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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무한계약-23화 (23/265)

# 23

23화 흰개미 소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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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샥!

거의 100마리에 가까이 몰려오는 병정개미!

사람만 한 덩치에 단단한 턱을 딱딱 부딪치며 몰려오는 녀석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기가 질릴 정도였다. 하지만 현찬은 전혀 겁먹는 기색이 없이 정면에 나서며 검을 휘둘렀다.

단 한 번의 칼질에 적게는 2마리, 많게는 4마리의 병정개미가 그대로 죽어 나갔다.

[얼마든지 덤벼라! 사악한 미물 놈들!]

대무신왕은 호기롭게 외쳤다. 비록 죽어서 육신은 남아 있지 않은 그였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마치 살아 있을 때 전장을 누비던 그 고양감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었다.

[적이 있고, 왕이 있다면 무릇 정복해주는 것이 왕이 해야 할 일!]

대무신왕의 강렬한 기세에 병정개미들이 멈칫했고 뒤에서 이 상황을 전부 지켜보던 여왕개미도 몸을 움찔 떨었다. 그러다 자신이 겁을 먹었다는 사실에 분노했는지 이내 괴성을 내지르며 강력한 페로몬 신호를 보냈다.

키이이익! 키익!

여왕개미의 페로몬에 영향을 받은 병정개미들이 조금 전보다 더욱 흉포해져서 현찬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렇게 나와야지!]

오직 전장에 직접 나서는 왕에게만 허락된 권능.

준마 소환.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덩치가 거대한 말이 나타났다. 장수왕 때도 그랬지만 현찬은 자연스럽게 말의 등 뒤에 올라탔다. 히히힝! 생전 대무신왕과 함께 전장을 누비던 말이 자신의 주인을 알아보며 기쁨의 투레질을 쳤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준마를 소환할 수 있는 왕급 영령에게는 또 다른 권능이 주어진다.

[오너라! 나의 병사들이여!]

현찬의 마력이 쭉 빠져나가며 현찬의 주위로 갑옷을 갖춰 입은 병사 10명이 소환되었다.

그것은 자신과 함께 전장을 누비던, 위대한 전사들을 불러내는 힘.

비록 지금 소환한 병사들은 여타 영령에 비하면 확실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런데도 그들이 가진 용감함은 이 자리에서 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았다.

병사 10명이 일렬로 선 후 창을 앞으로 겨누며 자세를 잡는다.

각이 딱 살아 있는 모습에 대무신왕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무릇 왕이란 부하들과 함께 싸워야만 하는 법.

[그쪽의 병사와 나의 병사 중 어디가 더 강한지 승부다!]

“전군! 진격하라!”

“와아아아아!!”

왕의 명령을 받은 병사들은 병정개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왕급 영령은 그 존재만으로도 아군들의 사기와 용기를 증진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혼자서는 그 힘을 제대로 끌어낼 수 없지만, 주변에 수가 늘어날수록 가진 바 능력이 빛을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왕급 영령.

그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정복왕들의 권능.

“와아아! 싸우자!”

“다 쓸어버려!”

그 뜨거운 열기와 고취감에 영향을 받은 것은 소환된 병사만이 아니었다. 뒤에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파티원들도, 겁에 질려서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짐꾼 헌터들도 모두 무기를 쥐고서 개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고작 F~D랭크 헌터인 그들은 이곳에 있는 병정개미와 1대 1로 붙더라도 이길 수가 없었다. 병정개미가 B랭크 몬스터 치고는 약하다고 쳐도 그들에게는 힘의 차이라는 간극이 있었으니까.

7명이 모두 힘을 합쳐야 겨우 병정개미 1마리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말까 할 정도로 차이는 심했다.

하지만 지금 4명의 짐꾼 헌터가 한 마리의 병정개미를 무참히 도륙해 버린 것이다.

[허허! 이거 참 용감한 사람들이로군.]

그 이유는 바로 대무신왕이 펼치고 있는 광역 버프!

[용기가 증가합니다.]

[전투력이 상승합니다.]

[공포에 대한 내성이 강화됩니다.]

[힘과 민첩이 상승합니다. 힘과 민첩의 증가량은 용기에 비례하여 증가합니다.]

모든 아군의 사기와 용기를 백 배 증폭시키며 힘과 민첩을 포함한 신체 능력을 증가시켜주는 최고의 능력! 이 힘은 버프를 받는 자의 용기에 비례하는 것이라 겁을 먹는다면 효과가 없었지만 죽음조차 불사를 정도로 용감해지면 이야기가 다르다.

병정개미들은 순식간에 잘려나갔다.

그중에서 당연히 으뜸인 것은 말을 타고서 전장을 누비며 칼을 휘두르는 현찬이었다.

키이이익!

위기감을 느낀 여왕개미가 구조의 페로몬을 사방으로 뿌렸다. 그 신호를 듣고 왔는지 병정개미에 이어서 장수 개미까지 통로를 뚫으며 나타났다. 거대한 머리와 단단한 갑주로 무장한 장수 개미는 현찬을 향해 산성 액을 내뱉으며 머리로 박치기를 해왔다.

하지만 현찬은 신들린 움직임으로 말을 몰아 산성 액을 모조리 피한 후에 그대로 장수 개미의 머리에 검을 꽂았다. 최소 B랭크 모험가 세 명이 달라붙어야 처리할 수 있는 병정개미를 혼자서 그것도 순식간에 처리한 현찬은 여왕개미를 향해 달려들었다.

여왕개미도 이대로 있다가는 자신이 당할 거라는 걸 알아차렸는지 직접 전장에 나섰다.

하체에 붙어있는 난소를 떼어내고 등 뒤에 날개를 활짝 펼친다. 비록 이곳이 굴이기는 하지만 여왕의 처소는 거대한 동공으로 이뤄져 있다. 그대로 하늘을 날기라도 한다면 이쪽에서 처리하기 곤란해진다.

‘이대로 놔둬선 안 돼!’

[나 또한 같은 생각이다!]

대무신왕이 가까운 병사를 향해 외쳤다.

[병사! 창을 다오!]

“예!”

허공에 던져진 창을 잡아챈 현찬은 그대로 하늘을 날아오르려고 준비하는 여왕개미를 향해 집어 던졌다. 파앙! 공기를 가르며 빛살처럼 쏘아져 나간 창은 그대로 여왕의 투명한 날개를 찢어발겼다.

키이이익!

막 공중에 떠오르려던 여왕은 날개가 찢겨 나가자 바닥에 처박혔고 현찬은 그 틈에 말을 몰아서 여왕을 향해 접근했다.

키이익! 키익!

여왕이 위험한 걸 인지한 병정개미들이 몰려와 현찬의 앞길을 막으며 여왕을 지키기 위해 에워쌌다. 하지만 고작 이런 녀석들로는 말을 탄 현찬의 질주를 막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을 끄는 것은 충분하다.

여왕개미는 더듬이를 움직이며 더욱 페로몬을 사방으로 뿌렸다. 이 거대한 흰개미 소굴에 존재하는 모든 개미를 불러 모아서 모조리 처리할 생각인 것이다.

“그렇게는 안 둔다!”

갑자기 터져 나오는 거대한 화염이 병정개미들을 불태웠다. 마법사인 문정훈의 후방지원이었다. 그리고 거대한 방패를 쥔 양문수가 앞에 나서며 현찬에게 달려드는 개미들을 후려치고 밀쳐내며 길을 만들었다.

“가세요!”

“네!”

파티원이 열어준 활로. 말과 한 몸이 된 현찬은 그대로 여왕개미를 향해 일직선으로 내달렸다.

저것은 피할 수 없다. 여왕개미는 피하는 것을 포기하고 현찬에게 날카로운 턱을 들이밀며 덤벼들었다. 그 거대한 장수 개미보다 더욱 거대한 여왕개미가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바위산이 덮쳐드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대무신왕은 오히려 피가 끓어오르는 걸 느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이야아아압!”

현찬과 여왕개미가 격돌했다.

아주 찰나의 순간, 현찬은 고개를 숙이며 여왕개미의 턱을 피했다. 현찬이 손에 쥔 검이 마력을 잔뜩 머금은 채 그대로 여왕개미의 머리를 아래에서 위로 꿰뚫었다. 촤아악! 노란 피가 튀며 여왕개미의 머리가 그대로 반으로 갈라졌다.

키이이익!

아무리 강력한 몬스터라고 해도 머리가 날아가면 소용이 없었다. 여왕개미는 그대로 바닥에 그 거대한 몸체를 뉘였고 지휘자를 잃은 개미들은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병사들과 헌터들에게 도륙당했다.

“해, 해냈다.”

“우리가 이겼어!”

“와아아아!”

싸움이 끝났다. 현찬이 모두에게 걸어준 대무신왕의 버프도 끝났고 소환된 병사 10명 또한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남은 헌터들은 자신들이 이루어낸 결과물을 보면서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B랭크 게이트 [흰개미소굴]의 완전한 소탕이었다.

파티의 리더인 양문수는 현찬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강현찬 헌터 님.”

“아, 왜 그러세요. 고개 숙이지 않으셔도 돼요.”

“아닙니다. 충분히 인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제 불찰로 이번 사냥이 취소될 뻔했는데 현찬 님 덕분에 저희는 오히려 이 게이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현찬아. 너는 저 사람들의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어. 그러니까 더 떳떳하게 행동해도 돼.]

“뭐, 그렇다면야…….”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어른이 고개를 숙이는 게 조금 불편하기는 했지만, 현찬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헤르메스도 옆에서 그렇게 말하니 자신이 계속 겸손하게 가는 것도 조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뒷정리만 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특히나 이 여왕의 처소에는 지천에 개미들의 사체가 널려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원래 쉬어야 할 B랭크 헌터들도 함께 몬스터들의 시체를 해체하고 마석을 채취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그 덕분일까. 정리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보스 몬스터도 성공적으로 해체에 성공한 파티원들은 사체들을 게이트 바깥으로 왔다 갔다 하며 옮긴 후에 게이트의 핵을 부수며 완전히 클리어해 버렸다.

기절해 있던 최휘문이 정신을 차린 것도 바로 그 때였다.

“으, 으으으.”

“어휴. 저거 진짜 내내 쳐기절하다가 다 끝나니까 일어나는 거 봐.”

정다희는 꼴도 보기 싫은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정다희가 뭐라고 하든 말든 최휘문은 정신을 차렸지만 지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뭐, 뭐야? 여기는 바깥이잖아? 게이트는, 게이트는 어떻게 된…….”

그러다 자신이 현찬에게 두들겨 맞고 기절했다는 걸 깨달았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현찬에게 당한 후유증이 남아 있었는지 휘문의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머리는 띵하고 얼굴은 욱신거린다. 휘문은 이를 악물고 현찬을 향해 외쳤다.

“이 개새끼가!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거 같아?!”

“그게 뭐?”

현찬의 심드렁한 대답에 휘문은 혈압이 올라 뒷골이 당겼다. 하지만 조금 전처럼 성난 망아지처럼 달려들지는 않았다. 그도 아는 것이다. 여기서 현찬에게 달려들면 또다시 쓰러지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현찬은 이미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그래서 휘문은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게이트 내에서 폭력을 일으키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너 이 새끼야, 내가 클랜장 님한테 다 말해서 제재받도록 하고 제대로 콩밥 먹일 거야. 알겠어?!”

“할 수 있으면 해 보던가.”

현찬은 그런 휘문을 한심하게 보며 자그마한 카메라 하나를 툭 던졌다.

“네가 먼저 무기를 내지른 장면이 찍힌 카메라다. 그거 부숴도 소용없어. 이미 다른 사람들 걸로 전부 다 찍혀 있으니까. 성능 되게 좋더라고. 네 얼굴 모공까지 보일 정도로 잘 찍혔던데?”

“뭣…….”

“그쪽은 살인미수였지? 이쪽에 있는 사람들이 증인이 되어주고 이렇게 증거물도 있으니까 나야 정당방위로 끝날 테지만 너는 어쩌려고 그래?”

헌터들은 기본적으로 게이트 내에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대통합 초기 때는 게이트에서 헌터들 간에 살인 사건도 자주 일어났다.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소형 카메라였다.

뒤늦게 그 사실을 인지한 휘문은 등골이 싸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 아니지? 아저씨. 아저씨가 뭐라고 말해 봐. 응? 야. 누가 대답 좀 해 봐. 어?”

마음이 급해진 휘문은 양문수에게 다가가 절실하게 물었다. 하지만 양문수는 그런 휘문의 손을 냉정하게 뿌리쳤다.

“최휘문 씨. 당신은 앞으로 저희 파티에서 제명입니다. 서로 얼굴 볼 일 없도록 하죠.”

“이, 이익! 시발! 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러는데!”

설마 그 사람 좋은 양문수가 저렇게 거절하자 머리끝까지 열이 뻗친 휘문은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너희들이 날 건드리고도 무사할 거 같아? 어?! 이 식빵 새끼들이 오냐 오냐 해 주니까 내가 우습게 보여?! 그래. 나도 처음부터 이 파티 잣 같아서 싫었어!”

그의 난폭한 언행에 사람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 양문수는 굳은 표정으로 휘문을 향해 자그마한 주머니 하나를 집어 던졌다.

“악! 뭐, 뭐야?”

“조금 전에 휘문 씨가 사냥한 병정개미 4마리에서 나온 마석입니다. 게이트는 저희끼리 클리어했으니 휘문 씨는 이제 꺼지시죠.”

“뭐, 뭐라고?! 지금 누구 멋대로 게이트를 클리어했고 말고야?! 나는 인정 못 해!”

“휘문 씨가 인정 하네 마네 해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전부 끝났으니까요. 그리고 클랜 사람들 불러서 뭐 어쩌네 하시는데, 저희는 이미 휘문 씨가 지금까지 저지른 모든 불량한 행동에 대한 증거도 있으니까 그걸 협회에 제출에서 맞불 놓을 겁니다. 그렇게 자신이 있으시면 어디 한번 해 보세요.”

오오오. 상황을 구경하던 다른 사람들에게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그 친절한 옆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지닌 양문수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하니 어딘가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과연, 괜히 B랭크 헌터들 중에서 파티를 이끄는 리더가 된 게 아니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휘문은 양문수의 멱살을 잡으려고 했지만, 어느덧 지척까지 접근한 현찬 때문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마치 쓰레기처럼 내려다보는 현찬의 시선이 분노를 느꼈어야 했지만 그런 감정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두려움 때문에 몸이 절로 떨리고 있었다.

휘문을 포함하여 그와 계약한 영령인 충혜왕은 이미 현찬에게 공포가 뼛속 깊은 곳까지 박혀 있었다. 그렇기에 감히 대적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겁에 질릴 수밖에 없었다. 현찬이 살기를 내뿜자 그제야 느낀 것이다. 상대방이 어떤 존재인지.

“꺼져. 한 번만 더 내 눈앞에 나타나면 그때는 적당히 안 끝낸다.”

“아, 참. 여기 이 사람들에게도 혹여나 보복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가 계속 너를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만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순간, 그때는 내가 널 직접 찾아갈 거다. 알았어?"

“히익!”

휘문은 이미 현찬에게 공포가 뼛속까지 각인되어 있었다. 휘문뿐만 아닌 그의 영령인 <충혜왕>도 현찬의 등 뒤에 있는 영령에게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애초에 그들은 자신보다 약한 자들만 괴롭혔기에 강한 상대방과 제대로 부딪친 적이 없었다.

그 공포.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것은 휘문과 충혜왕에게 노예의 낙인처럼 새겨져 앞으로도 그는 제대로 된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겁에 질려 자리에 주저앉은 휘문을 보며 양문수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

모두가 그렇게 떠나갔고 휘문은 망연자실하게 떠나가는 파티원들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훗날 들리기를 최휘문은 결국 협회에 신고당해서 헌터 라이센스도 정지당해 클랜에서도 쫓겨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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