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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55화 (155/271)

155화. 보상. 보상. 보상.

퍽. 퍽. 쾅. 쾅.

죽음의 기사에게 쏟아지는 무수히 많은 공격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마지막 라운드를 책임지는 몬스터라고 죽음의 기사들은 잘 버텨냈고 그렇기에 살짝 고비가 있기는 했다.

하지만 크게 상관은 없었다.

1라운드를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200개의 생명력이 주어졌고 여전히 생명력은 넉넉했으니까.

그래서.

“두 번째와 일곱 번째 녀석은 포기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렸다.

대신 내 지휘에 따라 일점사로 착실하게 한 놈씩 처리를 해내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유독 더 길어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70라운드를 정확히 67개의 생명력을 남겨두고 트랙 위의 모든 죽음의 기사들을 처리함으로써 클리어 하는 것이 가능했다.

더 이상 시작 지점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몬스터도 없었고.

즉, 끝.

그 순간 메시지가 울렸다.

[70라운드를 클리어 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새로운 사냥터로 향하는 길’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1번 트랙에 위치한 20명 모두에게는 아래와 같은 보상이 주어집니다.

: 20억 골덴링을 획득합니다.

: 잔여 스탯포인트 700개를 획득합니다.

: 코인 10000개를 획득합니다.

: 새로운 사냥터로 가는 열쇠를 획득합니다.]

“와아아아!”

“드디어! 드디어!”

“끝났다. 지긋지긋한 이 퀘스트를 끝냈어!”

“크으. 보상이 무려 20억 골덴링에 잔여 스탯포인트가 700개야!”

“코인도 무려 1만개라고!”

“아시란테 만세! 아시란테 만세!”

분명 수백 번, 수천 번을 도전 했음에도 답이 보이지 않았던 퀘스트.

더군다나 그 많은 도전으로 쌓인 경험이 운과 랜덤이라는 이름으로 차후 다시 도전을 하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클리어로 인한 환호성은 무척이나 클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지대한 공을 세운 아니, 지대한 공 수준이 아니라 거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다시피 했던 나를 향한 연호도 끊이지 않았고.

우선 나도 그 환호에 온 몸을 맡겼다.

단언컨대 이 퀘스트의 성공에 대한 열망이 그 누구보다 큰 것이 나였으니까.

거기에 아직 남아 있었다.

바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자에게 주는 추가적인 보상이.

그래서인지 그 순간 메시지가 더 울렸다.

[lumen, 아시란테님은 ‘새로운 사냥터로 향하는 길’ 퀘스트를 클리어 하는데 20인 중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집니다.

: 10억 골덴링이 주어집니다.

: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가 주어집니다.

: 5000개의 코인이 주어집니다.]

생각만큼 어마어마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쏠쏠했다.

결국 나만 총 30억 골덴링에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거기에 1만 5천개의 코인을 획득한 거니까.

그런데 그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메시지가 더 울렸다.

물론 어차피 또 다른 메시지가 울릴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놀라지는 않았다.

이것도 ‘새로운 사냥터로 향하는 길’이라는 퀘스트고 나는 퀘스트를 클리어 할 때마다 추가적인 보상을 받는 ‘퀘스트 장인’이라는 호칭을 보유했으니까.

그래서 직전의 900레벨 마지막 한정 퀘스트에서 추가적으로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얻었고.

여하튼 이번에도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이번 퀘스트도 그때만큼 어려우면 어려웠지 절대 쉽지는 않았으니까.

“응?”

그런데 그때 울린 메시지는 내 생각과 전혀 다른 메시지였다.

[lumen, 아시란테님의 70라운드를 클리어하며 획득한 스탯 포인트입니다.

-힘 1, 민첩 1, 지력 231

: 각 라운드를 클리어시 랜덤으로 주어지는 스탯포인트가 지력이라는 단 하나의 스탯에만 영향을 끼쳤습니다.

: 단순히 운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스탯포인트를 쌓음으로써 숨겨진 보상인 ‘행운의 동반자’ 호칭을 획득합니다.]

“.......”

생각지도 못한 메시지에 살짝 당황한 것은 잠시.

씨익.

절로 내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분명 좋은 일이니까.

그리고 여전히 메시지는 끝나지 않았다.

[호칭 ‘퀘스트 장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클리어시 그 퀘스트의 난이도에 따라 추가적으로 100~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새로운 사냥터로 향하는 길의 성공 난이도를 계산중입니다.

: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이건 익히 예상했던 메시지.

더군다나 직전처럼 최대로 획득 가능한 수치인 300개라는 잔여 스탯포인트에 입가에 그려진 미소는 더 진해질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축하합니다. 보유 호칭 개수가 총 10개에 도달했습니다.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집니다.

-현재 보유 호칭.

1. 나 혼자 만렙 클로즈 베타 유저.

2. 허수아비 파괴자.

3. 강화 나만큼 해봤어?

4. 하락하지 않는 자.

5. 영광된 이름.

6. 성공적인 첫 걸음.

7. 4주년 이벤트 우승자.

8. 내 자신은 벽이 되지 못한다.

9. 퀘스트 장인.

10. 행운의 동반자.]

-잔여 스탯포인트 500개를 획득합니다.]

호칭 5개를 획득했을 때도 이와 같은 메시지가 울렸었다.

단 그때 획득한 것은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그런데 이번에는 500개였다.

그 모습에 순간 운은 하나씩 오고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는 말이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그 반대.

한꺼번에 운이 몰려왔다.

물론 퀘스트 장인이라는 호칭과 함께 사전에 9개의 호칭을 획득해 놓음으로써 발판을 미리 다져놨고 우연한 기회에 그것들이 한 번에 충족됨으로써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을 수밖에 없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모아만 놓는다고 능사는 아니니까.

여하튼 그렇게 꽤 길었던 보상들의 확인을 대충 끝내놓고 1번 트랙에 위치한 모두와 함께 트랙 밖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런 우리의 모습에 외곽에 위치한 명진, 미래, 투갈 길드원들의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명진! 명진!”

“미래! 미래!”

“투갈! 투갈!”

“아시란테! 아시란테!”

특히나 이 자리에는 함께 경쟁을 했던 일본 미쓰야 길드와 투갈 길드를 배신하고 일본에 붙은 알탄 길드까지 있었기에 그 함성은 갈수록 더 커져갔다.

마치 일본 미쓰야 길드와 알탄 길드가 들으라는 듯이.

그리고 그때 이동하는 도중 아빠가 미래 길드와 투갈 길드를 향해 말을 내뱉었다.

“명진의 총 본부로 이동해 파티를 즐기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렇게 셋이 함께 움직인 것은 처음이고 무척이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아빠의 그 말에 미래의 연정환 회장과 투갈 길드의 타미르 길드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좋습니다.”

“오히려 저희 쪽에서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퀘스트의 성공은 명실공히 나의 몫.

하지만 현재 내가 소속된 곳은 명진이기에 아빠의 어깨는 한껏 솟구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아시란테로 움직이는 내가 명진의 회장인 아빠의 말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음으로써 아빠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고.

여하튼 그렇게 외곽에서 여전히 환호성을 내지르는 명진, 미래, 투갈 길드원들과 함께 거대한 동굴 밖으로 움직였다.

이미 퀘스트가 종료됨으로써 거대한 동굴 내에 위치하던 트랙이 모습을 감췄으니까.

그와 함께 이동하는 와중 똥 씹은 표정의 류세치 회장은 물론이고 류세치 회장의 뒤쪽의 오이 형제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속이 쓰리긴 할 것이다.

아무리 류세치 회장이라 하더라도 20억 골덴링과 7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거기에 1만개의 코인은 절대 쉽사리 여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멍청한 자도 아니기에 딱히 위풍당당하게 이동하는 우리를 향해 공격을 가하지는 않았다.

그날 저녁.

그 파티에 나도 참석을 했다.

그리고 분명 온 몸에 절로 흥이 날 정도로 즐거운 날이었기에 나름대로 파티를 즐겼다.

그러다 늦은 밤이 되고 나서야 로그아웃을 했고 그 뒤로도 명진 쉘터 내에서 가족들 간의 조촐한 파티가 더 이어졌다.

분명 이번에는 아빠, 형, 누나와 나 거기에 엄마까지 꼈고 결국 온 가족이 상당량의 이득을 챙긴 날 이니까.

물론 석인수 실장을 포함해 명진 소속의 대들보 같은 자들도.

다음날.

어제의 좋은 분위기는 온 가족이 함께한 아침 식사 자리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아빠가 입을 열었다.

“오전 10시에 모두 모여 함께 열쇠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빠가 말한 것은 보상과 함께 1번 트랙에 위치한 20명 모두가 획득했던 새로운 사냥터로 가는 열쇠.

어제의 파티를 아시란테라는 이름으로 참석을 했기에 아빠는 물론이고 미래와 투갈 길드의 길드장이 앉은 자리에 낄 수 있었고 그렇기에 사전에 그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1300레벨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사냥터이기에 함께 움직이자고.

물론 먼저 요청한 것은 미래와 투갈 길드였다.

그쪽은 각각 3명이었기에 아무래도 위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리고 아빠는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그런데.

“주영이 너는 굳이 함께할 필요는 없다.”

이미 내 능력을 아는 아빠.

그렇기에 1300레벨의 사냥터 따위가 나에게는 별 무리가 없으리라는 것을 아빠는 알 수밖에 없었다.

아니, 1300레벨 그 이상의 사냥터도.

더군다나 파티를 맺게 되면 경험치를 나누게 되고 결국에는 나에게 손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미래와 투갈 길드의 길드장이 포함된 파티에 몬스터 몰이를 시키는 몰이 팀처럼 파티 내 경험치 획득을 꺼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건 아무리 아시란테인 나라도 욕먹을 행동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선 같이 가보고요.”

지금까지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 형, 누나와 함께 사냥을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아, 물론 사냥터까지 같이 가기는 했지만 그것은 내 능력을 보유주기 위한 목적일 뿐 따로 사냥을 했던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위한 행동이었다.

혼자서 사냥을 하고 그 경험치를 오로지 독식하는 것이 나에게는 최고였으니까.

그래서 이번에 엄마가 없이 아빠나 형, 누나만 있었다면 아빠의 말대로 따로 움직일 생각도 있기는 있었다.

하지만 엄마도 포함해 가족 모두가 있는 상황.

솔직히 보여 주고 싶었다.

자랑하고 싶었다.

내가 이 정도라는 것을.

더군다나 힐러인 엄마에게 체력 회복 스킬인 힐 도 받아ㅘ야 했고.

여하튼 그런 내 말에 아빠는 알았다는 말을 했고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아침 식사를 마쳤다.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

약속 시간은 10시였기에 아침밥을 먹고 ‘Revival Legend’에 접속해 곧장 달려온 곳은 이곳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였다.

포식자라는 호칭이 사라졌으니까.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명진 소속 가드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네며 사냥터 안으로 들어섰다.

물론 곧장 뱀파이어들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아직 확인할 것이 있으니까.

“호칭 확인. 행운의 동반자.”

[호칭 : 행운의 동반자.

-누구나 인정할만한 행운을 증명해낸 자만이 획득 가능한 호칭이다.

: 모든 스탯포인트 300씩 증가.

: 행운이 따른다.]

“흠...”

우선 모든 호칭에 기본적으로 있던 생명력과 마나가 붙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미 생명력과 마나는 넘칠 정도로 많았고 그래서 생명력과 마나보다 차라리 모든 스탯포인트 증가가 더 효율적이었으니까.

그리고 모든 스탯포인트 300씩 증가면 절대 나쁘지 않았고.

다만 그 밑에 있는 행운이 따른다는 내용.

우선 크게 와닿지 못했다.

더군다나 나 스스로 그간 운이 좋다고 자부해왔다.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테니까.

절레절레.

순간 고개를 흔들었다.

“됐어. 어차피 모든 스탯포인트 300이면 충분하지. 그리고 운이 좋다면 좋은 거고.”

다다익선인 호칭이기에 깊이 생각지 않았다.

거기에 이제 호칭이 10개가 됨으로써 잊힌 영웅의 망토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디버프 면역이 이제 60%가 됐다.

물론 59%에서 고작 1%의 증가로 60%가 된 상황.

하지만 그 1%가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만족스럽게 호칭을 넘길 수 있었다.

“상태창 확인.”

그 뒤로 곧장 이어진 파티로 인해 어제 획득한 스탯포인트를 투자하지 못했기에 곧장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lumen, 아시란테

레벨 : 1000

죽인 횟수 : 11492, 죽은 횟수 : 0

칭호 :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 외 9개.

생명력 : 3,974,000(now) / 3,974,000(max)

마나 : 2,683,000(now) / 2,683,000(max)

힘 : 6828    민첩 : 7025    체력 27755

정신력 : 18265      지력 : 33897

잔여 스탯포인트 : 1800

잔여 스킬포인트 : 0

특성 : 아이스 맨, 동반 성장, 강화의 신.]

“.......”

1000레벨을 찍고 나서 그전까지 쌓인 잔여 스탯포인트와 3개의 스킬포인트를 전부 사용했고 그 뒤로 단 1레벨도 증가하지 않았지만 상태창은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었다.

바로 행운의 동반자 호칭으로 모든 스탯포인트 300씩 증가도 증가지만 잔여 스탯포인트 부분에 쓰여있는 1800이라는 숫자.

기본 700개에 추가 보상 300개.

거기에 퀘스트 장인에서 300개와 10개의 호칭으로 인한 500개의 증가가 한 번에 겹쳤고 그로인해 어마어마한 수치가 탄생해버렸다.

더군다나 동반 성장을 생각하면 단순히 1800이 아니라 2.5배의 증가로 4500이 되버리고.

“...퀘스트 한 번에 이런 식도 가능하구나.”

작게 감탄을 내뱉고 1800개의 스탯을 전부 지력에 투자했다.

당연히 체력도 1800개 그리고 정신력은 900이 올라갔고.

그 뒤로 남은 시간이 채 1시간도 안됐기에 곧장 교활한 뱀파이어 무리에게 달려들었다.

그 정도면 몸 풀 시간으로는 제격이니까.

< 보상. 보상. 보상. > 끝

< 새로운 사냥터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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