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26화 노리는 자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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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 누가 시켰어?”
현찬은 가토 타츠야와 리 쉔푸를 심문했지만 둘은 입에 풀이라도 붙인 것처럼 꾹 다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놈들은 뻔뻔하게 ‘할 수 있으면 해 봐라. 우리가 입 하나 뻥끗하나.’라는 표정을 짓기까지 했다.
명백한 도발.
하지만 현찬은 그런 도발에 욱해서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다.
다만 이 귀찮은 녀석들 때문에 그저 아쉬운 마음만 들었을 뿐.
‘어휴. 오늘 사냥은 결국 물 건너갔네.’
물론 소득은 있었다.
원래 현찬의 목적은 자신의 새로운 힘을 테스트하는 것이었는데 녀석들이 찾아와 준 덕분에 리 쉔푸와 가토 타츠야를 통해 확실히 할 수 있었으니까. B+랭크의 두 사람을 손쉽게 제압했다는 것부터가 이미 자신이 A랭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보다 다음 문제는 바로 이 두 놈이었다.
현찬이 이 둘에게 누가 사주했는지 묻는 것은 예의상 한 소리였다. 사실 둘의 소속이 어디인지, 그들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이미 헤르메스의 모자인 페타소스를 통해서 전부 다 읽어 냈으니까.
이대로 둘을 포박한 채 협회에 넘기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었다.
아무렴, 자국의 유망한 헌터를 암살하러 온 외국의 헌터다. 심지어 둘 다 전과가 있는 만큼 상당히 큰 문제로 퍼지리라.
‘협회로 이 녀석들을 넘겨야 하는가.’
이 둘의 배후에 각자 누가 있는지는 알지만, 지금의 현찬으로서는 아직 그 대상에게 보복하는 건 요원한 일이었다. 페타소스로 읽어 냈다고 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상대방을 몰아세울 궁리는 할 수 없었으니까.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 이 둘을 협회로 넘긴다면 어떨까. 아마 그와 친분이 있는 정기원 실장이라면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번 일을 처리해 줄 것이다.
다만 이대로 넘기기엔 그래도 무언가 아쉽지 않은가?
왜 자신을 노린 녀석들을 몸 성하게 보내줘야 한단 말인가?
현찬은 여기서 꾀를 하나 냈다.
“흑룡단의 리 쉔푸.”
“……!”
리 쉔푸는 현찬의 말에 눈을 부릅떴다. 현찬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중국어였기 때문이었다.
이는 헤르메스의 힘을 새롭게 각성하며 얻은 부차적인 능력이었다.
아무렴. 헤르메스가 관장하는 분야 중에서는 정보의 전달과 언어의 해석도 있었으니까.
헤르메스와 계약한 현찬에게 있어서 외국어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전부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듣고 말할 수 있었으니까.
“내가 너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이 궁금해?”
“…….”
“큭큭. 당연하겠지. 왜냐하면, 너는 함정에 빠진 거니까.”
현찬은 리 쉔푸를 비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현찬의 말에 리 쉔푸는 속으로 경악했지만 애써 그럴 리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가 지금까지 계속 충성을 맹세한 흑룡단이었다. 그런 조직에서 자신을 버릴 리가 없었다.
조직을 향한 충성심은 진짜였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 깊은 곳에 싹트고 있는 의심은 아주 조금씩 리 쉔푸의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현찬이 노리는바.
현찬은 유창한 중국어로 말을 이었다.
“조직에서 내가 고작 B랭크 헌터라고, 너라면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겠지. 하지만 봐라. 지금 네 꼴이 어떻지? B+랭크나 되는 네가 이렇게 볼품없이 패배했다. 내가 B랭크로 보이나? 천만에. 나는 너보다 더 강하다. 조직은 알면서도 너에게 일부러 그 정보를 숨긴 거야! 아니, 조직뿐만이 아니지. 일본 녀석들이 너를 노리고서 이 일을 사주한 거다.”
“그럴 리가 없다!”
지금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리 쉔푸가 발작하듯이 외쳤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 불안에 빠진 눈동자는 이미 충분히 조직에 대한 불신을 말해주고 있었다.
현찬은 속으로 웃었다. 계획대로라며.
“그럴 리가 없다고?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현찬은 리 쉔푸에게 자신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액정이었다. 다만 여기서 현찬은 능력 하나를 곁들였다.
바로 카두케우스 지팡이의 능력인 최면.
워낙 조심스레 최면을 걸었기 때문에 리 쉔푸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현찬이 실제로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이, 이럴 수가!”
리 쉔푸의 눈이 부릅떠졌다. 핏발이 선 그의 눈동자는 뚫어지라 현찬의 스마트폰 액정에 고정되었다. 리 쉔푸의 몸이 분노로 바르르 떨렸고 이를 악물었다.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스마트폰 액정에 비친 것, 아니 리 쉔푸의 눈동자에 비친 것은 바로 흑룡단에서 내린 지령문.
현찬의 최면으로 인해 리 쉔푸는 자신이 조직에서 버림받았다는 증거물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 녀석들에게 자신을 팔아넘기겠다는 내용도 보였다.
‘이 빌어먹을 시번구이쯔(日本鬼子) 새끼들이……!’
지금까지 충성을 맹세해 온 조직이 자신을 버리자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이 밀려왔다. 그보다 더 큰 것은 바로 자신을 제거하려고 한 일본인들을 향한 증오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대체 왜 일본 녀석들이 중국의 살수인 자신을 노린단 말인가? 하지만 최면에 걸려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지금의 리 쉔푸에게 그런 이성적인 사고를 할 머리가 없었다.
현찬은 그런 리 쉔푸를 향해 쐐기를 박았다.
“일본 쪽에서 오히려 네가 날 찾아올 거라고 나에게 이렇게 친절히 알려주었다. 이게 네가 버림받았다는 증거가 아니면 뭐지? 만약에 네가 나를 몰래 찾아온다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죽여 달라고까지 하던데.”
리 쉔푸는 고개를 푹 숙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현찬은 그런 리 쉔푸를 보며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너를 죽일 생각이 없다. 너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도록 하지.”
“그, 그게 대체…….”
“나 또한 조직에 충성을 맹세한 자가 버림받는 것은 개인적으로 달갑지 않거든. 말해봐. 너는 조직에게 버림받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나?”
“그렇지 않소!”
어느덧 리 쉔푸의 말투는 정중해졌다. 현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버려진다. 아니, 오히려 네가 지나치게 뛰어났기에 버려진 거지. 전한(前漢) 한고제(漢高祖) 시대 대장군인 한신도 너무나도 뛰어난 나머지 토사구팽당했다고 하니까.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어? 심지어 그것이 적들의 간계로 벌어진 일이라면 더더욱.”
현찬은 물었다.
어때?
“복수하고 싶지 않아?”
현찬은 리 쉔푸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그렇게 속삭였다. 그 말은 흔들리는 리 쉔푸의 심장을 거세게 옥죄는 사슬 같았다. 영혼마저 속박시키는 말의 힘이 그의 마음을 거칠게 흔들었다.
리 쉔푸는 현찬이 한 말을 똑같이 중얼거렸다. 복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마음 깊은 곳에서 깊은 살의가 치솟아 올랐다. 감히, 충성을 맹세한 자신을 이렇게 팽 하려고 들어? 그리고 일본 놈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전부 다 죽여주마!’
리 쉔푸의 반응을 본 것만으로 현찬은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그에게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 현찬에게 패배했다는 굴욕감도 없었다.
복수!
오직 자신을 버린 조직을 향한 복수심만 있을 뿐!
바로 옆에 일본인이 있음에도 최면의 영향인지 리 쉔푸는 가토 타츠야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는 헌터들과 <계약>으로 묶여있는 영령들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상대가 어지간한 최면이나 환술에 면역이 강한 영령이면 모를까 어지간한 영령들은 헤르메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자. 다음은 이쪽인가.’
리 쉔푸에게 일본의 증오심을 심어준 것처럼.
가토 타츠야에게도 역으로 중국의 증오심을 심어주면 되는 거니까.
[와. 정말 현찬이 너 머리 잘 돌아간다.]
잔꾀가 깊은 헤르메스마저도 현찬이 보여준 행동에 감탄했을 정도. 현찬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해외에 있는 범죄조직은 현찬이 직접 손을 댈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녀석들, 바로 조직에서도 나름 손에 꼽는 전력인 이 녀석들을 역으로 이용하면 어떨까?
솔직히 현찬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이 둘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녀석들의 뒤에는 배후가 있었다. 진짜 적은 바로 그들이었고 지금 이 둘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진짜 적들은 몸 성히 있을 것이다.
오히려 제2의 암살자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현찬은 자신을 죽이러 온 둘을 철저하게 이용해 먹어야 했다.
‘차라리 둘이 싸움을 붙이게 하는 게 최고지.’
이이제이(以夷伐夷)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한다.
지금 상황에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이 있을까.
자고로 외적끼리 싸우는 것을 팝콘 뜯으면서 구경하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는 구경거리는 없으리라.
‘뭐, 일단 그쪽도 제대로 쓴맛을 봐야겠지?’
암살을 하라고 보낸 조직의 정예 헌터가 오히려 다른 녀석을 적대하며 서로 충돌을 일으키니 아마 해당 조직들은 엄청나게 당황할 것이다.
워낙 거칠게 사는 놈들이라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도 않을 테고 원래부터 그렇게 서로 썩 좋은 인식을 갖고 있지 않던 두 집단,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골이 깊어지겠지.
각자 조직이 속한 곳에서는 적지 않은 소동이 일어날 것이다.
현찬은 그것을 보며 팝콘을 먹기만 하면 됐다.
일본과 중국의 살수 집단의 충돌!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직접 보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소식을 듣는 거로도 충분한 즐거움이 되리라.
미안하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놈들은 어차피 악인. 게다가 자신을 건드리기까지 했다.
저 들끼리 싸워서 둘 중 하나가 망하거나 둘 다 망하건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오히려 바라던 바다.
[역시, 내가 계약자 하나는 정말로 잘 골랐어.]
헤르메스는 만족스러운 기색이 다분했다.
단순히 힘으로 적을 제압하지 않으며, 정의만 부르짖으며 저들을 처벌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방의 심리의 허점을 파고들며 후벼 파고 잔머리를 굴려 적조차 자신의 입맛대로 이용해 먹는 것.
이것이 헤르메스가 가장 잘 다루는 수법이자 매우 좋아하는 방법이지 않은가.
현찬은 헤르메스의 계약자로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찬은 보험을 들이기 위해 가토 타츠야와 리 쉔푸에게 자연스럽게 최면을 걸었다.
“너희들의 적은 너희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조직의 장. 그리고 그 뒤에서 이 모든 일을 사주한 배후들. 그들이 너희들의 진짜 적이다.”
“진짜 적.”
“그래. 그들이 너희를 배신하고, 너희들을 죽이려 들었다. 어떻게 할 거지?”
“피의 복수.”
“너희들은 이걸로 나를 은인으로 여기게 되며 내가 사용했던 능력들은 전부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알겠지?”
“네.”
“좋아.”
짝!
카두케우스 지팡이를 집어넣은 후 손뼉을 치자 흐릿했던 둘의 동공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현찬은 그런 둘을 보며 헛기침을 한 후에 선심을 쓰듯이 말했다.
“오늘은 내가 기분이 좋으니 너희 둘을 아무런 문책하지 않고 돌려보내 주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해라. 알았어?”
“네.”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전까지 현찬을 죽이려고 들었던 두 암살자는, 오히려 현찬을 자신의 은인으로 여기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이 모든 일을 주도한 현찬조차 웃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꼭 깨물어야 했다.
참자. 참아. 여기서 웃음이 터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현찬은 필사적으로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억눌렀고 다행히도 이 둘은 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한 듯싶었다.
“은공께 감사를.”
“감사를.”
그렇게 둘은 현찬에게 큰절을 한 번 하더니 이내 각자 능력을 발휘하여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야말로 닌자와 살수에 어울리는 뛰어난 기동력이었다. 그 광경을 끝까지 지켜보던 헤르메스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역시 내 계약자야! 현찬이 짱! 우리 현찬이 최고다!]
헤르메스의 칭찬에 조금 낯 뜨거워진 현찬은 어색하게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현찬은 조금 전까지 둘이 사라졌던 자리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아무것도 없는 숲을 보았다.
“나오세요. 지켜보는 사람은 없으니까.”
누가 보면 현찬이 아무도 없는 허공에 말을 걸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달랐다.
“어, 어떻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협회 소속의 A+랭크 헌터인 황설영. 그녀는 현찬이 자신이 숨어있는 것을 꿰뚫어 보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영령 <두두리>의 능력 중 하나인 <도깨비 감투>.
이것은 착용자를 투명하게 해주며 냄새와 기척마저 지워주는 최고의 은신 도구다. 거기에 더해서 A+랭크인 황설영 본인의 능력까지 더해지면 A랭크 헌터라도 그녀를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
하지만 현찬은 이미 그녀가 이곳에 있었음을 알고 있었다.
“제가 좀 특별해서요.”
현찬은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떻게 보면 심한 자뻑 같지만 이게 사실이었으니까.
무엇보다 투명해지는 상대방은 헤르메스의 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헤르메스에게 있어서 투명해지는 물건은 이미 하나 알고 있으니까. 그것을 몇 번이나 봤는데 모르겠는가?
“그래서, 무슨 볼일이신가요? 이렇게 다른 사람들 눈을 피해서 몰래 찾아오시고.”
“아, 그…… 저기…….”
들킬 거로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황설영은 무슨 변명을 내뱉어야 할지 머리를 굴렸다. 하지만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그녀의 머리는 심하게 과부하가 되었고 제대로 말이 나오질 않았다.
평소에 홍야차라 불릴 정도로 냉철하고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던 황설영은 학예회 발표를 부끄러워하는 초등학생처럼 얼굴을 붉히기만 했다.
‘그냥 도망칠걸!’
괜히 냅다 모습을 드러낸 것이 실수였다.
일본과 중국에서 각자 위험한 인물이 한 명씩 건너왔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현찬을 향해 급하게 달려왔는데 상황을 보면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지 않고 자신은 정체가 들키기까지 했다. 황설영에게 있어서 매우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이러면 마치 스토커 같잖아!’
황설영은 고민하다가 이내 조심히 말을 꺼냈다.
“저, 혹시 괜찮으십니까?”
“네? 뭐가요?”
현찬은 마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사람처럼 태연하게 대꾸했다.
그 자연스러운 태도에 황설영은 의아하게 느꼈다.
‘뭐지? 무슨 일이 없었던 걸까?’
황설영이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현찬이 웃으며 말했다.
“자. 궁금한 것도 많아 보이시는데 그러면 이야기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