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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47화 (147/271)

147화. 잘못된 선택.

중국 화신 길드 진영.

리슈앙 회장도 길드 수뇌부들도 눈이 있기에 전장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전투에는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한참 후에 리슈앙 회장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누구지?”

“.......”

“.......”

하지만 아무도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개중에 정보부 팀장 후이옌은 입뿐만 아니라 차마 고개도 들지 못했다.

아무리 생전 처음 보는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든 알아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자신이니까.

특히나 저런 엄청난 강자라면 더더욱.

중앙 전장.

“허...”

화신 길드의 1군 총대장 곽청은 전방을 바라보며 허탈한 웃음을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물론 허탈한 웃음을 토해내기 직전 저 말도 안 되는 능력을 선보이는 궁수를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당연히 그를 잡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다.

가령 3줄의 탱커를 앞세우고 그 뒤로는 전부 딜러들로 도배한 총 7개에 달하는 특공대와 블링크 사용이 가능한 마법사 100명으로 하여금 궁수 옆으로 곧장 이동케하는 등의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전부 실패했다.

특히나 100명의 블링크 마법사를 활용한 공격은 곽청으로서도 허망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100명의 블링크 마법사 모두가 궁수 옆으로 이동하자마자 궁수가 사용한 광역 스킬에 어버버 하는 순간 몰살을 당함으로써.

아무리 체력과 생명력이 낮은 마법사 계열이라 하지만 블링크를 사용하기 직전 서포터들에게 방어에 관한 버프를 받았음에도 그 잠시를 버티지 못했다.

그 말인즉슨 저 거대한 활을 든 궁수의 대미지가 그만큼 엄청나다는 뜻이기도 했고.

그렇다고 3줄의 탱커와 그 뒤에 딜러를 숨겨둔 특공대가 궁수에게 피해는 입혔냐?

그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3줄의 탱커마저 궁수에게 딜러를 지켜주는 벽이 되지 못했으니까.

퍽. 퍽. 퍽. 퍼버벅.

“크억.”

“제...젠장!”

“무슨 대미지가 이따위야!”

그 모습에 곽청은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바로 추풍낙엽.

거기에 상대는 궁수 한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시다트 길드원들.

말인즉슨 주변의 시다트 길드원들은 그 궁수를 지키기 위해 탱커는 물론이고 딜러, 힐러, 서포터 할 것 없이 한 몸이 되어 움직였다.

궁수를 향한 공격에는 탱커가 아님에도 힐러와 서포터들이 주저 없이 몸을 날렸고.

물론 어떻게 보면 서로 피해를 주고받는 상황.

하지만 명백하게 피해는 이쪽이 더 컸다.

쉼 없이 쏘아대는 궁수의 공격은 정말 어마어마했으니까.

여하튼 그렇게 궁수를 제압하기 위한 여러 시도들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자 곽청은 가장 확실하고 심플한 방법을 사용했다.

바로 인해전술.

숫자는 이쪽이 월등히 많았으니까.

하지만.

“젠장!”

“뭐... 뭐 이리 센 거야!”

“씨팔. 한방에 피가 40% 넘게 빠지는 것이 어디 있어!”

“40%갖고 징징 대지마! 저 궁수 놈 분명 이상한 능력이 있어. 생명력 10% 이하일시 3초간 받는 피해량 90% 감소 특성을 가진 리쯔안님조차 특성이 발동하지도 않고 그냥 한방에 죽었다고!”

숫자로 밀어붙이는 명령을 직접 내린 곽청도 눈이 있고 귀가 있기에 그들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 궁수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기에 악착같이 진격을 명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곽청 스스로 그 명령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궁수의 넝쿨 공격에 진격 방향 한쪽은 아예 막혀버렸고 다른 쪽의 진격은 궁수를 지키기 위해 뭉친 시다트 길드원들로 인해 막혀버렸으니까.

남은 다른 한쪽 방향은.

“스톰 샷. 빅 스톰 샷!”

퍼버벅. 퍼버버벅.

“크억.”

“컥!”

수많은 자들이 악착같이 달려들었음에도 결국 궁수의 공격을 뚫지를 못했다.

그렇게 계속 누적되는 피해들.

더군다나 피해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헐...”

“도대체 누구지?”

“인도에... 시다트 길드에 저런 자가 있었어?”

전투를 함에 있어 사기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패배를 직감한 쪽은 저절로 소극적이게 되고 승리를 직감한 쪽은 적극적이게 됨으로써 더더욱.

그리고 곽청은 시다트 길드와 전투를 하면서 그간 그 이득을 많이 봤다고 자부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 사기의 향방이 역전이 된 것은 물론이고 그것이 점차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화신 길드는 뚫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었지만 시다트 길드는 아니, 저 시다트 소속 궁수는 그것을 너무나 손쉽게 막아 냄으로써.

더군다나 그 궁수는 막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도 여력이 있다는 듯이 사방으로 공격을 퍼부음으로써 곽청으로서도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곽청은 후퇴를 명할 수밖에 없었다.

1시간 가까이 모든 수를 다 써도 통하지 않음으로써 이미 분위기는 시다트 길드로 넘어갔고 어느새 그 분위기가 이 거대한 전장을 지배하고 있었으니까.

여하튼 그렇게 5시간에 가까운 그날의 전투는 화신 길드의 첫 패배로 종료가 됐다.

그 말인즉슨 오늘의 전투는 인도 시다트 길드의 첫승이라는 뜻이기도 했고.

그날 밤 화신 길드 진영.

“.......”

“.......”

“.......”

물론 화신 길드라고 항상 승리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쓰라린 패배도 있었고 한때는 중국 공산당을 장악한 시 주석으로 인해 휘청거렸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다 거대한 단체의 힘에 의해 발생한 것이었다.

시 주석도 결국은 태자당을 기반으로 한 중국 공산당의 힘이었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고작 한명.

화신 길드는 한명에게 이렇게까지 휘둘린 적은 처음이었기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상석에 앉은 리슈앙 회장이 입을 열었다.

“아직도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건가?”

“그게... 죄송합니다. 현재 돈으로 매수한 자들까지 전방위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정체를 파악해내지 못했습니다.”

쾅!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테이블을 내리치며 순간 불같이 화를 내던 리슈앙 회장.

하지만 곧 숨을 고르며 분노를 가라앉혔다.

리슈앙 회장 자신도 현재 정보부가 얼마나 열심히 움직이고 있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니까.

그러다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아시란테... 아니지. 그건 불가능하지.”

당연하지만 리슈앙 회장도 아시란테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거대한 길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 궁수의 모습에서 아시란테의 상식을 초월한 강함이 엿보였지만 분명 다른 강함이었다.

한쪽은 마법사고 한쪽은 궁수로.

더군다나 그간 수많은 영상으로 봤던 아시란테보다 오늘 모습을 드러낸 궁수가 더 강해보였다.

그리고 그때 리슈앙 회장의 생각을 짐작이라도 했던지 정보부 실장 후이옌이 쐐기를 박는 말을 내뱉었다.

“아닌 것을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연줄이 있는 자에게 아시란테에게 귓속말을 해보게끔 하였습니다. 그런데 귓속말이 됐습니다.”

그 말에 리슈앙 회장이 입맛이 쓰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허... 세상에는 정말 숨겨진 강자들이 많군.”

리슈앙 회장의 넋두리에 가까운 말.

그 말이 끝나자마자 한편에서 조용히 있던 전략부 실장 왕치이가 맡을 내뱉었다.

“구이안 부대를 불러들이면... 그 궁수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전략부 실장 왕치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1군 총대장 곽청이 재빠르게 입을 열었다.

“안됩니다! 현재 구이안 부대는 시 주석 밑에서 임무를 수행중이고 그 수행의 결과는 구이안 부대 모두에게 크나큰 힘이 돼 줄 것입니다. 지금 그들을 불러들여서는 안됩니다!”

당연하지만 화신 길드는 중국을 대표하는 3개의 길드 중에 하나였다.

그렇기에 숨겨둔 비장의 무기 한두 개쯤은 존재했다.

그중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구이안 부대로 명칭 한 17명의 유저들이고.

“그들은 내버려 둔다. 이 전투에 패배를 하더라도 차후를 생각하면 그들의 성장이 더 가치가 있으니까.”

전략부 수장 왕치이와 1군 총대장 곽청의 싸움에서 리슈앙 회장은 곽청의 손을 들어줬다.

우선 그렇게 화신 길드의 회의는 길어졌다.

고작 한 번의 패배로 백기를 드는 것은 말이 안 되고 궁수의 등장이 너무 뜬금없기에 당했을 뿐 분명 아직 쓸 패는 남아 있으니까.

물론 그러함에도 진짜로 강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다음날.

“사릉가님 안녕하세요.”

“어제 정말 멋지셨습니다!”

“이쪽으로 오십시오!”

어제의 전투로 인해 내 존재가 모두에게 공개가 됐기에 나를 소개할 이름이 필요했고 그 이름을 사릉가의 활에서 따와 사릉가로 소개했다.

별자리 사냥꾼의 진짜 이름은 그 어디에도 나오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시다트 길드의 수뇌부가 모인 곳으로 이동해 자리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화신 길드는 포기할 것 같지는 않네요.”

반대편의 화신 길드의 진영에는 어제의 패배는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이 곧장 전투를 시작할 것처럼 수많은 자들이 질서정열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화신 길드도 화신 길드지만 저들은 쉽사리 지고는 못사는 성미를 가진 자들이니까요. 자존심도 무척이나 높은 자들이고요.”

라쉬마카 길드장의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내가 만나 본 몇몇 중국인들은 확실히 그랬으니까.

가뜩이나 높은 위치에 있는 자들은 더더욱.

“그럼 오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뭘요. 받은 만큼 당연히 해야죠.”

분명 궁수는 처음.

하지만 생각보다 할만했다.

아니, 어제의 전투로 내 천직이 마법사가 아니라 궁수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물론 그런 생각이 든 이유는 지금 별자리 사냥꾼의 어마어마한 스탯포인트와 스킬, 아이템 덕분이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어쨌든 자신만만한 시선으로 중앙 전장으로 이동하는 화신 길드를 바라봤다.

잠시 후.

“백발백중.”

[백발백중을 사용하였습니다.

-10분간 명중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백발백중을 사용하고 시다트 길드 소속의 서포터가 주는 버프까지 받아 챙기고 위풍당당하게 움직였다.

어제 이미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더 이상 숨을 생각도 없고 이제는 숨는다고 숨겨지지도 않을 테니까.

그리고 화신 길드가 어제 그런 패배를 당해 놓고 아무 대책 없이 나설 리가 없기에 내 주위로 어제처럼 아니, 어제보다 많은 탱커들이 감쌌다.

물론 화신 길드가 어떠한 수를 꺼내 들어도 박살낼 자신은 있지만 굳이 나를 지켜주겠다는 자들을 떼어 놓지는 않았다.

여하튼 그렇게 2차전이 시작이 되었다.

전투가 벌어진지 30분 후.

화신 길드 진영.

“허... 내가 저기로 길드원들을 그냥 막 몰아넣었다는 말이지? 사지인지도 모르고?”

1군 총대장 곽청은 전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 어제에 이어 변함없이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하는 궁수의 모습에 자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고 처음 보는 상대라도 결국에는 그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였으니까.

그리고 그때 자책하는 곽청 뒤로 한명이 다가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현재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합니다.”

그 말에 곽청은 1초의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내뱉었다.

“곧바로 시행 하지. 저 꼴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으니까.”

“네. 알겠습니다.”

중앙 전장.

‘흠. 내가 중국을 너무 과대평가 한 건가?’

전투의 양상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걱정하던 화신 길드의 특별한 수도 없었고.

물론 나를 막기 위해 화신 길드의 탱커들이 내 앞에 더 많이 배치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특별한 대책이 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무리 딜러와 힐러, 서포터가 멀리 있다 해도 결국 내 사거리 안이었다.

그래서 광역 스킬은 근처의 탱커들에게 사용하고 간간히 멀리 있는 딜러와 힐러, 서포터는 마법 화살을 이용해 정리해나갔다.

그것도 무척 빠른 속도로.

물론 멍청하게 기세를 낸다고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았다.

여전히 양쪽 합쳐 20만이 넘는 숫자가 싸우는 전장이기에 양 옆으로 움직여도 충분히 상대할 적들은 많으니까.

그리고 라쉬마카 길드장의 부탁으로 화신 길드는 물론이고 시다트 길드에도 그런 내 활약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여하튼 그렇게 양 옆으로 움직이며 적들을 죽이고 또 죽이는 와중 순간 꽤나 큰 굉음에 가까운 소리를 확인 할 수 있었다.

[화신 길드의 땅굴 영역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와아! 궁수를 죽이자!”

“궁수를 죽이면 10억 골덴링이다!”

순간 땅속에서 수많은 화신 길드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에 내 주변을 지키던 탱커들은 당황스러움은 물론이고 긴장감을 가지고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나는 어제 이와 비슷한 공격이 있었다.

바로 단체로 블링크를 사용한 마법사들.

그리고 그들은 내 광역 스킬에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물론 이들은 그런 마법사가 아닌 탱커와 딜러들의 조합이기에 마법사들보다 더 잘 버티긴 하겠지만 결국엔 그래봤자였다.

그래서 이 방법도 나에게는 안 통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공격을 시도할 찰나 메시지가 울렸다.

[자리 바꾸기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리가 교체 됩니다.]

그 메시지와 함께 어딘가로 내 몸이 이동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순간 사방에 나를 노려보는 수많은 화신 길드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화신 길드 진영.

“됐어!”

곽청은 자리 바꾸기가 성공하자마자 두 손을 불끈 쥐고 ‘나이스’를 연발했다.

첫 번째 땅굴?

그것은 궁수와 그 궁수를 지키던 탱커들을 떼어 놓기 위한 1차 함정일 뿐이었다.

자리 바꾸기라는 특성은 일정한 영역에 정확히 한 명만 있는 경우만 가능하니까.

그리고 정확히 그 궁수가 혼자 있는 상황에 자리 바꾸기 특성을 보유한 자가 궁수와 자신의 자리를 교체했고 그로인해 궁수를 화신 길드 한가운데에 불러들이는 것이 가능했다.

당연히 자리 바꾸기 특성을 보유한 자는 원래 궁수가 있었던 자리로 이동해 결국 죽임을 당하겠지만.

하지만 결국 궁수를 독 안에 든 쥐로 만들었다는 것이 더 큰 이득이기에 이 계획을 수립했다.

여하튼 곽청은 수천, 수만 명에게 둘러싸인 궁수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넌 도대체 누구냐? 정말 시다트 길드 소속이 맞는 거냐? 그렇다면 어째서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금 모습을 드러낸 거지?”

엄청난 강자.

그렇기에 화신 길드 입장에서 일단 첫 번째 목표는 회유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대화를 통해 어떻게든 현실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캐내 현실에서 납치를 해야 했고.

그런데.

“흠 이건 아닌데...”

“무슨 말이냐?”

곽청은 궁수의 반응에 섬뜩함을 느꼈다.

분명 궁수는 독 안에 든 쥐 신세임에도 너무 태역자약한 모습을 보였으니까.

하지만 이미 수만 명에 달하는 화신 길드원이 궁수를 감싸고 있기에 그 섬뜩함을 털어내고 다시 말을 내뱉었다.

그러나.

“아니, 아무래도 너희들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서...”

곽청은 여전히 이상한 소리를 해대는 궁수의 모습에 이대로 공격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내야 했기에 다시 말을 걸 철나 궁수의 입에서 다른 말이 먼저 새어나오는 것을 들어야 했다.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초대를 해줬으면 그 초대에 응해야겠지.”

< 잘못된 선택. > 끝

< 그로인해 드러난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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