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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아내의 월하노인이 되었다-17화 (1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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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지배하에 놓인 제 손은, 제 하반신을 가린 유일한 장벽마저 벗어 버렸습니다.

이때 제 몸은 이성의 통제가 아닌 욕망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침대에 올라 시아버지의 몸 위에 다리를 벌리고 선 제 하체는 이미 촉촉이 젖어 있습니다.

저는 제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압니다.

저는 욕망의 지배 아래, 무릎을 구부려 하체를 시아버지의 하체에 조금씩 접근시켰습니다.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당장이라도 그것을 제 몸 안에 맹렬하게 삽입하고 싶었습니다.

이때는 시아버지의 성기만이 제 욕망을 충족시키고 제 몸 속의 타오르는 정욕을 소멸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체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몸의 갈망은 점점 강해졌고, 그것이 내 몸을 꿰뚫고 들어오는 순간을 상상하자 설렜습니다.

시아버지의 두껍고 흉측한 것이 제 몸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흐릿한 머릿속에서 남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밝게 웃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저를 정신차리게 만들었고 저의 마지막 방어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후, 깊이 후회하였습니다.

내 자제력은 왜 이리 나약한 거야?

너는 깊이 사랑해주는 남편 앞에 떳떳할 자격이 있니?

그러나 다시 시아버지의 주름진 얼굴과 가슴을 바라보고 시아버지의 굵은 하체를 보았을 때, 제 몸은 아직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속마음은 여전히 이런 희귀한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삽입하지만 않으면 남편을 배반하는 게 아닐 거야?’

이렇게 자신을 설득하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자신을 기만한 것입니다.

저는 하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자신과 시아버지를 위로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손가락이 매우 가늘고 시아버지 하체만큼 두껍지는 않았지만, 하체에서 전해 오는 쾌감은 놀랄 만큼 강했습니다.

저는 시아버지의 우람한 하체를 보며 지금 내 몸에 삽입되어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제가 시아버지와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상상하자 쾌감이 점점 강해졌습니다.

그 자극은 너무나 강열해서 저는 잠시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남편과의 성관계에서는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쾌감이었습니다.

입을 막은 채, 그동안 참아왔던 신음을 마음껏 뱉어내자 강열한 쾌감이 머리부터 발바닥까지 관통하며 지나갔고, 그 자극에 제 몸은 파르르 떨렸습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쾌락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시아버지와 저의 정체성, 윤리와 도덕, 남편, 그리고 조금씩 흘러가는 시간마저 잊은 채 마음껏 즐겼습니다.

마침내 시아버지와 저는 함께 절정에 도달했습니다.

시아버지의 정액이 제 얼굴과 잠옷에 뿌려졌고 마치 로션을 바른 듯 얼굴 이곳저곳에 묻었습니다.

그건 끈적끈적하고 진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클라이맥스가 찾아오는 순간 제 몸은 취한 듯 했고 마치 몸이 붕 떠서 하늘의 하얀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오르가즘이 지나가자 몸이 풀려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절정을 맞이한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랐습니다.

이런 느낌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오르가즘을 겪고 나서 정신을 차리자,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런 내가 너무 역겨운데, 왜 이런 짓을 한 걸까?

앞으로 어떻게 남편과 시아버지를 대한 단 말인가?

후회가 물밀듯 밀려왔고 저는 남편과 시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자책감으로 괴로웠습니다.

나는 파렴치한 여자야…나는 음탕한 여자야......

저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자살을 떠올렸습니다.

저는 자살하여 죄악을 씻고 싶었습니다.

저는 마치 실혼인처럼 제 몸에 묻은 정액을 닦아냈습니다.

거실로 나와 아기침대에 잠든 아들을 보고, 술에 취해 곤히 자고 있을 남편을 생각하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머리에서 지울 수 있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절대 그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습니다.

물줄기가 얼굴과 전신에 뿌려졌습니다.

시아버지가 제 몸에 정액을 뿌렸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서 저는 그것을 잊기 위해 계속 얼굴에 물을 뿌렸습니다.

몇 번이나 샤워젤을 사용하여 몸을 씻었지만, 아무리 몸을 씻어도 더 이상 제 몸이 예전처럼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적어도 제 순결한 마음은 시아버지가 뿌린 정액으로 더러워졌습니다.

제 몸에 뿌려진 시아버지의 정액은 아무리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침대로 돌아가 평온하게 잠든 남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가 방금 전 얼마나 역겨운 짓을 저질렀는지 알지 못한 채, 편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밖에서 고생하는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자 끝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쓰라린 눈물이 입가로 흘러 내렸습니다.

마음속의 죄책감이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남편의 뺨에 부드럽게 키스한 후, 침대에 누웠지만,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잠을 설친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처음으로 남편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전에 해본 적이 없던 것들 입니다.

사실 제가 준 사랑보다 남편이 주는 사랑이 훨씬 크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지 저의 관심과 사랑뿐입니다.

갑자기 어젯밤의 과오로 남편과 가족을 잃게 될까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남편이 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자 남편이 더욱 애틋해 보였습니다.

남편 없이 제가 어떻게 살아 갈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그러기에 더 이상 그를 다치게 해선 안되고 저는 더욱 남편을 사랑해야만 합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그제야 시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어젯밤 저는 오직 쾌락에 빠져서 시아버지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었는지, 아니면 취한 척을 한 건지 전혀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만약 시아버지가 그때 깨어 계셨다면 저는 앞으로 어떻게 시아버지를 대할 수 있을까요?

그는 이 음탕한 며느리를 어떻게 대할 건가요?

만약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어제의 일을 얘기한다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

퇴근 후, 저는 집에 들어갈 엄두조차 낼 수 없어 아래층에서 한참을 배회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은 직면하지 않고서는 풀 수 없기에 저는 용기를 내어 위층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고, 마음속으로는 이 계단이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시아버지와 대면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어느새 문 앞에 다달았고,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TV를 보고 계시는 시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눈이 마주치자 시아버지는 매우 놀란 것처럼 보였고, 그 눈빛은 마치 날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 같았습니다.

시아버지가 소파에서 일어나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는데 저는 그 눈빛을 감히 마주 볼 수 없어, 바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습니다.

제 행동에서 이상함을 느끼셨는지 시아버지는 ‘어디 아픈 거 아니냐?’며 물으셨습니다.

시아버지의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보자 간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제야 조금 마음이 놓였지만 시아버지를 보니 제 마음속에는 시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동시에 어젯밤의 쾌락이 떠올랐습니다.

그 후, 평소처럼 시아버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집안을 청소하였습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점은 공주가 마음속에 담아 둔 백마 탄 왕자를 보는 것처럼 저는 시아버지를 바라보았고 그때마다 수줍어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젯밤의 쾌감이 떠올라 시아버지의 웅장한 하체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저는 참지 못하고 시아버지의 사타구니 쪽을 몰래 훔쳐보기 시작했습니다.

시아버지의 잠옷 안에 숨겨져 있는 성기가 때때로 장엄한 윤곽을 들어냈습니다.

저는 관심을 돌리려 노력했지만, 제 마음이 그곳을 향해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세상에 후회를 바로잡을 약이 있을까요?

만약 모든 걸 예전으로 돌이킬 수 있다면 저를 헤어날 수 없게 만든 그 글들과 사진들을 절대 보지 않을 겁니다.

이 세상에 저의 이런 상태를 해독할 약이 있을까요?

요며칠 동안의 일을 잊게 만들어 순결한 과거로 기억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기억상실증 약도 괜찮아요.

저는 마음속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제 자신을 통제할 수 없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

결국은 다시 한번 남편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고 말 거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에 대한 저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합니다.

그것이 참을 수 없는 저의 욕망이라 하더라도 저의 몸은 욕망에 의해 통제되지는 않을 겁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살며시 남편에게 이렇게 맹세합니다.

`진청, 제가 아무리 성욕에 휘둘린다 하더라도 마지막 금지는 지킬게요.

설령 제가 평생 생과부로 살더라도, 당신을 제외한 다른 남자의 물건이 제 몸에 들어오는 일은 없을 거예요.

진청, 당신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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