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화. 새로운 꿀 사냥터.
그날 저녁.
아무래도 서울 청담동 본가와는 상당한 거리가 존재했고 현실의 무선 통신이나 영상 통화보다 안전한 것을 꼽자면 오히려 ‘Revival Legend’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이기에 그날 저녁은 로돈성에 마련된 명진의 비밀 안가에서 회의를 가졌다.
대한민국과 일본, 몽골의 벽이 허물어져 서로 왕래가 가능하게 된 것도 큰 사건이지만 미래가 아시란테라는 이름을 쓰는 내가 홍주영이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도 분명 큰 사건이니까.
“음. 역시 미래는 미래인가.”
확실히 아빠의 말대로 미래는 혹여나 사업 분야가 겹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로 재벌가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곳이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어쩌면 미래는 훨씬 오래전부터 아시란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나를 홍주영으로 점찍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많고도 많은 곳 중에서 굳이 강원도에 자리 잡은 우리 명진의 쉘터(대피소) 옆에 떡하니 미래의 쉘터를 짓지는 않았을 테니까.
미래가 강원도에 쉘터를 지음으로써 쉘터로 가장 안성맞춤인 지역으로 1순위에 꼽혔던 제주도를 대성&구산 연합이 손쉽게 차지하는 것이 가능했고.
여하튼 분명 중요한 문제이기에 1시간 가까이 미래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지만 딱히 무슨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해결책이란 것이 나올 수가 없었다.
분명 지금은 절대로 아니라고 잡아떼도 언젠가 나는 명진과 함께 움직일 것이고 그렇다보면 결국 정체가 밝혀질 테니까.
차후 그렇게 정체가 발각되면 극구 아니라고 잡아떼던 모습이 오히려 추하게 보일 테고.
그렇기에 이야기의 진행 방향은 결국 연정환 회장이 유승엽 실장의 입을 빌어 말한 미래와 손을 잡을지 말지에 대한 내용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몽골과 일본이지만 언젠가는 모든 구역이 해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수많은 강자들과 직접적인 대면은 물론이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이고요. 그걸 감안하면 미래와 손을 잡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중립적이었던 형.
그랬던 형이 이번에는 미래와의 연합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리고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이 목을 한번 축이고 연이어 말을 내뱉었다.
“과거에 미래와 손을 잡는 것에 주저함을 가졌던 것은 혹여나 명진이 미래에 끌려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명진이 미래를 주도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바로 막내 때문에요. 그래서 저는 굳이 미래가 내민 손을 거절할 필
요는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저도 큰 도련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석인수 실장도 곧장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뒤이은 누나도.
“저도요! 그리고 미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일본은 미쓰야 길드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 마땅히 손을 잡을 곳은 없고 몽골은 알다시피 가장 강력한 세력도 대유에 훨씬 미치지 못한 곳이죠. 결국 미래와 손을 잡지 않고 어정쩡하게 있다 더 많은 벽이 해제된 후에는 어쩌면 낙
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고요. 물론 막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차후를 대비해 미래와 손을 잡음으로써 외형적으로 더 몸짓을 키우는 것이 명진에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형과 석인수 실장 거기에 누나까지 찬성을 한 상황에 아빠를 포함한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결국 연정환 회장의 제안을 가져온 것은 나니까.
“저는...”
나도 많은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리고 미래와 손을 잡아서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더욱이 손을 잡는다고 지금 당장 명진과 미래가 하나의 길드가 된다거나 서로 물심양면 도와주는 그런 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명진도 욕심이 있고 미래도 욕심이 있으니까.
다만 따로 보다 함께 있는 것이 더 낫다는데 서로 동의를 할 뿐.
여하튼 그렇게 결정이 났고 차후 아빠가 명진의 이름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고 했다.
아무리 손을 붙잡고 내 정체를 미래가 안다 해도 굳이 지금 당장 미래에게 내가 아시란테라고 밝힐 이유는 없으니까.
물론 그렇게 회의가 종료되지는 않았다.
아직 한국, 일본, 몽골의 벽이 사라짐으로써 발생할 일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한참을 더 회의를 진행했다.
다음날.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
“블리자드.”
휘이이잉.
퍽. 퍽. 퍼버벅. 퍽.
“컹!”
“케엥!”
보통 무기의 강화 수치가 한 단계 올라봤자 얼마나 강해지겠냐 싶겠지만 확실히 강해졌다.
그 무기가 일반, 희귀, 귀함, 전설도 아닌 무려 신화 등급이니까.
그것도 무려 5강화이기도 하고.
아마 무기로 한정 짓지 않더라도 5강화라는 수치를 가진 신화 등급의 아이템을 가진 자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냥 0자체로도 3강화 전설 등급은 그냥 찜 쪄 먹는 신화 등급에 강화를 시도할 자는 없을 테니까.
신화 등급이 많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여하튼 그런 5강화 얼음화제 수호검을 착용하고 결국 다시 온 곳은 이곳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였다.
물론 유성엽 실장은 물론이고 연정환 회장마저 거인의 무덤에서 마음대로 사냥을 해도 좋다고는 했다.
하지만 이미 나를 명진 소속으로 아는 자들 앞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그들의 사냥터에서 혼자 사냥을 한다?
명진을 하찮게 보일 빌미를 제공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명진의 인원을 데리고 거인의 무덤으로 들어가 몰이를 시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물론 명진도 당연히 1200레벨 대의 사냥터를 보유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곳은 거인의 무덤의 자이언트들과 달리 원거리 공격을 하는 몬스터들이 자리했다.
그래서 몬스터 몰이?
멀리서 공격을 함으로써 도망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에 하다가 죽을 지도 모른다.
대신 나를 제외한 명진 소속 유저들에게는 최고의 사냥터였다.
조금씩만 움직여 멀리서 소량의 몬스터를 유인해 안전하게 사냥을 하는 것이 가능하니까.
여하튼 그렇게 몇 개의 사냥터를 검토하다가 결국에는 돌아온 곳이 바로 이곳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였다.
명진 소속의 사냥터라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를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굉장히 날쌘 녀석들이라 몰이 팀도 필요 없을 정도였으니까.
그만큼 사냥이 가능한 사냥터는 무척이나 많았지만 시간당 획득 가능한 경험치를 계산했을 때 그나마 여기가 최고였다.
실제로 내 레벨에 딱 맞는 사냥터이기도 했고.
그래서 우선 그렇게 스밀로돈 서식지에서 열심히 사냥에 매진했다.
며칠 뒤.
[석인수 : 도련님 계신가요?]
[lumen : 네. 있습니다.]
사냥 도중 울린 석인수 실장의 귓속말에 곧바로 대답을 건넸다.
위험은커녕 무척이나 널널했으니까.
[석인수 : 잠시 귓속말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까?]
[lumen : 네. 문제없습니다.]
[석인수 : 네. 우선 아시다시피 명진의 정보팀을 총 가동해 새로 왕래가 가능해진 몽골 ‘Revival Legend’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진 내부적으로 벽이 허물어지기 전부터 일본이나 중국 ‘Revival Legend’에 대한 조사는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언제라는 기약은 없었지만 차후 벽이 허물어진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었고 그 벽이 허물어짐으로써 가장 경계해야 할 나라가 아무래도 중국과 일본이었으니까.
그리고 몽골은 당연히 거기에 없었다.
그래서 그때 로돈성 비밀 안가에서 명진 내부적으로 몽골에 대한 깊은 조사를 진행 할 계획이라는 말을 듣긴 했다.
어쩌면 경험치나 골덴링 아니면 필수 잡템 등이 쏟아지는 노다지에 가까운 사냥터 확보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거기에 꼭 선점해야 할 중요한 도시도 있을 수도 있고.
그렇기에 요즘 명진은 무척이나 바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 온 석인수 실장의 귓속말.
무언가 발견을 했다는 뜻이기에 살짝 흥미가 동했고 실제로 이어진 석인수 실장의 말에 들뜰 수밖에 없었다.
[석인수 : 그곳에서 도련님이 꼭 마음에 들어 할 만한 사냥터를 발견했습니다.]
[lumen : 호오. 거인의 무덤보다 더요?]
[석인수 : 후후후. 네.]
무척이나 자신만만한 석인수 실장의 대답.
그래서 얼른 그곳이 어디냐고 재촉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차피 말을 할 테니까.
그리고 석인수 실장도 그런 나의 생각을 읽었는지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었다.
[석인수 : 그곳도 1200레벨 몬스터가 등장하는 곳으로 몽골 유저들에게는 철저하게 버려진 사냥터입니다. 물론 그곳에서 수월하게 사냥을 할 만한 능력을 가진 몽골 유저가 없다는 것이 한몫하긴 했지만요.]
[lumen : 어떤 몬스터가 나오는데요?]
아무래도 이게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몰이가 불가능한 몬스터라면 꽝이니까.
[석인수 : 교활한 뱀파이어들이 등장합니다.]
마법을 사용하는 원거리 유형의 몬스터.
그래서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즉, 몰이를 하기에는 접합하지 않은 몬스터라는 뜻이니까.
하지만 이어진 석인수 실장의 말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석인수 : 이놈들은 교활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일반적이 뱀파이어보다 한 단계 위의 몬스터입니다. 그래서인지 순간 이동을 사용합니다. 적의 옆으로요. 그래서 이곳에서 아무도 사냥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주변으로 수많은 뱀파이어들에 둘러싸이게 되니까
요. 하지만 도련님이라면...]
말끝을 흐리는 석인수 실장.
물론 왜 그런지 안다.
나도 순간 설렜으니까.
그만큼 9레벨 블리자드를 배워서인지 요 근래 바라고 바라는 것이 있었다.
바로 몬스터에게 휩싸였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살짝 입가에 미소를 띠며 석인수 실장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lumen : 좋네요.]
그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굳이 그런 사냥터가 있는데 이곳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에서 더 사냥할 필요가 없으니까.
곧장 석인수 실장이 말한 곳으로 움직였다.
카르스 성과 오두르 성 거기에 사모라 성을 거쳐서.
“이동.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로 이동합니다.]
똑같은 ‘Revival Legend’라서 그런지 일본에서도 그랬지만 몽골이라고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그래서 재빠르게 석인수 실장이 말한 뱀파이어 주둔지로 이동을 했고 그곳에서 석인수 실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빨리 오셨네요.”
“네. 솔직히 좀이 쑤셨거든요.”
물론 지루하지는 않았다.
몬스터를 처리할수록 착실히 경험치는 쌓여갔고 그로인해 레벨도 올랐으니까.
다만 직전에 1200레벨 사냥터에서 몰이를 하다가 800~900레벨의 몬스터로 바뀌자 아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온 석인수 실장의 연락은 무척이나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인사는 생략하고 곧장 석인수 실장을 따라 움직였다.
“그나저나 아무도 없네요?”
“네. 아무래도 몽골 유저들 중에서 이곳에서 사냥을 할 만한 능력자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곳을 명진에서 차지할 생각입니다. 약 30분 후면 명진 소속의 가드들 100명이 이곳으로 와서 상주를 할 것이고요.”
“감사합니다.”
어쨌든 나를 위해 이런 사냥터를 확보해준 것이기에 석인수 실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
“아닙니다.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우선 가드들이 도착하면 말을 해놓겠습니다. 도련님 아니, 아시란테님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고요. 그리고 혹여나 무슨 일이 있다면 곧장 귓속말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석인수 실장과 인사를 건네고 곧장 교활한 뱀파이어 주둔지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주둔지 안으로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활한 뱀파이어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처음 마주하는 몬스터.
그래서 당연히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몬스터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기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다.
그러자.
펑.
분명 목표로 뒀던 교활한 뱀파이어가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 뱀파이어는 바로 내 옆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씨익.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러졌다.
결국 몬스터 몰이 팀이 필요치 않은 최고의 사냥터라는 뜻이니까.
어쨌든 그렇게 내 옆으로 다가온 뱀파이어.
그 뱀파이어를 향해 공격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생명력 창을 확인하며 뱀파이어의 공격에 얼마큼의 생명력이 줄어드는지를 주시했다.
“피의 저주.”
[잊힌 영웅의 망토와 9개의 호칭으로 총 59%의 모든 디버프 방어를 보유중입니다.
-피의 저주를 완벽하게 방어해냈습니다.]
마법을 사용하는 몬스터답게 디버프도 걸어왔다.
하지만 뱀파이어의 디버프는 내가 착용한 아이템으로 인해 제대로 된 적용을 받기 전 아예 원천 봉쇄가 돼버렸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
“피의 폭발! 블러드 스톰! 흡혈!”
퍽. 퍽. 퍼버벅 퍽.
여러 공격들이 나를 향해 쏟아졌다.
물론 오로지 그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날카로운 손톱.
뱀파이어는 그것을 이용한 공격도 펼쳤다.
1분 후.
“흠. 괜찮네.”
뱀파이어가 흡혈이라는 스킬을 사용할 때는 그나마 생명력이 더 많이 빠져 나갔다.
그리고 흡혈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흡혈한 것으로 자체적인 생명력 회복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생명력은 거의 변함이 없다시피 했다.
물론 고작 1마리.
그렇지만 이런 뱀파이어가 100마리 혹은 200마리가 붙어 있어도 당분간은 충분히 버틸 것 같았다.
당연히 나는 그 사이에 모든 뱀파이어들을 정리할 자신이 있고.
여하튼 그렇게 테스트를 끝내고 곧장 움직였다.
바로 블링크로.
“블링크. 블링크. 블링크.”
펑. 펑. 펑. 펑. 펑.
내가 블링크를 이용해 움직이자 그런 나를 향해 뱀파이어들도 똑같이 순간 이동을 사용했다.
그리고 고작 3번의 이동만으로 순식간에 100마리 이상의 뱀파이어들을 내 공격 범위 안으로 모이는 것이 가능했다.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
우선 그렇게 100마리 이상의 뱀파이어들이 모이자 곧장 입을 열었다.
“블리자드!”
전투를 알리는 스킬과도 같은 아이스 필드나 살얼음을 사용치 않고 우선 블리자드만 사용을 했다.
왜냐하면 전과 달리 지금은 무려 5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착용중이고 결정적으로 이 녀석들은 거인의 무덤에 등장하는 자이언트가 아니었다.
즉, 마법 유형의 몬스터였기에 생명력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마법방어력은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내 예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크억.”
“컥.”
“케엑.”
털썩. 털썩. 털썩.
수많은 뱀파이어들이 그대로 허물어졌다.
물론 죽어가는 와중에도 나를 향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특히나 흡혈을.
촤르륵. 촤르륵. 촤르륵.
생명력이 빠져 나가는 수많은 울림들.
하지만 흡혈을 통해 내 생명력을 갈취하는 것보다 내 공격력이 더 쎈 것 같았다.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짐으로써.
휘이잉.
그렇게 언제 100마리 이상의 뱀파이어가 존재했냐는 듯이 순식간에 정리가 됐다.
그리고 정리로만 끝나지는 않았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정도면 완전 꿀이잖아?”
나도 모르게 그 말과 함께 감탄을 내뱉었다.
정말 그동안 바라고 바랐던 이상적인 사냥터가 바로 여기였으니까.
물론 4주년 이벤트로 받은 5%의 추가 경험치 획득 호칭과 100% 추가 경험치 획득 보석의 역할도 클 테지만.
< 새로운 꿀 사냥터. > 끝
< 양보할 수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