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237화 (237/271)

237화. 선발대.

[퀘스트 ‘수정탑을 파괴하라.’의 보상으로 아래의 것들이 주어집니다.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30억 골덴링을 획득합니다.

-잔여 스탯포인트 700개를 획득합니다.

-코인 3만개를 획득합니다.

-스킬포인트 2개를 획득합니다.]

“오!”

퀘스트든 이벤트든 단골손님으로 항상 등장하는 것은 3가지였다.

바로 골덴링과 잔여 스탯포인트 그리고 코인.

물론 그것들이 안 좋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어마어마하게 좋았다.

그것들은 지금의 내가 있는데 분명 크게 일조를 했으니까.

하지만 명백하게 그것보다 더 좋은 것들이 있었다.

바로 종종 아니, 종종이라는 표현보다는 정말 가끔 잊을만하면 나오는 경험치와 스킬포인트.

그런데 이번에는 그 2개다 전부 주어졌다.

그만큼 절로 쾌재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메시지가 더 울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1400레벨을 넘어섰지만 소량이 아닌 대량의 경험치의 위엄을 뽐내듯 레벨이 올랐다는 메시지가 꽤 많았다.

그리고.

[호칭 ‘퀘스트 장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클리어시 그 퀘스트의 난이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100~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수정탑을 파괴하라.’ 퀘스트의 성공 난이도를 계산중입니다.

: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명백히 어렵지 않았던 퀘스트.

하지만 아무리 어렵지 않은 퀘스트라도 내가 아니라면 50라운드까지 전부 최하 S등급을 달성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그것을 해냈고.

그래서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얻은 것이 전혀 이상하지는 않았다.

“흐흐흐. 상태창 확인.”

우선 그렇게 입가에 미소를 잔뜩 머금고 상태창을 열었다.

[레벨 : 1447

죽인 횟수 : 11784, 죽은 횟수 : 0

칭호 :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 외 12개.

생명력 : 8,873,000(now) / 8,873,000(max)

마나 : 5,421,000(now) / 5,421,000(max)

힘 : 16774    민첩 : 19241     체력 67473

정신력 : 46821(+3000)  지력 : 88957(+6000)

잔여 스탯포인트 : 1180

잔여 스킬포인트 : 2

특성 : 아이스 맨, 동반 성장, 강화의 신, 올 버프 올 디버프.]

총 18레벨의 증가.

그리고 거기에 원래 이벤트 보상으로 얻은 잔여 스탯포인트 700개와 퀘스트 장인으로 얻은 300개가 합쳐져 잔여 스탯포인트 옆에는 총 1180이라는 숫자가 자리하고 있었다.

2개의 스킬포인트는 말할 것도 없었고.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바로 직전에 얻은 모든 스탯포인트 3000개가 적용된 상태창의 위엄.

거기에 강화된 몬스터 각인의 효과.

“크으.”

특히나 그것들은 뿌리가 근원의 조각Ⅲ라는 것을 먹고 나서 얻은 것들.

그만큼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받은 선물과도 같은 것들이기에 더더욱 기쁠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감상은 충분히 했기에 곧장 1180개에 달하는 잔여 스탯포인트를 전부 지력에 투자하고 상태창을 닫았다.

당연히 체력도 1180개, 정신력은 590개가 증가했고.

그리고 그때 메시지가 울렸다.

[퀘스트 ‘수호탑을 파괴하라.’가 종료되었습니다.

-10초 뒤에 원래의 위치로이동합니다.]

그 메시지와 함께 잠시 뒤 어디론가 몸이 끌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곧 로돈성에 위치한 명진 길드 본거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와 함께 로그아웃을 하기는커녕 발길을 1800레벨 사냥터 고대 정령의 대지로 돌렸다.

분명 퀘스트를 완벽하게 클리어한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까.

일일이 축하를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우선 그렇게 1800레벨 사냥터 고대 정령의 대지로 이동해 한동안 사냥을 이어갔다.

“아이스 토네이도!”

휘이이잉!

털썩. 털썩. 털썩.

파란색 고대의 정령의 성질을 모은다고 잠시 봉인해야 했던 광역 스킬을 팍팍 쓰면서.

***

1주일 뒤.

1주 동안 1800레벨 사냥터 고대 정령의 대지에서 사냥만 계속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절대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꽤나 달콤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 전부를 오롯이 내 성장에 할애했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달리 아침식사 후에 ‘Revival Legend’에 접속하지 않고 소회의실로 이동했다.

그 후 아빠를 비롯해 형과 누나 거기에 주요 간부들이 모두 자리하자 석인수 실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열었다.

“이렇게 모두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영상을 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석인수 실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쪽 벽면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영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몬스터와 그 몬스터를 둘러싼 자들로.

그리고 한눈에 저곳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몬스터를 둘러싼 자들 중에는 군인 복장에 소총을 든 자들이 더러 존재했으니까.

물론 그다지 의아한 장면은 아니었다.

명진만 해도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명진 쉘터 주변을 현실 구현률을 올린 자들과 저 영상속의 군인 역할을 하는 경비원들이 함께 순찰을 하니까.

어쨌든 곧 발생한 전투.

원래부터 몬스터보다 그 몬스터를 감싼 자들이 더 많았기에 별다른 피해 없이 손쉽게 정리가 됐다.

그리고 그때 영상은 몬스터가 쓰러지고 난 자리를 비추었고 그 순간.

“어?”

“뭐지?”

“왜 없는데?”

영상에서는 몬스터를 정리한 자들이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그 영상을 지켜보는 현재 소회의실에 있는 자들에게도.

“현실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경험치와 아이템을 주지 않는 대신 무조건 골덴링과 소량의 코인을 주는데... 왜?”

“혹시 편집된 영상입니까? 누군가 골덴링과 코인을 수거하고 난 다음에 찍은 그런 거요.”

확실히 그럴만한 것이 ‘Revival Legend’의 몬스터와 달리 현실의 몬스터는 경험치와 아이템을 드랍하지 않았다.

대신 골덴링과 코인은 무조건 줬다.

하지만 영상속의 저 녀석들은 주지 않았다.

그래서 곧장 석인수 실장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저기가 어딘가요?”

그러자 석인수 실장도 그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이 곧장 입을 열었다.

“유럽 남서쪽의 헝가리입니다. 물론 헝가리뿐만 아니라 그 근처의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도 위와 같은 현상이 최근에 발견되기 시작했고요.”

“흠...”

물론 대수롭지 않다면 대수롭지 않은 일.

그만큼 엄청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던 일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것은 뭔가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일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 변화가 꽤나 큰 변화일 수도 있고.

여하튼 석인수 실장이 좌중을 살펴보며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정확히 어디가 시발점이라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유럽 남서쪽에서 발생한 이 일이 점차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석인수 실장의 그 말에 이번엔 아빠가 입을 열었다.

“그로 인한 발생할 예측 가능한 변화는?”

“...솔직히 없습니다. 몬스터가 골덴링과 코인을 드랍하지 않을 뿐이지 더 강해진다거나 하는 일은 현재까지 없으니까요. 하지만 분명 변화가 발생한 만큼 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 정보부의 판단입니다.”

말인즉슨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다른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언급.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당장 예측하는 것은 무리기에 결국 그쪽에서 발생하는 현 상황을 조금 더 주시하자는 것으로 회의를 종료했다.

그 뒤로 나는 곧장 ‘Revival Legend’에 접속을 했고.

***

그로부터 2주일 뒤.

유럽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슈타이어 길드의 얀센 길드장의 말에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곧장 얀센 길드장의 안내로 빈 외곽으로 빠져 나갔다.

물론 그의 말을 들으며.

“2주 정도 전이었을 겁니다. 몬스터를 먹는 몬스터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이요. 하지만 지금까지 그와 같은 일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잘못 봤겠거니 하고 넘겼습니다. 더욱이 그 최초 제보자가 일반인이기도 했고요.

확실히 몬스터와 몬스터는 서로 종이 다르더라도 전투를 벌이는 일은 없었다.

‘Revival Legend’에서도 현실에서도.

우선 그렇게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얀센 길드장은 계속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몇 번의 제보가 더 있었고 그제야 부랴부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놈을 발견했습니다. 기본 외형은 오우거인데 등에 날개가 있고 팔은 2개가 아닌 4개를 가진 녀석을요. 머리에는 2개의 뿔까지 가진 상태로요.”

“괴물이군요.”

그 정도면 괴물이라고 봐야 했다.

물론 능력이 아니라 생긴 것으로.

그리고 얀센 길드장도 내 말에 곧장 동의하며 대답했다.

“네. 괴물이었습니다. 보는 순간 키메라가 떠올랐고요. 더욱이 그 녀석은 일반 오우거가 낼 수 있는 힘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머리에 달린 뿔에서는 강력한 전기 마법까지 뿜어냈고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여타 다른 몬스터와 달리 전황을 살피는 수준이 아니라 불리하면 도망을 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몬스터가 도망이요?”

얀센 길드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장 반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

도망을 치는 몬스터는 없었으니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몬스터 사냥은 지금보다 수십 배나 어려울 것이고.

“네. 저희로서는 설마 몬스터인 녀석이 도망을 칠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녀석을 놓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나 날개가 있다지만 오우거가 하늘을 날거라는 생각지도 못했고요. 우선 그 뒤로 녀석을 찾기 위해서 온 곳을 들쑤셨습니다. 명백히 녀석은 일반 오우거가 아니었고 그때의 전투로 녀석이 다른

몬스터를 잡아먹으면 먹을수록 더 강해진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그렇군요. 그런데 저를 초청했다는 것은 결국 찾으셨다는 뜻이겠죠?”

물론 녀석이 위험한 녀석인 것은 맞지만 같이 몬스터를 찾자고 나를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을 할 자는 분명 많았고.

“네. 아주 우연히 무방비 상태의 녀석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녀석에게 공격을 퍼붓지 못했습니다. 오우거임에도 마치 나비가 되기 위해서 혹은 현재의 모습을 탈피하게 위해 고치 속에 있는 녀석의 모습은 너무나 두려웠으니까요.”

그 말을 하며 살짝 몸을 떠는 얀센 길드장의 모습에 별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곧 빈 외곽의 공터에 도착할 수 있었고 넓게 펜스가 쳐진 곳을 지나 땅이 깊숙이 파인 곳으로 이동했다.

그 후 얀센 길드장의 말대로 정말 거대한 고치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홍주영님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녀석이 고치에서 완전히 탈피하기 전에요.”

“잘하셨습니다. 우선 뒤로 물러나세요.”

“네.”

얀센 길드장을 비롯해 전부를 뒤로 물렸다.

그리고 곧장 공격을 시도할 찰나.

“흠... 아낄 필요는 없지.”

정말 거대한 고치.

그 모습에 왜 얀센 길드장이 두려움을 느꼈는지는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왠지 저 고치 같은 것을 벗고 나온 오우거는 오우거가 아닐 것 같았고.

그래서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괜히 아낄 필요는 없으니까.

“특출나게 사용.”

[현재 lumen, 아시란테님이 보유한 힘, 민첩, 체력, 정신력, 지력 중에서 가장 특출난 스탯은 지력입니다.

-현재 보유한 지력 수치: 96,137

-30분간 지력 수치가 192,274로 변경됩니다.

-특출나게의 유지 시간이 종료하면 10일의 쿨타임이 발생합니다.]

필요 없을 확률이 90% 이상.

하지만 고치 상태 그대로 녀석을 죽이기로 마음먹었기에 과감하게 사용했다.

그 후 곧장 아이스 필드를 사용했다.

그리고는.

“아이스 브레스!”

콰아아앙!

정확히 거대한 고치 같은 것에 내 가장 강력한 공격이 박혀들었다.

동시에 어마어마한 굉음이 울려 퍼졌고 그 굉음 사이로 독특한 소리도 울렸다.

퍽. 푸쉬쉬쉬.

무언가 터져 나가는 소리.

그리고 바람 빠지는 소리.

그게 동시에 울렸다.

그와 함께 메시지도.

[변종 몬스터를 쓰러트렸습니다.

-보너스 스탯포인트 100개를 획득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보너스.

하지만 그 메시지로 알 수 있었다.

앞으로 변종 몬스터는 이 녀석이 끝이 아닐 거라는 것을.

그리고 그때 또 다른 메시지가 울렸다.

변종 몬스터와 관련된 메시지가 아니라 모두에게 울리는 그런 메시지가.

[이벤트 ‘선발대’가 10일 뒤에 시작됩니다.

-지구에 모습을 드러내 적대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행했던 그들.

그들에게 복수를 위한 ㅇㅇㅇ로 이동할 선발대를 모집합니다.

선발대는 최소 300명이며 혹 300명의 선발대가 모집되지 않으면 강제로 10배인 3000명까지 차출됩니다.]

“허... 이것 봐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내용의 메시지였기에 그렇게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그곳으로 갔던 자들이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도 알고 있고.

< 선발대. > 끝

<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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