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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와 아내의 월하노인이 되었다-1화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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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덕 중에 최고는 효도라고 하는데 부모가 돼서야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식을 키우지 않고서는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을 결코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왕진청(王錦程)이고,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 들었다.

나에게는 상냥하고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럽고 귀여운 3살짜리 아들이 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린 나한테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결혼하기 전인 26세 때, 어머니가 림프종으로 돌아가신 거였다.

장성하여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고 싶었지만 나는 어머니에게 효도할 시간조차 가질 수 없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 후.

나는 대학 동창이며 7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 샤오잉(小穎)과 결혼을 하였다.

그로 인해 어머니의 죽음으로 침체된 가족 분위기가 잠시나마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고, 1년 뒤엔, 아들 하오하오(浩浩)가 태어나 우리 가족에게 무수한 기쁨과 행복을 안겨다 주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이제 홀로되신 54세의 아버지에게만 효도할 수 있다.

우리 아버지는 순박하고 성실한 전형적인 시골 사람이다.

그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서만 살아온 탓에 세상 물정엔 다소 무지한 편이다.

다만, 어려서부터 육체노동에 종사하다 보니 몸은 건장했고, 햇볕을 많이 받아 검게 그을린 피부 탓에 무척 강인해 보이셨다.

대학 시절, 농번기가 지나면, 아버지는 종종 도시로 나와 육체노동으로 돈을 버시곤 하셨는데, 그건 조금이라도 더 벌어 아들의 학비에 보태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런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나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학업을 끝마칠 수 있었다.

샤오잉과 나는 결혼 후, 하얼빈 교외에 있는 집을 한 채 샀고 효도하고자 아버지를 우리 집에 모셔오게 되었다.

이때, 나와 샤오잉은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하오하오가 태어난 뒤, 육아에 많은 어려움을 겪던 중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아버지를 모셔올 수 있어서 우리는 안심하고 아들을 아버지에게 맡길 수 있었다.

이제 제 아내 샤오잉과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녀와 나는 대학교 동창이지만 서로 다른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경제통상학부에 있었고, 그녀는 예술학부에 있었다.

빼어난 몸매와 외모 때문인지 몰라도, 그녀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었으며 대학교 예절 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그녀는 172cm 키, 영성이 충만한 큰 눈, 주단 같이 작고 붉은 입술, 34D 풍만한 가슴, 모든 남성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큼 매우 아름답고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였다.

그녀와 나의 첫 만남은 당시 신·구 학생 네트워킹 파티에서 시작됐다.

그때, 나는 파티에서 솔로로 노래할 예정이었는데 학생회장이 노래 중간에 여성과 함께 춤을 추는 게 어떻게냐며 제안해 왔다.

내가 그의 제안을 수락하자 학생회장은 댄싱 파트너를 소개해 주었고, 그렇게 나는 댄싱파트너로 아내인 샤오잉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샤오잉은 외모 못지 않게 뛰어난 춤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파티가 열리기 전, 보름 동안 우리는 자주 리허설실에서 만나 함께 연습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친밀해졌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우리 모두는 달고 시큼한 음식을 좋아했고, 소설이나 산문 등, 읽는 것을 즐겼다.

1년 후, 어느 날 저녁, 나는 학교 운동장에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그녀는 수줍게 미소 지으며 나의 고백을 받아 주었다.

그렇게 사귀게 된 우리 둘은 졸업부터 직장까지 늘 함께했고, 어느덧 만남에서 결혼까지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내는 매우 아름답고 조용하지만, 꽤나 고집이 쌔며 보수적인 편이다.

스킨십의 최대 한계는 키스까지여서 나는 결혼식 날 밤에서야 그녀를 처음으로 안을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침대 시트에 핀 선홍색 매화를 볼 수 있었고 그녀를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대형 유통 상점에서 영업 매니저로 일하고 있으며, 아내는 의류 회사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아내의 근무 시간은 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나는 잔업과 야근이 비일비재했고 출장 또한 잦았다.

그래서 퇴근 후, 집에 돌아갈 때면 먼저 퇴근한 아내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나에게 아내가 준비한 맛있는 저녁은 일상 안에서의 작은 행복이었다.

아내와 나는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약 10분씩 비교적 조화로운 성생활을 한다.

아내는 평소 조용하고 보수적인 편이지만 성생활에 있어서는 꽤나 능동적인 편이다.

섹스할 때, 아내는 가끔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비틀며 요염한 신음 소리를 내뱉곤 하는데 그 신음 소리를 들을 때면 시간이 멈추는 듯 내 사고를 마비시킨다.

아내의 신음 소리는 마치 영혼을 자극하는 천상의 소리처럼 매우 달콤해서 침대의 삐걱거림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나를 더욱 쉽게 절정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온 나는 갑자기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껴, 급히 병원에 갔고, 다수의 신장 결석과 신장에 물이 고여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비록 수술로 통증은 완화되었지만, 외피성 충격파가 신장에 심각한 손상을 입혀서 나는 소변을 볼 때마다 출혈이 나오곤 했다.

수술 후, 오랜 시간 꾸준히 약을 복용한 결과 나는 어느 정도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이 회복된 후, 나는 성생활의 측면에서 무관심해졌다.

가까스로 아내와 성관계를 갖더라도 몇 분 지나지 않아 내 성기는 힘을 잃었고 관계를 지속할 수 없었다.

아내는 큰 병이 막 나았고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그런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에 갑자기 잠이 깼는데, 아내가 몰래 자위하는 걸 발견하곤 내가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미 반 년 동안 아내와 성공적인 성생활을 한 번도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성욕을 자극하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성인 문학을 읽기 시작했고 다양한 장르의 성인 문학을 접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 성인문학에 빠져 있던 어느 날.

나는 '근친문학'과 '불륜아내문학'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접한 순간 내 몸이 평소와는 달리 뜨겁게 반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읽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왜 진작에 내가 이런 변태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한참 성인 문학에 빠져 있던, 난 새로운 불륜 문학을 접하게 되었고 그것에 바로 매료되었다.

그것은 바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성관계를 갖는 근친상간 소설이었다.

소설의 내용은 남편과 며느리가 홀로 계신 아버지의 성욕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아내가 시아버지를 단계적으로 유혹하고, 결국엔 시아버지와 성관계를 맺게 된다는 스토리였다.

나는 그 글을 보면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섹스하는 장면을 떠올렸고, 어느때 보다 단단하게 발기한 내 성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흥분한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 핸드폰으로 그 글을 보면서 자위를 했고, 엄청난 사정량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위 후, 침대에 누워서 옆에 잠든 아내를 바라보자, 소설 속 며느리와 아내가 겹쳐졌고, 옆방에 주무시고 계시는 아버지와 소설 속 시아버지가 겹쳐졌다.

소설의 장면을 아내와 아버지의 모습으로 대입하자, 내 음경은 다시 한번 크게 발기하였다.

예전에 나는 사정 후, 적어도 두 시간은 지나야 다시 발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채 30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곧, 난 참을 수 없는 욕정에 휩싸여 재차 화장실에 가 자위를 했고 그제야 만족할 수 있었다.

침대로 돌아온 나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왜 내가 이런 반인륜적인 스토리에 흥미를 가지게 돼 버린 걸까?

어떻게 아내와 아버지가 섹스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지..........

정말 변태가 돼 버린 걸까?

소설 속, 내용을 떨쳐 내기 위해 나는 한동안 일에만 몰두했다.

하지만 잠자리에 들 때면 아내와 아버지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상상했고, 그때마다 나는 화장실로 가서 자위를 해야만 했다.

심지어 나는 아내와 아버지가 섹스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자위하는 것이 아내와 섹스하는 것보다 더 큰 쾌락을 선사해 준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연히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것은 이미 내 안에서 걷잡을 수없이 커져 이젠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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