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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아내의 월하노인이 되었다-10화 (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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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샤오잉을 위해 두 번째로 세팅한 웹페이지는 시아버지와 관계를 맺은 실제 여성들의 고백 글들이다.

물론, 그녀들의 고백 글은 시아버지와 관계 후, 성적으로 매우 만족했을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 또한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런 내용들이 샤오잉에게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쳐 시아버지와 근친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허들을 낮추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튿날 밤, 나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 평소라면, 슬리퍼를 신고 나를 기다리던 샤오잉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만이 아들과 함께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계셨다.

침실로 시선을 돌리자 침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샤오잉은 평소 내가 돌아오기 전에 환기를 위해서 침실 문을 열어 놓고 있는다.

오늘은 왜 침실 문을 닫고 있지?

나는 서류 가방을 들고 침실 문 앞으로 다가 갔다.

그제서야 아버지가 나에게 시선을 돌리며 맞아 주셨다.

"돌아왔니?"

"샤오잉은 어디 있어요?"

나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가 대답하기도 전에, '찰칵' 소리와 함께 샤오잉이 침실 문을 열고 허둥지둥 뛰어나왔다.

그녀는 급히 신발장에서 슬리퍼를 꺼내, 내 발 앞에 놓았고 손에 든 서류 가방을 받아 들었다.

"미안... 나 인터넷 서핑에 정신이 팔려서 당신 퇴근 시간을 깜박 잊고 있었어."

샤오잉이 미안하다는 듯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다만, 이때 샤오잉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홍조 띤 얼굴을 내가 쳐다보자 그녀는 시선을 살짝 피했다.

내가 퇴근하기 전에 침실 문을 닫고 있었다니 평소와 다른 샤오잉의 행동에 나의 궁금증은 더욱 깊어졌다.

밤이 되어 샤오잉이 잠들자.....

나는 녹화 영상을 보기 위해 재빨리 컴퓨터를 부팅했다.

영상 속, 샤오잉은 평소처럼 컴퓨터를 켠 후, 새로운 웹 페이지가 뜨자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왜 이틀 연속으로 시아버지와 근친하는 내용의 기사만 뜨는 거지?'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맞다, 시아버지와 근친하는 웹페이지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팝업 시켜야 했는데 흥분한 나머지 너무 한 쪽 방향으로 몰아간 것이다.

이런 내용의 팝업이 반복된다면,

'우연이 아닐 거라?'

샤오잉이 의심할지도 모른다.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속으론 너무 늦지 않게 깨달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계속해서 영상 속, 샤오잉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영상에서 샤오잉은 시아버지와 근친한 여성들의 고백이 담긴 글을 하나씩 클릭하며 보고 있었다.

그녀는 기사들을 보면서 때로는 크게 입을 벌리며 놀라워했고 때로는 얼굴을 찌푸리기도 했다.

하지만 반응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대체로 흥미롭게 보는 것 같았다.

샤오잉은 가끔씩 거실에 있는 아버지를 돌아보곤 했는데,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호기심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때, 샤오잉은 고백 글들에 담긴 여성들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감정이입하고 있었을는지도 모른다.

내가 설정한 기사의 내용이 너무 부족해서인지 샤오잉은 글을 읽은 후, 웹페이지의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클릭하며 보기 시작했다.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금방 다 읽어 버린 샤오잉의 얼굴은 조금 불만족스러워 보였다.

모든 내용을 읽은 후, 샤오잉은 마지 못해 웹 페이지를 닫았다.

웹페이지를 닫은 뒤, 샤오잉은 컴퓨터 의자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았다.

그녀의 가슴은 어제처럼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심리적으로도 어제보단 편안한 듯 보였다.

몇 분 후, 샤오잉은 고개를 돌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러자, 어제와 달리 수컷을 향한 호기심 어린 눈빛 외에도 생선을 노리는 암고양이의 눈처럼 아내의 눈에 욕망이 깃들기 시작했다.

나는 이 시점에서 아내의 관점이 조금은 변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만으론 샤오잉의 이성을 무너트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샤오잉은 몸을 돌려 천천히 침실 문을 닫은 뒤, 살며시 문을 잠갔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 창을 열었고 검색창에 '수부난륜(公媳亂倫)-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근친'이란 단어를 천천히 타이핑했다.

나는 이때, 샤오잉의 몸과 손이 시종일관 떨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검색된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다 읽는 건 무리였다.

샤오잉이 시아버지와의 근친상간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검색하는 것을 보고 나는 샤오잉을 향한 내 계획의 첫 걸음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았다.

샤오잉이 부도덕한 관계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아직까지 강하진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에 대한 관심 또한 더욱 커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샤오잉은 검색 엔진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근친상간 정보를 조금씩 탐독하기 시작했다.

이때 그녀는 왼손으로 자신의 풍만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검색된 정보량은 방대했고, 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었는데, 샤오잉은 특히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젊은 여성이 늙고 주름진 피부의 노인과 섹스하는 사진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런 사진들을 볼 때면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샤오잉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검색된 정보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나와 샤오잉은 꽤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설마 이런 부분마저 같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었다.

나는 마음속 흥분을 억눌렀다.

보라.....내 계획이 얼마나 절묘한지?

그때, 나는 샤오잉과 아버지가 침대에서 함께 뒹구는 것을 상상했다.

내가 집에 돌아오기 바로 전까지, 샤오잉은 여전히 컴퓨터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근친상간 정보를 보면서 점점 뜨거워진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이때 그녀의 얼굴은 흥분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버지와 내가 대화하는 소리를 들은 후에야 샤오잉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웹페이지를 닫고, 헝클어진 잠옷과 머리를 정리한 후, 문을 열었다.

이 영상을 보고 나는 고개를 돌려 달빛에 비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바라보았다.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인 아내는 내가 준 '맹독(劇毒)'에 빠져 깊이 잠들어 있었다.

'맹독'에 중독된 그녀의 몸과 마음은 독성에 조금씩 잠식당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완전히 중독되어....

나는 다시 컴퓨터로 시선을 돌려, 컴퓨터 브라우저의 기록을 확인해 보았다.

샤오잉은 컴퓨터 지식이 많지 않아서 주로 인터넷 서핑만을 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방문한 웹페이지가 컴퓨터 브라우저에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나는 샤오잉이 몇 시간 전에 찾아보았던 정보들을 보기 시작했다.

요즘, 남편의 바쁜 업무로 인해 많은 가정에서 성욕을 발산하지 못한 젊은 아내들이 연로한 시아버지와 성관계를 갖는 일들은 수없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사이트에 공유된 내용들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오직 당사자들만의 비밀로 알려지지 않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근친상간이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

검색한 웹기록을 보면 샤오잉은 실제 일어난 실화 기사및 젊은 여성과 노인이 성관계를 갖는 사진들에만 관심을 보였다.

'아앙~~ 아흑...헉헉....'등 음란한 문장으로 가득한 기사나 소설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류의 조잡한 글들은 읽지 않고 대충 넘겼다.

대신 샤오잉은 현실적인 내용에 끌리는 것 같았다.

사람은 결코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당신이 원하는 모든 취향을 알아채기란 극히 어렵다.

어느 날, 문득 흥미가 동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당신은 갑자기 이 흥미로운 것에 자신이 원래 관심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한다.

이것은 내면 깊숙한 곳에 늘 존재하고 있었지만 전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내면 깊숙이 숨은 채, 쉽게 그 모습을 들어 내지 않는다.

나는 얼마 전, 나의 내면에 감춰진 새로운 욕망을 발견할 수 있었고, 샤오잉 또한 내면에 감춰진 새로운 욕망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녀의 욕망과 나의 욕망은 동일하다.

나는 샤오잉의 감춰진 욕망을 가슴 한구석에서 서서히 증식시킬 것이다.

그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내가 샤오잉에게 '해독약'을 주지 않는 한, 때가 되면 샤오잉은 완전히 '독성'에 잠식될 것이다.

그리고, 그날이 오면 모든 것은 자연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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