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화. 별자리 사냥꾼 (2).
[현재 보유한 스킬 목록.
-무한한 화살 (패시브)
-관통력 증가 (패시브)
-남보다 더 긴 사정거리 (패시브)
-마법 화살
: 파이어 애로우 (액티브)
: 윈드 애로우 (액티브)
: 아이스 애로우 (액티브)
: 어스 애로우 (액티브)
: 라이트닝 애로우 (액티브)
:
:
-스톰 샷 (액티브)
-빅 스톰 샷 (액티브)
-폭발하는 화살 (액티브)
-쏟아지는 화살 비 (액티브)
-백발백중 (액티브)
-춤추는 화살 (액티브)
-흩날리는 화살 (액티브)
-거대한 넝쿨 화살 (액티브)
-특출나게 (한정스킬)
-블링크 (액티브)]
스킬창에는 특출나게와 블링크를 제외하고는 처음 보는 스킬들로 전부 바뀌어져 있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상태창은 전에도 수백, 수천 번을 봐왔기에 그 정도 수치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수치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죄다 처음 보는 스킬이기에 처음 상태창을 확인했을 때와 같은 그런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엄청난 위력을 보일 거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 정도 상태창이면 그냥 아무런 스킬 없이 대충 쏘는 화살이라도 그 대미지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했으니까.
하물며 거기에 스킬을 섞어 사용하면 말할 필요도 없고.
마치 내 아이스 볼이 어지간한 아니, 꽤나 이름을 날리는 아이스 계열 마법사들의 아이스 스피어 이상의 위력을 보이는 것처럼.
여하튼 그렇게 대충 확인을 끝낸 스킬.
하지만 아직 더 남아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아이템들.
그래서 마지막으로 아이템 창 확인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이템 창에도 생전 처음 보는 아이템들이 착용 해제 불가능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죄다 신화 등급으로.
특히나 전용 무기인 양손활을 확인하고 어째서 저런 어마어마한 상태창을 갖게 됐는지 알 것 같았다.
[사릉가의 활. (신화)
-별자리 사냥꾼의 전용 무기이다.
-착용 제한
: 별자리 사냥꾼의 뱃지 사용 조건을 충족한 자만이 사용 가능하다.
: 별자리 사냥꾼의 변신 유지 시간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아이템이 착용 해제된다.
: 강화 불가능.
-옵션.
: 사릉가의 활에 피격당한 당사자는 0.1% 확률로 무조건 즉사한다.
: 사릉가의 활에 피격당한 당사자는 물리, 마법 방어력이 5초간 30% 하락한다.
: 사릉가의 활에 피격당한 당사자는 5초간 이동속도가 30% 하락한다.
: 궁수 계열의 모든 스킬 위력이 30% 증가한다.
: 궁수 계열의 모든 스킬 쿨타임이 30% 감소한다.
: 민첩 4000증가.
: 체력 2000증가.
: 힘 1000증가.
-물리공격력 : 25500 증가.
-마법공격력 : 9500 증가.
-내구력 : 무한/무한]
“.......”
사기.
사릉가의 활을 확인하고 든 생각은 그것 하나뿐이었다.
아무리 봐도 같은 신화 등급으로 현재 내가 보유한 얼음황제 수호검보다 2~3배는 더 좋아보였으니까.
얼음황제 수호검이 5강화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물론 얼음황제 수호검은 쭉 유지가 되는 거고 이것은 결국 최대 1주일씩 3번만 착용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엄청났다.
무기뿐만 아니라 다른 방어구와 악세사리까지 전부.
우선 그렇게 스탯포인트, 스킬, 아이템 등의 대체적인 확인을 끝내고 연신 나만 바라보는 시다트 길드의 수뇌부를 포함해 라쉬마카 길드장을 향해 한마디 마를 내뱉었다.
“어쩌면 생각보다 손쉬운 승리가 가능할 것 같네요.”
이런 상태창과 스킬, 아이템을 가지고 고전을 한다?
오히려 그게 더 힘들 것 같았다.
아무리 봐도 지금의 능력이 원래의 내 능력보다 최소 2배 아니, 어쩌면 3배 이상은 더 높았으니까.
“오!”
“역시!”
“다행입니다.”
무척이나 좋아하는 자들.
그것으로 이들이 그간 중국에 얼마나 많이 휘둘렸는지 알 것 같았다.
이들이라고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외부인인 나에게 신화 등급의 아이템을 떡하니 내주는 것은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일 테니까.
‘그럼 중국에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
결국 이 일의 시발점은 중국의 침략이기에 남몰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그 생각을 털어내고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에 시연에 나섰다.
내가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아야 정확한 계획 수립이 가능할 테니까.
잠시 뒤.
“백발백중.”
[백발백중을 사용하였습니다.
-10분간 명중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우선 내가 아이스 필드와 살얼음을 사용하듯이 스킬창에 있던 버프 스킬을 먼저 사용했다.
그 후.
“거대한 넝쿨 화살.”
시다트 길드의 1번 몰이 팀이 몰아오는 언데드 몬스터 무리를 향해 가장 매력적이라 느꼈던 스킬을 사용했다.
쾅!
꽤나 큰 소리.
물론 소리만 크지는 않았다.
스르륵. 스르르륵.
정확히 화살이 박힌 언데드 몬스터 가슴팍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넝쿨들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곧장 사방으로 퍼져 다른 언데드 몬스터들을 감쌌다.
물론 언데드 몬스터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자신을 억압하고 감싸는 그 넝쿨을 뜯어내기 위해 두 팔로 넝쿨 줄기를 잡아 힘을 주었다.
더러는 들고 있는 무기로 내리쳤고.
하지만.
[.......]
넝쿨들은 찢겨지지도 상처도 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 언데드 몬스터를 옥죌 뿐.
그 모습에 넝쿨이 아니라 흡사 냄새로 파리를 유인해 잎사귀에 파리를 가둬 먹는 식충 식물인 파리지옥이 떠올랐다.
특히나 넝쿨이 감싼 대상이 1200레벨의 언데드 몬스터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위력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만 보지는 않았다.
아직 시연해야할 스킬들은 많이 남았으니까.
“스톰 샷, 빅 스톰 샷!”
퍼버벅. 퍼버버. 퍼버버벅.
일정한 영역에 수많은 화살들이 내리 꽂히는 광역 스킬인 스톰 샷.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넝쿨에 감싸인 언데드 몬스터들이 찍소리도 못하고 죽음으로써.
하지만 그 공격 범위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마치 그걸 예상이라도 한 듯이 존재하는 것이 바로 빅 스톰 샷.
씨익.
“그래. 이 정도는 돼야 광역 스킬이지.”
스톰 샷에 이어 사용한 빅 스톰 샷을 보며 언제 마음에 들지 않았냐는 듯이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우선 합격점을 준 스톰 샷과 빅 스톰 샷.
그 뒤로도 여러 스킬들을 사용했다.
뒤에서 멍하니 입을 벌리며 쳐다보는 시다트 길드의 수뇌부를 위한 시연 목적도 있지만 분명 경험치가 올랐으니까.
그러다가.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다는 메시지도.
여하튼 시연에 이어 경험치 획득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상황이기에 계속 스킬 사용을 이어갔다.
다음날.
나의 아니, 별자리 사냥꾼의 어마어마한 위력을 봐서인지 시다트 길드는 무척이나 바빠졌다.
하루를 사용함으로써 이제 남은 것은 6일 뿐이니까.
아, 일주일 이라는 한 번의 기회도 더.
그래도 시다트 길드 입장에서는 사용한 한 번의 기회를 빠르게 써먹어야 하기에 아침 일찍 ‘Revival Legend’에 접속해 처음 부엉이를 통해 만났던 정보부 팀장 아르납을 따라 함께 이동했다.
물론 텔레포트 존을 이용하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엄청 많네요.”
대단위 전투?
분명 나도 경험을 했다.
7만에 달하는 일본의 미쓰야 길드와 10만에 달하는 명진&미래 연합의 전투로.
한번에 그 인원이 전부 붙은 것은 아니지만 분명 대단위 전투로서 손색은 없는 수치였다.
하지만 눈앞에는 그런 숫자는 가뿐히 넘길 듯한 인파가 존재했다.
“17만입니다.”
무려 17만.
그런데.
“저희 쪽 인원만 17만이고 중국 측의 인원까지 포함하면 40만이 조금 안될 것입니다.”
“.......”
말이 40만이지 이건 적의 끝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였다.
우선 중국의 유저수가 무지막지하게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두 눈으로 확인하게 기겁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상대방은 중국 전체가 아닌 화신 길드 하나뿐이고.
물론 석인수 실장이 건네준 자료에 의하면 화신 길드가 중국 태자당, 상하이방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공천당을 대표하는 길드고 그 밑으로 수많은 휘하 길드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엄청난 숫자인 것은 확실했다.
여하튼 그렇게 대기했다.
몸짓이 큰 상대방끼리 붙는 데는 이런저런 절차와 방식이 작은 상대방끼리 붙는 것에 비해 확실히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
잠시 후.
예상대로 시다트 길드와 화신 길드간의 타협점을 찾기 위한 대화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 화신 길드는 이 카툰 평야의 반절을 내놓으라는 입장이고 인도 시다트 길드는 절대로 내놓을 수 없는 입장이기에 대화는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미 양측은 결렬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약식 행위.
특히나 3회 NW 회의에서 인도와 중국간의 치열한 설전이 오고 간 뒤 중국에서 저렇게 행동을 취한다고 했다.
자신들은 분명 대화로 풀고자 했으나 결국에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렇게 전투를 벌여야만 했다는 식의 자료를 남기기 위해서.
우선 나는 뒤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만 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투가 시작됐다.
전초전이나 간을 보기 위한 소단위 전투도 없이 곧바로 양측의 전력이 붙는 그런 대전투가.
그 모습에 옆의 아르납에게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
“얄짤없네요.”
“네. 이미 수많은 전투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졌으니까요.”
물론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연전연패.
이미 석인수 실장이 건넨 자료로 확인을 했다.
분명 생각보다 잘 버티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중국에 패배를 해왔다고.
그렇기에 신화 등급의 아이템을 들고 나까지 찾아온 거지만.
여하튼 그렇게 시작된 전투.
곧장 아르납이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변신의 해제까지 이제 남은 시간은 6일.
미리 별자리 사냥꾼의 변신이 풀리면 나로서는 절대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고 시다트 길드 입장에서 3회 중에 2회를 자신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지만 당연히 벌써부터 2회를 다 쓸 생각은 없을 것이기에 나에게 의중을 물어왔었다.
전투가 벌어지면 바로 투입을 해줄 수 있냐고.
당연히 왜 그런 부탁을 하는지 모르지 않기에 나도 굳이 거절을 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아르납의 말에 곧장 전장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아시란테도 lumen도 아닌 별자리 사냥꾼의 모습으로.
“백발백중.”
우선 천천히 이동하면서 자체 버프 스킬을 사용했다.
[백발백중을 사용하였습니다.
-10분간 명중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거기에다.
“날카로운 송곳니!”
“분노 표출.”
“링크 :스킬 쿨타임.”
[날카로운 송곳니 효과를 받습니다.
-10분간 상대방에게 입히는 대미지에 추가적으로 7%의 대미지를 더 입힙니다.]
[분노 표출의 효과를 받습니다.
-물리방어력과 마법방어력이 10% 감소하는 대신 물리공격력과 마법공격력이 5% 증가합니다.]
[링크 :스킬 쿨타임의 효과를 받습니다.
-30분간 발생하는 별자리 사냥꾼님의 스킬 쿨타임 7%를 베디야님이 대신 짊어집니다.
-10%의 스킬 쿨타임을 대신 짊어지는 베디야님은 그 쿨타임에서 3배로 증가된 스킬 쿨타임의 적용을 받습니다.]
대단위 전투가 예정되어 있고 내 공격에 같은 편이 휘말리는 그런 멍청한 상황은 피해야 했기에 사전에 아빠에게 말하고 시다트 길드에 가입을 했다.
그렇기에 나를 향한 버프까지 쏟아졌다.
그 후로는.
“마법 화살 설정. 라이트닝 애로우.”
[마법 화살을 라이트닝 애로우로 설정하였습니다.
-일정만 마나를 소모하여 쏘아지는 모든 화살이 라이트닝 애로우로 변경됩니다.]
이미 무한한 화살이라는 패시브 스킬을 보유했기에 애초에 화살이 필요치 않았다.
그저 무형의 화살에 원하는 속성의 화살을 씌워 사용하면 될 뿐.
슝. 슝. 슝.
그리고 그 상태로 화살을 쏘았다.
어디에서?
가장 뒤쪽에서.
그럴만한게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일 때도 내 공격 사거리는 절대로 짧은 편이 아니었다.
아니, 단언컨대 아이스 계열뿐만 아니라 모든 마법사 계열을 통틀어 나만큼 긴 공격 사거리를 가진 자는 없었다.
그럼에도 왜 적진에 파고드냐면 버티는 것은 물론이고 그게 가장 위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말인즉슨 적진 한가운데서 아이스 필드와 살얼음을 깔고 블리자드를 포함해 광역 스킬을 퍼붓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많은 적을 잡는 방법이었다.
그 모습에 적의 사기의 저하는 당연했고 같은 편의 사기는 하늘을 뚫을 듯이 솟구쳤고.
그래서 이번에도 적의 중앙으로 파고드는 것?
그럴 생각은 없다.
궁수가 된 마당에 굳이 전의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일때의 사냥 방식을 답습할 필요는 없으니까.
더군다나 그때보다 지금의 공격 사거리가 더 길었다.
6만을 넘는 민첩과 남보다 더 긴 사정거리를 패시브 스킬이 존재했으니까.
그렇기에 가장 뒤에서 연신 사릉가의 활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가는 화살.
순식간에 적에게 꽂혔다.
물론 적에게 꽂히고 끝나지는 않았다.
바로 관통.
워낙 거리차가 있고 전투를 벌이면서 내뱉는 수많은 고함 소리에 그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10~12명 이상을 꿰뚫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기에 고작 한발의 화살만 쏘지는 않았다.
퍼버벅.
0.1초? 아니면 0.01초? 그 정도 차이로 연신 화살이 박혀드는 것이 보였고 그걸로 최소 10명 이상의 인원이 한 번에 쓰러져 죽는 것이 보였다.
“좋은데?”
물론 고작 10명 내외의 인원.
수십만의 인원을 생각하면 진짜 티끌만한 숫자도 아니었다.
실제로 표시도 나지 않았고.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신 사릉가의 활을 당겼고 그것만으로 한 번에 최소 10명씩의 인원이 찍소리도 못하고 쓰러져 갔으니까.
더군다나 시다트 길드도 화신 길드에게 제대로 된 카운터펀치를 먹이고 싶었는데 초반에는 이정도의 움직임만 주문을 했다.
< 별자리 사냥꾼 (2). > 끝
< 별자리 사냥꾼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