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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37화 (137/271)

137화. 마지막 한정 퀘스트 (1).

분명 이 전투는 서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그래서 너 죽고 나 죽자는 그런 전투는 아니었다.

그렇기에 후퇴하는 미쓰야 길드의 뒤를 쫓지는 않았다.

만약 후퇴조차 마음대로 못하게 퇴로를 막는다면 그 순간 사생결단의 싸움이 될 테고 그것은 이쪽에서도 바라는 바가 아니니까.

물론 후퇴하는 적을 쫓지 않았을 뿐이지 승리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

순간 엄청난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승리도 승리지만 그 대상이 일본이기에 더더욱.

“와아아아!”

“이겼다!”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이겼다!”

“만세!”

“명진 길드 만세! 미래 길드 만세!”

“아시란테 만세!”

상대가 일본이어서 그런지 이겼다는 기쁨의 함성은 점차 만세로 변해갔고 그 만세 속에는 명진과 미래 그리고 내 아이디가 함께 연호되었다.

그리고 그 함성은 명진에서 주최하는 파티까지 이어졌다.

물론 그 파티에 나는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명진이 미래와 연맹을 맺고 처음 함께 싸운 전투에서 승리를 했고 그 전투에서 승리의 주역을 뽑으라면 명백히 나이기에 얼굴은 비춰야했다.

가족과 명진을 위해서라도.

그 후에는?

당연히 곧장 이동했다.

바로 몽골에 있는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로.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로 이동합니다.]

“앗! 아시란테님!”

“어서오십시오!”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사냥터.

그렇기에 여전히 이곳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는 무려 100명에 달하는 명진의 인원이 24시간 철저하게 감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곳이 명진의 구역이라는 것을 사방에 알리고 있었다.

명진이 이미 찜해놨으니 눈독들이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로.

물론 오로지 나를 위해서 라는 것은 안다.

이미 이곳이 나에게는 최고의 사냥터라는 것을 가족은 물론이고 석인수 실장에게 말을 했으니까.

더욱이 지금의 내 소속은 분명 명진.

그래서인지 이곳을 지키던 자들이 나를 무척이나 반갑게 맞이했다.

“네. 안녕하세요.”

우선 나도 인사를 받아줬다.

그리고 몇 마디 인사를 더 나누고 그들의 배웅을 받으며 사냥터 안으로 움직였다.

슝. 슝. 슝.

얼마 움직이지 않아 교활한 뱀파이어들을 발견했고 역시나 교활한 뱀파이어들도 나를 발견했는지 순간 이동으로 곧장 내 옆으로 다가왔다.

물론 단순히 내 옆으로만 오고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었다.

“피의 저주.”

“피의 폭발.”

“블러드 스톰.”

“흡혈.”

교활한 뱀파이어들은 나를 향해 디버프를 비롯해 온갖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흐흐흐.”

조금씩 줄어드는 생명력보다 분명 직전까지 나를 피해 도망만 치던 뱀파이어들이 다시 나를 향해 달려들자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물론 고작 몇 마리를 상대로 공격을 퍼붓기에는 성에 차지 않기에 곧장 블링크로 교활한 뱀파이어 무리가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당연히 주변의 수많은 뱀파이어들이 제 죽을 자리인지도 모르고 나를 향해 달려들었고.

그리고 그렇게 몇 번의 블링크로 100마리가 훌쩍 넘는 뱀파이어들을 몰고서는 곧장 하나의 스킬을 사용했다.

“블리자드!”

휘이이잉.

퍽. 퍽. 퍼버버버벅. 퍽. 퍽.

9레벨의 블리자드는 굳이 아이스 필드로 얼음의 대지를 만들 필요도 없이 한방이라는 것을 전의 사냥으로 충분히 경험을 했기에 블리자드 하나만 사용했다.

“크억.”

“컥.”

“흡혈!”

“흡혈!”

뱀파이어들도 1200레벨 몬스터답게 비명을 내지르면서도 나를 향해 연신 흡혈을 사용했지만 그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즉, 원샷원킬.

그리고 항상 내 귀를 즐겁게 해주는 메시지가 울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씨익.

“그래! 사냥터가 이래야지!”

물론 이렇게 사냥을 하다가는 조만간에 또다시 포식자로 인식이 됐다는 메시지가 울릴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여하튼 그렇게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열심히 뱀파이어 사냥을 지속했다.

이제 900레벨이 멀지 않았기에 더더욱.

홍주영 아니, 아시란테가 열심히 사냥을 하는 사이.

미국을 비롯해 멀지 않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는 미쓰야 길드 VS 명진&미래 연합의 전투를 유의 깊게 살폈었다.

명진&미래 연합은 분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길드였고 미쓰야 길드도 일본을 대표하는 아니, 장악한 길드였으니까.

물론 더 큰 이유는 아시란테라는 존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백중세를 점찍었다.

분명 미쓰야 길드가 호락호락한 존재는 아니니까.

그리고 드러난 결과는 명진&미래 연합의 승리.

생각보다 싱거웠던 명진&미래 연합의 승리에 그 전투를 주의 깊게 살펴보던 자들에게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아시란테와 어느 정도 선이 닿았던 중국의 양화 길드는 더더욱.

중국 상하이 양화 그룹 본사.

“크크크. 꼴이 좋군.”

장치앙린 회장은 기억의 구슬에 저장된 미쓰야 길드가 명진&미래 연합에 패해 후퇴하는 장면을 보며 진심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현실에서 이래저래 근심을 안겨줬던 상대가 바로 미쓰야 그룹이었기에.

물론 단순히 비웃음으로 일관한 것은 아니었다.

장치앙린 회장이 봐도 아시란테를 상대했던 일본 미쓰야 길드 측의 생소한 2명은 무척이나 강력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아시란테가 상대였을 뿐.

“류세치 그놈도 믿는 구석이 있긴 있었군.”

“네. 아무래도 저 두 명은 류세치 회장이 숨겨둔 비장의 패 같습니다. 특히나 상대방의 아이템과 스킬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는 능력을 보유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능력을 제외하고도 엄청난 강자라는 것은 사실이고요.”

양화 길드가 멍청이는 아니기에 무기를 꺼냈다 집어넣다를 반복하는 아시란테와 그전과 달리 사용하는 스킬이 고작 3개라는 것으로 미쓰야 길드 측의 2명의 능력을 유추하는 것은 무척이나 손쉬운 일이었다.

물론 그 능력도 능력이지만 둘째 날 아시란테가 아닌 일반 유저들을 상대로도 엄청난 능력을 선보였고.

“그나저나 아시란테가 대유를 탈퇴하고 명진으로 간 것은 일시적인 거겠지? 가령 용병으로 말이야.”

그 전부터 대유를 통해 아시란테 영입을 위한 온갖 수를 다 쓴 장치앙린 회장이기에 그 부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고작 환심을 사기 위해서 거금 100억 골덴링을 건네기도 했고.

“그게... 대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말이 없었다면서요.”

쾅!

전략실 실장 궈칭의 답변에 장치앙린 회장은 테이블 강하게 내리찍으며 고함을 내질렀다.

“그게 무슨 말 같잖은 소리야!”

물론 일본 측의 그 2명의 능력도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아시란테가 더 대단했다.

특히나 블리자드.

장치앙린 회장도 양화 길드 내에 스킬 기능성 귀걸이 1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분명 그것이 9레벨 블리자드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용 자체가 달랐다.

더군다나 아시란테의 특별한은 그 공격력 때문만이 아니었다.

말인즉슨 겁도 없이 적진의 중앙에 블링크로 파고드는 아시란테.

기억의 구슬 속 영상에도 류세치 회장이 그런 아시란테를 잡기 위해 함정을 파놓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적진 중앙으로 이동한 아시란테에게 숨어있던 딜러들이 순식간에 온갖 공격을 퍼부었다.

일반적인 딜러? 아니, 정말 온갖 버프로 도배한 탱커조차 잠시라도 버티기 힘든 공격들.

하지만 아시란테는 그 공격들을 버텨냈다.

마치 자신에게 별 피해를 못준다는 듯이 위급함이 전혀 없는 표정으로.

그리고 펼쳐지는 아시란테의 반격.

힐러, 서포터, 딜러 거기에 탱커 할 것 없이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전원 사망으로.

특히나 요 근래 장치앙린 회장은 아시란테가 더 탐이 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중국과 합쳐진 구역이 바로 인도와 베트남이었다.

거기에 구역 대비 수많은 유저들이 존재하는 국가가 중국이었고.

그렇기에 중국은 곧장 베트남을 향해 진격을 했고 베트남 소속 길드들이 차지한 사냥터와 도시를 무차별적으로 빼앗았다.

실제 총과 대포, 미사일이 오고가는 전쟁이 아니기에 그런 중국의 움직임에 아무도 간섭을 하지 않았고.

여기까지만 해도 상하이방을 대표하는 양화 길드, 시 주석이 이끄는 태자당을 대표하는 중국 정부 거기에 공천당의 비호를 받는 화신 길드까지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진행이었다.

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베트남이 이래죽나 저래죽나 하는 심정으로 끌어들인 인도.

처음에 중국을 대표하는 양화 길드, 중국 정부, 화신 길드는 인도를 무시했다.

하지만 곧 그 생각은 돌려야했다.

무시한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 이후 정리의 대상으로 삼았던 인도가 생각보다 강력할뿐더러 숫자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으니까.

더욱이 인도에 완전히 달라붙은 베트남.

곧 중국 VS 인도, 베트남의 싸움으로 변했고 현재까지도 지지 부지한 싸움이 이어졌다.

물론 인도, 베트남 연합에 승리하는 전투도 많은 것은 사실.

하지만 명백히 지금은 전투보다 사냥이 더 중요했다.

현실에 몬스터가 등장한 이상 1200레벨 달성과 코인 수급에 목을 매달아야 했으니까.

그것도 아니면 코인 교환을 위한 골덴링도.

그런 상황에 일당백 아니, 일당백을 넘어선 일당천, 일당만의 능력을 선보이는 아시란테는 탐이 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인도도 명진&미래 연합과 미쓰야 길드의 전투를 봤을 것이기에 더더욱.

“어떻게 해서든 대유를 통해 아시란테와 연락을 취해라!”

“네.”

“알겠습니다.”

여하튼 굳이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베트남 같이 구역이 합쳐진 나라끼리 크고 작은 싸움이 연신 이어졌다.

서열정리라는 것은 어디서나 꼭 해야 할 일이기에.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

사냥을 하면서도 살짝 조마조마했다.

혹시나 포식자 메시지가 벌써 울릴까하고.

하지만 다행히 포식자 메시지가 울리기 전에 다른 메시지가 울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물론 많이 듣던 메시지이긴 했다.

하지만 감회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이번 메시지가 바로 900레벨을 알리는 메시지라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연달아 다른 메시지가 울렸다.

[900레벨 달성을 축하합니다.

-900레벨 달성으로 한정 퀘스트 ‘마지막 욕심’이 주어집니다.]

직전의 700레벨 한정 퀘스트는 퀘스트 강탈자라는 특성을 보유한 요시프에 의해 수행을 하지 못했었다.

물론 아쉽긴 했지만 직접 요시프를 처리함으로써 생각보다 얻은 것이 많기에 크게 억울하지는 않았다.

더욱이 총 100, 300, 500, 700, 900레벨로 총 5개의 한정 퀘스트 중에서 마지막 900레벨 한정 퀘스트를 뺏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기도 했고.

우선 마지막 도전 부분을 클릭했다.

[900레벨 한정 퀘스트 ‘마지막 욕심’.

-마지막 욕심은 총 5개의 한정 퀘스트 중에서 마지막 한정 퀘스트입니다.

‘900레벨 한정 퀘스트 도전’이라는 명령어로 도전이 가능하며 그 즉시 ‘한없이 욕심이 샘솟는 대지’로 이동이 됩니다.

‘한없이 욕심이 샘솟는 대지’는 무척이나 광활한 곳이며 시작점에서 점차 멀어질수록 더 가치 있고 탐나는 아이템과 물품이 존재합니다.

물론 24시간이라는 시간 제한은 존재합니다.

그래서 24시간 동안 원하는 만큼 이동했다 시작점으로 다시 되돌아오면 됩니다.

단, 멀리 이동할수록 달성률이라는 퍼센티지가 증가하며 차후 시작점으로 되돌아 올 경우 달성한 퍼센티지만큼 이동하며 획득한 아이템과 물품을 갖습니다.

가령 이동하며 100만 골덴링과 1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했고 달성률이 10%라면 최종적으로 10만 골덴링과 1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갖게 됩니다.

또한 이동하며 획득한 아이템과 물품 외에 달성률에 따라 최종적인 보상이 결정됩니다.

그러나 24시간 내에 시작점에 도착하지 못하거나 혹은 이동 중에 사망한다면 그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마지막 한정 퀘스트인만큼 최대한의 욕심을 충족하시기 바랍니다.]

당연히 알고 있던 내용이다.

명진의 직계라는 감투를 단지 머리에 쓰고만 있지는 않았으니까.

그래서 우선 부수입이 꽤나 인상적인 한정 퀘스트였다.

그만큼 이동하면서 획득 가능한 것은 골덴링과 경험치뿐만 아니라 코인에 잔여 스탯포인트 거기에 스킬포인트를 얻은 자들도 있다고 했다.

소문뿐이긴 하지만 몇몇은 전설 등급 랜덤 상자는 물론이고 신화 등급의 랜덤 상자도 얻었다고 했고.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챙긴 자들은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달성률.

당연하지만 아이템을 10% 혹은 20%로 쪼개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킬포인트도 한두 개 갖고는 10% 혹은 20%를 갖는다고 할 때 최소 1개를 갖는 것이 불가능했고.

즉, 100%를 달성하지 않는 이상 결국 획득 가능한 것은 골덴링이나 경험치, 잡템, 코인, 잔여 스탯포인트 등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것은 부수입.

진짜 메인은 바로 달성률에 따른 최종적인 보상이었다.

‘흠... 100%가 가능하려나?’

메시지에서는 마지막 한정 퀘스트이니 최대한의 욕심을 내라고 했지만 결국 욕심을 내고 제대로 성공한 자가 없는 퀘스트가 바로 이 퀘스트였다.

그런데 문제는 분명 그 생각을 하고 900레벨 한정 퀘스트에 도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욕심을 낸다는 것이었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혹은 저주거나.

물론 그 와중에도 간간히 성공을 하는 자가 있긴 했지만.

여하튼.

“그래. 한번 최대한으로 욕심을 내봐야지! 실패를 하더라도.”

어쩌면 처음으로 실패를 맛볼지도 모른다.

그것도 무척이나 아쉽게 달성률 90%이상으로.

하지만 그럼에도 한번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원래 도박과 운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 내 수준에 한 번의 실패쯤은 충분히 허용 가능하니까.

물론 이동하는 와중에 획득하는 아이템에 무척이나 좋은 것이 나온다면 거기에서 곧장 멈출 용의도 있었다.

반대로 내 수준 정도면 남들처럼 대박을 노릴 것이 아니라 아주 소소할 정도의 획득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기본적으로 가진 것이 많아서.

여하튼 그날은 그렇게 로그아웃을 하고서 휴식을 취했다.

본격적인 도전에 앞서 충분한 휴식은 필수니까.

< 마지막 한정 퀘스트 (1). > 끝

< 마지막 한정 퀘스트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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