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감시 영상을 끄고, 나는 휴지를 꺼내 땀으로 흠뻑 젖은 손을 닦았다.
아버지는 결국 샤오잉의 몸을 취하지 않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느리의 나신에 유례없이 흥분하셨다.
이 영상을 보고 나니 오늘 아버지가 나의 시선을 회피하려 한 것이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며느리의 몸을 만지진 않았지만 며느리의 나신을 보고 원초적 욕망에 빠져 흥분한 자신을 마주하니 자괴감이 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에게 실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깊이 감동받았다.
신체 건강한 남자라면 어젯밤같이 유혹적인 상황에서, 누가 그것을 인내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는 몇 번의 고뇌 끝에, 이성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으시며 자신의 욕망을 참아냈다.
이것만으로 나는 아버지를 존경해야 했고 아버지의 위대함에 감사해야 했다.
비록 어젯밤에는 어떠한 실질적 진전도 없었지만, 나는 무척 안도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심리적 방어벽에 작은 균열이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내 첫 번째 계획은 매우 성공적으로 아버지의 '욕망의 문'에 좁은 틈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그 벽은 아주 높기에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첫 번째 계획은 성공적이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겨우 틈만 만들었을 뿐이며 아버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내 샤오잉의 '욕망의 문'에도 균열을 만들어 내야 한다.
컴퓨터를 끄자, 나는 내 음경이 아직도 똑바로 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일어나 침대에 누워서 왼손으로 샤오잉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벗기려 할 때, 다시금 머릿속에서 빛이 번쩍였다.
나는 황급히 만지던 손을 아내의 몸에서 떼어내며, 뒤돌아 누웠다.
오늘부터 계획의 최종적인 성공까지 샤오잉과 성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
성관계를 갖게 되면 아내의 성욕은 누그러질 것이다.
나는 아내와의 모든 성생활을 중단하고 아내의 성욕이 축적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면 그녀의 축적된 성욕은 어느 순간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것이다.
나는 아버지에 비해 훨씬 볼품없는 나의 음경을 보고 조소를 지었다.
" 소형제, 한동안 너가 괴롭겠구나.."
나는 씁쓸히 내 성기를 바라보며 읍조렸다.
나는 일어나 화장실로 간 후, 방금 본 영상을 떠올리며 만족스럽게 자위를 했다.
아버지와 샤오잉이 섹스하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래 본다.
일상 생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며칠이 지나자 아버지는 죄책감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고 마침내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만, 달라진 점은 샤오잉에 대한 아버지의 시선이었다.
전과 달리 샤오잉이 잠옷을 입고 청소를 할 때면, 아버지는 몰래 노출되는 샤오잉의 가슴골과 엉덩이의 윤곽을 바라보며 눈요기하였다.
나는 영상을 보면서 아버지의 자위 빈도가 잦아졌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전보다 늘어난 자위 빈도를 봤을 때, 아버지의 '욕망의 문'이 조금 더 열린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이제부터 샤오잉에게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눈 깜짝할 사이, 10월 1일의 국경일이 되었다.
평소 바쁜 나에게는 매우 드문 휴일이다.
모처럼 맞은 휴가여서 우리 가족은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들 하오하오는 아직 어려서 데려갈 수 없던 탓에 하얼빈에서 가장 큰 유아보건소에 맡기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아버지, 아내와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났다.
우리는 각자의 의견을 수렴해 넓은 백사장이 있는 바닷가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는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항상 노트북을 소지하고 다닌다.
쉬는 날에도 회사로부터 급한 업무 지시가 떨어지면 신속히 처리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해변에 도착하자, 샤오잉은 마치 어린 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맨발로 해변을 뛰어다녔다.
그녀가 무릎까지 오는 에메랄드빛 원피스를 입고 있자 가느다란 하얀 다리는 더욱 늘씬해 보였으며 풍만한 가슴과 가슴 골은 V자 넥라인의 상의에 아슬아슬하게 감춰져 섹시함을 더했다.
오랜만의 여행이 즐거웠는지 아내는 평소에 입지 않는 섹시한 옷을 챙겨 입었다.
섹시하지만 노출은 그리 심하지 않은 옷차림이었는데, 군살 없이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샤오잉의 외모가 더해지자 바닷가에 온 수많은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들의 눈빛을 보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졌다.
아내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뛰놀고, 이따금씩 쪼그려 앉아 조개껍질을 주웠다.
아버지는 내륙에 위치한 시골 사람이기 때문에 바닷가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아버지는 신기한 듯 바다를 바라보며 주위 풍경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으셨다.
그때, 갑자기 회사에서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업무 지시가 내려왔다.
나는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앉아 노트북을 켜고 무선 인터넷을 연결했다.
아내는 놀다가 지친 듯, 에메랄드빛 치마를 두른 채, 작은 입을 삐죽이며 나에게 달려왔다.
그녀는 내 옆에 쪼그려 앉더니 손으로 모래를 한 움큼 움켜 쥔 다음, 내 몸에 뿌렸다.
나는 재빨리 노트북을 옆으로 치우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샤오잉, 장난 그만해. 나 지금 일하고 있어."
샤오잉은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고, 양손을 허리에 걸친 채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일은 그만! 오늘 모처럼 나온 거니까. 일은 그만하고 같이 노는 게 좋지 않을까."
내 아내는 직장에서 냉미인(冷美人)이라 불린다.
그런 그녀가 나와 아버지 앞에서만 장난기 넘치고 생기발랄하다.
사실 아내는 매우 활기찬 사람이다.
다만 회사에서 냉미인이라 불릴 만큼 차갑고 진지한 이유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보호색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흥..... 당신은 일만 할 줄 알았지. 아내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나도 널 좋아하지 않을 거야... 엉.....엉.....! "
샤오잉은 해변에 털썩 주저앉아 애교 섞인 목소리로 눈을 비비며 거짓으로 우는 척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이미 서른 살의 성인인데 여전히 남편 앞에서 장난기 가득하다.
나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 컴퓨터 배낭에 숨겨 두었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냈다.
나는 어제 아내를 위해 다이아몬드 반지를 샀다.
우리가 결혼했을 때,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 줄 수 없었다.
이번 분기에, 나는 성과급으로 2만 위안의 보너스를 받았고 반지를 사기위해 약 1만 6천 위안을 지불했다.
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든 상자를 아내에게 내밀었다.
"자...., 그만 울고 내가 뭘 샀는지 봐봐."
그러자 아내는 고개를 들고 애교 섞인 표정을 지으며 내 팔짱을 껴왔다.
아내는 눈을 크게 뜨고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피......., 장난이야... 안 울었어...... 그럼 남편이 뭘 사줬는지 볼까?"
내가 상자를 열자, 아내는 단번에 내 손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앗아 자신의 손가락에 끼웠다.
아내는 손가락에 낀 반지를 바라보며 감동한 듯 울먹였다.
아내는 내게 입맞춤하며 말했다.
"고마워요..여보... 죽을 때까지 사랑할께.. 나 지금 너무 행복해..."
샤오잉은 지금 이 자리엔 시아버지도 함께 있다는 생각에 황급히 입맞춤을 멈추었다.
샤오잉은 부끄러운 듯 아버지를 힐끗 쳐다보고는 얼굴을 붉혔다.
아버지는 곁에서 그런 우리를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지만 나는 아버지의 미소 뒤에 시기와 질투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빼서 다시 내 손에 쥐여줬다.
내가 의아하게 그녀를 바라보자 아내는 장난스럽게 일어나 오른손을 내밀었다.
"여보, 내게 다시 청혼해 줘요, 응...?"
아내는 수줍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샤오잉이 마치 첫사랑을 고백 받은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말하는 것을 본 아버지와 나는 헛웃음만 흘렸다.
하지만 어찌하랴 아내가 원하는 것을...
나는 TV 드라마처럼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양손에 쥔 채 말했다.
"샤오잉, 나와 결혼해 주세요... "
고개를 숙인 아내는 잠시 생각에 잠긴척하다 활짝 웃었다.
"응.... 좋아요... 이 공주가 당신의 정성을 봐서 결혼을 허락하겠어요... 커다란 나쁜 늑대여~~."
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샤오잉의 오른손 약지에 끼워주웠다.
나는 일어서서 아내의 손을 꽉 붙잡고 하얀 빛을 뿌리는 백사장을 거닐었다.
내 머릿속에서 회사의 업무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우리 두 사람이 조금씩 멀어져 가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셨다.
아버지의 가슴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은근한 아픔과 질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