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210화 (210/271)

210화.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4번 스테이지 내부.

저벅저벅.

전처럼 1만에 달하는 일반인 무리를 이끌고 4차 관문을 향해 느리지만 쉼 없이 계속 나아갔다.

항상 그랬듯이 나는 그들 전부가 한눈에 보이는 공중위에서 같이.

즉, 전과 동일한 모습.

하지만 전과 다른 모습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멀찍이 떨어진 뒤쪽에서 우리를 따라오는 무리가 있다는 것.

당연히 그들은 보르네슈 탐험대이고.

***

하루 전.

“이봐. 빨리 선택했으면 좋겠는데? 난 갈 길이 멀다고.”

단순히 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갈 길이 멀기에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 위압적으로 말을 했다.

그러자.

“아... 알겠습니다. 다만 뒤쪽에서 홍주영님과 일반인 무리를 따라서 같이 이동을 해도 되겠습니까?”

“.......”

돌려 말하기는 했지만 결국 쉽사리 일반인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안드레이의 의지.

그게 여실히 느껴졌다.

그래서 안드레이를 향해 노려보듯이 바라봤고 그 순간 안드레이가 손사래를 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절대로 홍주영님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까지 단 한 명의 피해도 없이 전부를 데려온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요. 다만 혹시나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좋아.”

물론 다른 선택지는 많았다.

가령 이들 아니, 안드레이만이라도 지금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그리고 그것으로 통하지 않으면 보르네슈 탐험대 모두에게.

하지만 참았다.

분명 쓸데없는 욕심과 집착을 부리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 수백 명을 죽일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우선 그렇게 결정을 하고 4차 관문을 향해 계속 나아갔다.

***

현재.

푹. 푹.

[크억!]

[컥!]

전처럼 뿌리에게 안전한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길 거의 일주일째.

또다시 관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바로 4차 관문.

그래서 일반인 무리를 정지시키고 나 혼자 4차 관문으로 다가갔고 곧 나를 반기를 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어엉!]

굉음.

그리고 그 굉음과 함께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미노타우로스가 무척이나 위협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아마 1차 관문의 오우거나 3차 관문의 돌골렘보다는 강할 것이다.

하지만 왠지 2차 관문의 리치보다는 약할 것 같았다.

물론 리치보다 강해도 상관없었다.

내가 그 리치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했으니까.

그래서 우선 블링크로 먼저 달려들었다.

그 후 당연히 나에게 유리한 전장을 만들기 위한 공격을 시도했다.

“아이스 필드. 그리고 중첩 살얼음.”

파사사삭.

그리고 그때 괜히 4차 관문의 문지기가 아니라는 듯이 미노타우로스가 빠른 반응속도로 나를 향해 거대한 도끼를 내리 찍었다.

확실히 오우거나 돌골렘보다는 빠른 속도.

그러나 내가 더 빨랐다.

그래서.

쾅!

미노타우로스의 도끼는 내가 사라진 빈 공간을 내리 찍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됐다.

녀석의 도끼질 한 번으로 내가 펼친 아이스 필드가 일정 부분 부서지고 금이 갔지만 내 자체적인 방어력은 아이스 필드에 비할 바가 아니었으니까.

더욱이 600만이 넘는 생명력은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바퀴벌레 이상 가는 생명력을 자랑했고.

하지만 전과 달리 지금은 구경꾼이 존재했다.

그것도 살짝 허튼 생각을 하는.

그래서 아마 내가 미노타우로스를 상대로 고전하거나 혹은 비등한 전투를 벌인다면 그럴 가능성이 극히 낮긴 하지만 어쩌면 그 허튼 생각을 실행에 옮길지도 몰랐다.

욕심은 때론 생각지도 못한 비이상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니까.

물론 그래도 상관없었다.

더욱이 이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이긴 하지만 솔직히 저들로 하여금 그 허튼짓을 이끌어낼까라는 생각도 살짝 있기는 했다.

그래야 아무도 내가 그들을 핍박하고 억압하는 행동에 의문을 가지지 않을 테니까.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죽음까지도.

그만큼 보르네슈 탐험대 더 나아가 안드레이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악마와도 같은 그 생각을 털어냈다.

다른 이유도 아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은 인간을 죽이는 그런 사람이 될 생각이 아직까지는 없으니까.

분명 아직까지는.

그 말인즉슨 나중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여하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보르네슈 탐험대를 위해서 4차 관문의 문지기인 미노타우로스를 전력으로 상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징벌 아이스!”

쾅!

[컥!]

우선 가장 강력한 공격부터 녀석에게 집어넣었다.

그 후.

“아이스 토네이도. 블리자드!”

휘이이잉.

퍽. 퍽. 퍼버버벅. 퍽.

항상 쓰던 것의 재탕.

하지만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는 연계기였다.

물론 상대는 4차 관문의 문지기.

저벅. 저벅.

아이스 토네이도의 돌풍에 휩쓸리지도 않았고 오우거는 물론이고 그 전의 문지기였던 돌골렘보다 빠른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명백히 처음에 비하면 확연히 느려진 것은 사실.

더욱이 여기는 살얼음이 중첩된 아이스 필드가 펼쳐진 나에게 극도로 유리한 전장이었다.

그래서 전에 했던 대로 녀석을 피해 움직이며 아이스 스피어나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등을 사용하면 이기는 것은 식은 죽 먹기.

하지만.

“얼음 감옥!”

미노타우로스를 얼음 감옥에 가뒀다.

물론.

쾅! 쾅!

미노타우로스는 자신을 가둔 얼음 감옥을 향해 연신 도끼를 휘둘렀고 그때마다 얼음 감옥의 얼음 창살들이 조금씩 부서져나갔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애초에 얼음 감옥으로 녀석을 완벽하게 가둘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니까.

적어도 5레벨의 얼음 감옥으로는.

대신 녀석을 잠시나마 묶어두는 데는 성공한 상황.

즉, 남은 것은 무자비한 공격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스 스톰! 아이스 웨이브!”

퍽. 퍽. 퍼버버벅. 퍽.

징벌 아이스, 아이스 토네이도, 블리자드는 원, 투, 쓰리 펀치가 존재했고 그 후로는 자잘한 잽만으로도 충분했기에 굳이 쓰지 않았던 스킬들.

하지만 아낌없이 녀석을 향해 퍼부었다.

그리고 얼음 감옥의 얼음 창살이 부서져 나갈 쯤.

“얼음 폭파.”

콰아아앙!

녀석이 파괴하게 놔둘 생각은 없기에 내가 스스로 파괴를 시켰다.

그리고 그 뒤로도 쏟아지는 우박을 비롯해 아이스 스피어와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등을 아낌없이 퍼부었고.

그러자.

쿵.

털썩.

1차 관문의 문지기였던 오우거는 말할 필요도 없이 3차 관물의 돌골렘보다 더 빠르게 쓰러진 미노타우로스.

더욱이 미노투우로스는 나에게 단 한 번의 공격도 집어넣지 못했고 나를 상대하는 와중에 처음 위치에서 채 몇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허물어졌다.

문지기 그것도 4차 관문의 문지기라 보기에는 너무나 허망한 죽음.

그리고 그때 메시지가 울렸다.

[4차 관문을 지키는 문지기를 처치하였습니다.

-앞으로 5시간동안 2차 관문이 오픈됩니다.

-4차 관문을 사용하여 5번 스테이지로 이동 후 다시 4번 스테이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5일간의 쿨타임이 존재합니다.]

그 메시지를 확인하고 크나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일반인 무리뿐만 아니라 그 뒤쪽의 안드레이와 보르네슈 탐험대의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여기에서 3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5번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

홍주영의 뒤쪽에 자리한 일반인 무리.

그리고 그 일반인 무리보다 더 뒤쪽에 자리한 보르네슈 탐험대.

하지만 일반인 무리에 가려졌다고 홍주영이 4차 관문의 문지기인 미노타우로스와의 전투를 못 볼 정도로 덜떨어진 자들은 없기에 전부다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

“.......”

“.......”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더욱이 5차 관문까지 이동하면서 자신들도 직접 상대해 봤던 미노타우로스.

절대 저렇게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쓰러져서는 안 됐다.

고작 한명에게는 더더욱.

그런데 그런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 상황.

그만큼 침묵은 꽤 길 수밖에 없었다.

이미 몇 번을 경험했는지 3시간 휴식을 취하겠다는 홍주영의 외침에 일반인들이 편하게 땅바닥에 널브러질 때까지.

잠시 후.

보르네슈 탐험대 진영.

“그나저나 그것들이 뿌리라며?”

“응.”

“스킬일까?”

“그야... 그렇지 않을까?”

“야! 그게 평범한 스킬이겠냐? 아마 한정 스킬이나 특성 그런 거겠지.”

“맞아. 맞아. 그런데 정말 사기 아니냐? 밤에 씨팔. 그 뿌리들 수백 개가 솟구쳐서 벽을 만드는 장면은...”

부르르.

살짝 몸을 떠는 한 명.

하지만 다른 자가 그게 뭐가 놀랄 일이냐며 핀잔을 하듯 입을 열었다.

“그 벽이 다가 아니지. 다들 봤을 것 아냐. 새벽에 일반인 무리로 다가서는 몬스터를.”

그 자의 말에 모두들 새벽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슈웅. 퍽.

슈웅. 퍽.

마치 살아 있는 벽이라도 되는 양 다가오는 몬스터를 향해 그대로 공격을 하고 다시 벽이 되는 뿌리들.

살아 움직이는 완벽한 요새 그 이상의 모습에 보르네슈 탐험대 모두는 입만 뻐끔뻐끔 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 뿌리 하나하나가 어지간한 유저 그 이상의 힘을 냈기에 더더욱.

그래서 그런지 3시간의 휴식이 진행되는 4차 관문 앞에서 보르네슈 탐험대 모두는 홍주영이 미노타우로스를 너무나 손쉽게 잡던 모습을 시작으로 수백 명의 몫을 하는 뿌리에 대해서까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안도의 숨을 내쉬는 자가 있었다.

바로 안드레이.

‘젠장! 가만히 있기를 잘했네. 만약 욕심을 부렸다면...’

부들부들.

안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몸을 살짝 떨었다.

***

3시간 뒤.

“모두 5번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네!”

“알겠습니다!”

3시간의 휴식이 끝나고 미노타우로스가 죽고 뻥 뚫려있는 4차 관문을 통해 5번 스테이지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전과 똑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뿌리의 호위를 받으며 마치 산책하듯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으로.

그러나 직전과 또 달라진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혹여나 저희에게 시키실 일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편하게 말씀만하시기 바랍니다.”

분명 과한 욕심을 드러냈던 안드레이.

그렇지만 나를 홀대하거나 내 앞에서 무례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분명 욕심을 내는 것과 나를 막 대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공손했던 안드레이가 더 공손해졌다.

아니, 안드레이뿐만 아니라 보르네슈 탐험대 전부가.

물론 그 이유를 모르지는 않았다.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래도 과거부터 가장 효율적인 것은 힘의 차이를 보여주는 거니까.

특히나 감히 넘볼 수 없는 그런 격차로.

그래서 딱히 갑자기 행동을 바꾼 안드레이나 보르네슈 탐험대의 모습에 비웃지는 않았다.

다른 그렇다고 내가 일반인을 나눠줄 생각은 절대 없지만.

여하튼 그렇게 5번 스테이지를 전보다 좀 누그러진 분위기로 이동을 했고 전처럼 보름이 걸리긴 했지만 마지막 관문인 5차 관문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리고.

털썩.

쿵.

이동하는 와중에 알아서 5차 관문의 문지기에 대해 털어놓은 안드레이.

솔직히 필요 없는 정보였다.

하지만 아는 것은 분명 힘이 됐고 더 수월하게 녀석을 쓰러트리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자 곧 메시지가 울렸다.

[축하합니다. 신대륙의 탐험에 성공하였습니다.

-5차 관문을 이용하여 신대륙을 벗어나는 것이 가능합니다.

-5차 관문을 이용시 순서대로 아래의 보상이 차등적으로 주어집니다.

: 첫 번째로 탈출시.

-1000개의 코인, 1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획득.

: 두 번째로 탈출시.

-999개의 코인, 99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획득.

: 세 번째로 탈출시.

-998개의 코인, 98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획득.

:

:]

웃음.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웃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보상이 짜도 정말로 짰으니까.

특히나 100번째 탈출 이후로는 전부 획득 가능한 잔여 스탯포인트가 1개로 동일했다.

그렇다고 코인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그리고 그때 추가적으로 울리는 메시지로 어째서 이들이 활짝 열린 5차 관문으로 탈출을 하지 않고 뒤로 다시 돌아왔는지 알 것 같았다.

[5차 관문은 일반인과 함께 이동시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집니다.

-함께 이동하는 일반인 1명당 아래의 보상이 주어집니다.

: 300만 골덴링 획득.

: 소량의 경험치 획득.

: 코인 5개 획득.

: 잔여 스탯포인트 1개 획득.]

“호오...”

물론 각각 따졌을 때 절대 많은 양은 절대 아니었다.

하지만 무려 1만 명.

1만 명에 빗대면 분명히 많았다.

특히나 그 와중에 소량의 경험치와 잔여 스탯포인트가 눈길을 끌었다.

1만 개에 달하는 소량의 경험치가 뭉치면 대량의 경험치가 될 것은 너무나 자명했고 잔여 스탯포인트도 결국 1만개라는 뜻이니까.

그런데 내가 가진 동반 성장을 감안하면 저 1만개는 총 2만 5천개가 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때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데 아직 더 남았다는 듯이 메시지가 울렸다.

[이번 퀘스트에 숨겨진 보상이 존재합니다.

-1명이 1,000명의 일반인과 함께 이동시.

: 추가적으로 잔여 스탯포인트 2000개를 획득합니다.

-1명이 5,000명의 일반인과 함께 이동시.

: 추가적으로 코인 2만개를 획득합니다.

-1명이 10,000명의 일반인과 함께 이동시.

: 추가적으로 보물 상자를 획득합니다.]

[현재 생존한 일반인 숫자입니다.

-10563명 / 10563명]

“흐흐흐.”

절로 나오는 웃음.

하지만 처음에 내뱉었던 웃음과 지금 내뱉은 웃음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처음 내뱉은 웃음은 분명 짜도 너무 짠 보상으로 인한 허탈함 웃음이었고 이번 웃음은 정말로 기뻐서 내는 웃음이니까.

그래서 안드레이와 보르네슈 탐험대를 향해 입을 열었다.

“먼저 가시죠. 저는 마지막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일반인들과 함께요.”

“.......”

“.......”

“.......”

무려 1등을 양보한 통 큰 배려.

그리고 그것에 무척이나 감동을 해서인지 안드레이와 보르네슈 탐험대 모두가 나에게 고맙다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 모습에 너털웃음을 토해내며 다시 입을 열었다.

“하하. 저도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감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안드레이와 보르네슈 탐험대는 농담으로 받아들일지 모르지만 나는 정말로 1등을 포기한 것은 아쉬웠다.

어쨌든 1천개의 코인과 1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니까.

하지만 내가 5차 관문에 발을 내딛는 순간 정말 미친척하고 이들이 일반인을 구속한다면 어쩌면 0명으로 끌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

물론 그럴 가능성이 0.00001%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그것과 비교도 안 될 어마어마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기에 너그럽게 양보를 했다.

그 후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내 독촉 아닌 독촉에 안드레이를 시작으로 보르네슈 탐험대가 씁쓸한 눈빛으로 5차 관문을 넘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전부 탈출을 하자 나도 5차 관문에 발을 내딛었다.

10,563에 달하는 일반인들과 함께.

그리그 그 와중에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냐. 착하게 사는 것은 정답이 아니지.’

그만큼 오로지 선행 하나만 생각하고 일반인을 구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 의심을 했다.

왜 일반인이 강제로 여기에 온 것인가 하고.

물론 그 와중에 형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여기에 있다는 것이 한몫하긴 했지만.

여하튼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반짝이는 빛이 나를 포함해 일반인 무리 전체를 감쌌고 곧 어딘가로 이동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 끝

< 탈출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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