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화. 시작되는 혼란 (2).
“블리자드!”
휘이잉.
퍼버벅. 퍼버버벅. 퍽. 퍽.
보면 볼수록 9레벨 블리자드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물론 단순히 9레벨이라서 엄청난 위력을 보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결국에는 그것을 뒷받침해줄 가령 아이템과 지력 그리고 마법공격력이 낮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테니까.
그리고 현재의 나는 자랑이 아니라 아이템이면 아이템, 지력이면 지력 거기에 마법공격력도 절대 부족하지 않고.
다만 아쉽다면 쿨타임.
남보다 아이스 계열에 한해서는 극히 짧은 쿨타임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9레벨 거기에 광역 스킬이라서 그런지 블리자드의 쿨타임은 상당히 길었다.
하지만.
“와. 미쳤다.”
“그러니까. 내가 살면서 자이언트가 스킬 한방에 죽는 모습을 볼 줄이야...”
“야! 그게 문제냐? 씨팔. 어떻게 저런 위력의 스킬을 금방금방 쓰는데.”
“멍청아. 원래부터 빨랐어.”
“맞아. 직전에 쓰던 아이스 스톰이나 아이스 레인 거기에 쏟아지는 우박 같은 것도 내가 알던 아이스 계열 마법사보다 거의 2배 이상 빠르던데? 아니, 어쩌면 3배.”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이야. 설마 아직도 아시란테를 평범한 유저로 보는 거야?”
“.......”
“너도 알겠지만 이미 이곳 거인의 무덤에서 자이언트를 혼자서 몰이사냥으로 정리하는 순간부터 아시란테는 평범한 유저가 아니었어. 사기였지. 그러니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러려니 해.”
나를 보며 뒤에서 한마디씩 하는 몰이 팀들.
확실히 내 강함의 근간이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빠른 쿨타임이었다.
쿨타임이 빠르다는 것은 남들은 1번 공격을 할 때 나는 2번 아니, 때로는 3번을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그것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동반한 채.
‘흠. 하긴...’
확실히 남들이 볼 때는 이마저도 엄청 빠르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이스 맨이라는 특성에 아이스 계열의 모든 쿨타임 감소 스킬 거기에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과 무려 1만 3천에 달하는 정신력은 남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것들이니까.
더욱이 쿨타임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사기인지는 익히 알고 있다.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로.
그래서 내가 이렇게 갓 배운 블리자드를 숨김없이 사용 하는 것도 물리 계열인양 얼음황제 수호검을 막 휘두르는 것도 이유가 있었다.
바로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만 숨겨도 내가 가진 것의 3할은 충분히 숨기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니까.
여하튼 그렇게 평소처럼 미래의 1번, 2번, 3번, 4번 몰이 팀으로 왔다 갔다 하며 사냥을 했고 그 와중에 몰이 팀인 그들이 웅성웅성 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그때 귓속말이 울렸다.
바로 누나에게.
[초절정미녀 : 홍주영!]
[lumen : 왜?]
꽤나 다급함이 느껴지는 누나의 귓속말에 뭔가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아주 큰 사건이.
왜냐하면 왠지 누나의 다급한 귓속말과 내 뒤에서 웅성웅성 대는 미래 길드원들이 무관해 보이지는 않았다.
분명 같은 이유일거라는 직감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누나의 말에 나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4차는 현실로 진행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몬스터가 현실에 등장하는 것은 그러려니 하고 넘길 성질의 일은 아니니까.
[초절정미녀 : 몬스터! 현실에 몬스터가 등장했어. 그것도 인도 타지마할에! 인터넷에서는 난리야. 난리.]
[lumen : .......]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물론 솔직히 인류에게는 재앙일지 몰라도 마음속으로는 작게나마 반기는 마음이 없잖아 있긴 했다.
어서 빨리 4차가 현실로 구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
왜냐하면 단언컨대 그 재앙에 나만큼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은 없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강하기도 했고 그 강함을 현실로 구혈시킬 유일한 수단인 코인을 무려 10만개 넘게 보유했으니까.
즉, 말 그대로 난세에 준비된 영웅.
물론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그런 영웅이 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미리 이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을 했을 테니까.
하지만 나 혼자서 강해지기 위해서 악착같이 노력했다.
내가 떠든다고 과연 남들이 알아줄까 하는 생각과 괜한 나의 오지랖으로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여하튼 남들에게 우러러 보이고 싶고 부러움을 사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그런 지극히 소인배적인 생각대로 현실에 몬스터가 등장했지만 그래도 평범한 인간이기도 했기에 누나의 그 말에 잠시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도 누나의 귓속말을 연이어 울렸다.
[초절정미녀 : 지금 인터넷에서는 나리야. 그러니까 당장 오늘 본가로 들어와. 대한민국도 언제 몬스터가 출몰할지 알지 못하니까!]
[lumen : 알았어.]
과거에는 괜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쭉 살던 대로 밖에서 지냈다.
특히나 아시란테라는 이름으로 1인 2역을 함으로써 아빠도 내 의견에 동의를 했고.
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몬스터가 출몰한 마당에 아무리 내놓은 자식이라 하더라도 안전하지 않은 밖에 그대로 내놓는 것은 더 의아함을 이끌어 낼 것이 분명하기에 누나의 말에 반박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밖에서 살았던 결정적인 이유는 잘난 형과 누나에 대한 자격지심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자격지심이 사라진 마당에 집에 들어가지 않을 이유도 없었다.
여하튼 우선 그대로 로그아웃을 했다.
이미 미래의 몰이 팀들도 몰이를 할 상황이 아니기도 했으니까.
원룸에 텔레비전은 없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없어도 영상 매체를 접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웠다.
컴퓨터와 휴대폰이 있으니까.
우선 곧장 인터넷에 접속했고 검색 순위에 1위부터 10위까지 타지마할, 인도 타지마할, 괴물, 몬스터, 독나비 등등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타지마할 하나를 클릭하자 곧장 너튜브에 연결이 됐고 영상이 플레이됐다.
“꺄아아!”
“젠장. 이놈들은 도대체 뭐야!”
“콜록. 콜록. 숨을 못 쉬겠어!”
“컥! 컥!”
“씨팔! 비켜! 비키라고.”
아비규환.
영상속의 모습을 정의하자면 딱 그랬다.
그리고 실제는 더 그랬다.
특히나 독충에 해당하는 독나방이 날개를 펄럭일 때마다 그 날개에 붙어 있는 검은색 가루가 흩날렸고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것을 흡입하자마자 두 손으로 목을 부여잡고 그대로 쓰러져 컥컥 거렸다.
무척이나 고통스러운지 사지를 바닥에 박박 그으며.
“.......”
전혀 생각지 못했다.
‘Revival Legend’ 내에서는 단순히 생명력 하락이 전부였으니까.
저런 극심한 고통?
당연히 없었다.
더욱이 체력이나 정신력이든 스킬이나 아이템이든 방어력이 일정 이상이면 크나큰 피해도 주지 못했고.
여하튼 영상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참혹한 광경을 끝으로 종료가 됐다.
그 외 몇 개의 영상을 더 확인했고 거의 대동소이했다.
물론 피해는 오로지 독나방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서로 먼저 타지마할을 빠져 나오겠다는 몸부림.
그 몸부림이 아비규환을 만드는데 못해도 50%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그날 저녁.
솔직히 4년 가까이 살았지만 원룸에서 무언가를 챙길 것은 없었다.
그래서 본가에서 보내준 차량에 3세대 가상현실 접속기와 몸만 실었다.
그렇게 도착한 집.
다른 재벌 그룹도 그렇겠지만 명진도 당연히 그룹 내의 모든 경비 일체를 담당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었다.
그리고 집에는 그런 경비 인력이 물샐틈없이 본가 주벽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우선 그들을 지나쳐 집에 들어가서 거실에 아빠를 비롯해 엄마, 형, 누나 그리고 석인수 실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척이나 심각한 표정을 짓고서.
나도 자연스럽게 엄마 옆으로 이동해 앉았고 엄마가 그런 내 손을 꽉 붙잡았다.
“그래. 잘 왔다.”
그때 나를 향해 상석에 앉은 아빠가 한마디 했고 고개를 짧게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 후 아빠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 형은 이 아빠 곁에서 할 것이 많으니 주영이 네가 네 엄마랑 누나를 데리고 내일 강원도로 이동해라. 안동영 실장을 붙여주마. 그리고 꽤 많은 인원이 움직일 것이다.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해 주지 않고서 명진에 충성을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니까.”
형도 있고 누나도 있고 석인수 실장도 있었다.
그 외 믿을 자들은 꽤 많았고.
하지만 콕 집어 나를 향해 아빠가 말을 했다.
특히나 석인수 실장만큼이나 평생을 아빠 곁에서 움직였던 안동영 실장까지 나에게 붙여준다고 했고.
그리고 그런 아빠의 말에 형과 누나에 이어 석인수 실장마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즉, 나를 믿는다는 것.
“네. 알겠습니다.”
나도 놀랄 정도로 내 입에서는 침착하게 말이 새어나왔고 내 대답에 아빠의 말이 더 이어졌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주영이 너에게는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 있으니까.”
당연히 그 중요하고 급한 일이 무엇인지 안다.
아빠를 비롯한 가족은 물론이고 석인수 실장마저 바라는 일이니까.
바로 나의 1200레벨 달성을.
그리고 그런 아빠의 말에 딱히 서운하지도 언짢지도 않았다.
그건 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까.
나 스스로도 그렇게 되고 싶기도 했고.
여하튼 그날은 지하 서재에까지 자리를 옮겨 밤늦게까지 회의를 진행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좀 일찍 일어났다.
그리고 생각보다 대한민국은 조용했다.
여전히 텔레비전은 정상적으로 방송이 나왔고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 접속 같은 것이 원활하게 됐다.
물론 뉴스에서는 어제의 인도 타지마할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 언급이 되기는 했다.
그 일은 그냥 눈 딱 감고 그러려니 하고 넘길 일은 명백히 아니니까.
감추기에도 너무나 컸고.
다만 꽤나 짧았다.
UN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G20에 속하는 나라끼리 협력해 조사를 진행중이며 조만간에 결과가 나오면 내보내겠다는 식으로.
그러니 혼란에 빠질 필요는 없으며 평소와 같이 생활을 하면 된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그와 함께 너튜브를 비롯해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영상이 삭제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여하튼 물 한잔을 마시고 3세대 가상현실 접속기를 착용하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접속.”
[‘Revival Legend’에 접속합니다.]
새벽 5시부터 사냥을 위해서?
물론 사냥도 중요했다.
특히나 전에도 그랬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몬스터가 무더기로 출몰하고 나서부터 더욱더.
하지만 오늘은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
“이동. 코툼성.”
[코툼성으로 이동합니다.]
코툼성으로 이동하고서 곧장 대장간으로 이동했다.
“상태창 확인.”
그리고 대장간 앞에서 낮은 목소리로 상태창을 열었다.
[이름 : lumen, 아시란테
레벨 : 817
죽인 횟수 : 1285, 죽은 횟수 : 0
칭호 :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 외 8개.
생명력 : 3,612,000(now) / 3,612,000(max)
마나 : 2,426,000(now) / 2,426,000(max)
힘 : 4850 민첩 : 3950 체력 22750
정신력 : 13465 지력 : 27107
잔여 스탯포인트 : 0
잔여 스킬포인트 : 0
특성 : 아이스 맨, 동반 성장, 강화의 신.]
일본에서의 활약으로 획득한 7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에 그전에 비해 37레벨의 증가로 총 1000개가 넘는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했고 그것을 전부 지력에 투자했다.
그러자 지력은 2만 7천을 넘어섰고 체력과 정신력도 엄청난 수치를 자랑했다.
하지만 현재는 중요한 것이 그것이 아니기에 시선을 강화의 신에 두었다.
그러자 메시지가 울렸다.
[강화의 신의 쿨타임이 1분 15초 남았습니다.]
3에서 4강화로 가는데 발생했던 34일간의 쿨타임.
그게 종료되는 날이 바로 오늘이었다.
우선 진득히 그 자리에서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정확히 1분 15초 뒤에 경매장 안에 움직였고 곧 눈앞에 발생한 강화창에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집어넣었다.
그 후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강화의 신 활성화.’
[강화의 신을 활성화합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합니다.
-강화 대상 : +4 얼음황제의 수호검.
-강화 시도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 : 11,750,000골덴링, 1억 4950만 경험치.
-강화 성공시 생성되는 쿨타임 : 71일]
골덴링과 경험치도 그렇지만 무려 71일의 쿨타임.
물론 무려 신화 등급 거기에 5강화라는 수치를 생각하면 길다고 할 수는 없는 기간이지만 그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특성 ‘강화의 신’으로 못해도 7강화를 만들고 나서야 현재 내가 소유한 100% 강화 성공권 1장과, 고대 쿨타임 제거 주문서 2장으로 10강화를 만들 수 있으니까.
여하튼 곧장 강화를 시도했고 번쩍번쩍 하는 이펙트와 함께 망치가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내리치는 장면이 모습을 연출됐다.
그리고 곧 메시지가 울렸다.
[+4 얼음황제 수호검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이 5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아이템 확인. 얼음황제 수호검.’
당연하지만 강화 수치가 높은 것일수록 강화시에 증가하는 옵션량은 상대적으로 더 증가폭이 컸다.
1에서 2보다 2에서 3이 그리고 2에서 3보다 3에서 4가 더더욱.
그리고 이번에는 무려 5강화.
그것도 신화급.
“후우.”
뭔가 안도의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다.
아무래도 어제의 장면은 나로서도 꽤나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강해져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나의 안위를 그리고 가족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무려 5강화의 얼음황제 수호검은 크나큰 힘이 될 것 같았다.
그 후 곧장 대장간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리고 그제야 주변이 눈에 들어왔고 그전과 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웅성웅성.
와글와글.
초보자들의 도시의 대명사인 코툼성.
물론 원래도 꽤나 사람들이 많긴 했다.
‘Revival Legend’는 숨겨진 비밀을 제외하고도 정말 인기 있는 게임이었으니까.
그리고 게임 내적인 골덴링이나 아이템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수월한 게임이기도 했고.
그런데 그걸 감안해도 무척이나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 주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쑥덕거리는 대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로 이 게임에 나온 몬스터라고?”
“그렇다니까!”
“에이... 설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진짜라고. 더욱이 어제 그일 이후로 골덴링 시세가 갑자기 2배가 올랐어. 그리고 너 내 친구 브라이언 알지?”
“알지. 미국에 있다는 그 친구.”
“미국은 현재 골덴링 시세가 2.5배 증가했어. 골덴링이 없어서 못 판대. 그게 왜 그럴 것 같아?”
“.......”
“그러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이 ‘Revival Legend’를 시작해. 더군다나 너한테 3세대 가상현실 접속기 4대가 있다고 했지?”
“응.”
“그것 절대로 팔지 말고 갖고 있어. 어쩌면 그게 네 목숨을 살려줄지도 모르니까.”
확실히 어제의 그 일은 기폭제가 된 것 같았다.
아니, 당연했다.
당장 오늘이라도 더 강력한 몬스터가 튀어나오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
그것도 서울이나 뉴욕, 베이징, 도쿄 같은 대도시에서.
우선 나도 빠르게 발걸음을 경매장으로 옮겼다.
현재 착용한 로브를 제외하고 신화 등급의 잊힌 영웅의 망토와 함께 곁들일 방어구를 준비해야 하니까.
그리고 당연히 현재 착용한 로브를 팔 생각이 없다.
총 3억 골덴링 넘게 주고 구입을 한 것이고 사냥을 할때는 어쩌면 잊힌 영웅 망토보다 현재의 로브 셋이 더 좋을지도 모르니까.
여하튼 오늘은 할 일이 많기에 빠르게 움직였다.
< 시작되는 혼란 (2). > 끝
< 허물어지는 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