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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아내의 월하노인이 되었다-21화 (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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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샤오잉의 침실을 향해 걸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에 내 두 손이 쉴새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도 아버지가 샤오잉의 방에 들어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건 내가 예상했던 상황과는 많이 달랐고, 내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는 것이었다.

당혹한 내 눈빛 속에서 아버지가 느리지만 샤오잉의 침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버지는 떨리는 오른손을 뻗어 샤오잉의 침실 문 손잡이에 천천히 올려 놓으셨다.

이때, 아버지가 손에 살짝 힘만 줘도 샤오잉의 침실 문은 열리게 된다.

침실 문 손잡이에 손을 얹은 후, 아버지는 또다시 망설이는 듯 보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의 표정에서, 나는 지금 아버지가 격렬한 이념 투쟁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는 몇 분이 지나도 샤오잉의 침실 문 손잡이를 누르지 못했고, 오히려 올린 손을 천천히 내려놓고 있었다.

이것을 보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아버지가 샤오잉의 침실로 걸어 들어 가기를 원하고 있었다.

아버지가 욕정을 억누르고 자신의 침실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을 때,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아버지가 샤오잉의 침실 문 앞에서 천천히 잠옷을 벗기 시작한 것이다.

잠옷 상의가 벗겨지자 아버지의 가슴이 드러났다.

비록 노화로 주름이 가득하고 피부의 탄력은 없지만 검고 단단한 가슴이었다.

아버지는 상의를 벗은 뒤, 망설임 없이 손을 내려 바지와 속옷을 마저 벗었다.

아버지의 움직임은 단숨에 이루어졌고, 조금의 멈춤도 없었다.

이제 샤오잉의 방 문 앞에 서 있는 아버지는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이다.

거무스름하고 주름 가득한 노인의 몸이 달빛을 받아 선명하게 비춰졌다.

가랑이 밑의 굵은 음경은 이미 어느 정도 부풀어 있었으며, 그것은 너무나 두껍고 길었다.

긴장감 때문인지 아버지의 몸은 조금씩 떨렸고, 사타구니 밑에 매달린 굵은 음경도 몸의 떨림에 맞춰 앞뒤로 흔들 거렸다.

아버지의 음경은 워낙 굵고 길어서 귀두가 무릎에 닿을 듯이 보였다.

나는 지금 아버지의 행동을 영상으로 보고 있었지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 알몸으로 음경을 드러낸 채, 샤오잉의 방에 정말 들어 갈 건가요?

방에 들어가서 샤오잉과 섹스를 할 건가요?

위험을 무릅쓰고 침실로 들어가 샤오잉을 강간하기로 작정하셨습니까?

아직 아버지는 샤오잉이 자신에게 욕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것도 모르는 채, 아버지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그건 도박에 불과하다.

그리고 도박이 실패하면 그것은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슬픔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

내가 그런 의문으로 가득할 때, 샤오잉의 방 앞에 벌거벗고 서 있던 아버지가 숨을 깊게 들이 마셨다.

그 모습은 스스로 기운을 북돋아 자신감을 불어 넣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아버지가 다시 한 번 침실 손잡이에 손을 얹고는, 강하게 누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문고리를 힘껏 누르는 아버지의 손이 마치 내 심장을 눌러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아버지가 문 손잡이를 끝까지 누르셨고 스르륵 문이 열렸다.

문 사이로 침대에 누워 잠든 샤오잉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가늘고 흰 다리를 약간 구부린 채, 옆으로 누워있었는데, 자세 때문인지 매끈한 엉덩이가 더욱 육감적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잠옷 차림으로, 깊이 잠든 듯 보였다.

영상으로 내가 샤오잉의 섹시하고 육감적인 몸매의 관찰을 끝마치기도 전에 아버지는 침실로 들어가 문을 닫으셨다.

점점 문이 닫히며 샤오잉의 섹시한 몸매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이 영상 속에서 사라졌다.

문이 닫히며 점점 사라지는 샤오잉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서둘러 카메라를 바꾸려 했다.

샤오잉의 침실에 설치한 카메라의 영상으로 바꿔 침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노트북을 조작하는 내 손은 초조함에 계속 떨렸고 실수로 다른 폴더를 클릭하기도 했다.

가까스로 침실 영상이 저장된 폴더를 찾았지만 나는 허탈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폴더에는 어젯밤 샤오잉의 침실을 녹화한 영상 파일이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집에 설치한 카메라는 총 6대이며 녹화된 영상은 각기 다른 폴더에 저장되고, 쉽게 구분하기 위해 폴더마다 다른 이름을 붙였었다.

하지만 샤오잉의 침실을 녹화하는 폴더를 열었을 때 이전 영상만 존재할 뿐 지난밤의 영상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거야?

나는 너무 화가나 컴퓨터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컴퓨터를 여러 번 뒤졌음에도 침실 영상은 보이지 않았고 결국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당장은 샤오잉의 침실 영상을 볼 수 없기에 나는 하는 수 없이 거실을 녹화한 영상을 재생시키기 위해 마우스를 움직였다.

적어도 거실 영상에서는 샤오잉의 침실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트북과 영상의 볼륨을 최대로 조절했음에도 침실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20분이 지났고, 영상은 침실에서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고요하기만 했다.

침실 문에 가로 막혀 침실 안의 소리도 같이 차단된 듯 싶었다.

이때 침실 문은 서로 마주 보고 있어도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견우와 직녀를 갈라놓는 은하수 같았다.

이런 상황은 생각지도 못했다.

모니터링 장비를 업그레이드해서 다시는 이런 짜증스러운 감정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 이 순간, 나는 당장이라도 집에 가서 모든 카메라를 부숴버리고 싶었다.

내가 분노에 떨고 있을 때, 갑자기 침실에서 샤오잉의 비명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지 마세요(不要)…"

비록 두 단어뿐이었지만, 이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모든 감각을 청각에 집중시켰다.

아버지……. 설마 샤오잉을 강간하시는 건 아니죠?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지만 5분이 지나도 샤오잉의 '하지 마세요' 라는 외침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오랜 시간 집중해서 귀를 기울였기 때문인지 귀가 시큰거렸다.

청각을 약간 느슨하게 하려 할 때,

"철썩.... 철썩.... 철썩...."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순간 벼락이 나의 머리를 강타하는 것 같은 충격이 느껴졌다.

피가 이마로 솟구치며, 내 안의 모든 피가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철썩…..철썩….철썩….”

육체의 부딪치는 소리가 처음 울린 후, 그 소리는 멈추지 않고 줄곧 들려왔다.

샤오잉과 아버지의 몸이 충돌하는 소리는 너무 맑고 선명했다.

나는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사이사이 아버지와 샤오잉의 거친 숨소리도 같이 들을 수 있었다.

마치 질식한 사람이 급하게 공기를 빨아 마시는 것처럼 헉헉거리는 급박한 숨소리였다.

육체의 충돌 소리와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아직도 어렴풋이 들려오고 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선 그 소리가 끊임없이 메아리쳐 울린다.

마치 다른 자아가 계속해서 나에게 속삭이는 것처럼 말이다.

" 흠음….흥..…..아앙... 하아... "

"철썩....철썩....철썩......"

신체의 충격 소리와 거친 숨소리는 약 15분간 지속되었다.

몇 분 후, 침실에서 샤오잉의 달콤한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그 교태로운 신음 소리는 그녀가 황홀경에 빠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남자라도 샤오잉의 그 신음 소리를 듣게 된다면 욕정하고 말 것이다.

그녀의 신음 소리는 최고의 최음제이다.

이런 신음 소리는 나와 샤오잉이 섹스할 때, 절정에 달한 그녀가 나에게만 들려주는 신음 소리이다.

이제, 내 침실에서 타인과 함께 행복하게 신음하는 아내의 신음 소리는 차가운 가시가 되어 내 가슴에 매섭게 박힌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 침실에서 울리는 샤오잉의 신음 소리, 아버지의 거친 숨소리, 세 소리가 뒤섞여 세상에서 가장 강한 '최음' 효과를 내는 하나의 '교향곡'을 완성했다.

‘교향곡’은 약 10분 동안 ‘아…...’ 소리를 계속 연주했다.

샤오잉의 절정에 달한 비명 같은 신음 소리를 마지막으로 집 안은 다시 평온에 잠겼다.

방금 일어 난 모든 일은 꿈인 것 같았다.

나는 영상 속 닫힌 문만을 멍하니 바라볼 뿐, 머리가 굳어져 아무런 생각조차 떠올릴 수 없었다.

시간은 여전히 흘러가고 있었다.

약 5분 후, 침실 문이 다시 열리며 아버지가 방에서 걸어 나오셨다.

그가 걸을 때 밑에 축 늘어져 있던 음경이 같이 흔들렸는데, 음경의 표피에는 액체가 가득 묻어 있었다.

아버지의 음경은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달빛 아래에서 광채를 반사했다.

그것은 아버지의 음경이 오랫동안 축축한 장소에 머물러 있었음을 의미한다.

아버지는 침실 문 앞에서 자신의 잠옷과 속옷을 집어 들었다.

그의 얼굴에는 후회와 자책, 부끄러움, 고통 그리고 만족의 표정이 공존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복잡한 얼굴을 하고 침실로 돌아갔다.

올 때와는 달리, 침실로 돌아 가는 그의 걸음은 매우 빨랐다.

아버지의 침실 문이 닫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샤오잉의 침실 문이 다시 열렸다.

샤오잉은 잔뜩 주름진 잠옷을 입고 걸어 나왔다.

그녀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얼굴은 절정의 여운으로 홍조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관심을 끌게 만든 것은 샤오잉의 오른손 위치였다.

이때, 그녀의 오른손은 둔부에 닿아 있었다.

비록 거실의 조명은 꺼져 있고 그녀의 둔부가 잠옷에 가려져 있었지만 나는 희미한 달빛 아래 그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샤오잉은 지금 오른손에 티슈를 들고 있으며 걸으면서도 잠옷 안에 손을 넣어 티슈로 자신의 음부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그녀는 걸을 때조차 두 다리를 꽉 오므리며 종종걸음으로 걸었다.

마치, 그 모습은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무언가를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때, 그녀의 목적지는 욕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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