가늘고, 아버지의 팔은 매우 길어서 아버지의 두 손은 샤오잉의 허리를 감싼 후, 길게 교차하여 맞물려졌다.

아버지의 손이 허리에 닿는 순간, 샤오잉의 몸은 가늘게 떨렸고, 미간엔 살짝 주름이 잡혔다.

다만 샤오잉은 어금니를 꽉 깨물 뿐, 거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얼굴을 약간 일그러뜨리고 내켜 하지 않으면서도 아버지를 더욱 꽉 껴안았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