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36화 (136/271)

136화. 반격 (2).

“...더라고요. 그래서 아이템 착용은 물론이고 스킬마저 전부 사용이 불가능 하게 됐고요.”

우선 가족들과 석인수 실장이 있는 자리에서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을 꺼냈고 그런 내 말에 모두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물론 그 반응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특성 아이템 마스터와 스킬 마스터는 어마어마했으니까.

그리고 그때 누나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주영이 너는...”

누나가 말끝을 흐렸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눈에 훤히 보였기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사용을 하긴 했지. 정확히 하나의 아이템과 3개의 스킬을.”

이미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내가 살리마루 도적단의 퀘스트때 악세사리 확장 주문서를 획득한 일이나 나 혼자 1차, 2차에 이어 3차 클로즈 베타까지 만렙을 달성하며 3개의 스킬포인트를 얻은 일 거기에 파블로에 의해 0번 구역으로 이동하고 얻었던 ‘특출나게’라는 한정 스킬과 2개의 스킬포인트에 대해 알고

있기에 스스럼없이 말을 꺼냈다.

물론 그 후로도 질문은 계속 됐다.

“그런데 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척 했던 거야?”

“.......”

당한 척 하지 않았다.

실제로 당한거지.

그래서 한 번 더 언급을 했다.

그 예외 메시지는 한참 후에야 울렸고 그렇기에 초중반에 얻어터지기만 한 것은 실제로 얻어터진 거라고.

여하튼 그렇게 오이형제와의 전투 와중에 벌어졌던 일을 가족들과 석인수 실장에게 털어놨다.

분명 나 혼자 알고 넘길 일은 아니니까.

더욱이 현재 미쓰야 길드를 상대하는 것은 명진만이 아니었다.

바로 미래 길드도 함께 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미래 길드에도 전후 사정에 대해 알려야 했기에 회의는 1시간 가까이 쭉 이어졌다.

물론 미래 길드에 어느 한도까지 알려야 할지는 가족들과 석인수 실장이 알아서 잘 정할 테지만.

그날 밤.

전초전은 물론이고 양측의 대리전 양상까지 띠었던 전투마저 승리로 이끌었기에 더 이상 내가 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쉽사리 로그아웃을 하지 못했다.

“아이템 창 확인. 스킬 창 확인.”

대신 몇 번이고 아이템 창과 스킬 창 확인을 했다.

[현재 장착중인 아이템 목록.

-무기

: +5 얼음황제 수호검. (신화)

-방어구

: +3 숲의 수호자의 미스릴 투구. (전설)

: +3 숲의 수호자의 미스릴 갑옷. (전설)

:

: +0 잊힌 영웅의 망토. (신화)

-악세사리

: +0 스킬 기능성 반지. (전설)

:

: +5 신성한 만년설의 기운이 깃든 귀걸이. (전설)

: +5 신성한 만년설의 기운이 깃든 목걸이. (전설)]

[현재 보유한 스킬 목록.

1. 3레벨 아이스 볼. (1,2,3레벨)

2. 3레벨 아이스 볼트. (1,2,3레벨)

3. 3레벨 아이스 웨폰. (1,2,3레벨)

:

:

17. 특출나게. (한정스킬)

18. 아이스 계열 모든 스킬 대미지 증가. (패시브)

19. 6레벨 아이스 웨이브. (6,8레벨)

20. 9레벨 블리자드. (7,9레벨)

:현재 스킬 기능성 반지로 9레벨 블리자드 적용중.]

아이템 창과 스킬 창은 정확히 6시간 뒤에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그것으로 오이형제의 특성이 만능이 아니라 6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 것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메시지가 울리는 타이밍.

말인즉슨 오이형제의 특성을 피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딱 봐도 오이형제는 미쓰야 길드에서 나를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 같았으니까.

즉, 내가 원하는 것은 그 예외가 되는 메시지만 빠르게 울리는 것이었다.

만약 오늘처럼 거의 30분 후에야 울린다면 그 30분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거니까.

하지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답이 보이지 않았다.

“에휴. 그냥 푹 쉬자.”

아무래도 이건 내일 직접 맞부딪쳐봐야 답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로그아웃을 할 찰나 귓속말이 울렸다.

아까 낮에 슬쩍 마주쳤던 연보라에게.

[kali : 뭐해?]

[lumen : 사냥중이지.]

연보라의 물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물론 어쩌면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

하지만 이미 뻔뻔하게 나가기로 마음먹었기에 거짓말에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없었다.

[kali : 지금 명진이 일본 미쓰야 길드랑 싸우고 있는데도?]

[lumen : 그러니까 더 사냥을 해야지. 어차피 내가 거기에 끼어봤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차라리 그 시간에 사냥을 해서 레벨이라도 올려야...]

내가 말을 하면서도 조금 궁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차마 말끝을 잇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연보라는 그런 내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입을 열었다.

[kali :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그나저나 오늘 명진이 이겼어. 미래의 도움이 아닌 명진 자체적인 힘으로.]

[lumen : 응. 나도 사냥하면서 확인은 했어.]

[kali : 그래? 그럼 주영이 너도 아시란테의 활약을 봤겠네. 정말 엄청났어. 불리한 흐름을 완벽하게 명진으로 가져온 것은 물론이고 후반에 약간 의아한 장면을 연출하긴 했지만 그래도 결국 적을 꽁지 빠지게 후퇴도 시켰고.]

[lumen : 그러니까.]

아무리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지만 그래도 아시란테를 나로 확신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꾸역꾸역 거짓말을 이어나가는 것은 꽤 고역이었다.

그렇다고 제 발 저린다고 여기서 밝힐 수도 없었고.

그래서 사냥을 빌미로 연보라에게 바쁘다는 핑계를 댔고 마지막으로 사냥을 열심히 하라는 격려 아닌 격려를 받으며 귓속말을 종료할 수 있었다.

“흠... 이건 어서 빨리 정체를 밝히라는 무언의 압박인가?”

왠지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여하튼 그런 생각을 함께 로그아웃 후에 잠을 들었다.

결국 답은 구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예외 메시지가 오늘처럼 30분 늦게 울린다면 후방에서 30분간 빠져 있으면 될 일이니까.

이벤트나 퀘스트도 아니기에 승리면 족하지 그 승리를 위해 내 모든 밑천을 드러낼 생각도 없고.

물론 승리는 무조건 할 생각이지만.

다음날.

어제는 전투에 나서기 전까지 그냥 한쪽 구석에 조용히 처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를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이미 대유를 탈퇴하고 명진으로 가입을 한데다 미래를 제외하고도 이곳에 명진만 수만 명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어제의 전투로 내 정체가 확실히 드러났기에 오늘은 명진 수뇌부 한쪽에 내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래서 정체를 감추기에는 너무 늦었고 이제 와서 굳이 감출 필요가 없기에 당당히 마련된 내 자리로 이동했다.

물론 명진의 회장인 아빠를 비롯해 최상위 간부인 형이나 누나 거기에 석인수 실장까지 나를 아는 척하지 않았기에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건네지 않았다.

여하튼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자 반대쪽에 위치한 미쓰야 길드 내에서 류세치 회장을 비롯해 일단의 무리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 류세치 회장은 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제 충분히 간은 본 것 같고. 오늘 결판을 내는 것이 어떤가?”

“좋습니다.”

그 뒤로 아빠와 류세치 회장 간에 몇 마디 말이 더 진행이 됐지만 그것보다 류세치 회장 바로 뒤편에 서있는 오이형제에게 시선을 돌렸다.

오이형제도 이미 나를 주시하고 있었기에 정확히 시선이 맞닿았다.

씨익.

그 모습에 살짝 입가에 미소를 지어줬다.

분명 어제 전투의 승리는 나였으니까.

잠시 뒤.

“묶어라! 철의 족쇄!”

“내 육체는 굳건한 강철이 되리라!”

“질퍽이는 대지!”

“체인 라이트닝.”

“파괴의 숨결.”

:

:

“단단한 대지의 창.”

“칼바람!”

“불타는 채찍.”

“날카로운 바람의 정령 공격.”

류세치 회장도 인정을 했듯이 어제는 전초전.

그렇기에 오늘은 진짜 본대가 투입되는 메인 전투가 펼쳐질 수밖에 없었다.

굳이 질질 끌거나 혹은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그런 건곤일척의 전투는 아니니까.

그래서 중앙 전장에는 미쓰야 길드 측의 4만 명과 명진&미래 연합의 5만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물론 더 정확히 따지자면 미쓰야 길드 4만에 명진 3만과 미래 2만이지만.

하지만 이 전투는 명백히 명진에 의해 진행 되는 것이기에 명진의 인원이 더 많이 투입되는 것에 아무도 딴죽을 걸지 않았다.

여하튼 총 9만에 달하는 인원이 벌이는 전투.

양측이 쉴 새 없이 죽고 죽이고를 반복했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전혀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분명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빠에게 내가 먼저 전투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물론 전투를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한 것은 아니었다.

경험치와 잡템 거기에 간간히 아이템을 주는 몬스터 사냥과 달리 유저는 주는 것이라고는 상태창에 죽인 횟수 +1을 올려주는 것이 다니까.

다만 당할 거라면 미리 당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

정작 중요한 순간에 투입되어 그 예외 메시지가 전처럼 30분 뒤에 울린다면 크나큰 낭패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 후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아빠의 신호에 발걸음을 중앙 전장으로 내딛었다.

저벅저벅.

분명 어제와 같은 발걸음.

하지만 어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의 이목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 편뿐만 아니라 적까지도.

그리고 그런 나의 발걸음에 맞춰 적 진영에서도 천천히 걸어 나오는 2명의 모습이 있었다.

바로 오이형제.

우선 그렇게 점차 가까워지는 중앙 전장.

분명 피아구분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길이 열렸다.

그 후 곧 맞닥뜨린 오이형제.

그 순간 원치 않는 메시지가 울렸다.

[특성 : 아이템 마스터의 저주로 모든 아이템 착용이 불가능합니다.]

[특성 : 스킬 마스터의 저주로 모든 스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사기였다.

특히나 형제간에 이런 특성이라니.

아무리 예상을 하고 이곳에 왔지만 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런데 그 한숨을 다 내뱉기도 전에 메시지가 연달아 울렸다.

[특성 : 아이템 마스터의 저주를 벗어나는 아이템 부위가 존재합니다.

-반지.

:]

[특성 : 스킬 마스터의 저주를 벗어나는 스킬과 스킬포인트가 존재합니다.

-한정 스킬 ‘특출나게’, 5개의 스킬포인트.

:]

“흐흐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블링크. 아이스 필드. 블리자드.”

[블링크, 아이스 필드, 블리자드를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말을 더 내뱉었다.

“특출나게 사용.”

[현재 lumen, 아시란테님이 보유한 힘, 민첩, 체력, 정신력, 지력 중에서 가장 특출난 스탯은 지력입니다.

-현재 보유한 지력 수치: 28607.

-30분간 지력 수치가 57214으로 변경됩니다.

-특출나게의 유지 시간이 종료하면 10일의 쿨타임이 발생합니다.]

어제 사용치 않은 특출나게를 사용했다.

그 후 블링크로 달려들었다.

바로 오이형제에게?

아니, 오이형제가 아닌 아직도 수만에 달하는 적에게 달려들었다.

왜냐하면 굳이 오이형제를 내가 상대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템과 스킬의 저주를 받고 있다 해도 서로 자유롭게 움직인다면 오이형제보다 내가 훨씬 더 뛰어난 활약을 할 자신이 있으니까.

특히나 5만 7천에 달하는 지력과 9레벨 블리자드라면 더더욱.

그래서.

“아이스 필드! 그리고 블리자드!”

파사사삭.

퍽. 퍽. 퍼버버벅. 퍽. 퍽.

“헉!”

“뭐... 뭐야!”

“왜 여기로?”

아무래도 적들은 내가 오이형제를 상대할 줄 알았던 것 같았다.

그렇기에 자신들 안으로 블링크를 이용해 파고든 나를 보고 공격은커녕 당황에 찬 말들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말을 내뱉기 전에 우선 피하고 봐야했다.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

물론 이제는 늦었지만.

“씨팔. 무슨 대미지가...”

“컥.”

“힐! 힐...”

우선 힐러와 서포터들 거기에 딜러들이 픽픽 쓰러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멍하니 그들의 모습을 지켜만 본 것은 아니었다.

스킬과 달리 아이템은 교체가 가능하니까.

푹. 푹.

“크억.”

“컥.”

이미 내 아이스 필드와 블리자드의 영역 안에 있는 자들.

그렇기에 두 번의 휘두름은 필요 없었다.

더군다나 얼음황제 수호검에는 자체적인 3레벨의 아이스 웨폰이 적용이 되기도 했고.

몇 분후.

땜빵?

분명 멀리서 본다면 땜빵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내 주변은 휑했다.

물론 그런 나에게 달려드는 자 아니, 자들이 있었다.

“도망치는 거냐!”

“아시란테 네놈의 상대는 우리다!”

바로 오이형제.

우선 그런 오이형제를 보며 친절하게 대답을 했다.

“응. 도망치는 거야. 그리고 쭉 도망을 칠거야. 나만 이런 저주를 안고 싸우는 것은 반칙이니까. 그런데 말이야...”

말끝을 살짝 끌면서 5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오이형제에게 겨누고 장난스런 말투가 아닌 진지한 말투로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나와 맞붙어서 이길 자신은 있는 거야? 어제처럼 도망치지 않는다면 상대해 주고.”

“.......”

“.......”

분명 어제의 싸움의 승리자는 나였다.

꽁지 빠지게 도망친 것은 오이형제였고.

그래서인지 호기롭게 달려들던 오이형제들은 그 자리에서 발을 멈췄다.

“뭐야? 설마 겁먹은 것은 아니겠지?”

그 말을 끝으로 오이형제에게 도발을 하지는 않았다.

최소한 특출나게의 유지 시간이 종료될 때까지는 내 적은 오이형제가 아니라 수많은 적들이니까.

여하튼 그렇게 적이 뭉친 곳으로 블링크로 파고들어 아이스 필드와 블리자드를 사용했다.

틈틈이 5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내지르고.

물론 오이형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나처럼 우리 편을 향해 연신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스킬 마스터라는 특성을 보유한 동생 오이츠키의 공격은 매서웠다.

하지만 단언컨대 나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벌어져갔다.

1시간 후.

미쓰야 길드 진영.

“흠...”

류세치 회장은 중앙 전장을 바라보며 침음을 내뱉었다.

물론 전투는 여전히 치열하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특히나 말도 안 되는 능력을 선보이는 아시란테의 위력이 전보다 확실히 약해졌고.

하지만 그럼에도 괴물 그 이상의 능력.

당연히 류세치 회장도 아시란테를 붙잡기 위해 함정을 파기도 했다.

바로 블링크로 파고드는 그 틈을 노려.

그러나 전부 실패.

그리고 그때 류세치 회장 뒤로 정보부 수장 키모시타가 다가와 입을 열었다.

“아시란테를 잡기 위해서는 아이템과 스킬 거기에 스탯 마스터까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팔과 다리를 잘라놓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이거군.”

“네. 물론 제대로 팔과 다리를 잘라놓지도 못했지만요.”

“.......”

류세치 회장은 키모시타의 대답에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이번은 우리의 패배로군. 철수를 하도록 하지. 아마 명진에서도 더 이상 뒤를 쫓지는 않을 거야. 저쪽도 더 이상의 확산은 바라지 않을 테니.”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류세치 회장은 패배를 시인하고 후퇴를 명령했다.

분명히 아시란테도 아시란테지만 명진과 미래를 얕잡아본 것을 후회하며.

< 반격 (2). > 끝

< 마지막 한정 퀘스트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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