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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265화 (265/271)

265화. 전투 (3).

원래도 명진 쉘터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동하는 와중 유성엽 실장으로부터 ‘절망의 기운’에 대해 듣고 더더욱 명진 쉘터로 데려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아직 비가 멈추지 않았음에도 더 이상 방주가, 방주가 아니게 됐으니까.

물론 5만 명?

확실히 좀 많긴 했다.

하지만 남들은 배를 구한다고 온갖 신경을 그쪽에 쏟을 때 명진은 좀 더 생산적인 방향으로 신경을 쓸 수 있었다.

그래서 5만 명 정도는 충분히 수용이 가능했다.

더욱이 이기적이고 비정하다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어쨌든 이들은 모두 현실 구현률을 올린 자들.

그만큼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명진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혹여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대방을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시간을 끌어줄 수는 있을 테니까.

여하튼 그렇게 이기적이고 비정한 생각도 있긴 했지만 명백히 그것보다는 같은 사람으로서의 약간의 동정심과 소꿉친구로서의 크나큰 인연으로 미래 길드원을 이끌고 계속 이동을 했다.

잠시 후.

명진 쉘터 근처.

원래라면 몇 분 아니, 몇 초도 걸리지 않을 거리지만 아무래도 상당한 숫자의 인원을 끌고 이동하다보니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문제는 명진 쉘터에 도착하고서 발생했다.

바로.

[절망의 대지에 발을 디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흔적은 5시간 동안 유지됩니다.

-흔적이 유지되는 기간 절망의 대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5시간 경과로 흔적이 사라지면 30분간은 절망의 대지 위에 발을 디뎌도 흔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30분 사이 절망의 대지를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며 30분이 초과된 상태에도 여전히 절망의 대지에 발을 디딘 상태라면 곧장 다시 5시간 유지되는 흔적이 발생합니다.]

‘절망의 대지’든 ‘흔적’이든 아니면 ‘절망의 기운’이든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전부에게는 문제가 됐다.

그래서 명진 쉘터를 코앞에 두고 강제로 멈춰야 했다.

물론 흔적의 유지 시간은 평생이 아닌 고작 5시간.

즉, 이래저래 움직인 시간과 흘러간 시간을 감안하면 이젠 4시간 뒤면 흔적이라는 것이 풀리겠지만 어쨌든 나는 이 상황이 탐탁지 않았다.

분명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이들을 명진 쉘터로 이끌었으니까.

이유야 어쨌든 초대한 손님을 밖에 세워두고 싶지 않았고.

물론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 같았다.

그저 명진 쉘터를 삥 둘러싸고서 넘실넘실 거리고 있는 거대한 뿌리를 감탄의 시선으로 쳐다볼 뿐.

그런데 그때.

쑤욱. 쑤욱. 쑤욱. 쑤욱.

그간 뿌리는 많이도 성장을 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그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꼽으라면 이것이었다.

바로 직전 데나얀의 나무 조각의 흡수.

그로 인해 뿌리로서 가진 한계를 벗어나 한 차원 위의 존재로 거듭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는 물론이고 직접적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는다는 메시지가 울렸었다.

그리고 실제로 덩치는 물론이고 위력도 어마어마해졌고.

그만큼 한 달간 내가 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명진 쉘터 근처로 다가오는 자들은 한층 강격해진 뿌리를 버텨내지 못했으니까.

그게 루키 등급부터 메이저 등급까지 그 누구든 간에 전부.

여하튼 하얀색 뿌리를 비롯해 뿌리 다발들이 정확히 나와 미래 길드원 밑에서 솟구쳐 올랐다.

물론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실제로 데나얀의 나무 조각을 흡수하기 전에도 ‘절망의 대지’를 뚫고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으니까.

다만 그게 언짢은지 곧장 다시 땅속으로 파고들어 ‘절망의 대지’가 없는 맨땡에서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와 다른 이질적인 소리가 들렸다.

쩌저적. 쩌저적. 쩌저적.

마치 무언가 찢겨져 나가는 소리.

분명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무언가 찢겨져 나가는 소리가 셀 수 없이 많이 들려왔다.

그리고 ‘절망의 대지’ 밑에서 모습을 드러내 나와 미래 길드원 일부분을 자신들의 몸에 태운 뿌리 다발들은 그대로 명진 쉘터를 감싼 뿌리 벽을 넘어 우리들을 안쪽으로 옮겨줬다.

동시에 미래 길드원들이 하는 말이 귓가에 그대로 들려왔다.

“흔적이... 흔적이 파괴됐다는 메시지가 울렸어!”

“나도.”

“나도 방금 그 메시지가 울렸어. 동시에 절망의 대지에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도.”

그것으로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뿌리가 미래 길드원들에게 붙어 있는 흔적이라는 것을 파괴하고 절망의 대지에서 꺼내는 것이라는 것을.

우선 그 후로도.

쩌저적. 쩌저적. 쩌저적.

계속 무언가 찢겨져 나가는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고 그때마다 미래 길드원들이 뭉텅이로 명진 쉘터 안으로 이동이 됐다.

그리고 5만 명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기에 미래 연락을 했고 그래서인지 아빠와 엄마를 비롯해 석인수 실장까지 다수가 뿌리 벽을 향해 다가왔다.

그 후.

“고생하셨습니다.”

“고맙네. 아니, 고맙습니다. 홍회장님.”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관계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그룹의 회장이 된 아빠.

그에 비해 미래 그룹의 연정환 회장은 나이가 꽤 많은 고령이었다.

그런데 그 연정환 회장이 아빠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우선 그 뒤로도 약 10분간 뿌리가 계속 미래 길드원들을 명진 쉘터 안으로 옮겼고 그렇게 5만 명이 전부 안으로 이동하자 명진 쉘터로 이동했다.

연보라는 엄마와 누나와 함께.

***

다음날.

아침 식사 자리가 평소와는 달랐다.

아빠, 엄마, 형, 형수, 누나 외에 연정환 회장을 비롯해 연보라 등이 함께 했으니까.

그럼에도 식사 자리는 꽤나 화기애애했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긴 했다.

어젯밤에 연정환 회장이 대충 휴식을 끝낸 5만 명의 미래 길드원을 전부 모아놓고 한마디를 했으니까.

바로.

[여기는 명진 쉘터고 우리는 분명 목숨을 빚진 손님이다. 따라서 경거망동하지 말 것이며 한 가지를 기억해라. 홍상만 회장님과 홍주영군의 말과 지휘와 명령이 나와 동급이라는 것을. 혹여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홍상만 회장님과 홍주영군의 말을 우선시한다. 알았나?]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명진의 1, 2, 3번 메인 기지 안에 한번에 5만 명이 머물 자리는 없기에 건물 밖에서 진행을 했고 또한 절대 그 숫자가 적지는 않기에 명진 쉘터에 거주하는 모두가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연정환 회장이 스스로의 권위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효과는 클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의도하지 않았지만 명진 쉘터 내에 명진을 제외하고 가장 큰 세력이 하루아침에 미래 길드가 되었는데 스스로 고개를 숙였으니까.

말인즉슨 미래 길드의 그 모습에 투갈 길드는 물론이고 안타라고스 정보 길드도 똑같은 액션을 취했다.

명진의 지휘에 따르라고.

물론 전부다 완벽히 호응을 한 것은 아니었다.

미래 길드만 해도 인상을 찌푸리지는 않더라도 연정환 회장의 말에 분명 눈물을 짓는 자들이 곳곳에 보이긴 했다.

하지만 그것까지 개입할 생각은 없었다.

당연히 씁쓸할 테니까.

여하튼 그렇게 미래 길드가 합류함으로써 생각지도 못한 쏠쏠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더욱이 쏠쏠한 효과는 더 있었다.

왜냐하면 분명 밖에서 크나큰 고난과 역경을 겪은 자들.

즉, 그들의 생생한 증언 아닌 증언은 명진 쉘터가 얼마나 안전하고 쾌적한 곳인지를 드러나게 해줬고 결국 지구상에 하나 남은 이 안전한 곳을 다함께 지키자는 한마음 한뜻을 모을 수 있게 해줬다.

***

잠시 뒤.

항상 그렇듯 플라이를 사용해 주변을 정찰했다.

물론 그 와중에 무척이나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다.

무려 5만 명이 명진 쉘터에 새로 들어왔고 그들 전부가 현실 구현률을 올린 자들인 만큼 쓰임새가 많았으니까.

그래서 형과 석인수 실장이 연보라와 유성엽 실장을 비롯해 미래 길드의 참모들을 이끌고 이곳저곳 움직이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형과 석인수 실장의 손이 가리키는 곳으로 미래 길드원들이 투입이 됐고.

그러다 정확히 연보라와 시선이 마주쳤다.

“.......”

우선 어제보다는 좀 나아진 표정에 살짝 고개만 끄덕이고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전과 달리 미소를 지어 보인다거나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나로선 불가능했으니까.

아무리 나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로인해 수많은 자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자책을 하고 있는 것을 앎에도.

그런데 그때 아래쪽 그러니까 남쪽 방향에서 거대한 기운을 가진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정확히 4개.

물론 대충 짐작이 가기는 했다.

이런 기운을 가진 자는 흔하지 않으니까.

아니, 없다.

분명 로얄 구역의 주인들을 제외하고는.

다만 조금 의아한 점이 있긴 했다.

왜 4개인가 하고.

말인즉슨 정확히 내가 처리한 로얄 구역의 주인들은 총 5명이었다.

가장 먼저 처리한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로얄 중의 로얄이라는 4번 구역의 주인인 검은 액체 인간.

그 뒤 ‘선발대’ 이벤트로 쿠하나로 이동하고 나서 마주한 7번 로얄 구역의 주인이었던 정령왕의 화신 파샨트를 처리했다.

다음으로는 딜러와 탱커의 조합으로 함정을 파고 기다렸던 5번 로얄 구역의 주인인 거대한 활과 10번 로얄 구역의 주인이었던 에이션트 골렘.

마지막으로는 지구로 복귀할 수 있는 30일 쿨타임이 종료됐음에도 며칠을 기다려 기습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6번 로얄 구역의 주인까지.

즉, 남은 자는 총 5명이었다.

바로 로얄 중의 로얄이라는 1번, 2번, 3번 구역의 주인과 8번, 9번 구역의 주인.

그런데 느껴지는 것은 정확히 4개뿐이었다.

물론 그 의아함을 길게 가져가지 않았다.

적의 방심은 나로서는 무척 환영할 일이니까.

그간 가장 걱정했던 것이 5 대 1의 전투이기도 했고.

우선 그렇게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곧장 귓속말을 시도했다.

석인수 실장에게.

[강력한 적이 옵니다. 모두... 준비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내 입에서 언급된 강력한 적이 누구인지 모를 석인수 실장이 아니기에 그렇게 귓속말을 종료하고 남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굳이 명진 쉘터 안에서 전투를 벌일 생각은 없으니까.

***

잠시 뒤.

명진 쉘터와 그리 멀지 않은 곳.

역시 4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상대방도 내가 기다리고 있는 줄 알았다는 듯이 당황한 기색 없이 태연한 모습으로 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우선 그 모습에.

“너는 2번 구역이고 너는 3번 구역이겠군. 그리고 그쪽과 저쪽은 8번과 9번이겠고.”

로얄 구역의 주인을 잡았다고 어마어마한 보상을 줬던 ‘선발대’ 이벤트.

즉, 조사를 했다.

포기하기에는 그 보상이 너무나 탐이 났으니까.

그래서 정확히 모습을 드러낸 4명이 각각 몇 번 구역의 주인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 말인즉슨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자는 로얄 중의 로얄 내에서도 격이 다른 강함을 갖고 있다는 1번 구역의 주인이고.

그리고 그 사실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방심이든 뭐든 알아서 멍청한 선택을 해줬으니까.

다만 굳이 만족스런 티를 내지는 않았다.

그 티는 승기를 잡고 아니, 적어도 2명 이상을 처리하고 표출해도 충분하니까.

여하튼 그런 내 말에.

[허... 왜 다른 존재가 되어 있지?]

[분명 강하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홍주영 네놈에게 절망의 대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도대체 그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확실히 쿠하나는 나에게 엄청 많은 것을 선사했다.

그전의 나와 그 이후의 내가 전혀 다른 사람일 정도로.

분명 내 오른손에 들린 15강화 얼음황제 수호검도 ‘쿨타임 제거 고대 주문서’와 ‘100% 강화 성공권’ 덕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곳을 갔다 옴으로써 약 1년에 가까운 쿨타임이 사라짐으로써 완성이 됐고.

그리고 그걸 적들은 눈치 챈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늦어도 너무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곧장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적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사용. 특출나게.”

[현재 lumen, 아시란테님이 보유한 힘, 민첩, 체력, 정신력, 지력 중에서 가장 특출난 스탯은 지력입니다.

-현재 보유한 지력 수치: 164,751

-30분간 지력 수치가 329,502으로 변경됩니다.

-특출나게의 유지 시간이 종료되면 10일의 쿨타임이 발생합니다.]

가장 강하다는 1번 로얄 구역의 주인이 없는 상황.

어쩌면 두 번 다시없을 적기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거리낌 없이 특출나게부터 사용했다.

그리고 최우선 공격 대상을 이 녀석으로 정했다.

바로 9번 로얄 구역의 주인.

숫자가 많다면 우선 약한 놈부터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투 방법이니까.

특출나게가 종료되기 전까지 최소 2명만 처리한다면 무조건 이 전투는 내 승리로 가져올 수 있고.

여하튼.

“아이스 웨이브!”

콰아아앙!

아이스 웨이브를 사용하면서 아이스 필드를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얼음의 대지를 만드는 것과 만들지 않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으니까.

하지만 특출나게도 몰래 사용한 마당에 아이스 필드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적에게 공격을 하겠다는 것을 알려주는 꼴밖에 안되기에 우선 5중첩 아이스 웨이브부터 날리고 봤다.

그리고 곧장.

“아이스 필드. 중첩 살얼음.”

파사사사삭.

얼음의 대지를 만들고 연달아 공격을 퍼부었다.

“블리자드! 아이스 토네이도!”

퍽. 퍽. 퍼버버벅. 퍽.

휘이이잉.

블리자드와 아이스 토네이도는 굳이 9번 로얄 구역의 주인을 겨냥하지 않았다.

어차피 녀석들 전부를 범위 안에 집어넣을 수 있으니까.

대신 이것은 정확히 9번 로얄 구역의 주인에게 집어넣었다.

“징벌 아이스! 서릿빛 혹한의 창!”

콰아앙! 쾅!

우선 내 가장 강력한 아니, 강력하다 못해 필살기라 봐도 무방한 공격을 죄다 집어넣은 상황.

그런데 살짝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혹여나 내 공격이 빗나가서?

아니다.

모두 제대로 원하는 녀석에게 박혀 들었다.

아무리 나 스스로 컨트롤을 비롯한 손재주가 없다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적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멍청이는 아니니까.

다만 그런 내 공격들이 쏟아지는 와중 녀석들은 그걸 피하거나 막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첫 번째 공격은 무려 특출나게를 사용한 상태에서 5중첩까지 한 10레벨 공격이었다.

물론 무척이나 빠른 타이밍에 쏟아진 공격들이긴 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적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앞에 있는 적은 로얄 구역의 주인들.

딱지치기로 그 자리를 따낸 것은 아닐 것이기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 내 의문을 해소시키는 말이 들려왔다.

[길진 않겠지만 어쨌든 녀석의 강력한 공격들은 내가 받아줬다. 그중 첫 번째 공격은 허... 말도 나오지 않는군. 이게 가능하다고? 어쨌든 이건 나중에 꼭 돌려줘야 한다.]

< 전투 (3). > 끝

< 전투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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