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화. 피날레.
미쓰야 길드 본거지.
일본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길드라 할 수 있는 미쓰야 길드 본거지로 길드장인 류세치 회장을 필두로 최고 간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평소 없던 인물들이 끼어 있었다.
이번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다케하라 길드의 길드장과 슈난 길드의 길드장.
그 후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곧장 준비된 기억의 구슬을 작동 시켰고 조용히 기억의 구슬에서 흘러나오는 영상을 지켜봤다.
잠시 후.
“아시란테야. 저 정도의 능력을 선보일 자는 아시란테밖에 없어.”
영상을 쭉 지켜본 류세치 회장이 단정 짓든 입을 열었다.
그러다 무척이나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말을 이었다.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저자가 아시란테가 아닌 일본인 이라면 정말 일본에는 축복이겠지.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테고...”
말을 흐리는 류세치 회장.
그만큼 류세치 회장은 현재 일본 ‘Revival Legend’를 뒤흔드는 저 자가 정말로 아시란테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영입을 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저도 회장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저 자는 100% 한국의 아시란테가 맞습니다.”
류세치 회장은 자신의 오른팔이자 정보부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노구치의 말에 턱수염만 매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아시란테 주변의 29명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그럼 저 남은 것들은 뭐지?”
“미래 길드입니다.”
“한국의 그 미래 길드?”
“네. 그것도 연정환 회장을 비롯한 미래의 최정예들입니다.”
류세치 회장의 질문에 정보부 팀장을 맡고 있는 이노구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을 열었다.
“...어떻게 확신하지?”
그래서 류세치 회장은 정보부 팀장 이노구치를 향해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지 의구심을 담아 되물었다.
한국의 미래 그룹은 자신들에 비해 살짝 밀리긴 하지만 그래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그런 그룹이니까.
특히나 연정환 회장은 그런 미래 그룹의 총수이기도 했고.
하지만 이어진 정보부 팀장 이노구치의 말에 그 의구심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연정환 회장과 연정환 회장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유성엽이라는 자에게 대한민국 내에서 귓속말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다른 구역에 있다면서요.”
“.......”
류세치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동시에 미쓰야 그룹 내에서도 상당한 발언권을 가진 이노구치는 대놓고 연정환 회장의 동선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연정환 회장과 친구 추가가 되어 있는 자에게 귓속말을 해보라고 종용하는 것쯤은 충분히 가능했다.
그래서 연정환 회장을 필두로 미래 길드의 중요 인물 몇몇이 다른 구역으로 이동 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른 구역이 하필이면 52번 구역 즉, 일본이었고.
“이 잡것들이 미쳤군. 미쳤어. 감히 겁도 없이!”
류세치 회장이 봤을 때 이건 침략에 가까웠다.
하지만 곧 분노를 가라앉히고 정보부 팀장 이노구치에게 되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온 거지? 그래. 한두 명쯤은 그럴 수 있어. 영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무려 30명이라는 인원은... 더군다나 하나같이 강한 놈들 아냐? 특히나 아시란테 그 개잡놈의 새끼는 더더욱.”
“이벤트나 퀘스트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일본 내에서 분탕질을 치라는 그런 종류로요.”
“쁘드득. 이놈들이 우리를 얼마나 같잖게 봤으면!”
류세치 회장은 정보부 팀장 이노구치의 말에 이를 갈며 말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아시란테를 비롯해 미래 길드 놈들에 의해 죽은 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니까.
물론 그 피해 범위를 미쓰야 길드로 한정했을 때는 단 1의 피해도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Revival Legend’를 대표한다고 자부하는 류세치 회장 입장에서는 피해를 입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것도 일본의 도움으로 이만큼 발전했음에도 그 은혜를 모르는 조선 놈들에게.
“샅샅이 뒤져 찾아내라! 그리고 혹여나 그 놈들에게 도움을 주는 자가 있다면 ‘Revival Legend’는 물론이고 현실에서도... 더 이상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고 전해라!”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류세치 회장은 단단히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류세치 회장의 분노 그 내면에는 오로지 일본이 침략을 당했다는 생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 퀘스트나 이벤트.
즉, 류세치 회장은 그 연놈들이 일본에서 성공적인 클리어로 어떤 보상을 받는다는 것에 무척이나 화가 났다.
침략을 당했다는 것보다 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그들의 퀘스트 혹은 이벤트를 망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본 내에서의 활약으로 단 1의 이득이라고 챙겨가는 것은 수치니까.
또한 그들이 강해지는 것도 억울했고.
여하튼 류세치 회장의 명령에 미쓰야 길드는 물론이고 미쓰야 길드의 관리는 받는 길드와 관리를 받지 않는 길드도 포함해 재빠르게 움직였다.
괜한 불똥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1시간 뒤.
아시란테와 연정환 회장을 비롯한 29명의 미래 길드원을 찾는다고 분주한 사이 정보부 팀장 이노구치는 여전히 20개에 달하는 기억의 구슬을 찬찬히 작동시켰다.
그러다 나지막하게 한마디 내뱉었다.
“아시란테가 언제부터 한손검을 사용한 거지?”
이노구치 파악하기로 그전까지 아시란테의 무기는 지팡이였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란테는 명백히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였고 지팡이라는 무기는 그런 마법사에게 가장 유용한 옵션을 제공하는 무기였으니까.
“더군다나... 저렇게 강할 수가 있나?”
아시란테 하면 딱 2가지였다.
무지막지한 마법 공격력과 역시나 무지막지한 몸빵 능력.
그래서 괴물일 수밖에 없었다.
공방 양쪽에서 극한의 능력을 선보이는 저런 모습은 정상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불가능한 모습이니까.
실제로 아시란테를 제외하고 저런 모습을 보인 자는 지금껏 단 한명도 없었고.
그런데 이노구치는 전과 달리 아시란테가 손에 쥔 한손검으로 공격을 했고 그 공격에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픽픽 쓰러지는 유저들의 모습에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란테는 물리 공격력이 강하면 안 되니까.
“허어... 이것 참. 설마 괴물은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있는 건가? 그것도 다른 부분으로?”
이노구치는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래서는 절대로 안 되니까.
여하튼 이노구치는 그렇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다른 기억의 구슬 속의 영상을 확인했다.
혹여나 놓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고 확인하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었으니까.
엘우드성.
“현재 미쓰야 길드에서 아시란테님과 저희를 찾겠다고 일본 전체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화가 많이 났나 보네요.”
유성엽 실장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네. 류세치 회장은 아주 욕심이 많은 자니까요. 아마 일본 내에서 벌인 우리의 분탕질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분탕질로 얻어갈 무언가에 더 억울함을 느꼈을 겁니다. 그렇기에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이고요.”
명진과 미쓰야 그룹 간에 경쟁하는 부분이 있었기에 나도 미쓰야 그룹과 류세치 회장에 대해서는 살짝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유성엽 실장의 말에 동의가 됐지만 아무 표현도 하지 않았다.
대신 화제를 돌렸다.
“그럼 어떻게 할 건가요?”
“하던 대로 해야지 않겠습니까?”
“좋네요.”
현재 나를 포함해 총 30명의 인원을 각 10명씩 3개의 그룹으로 나눈 상태다.
그리고 그 인원으로 사냥터가 아닌 필드 위주로 움직이는 중이었다.
굳이 적진 안으로 들어갈 필요 없이 필드에도 수많은 일본 유저들이 사냥 중이니까.
그래서 나도 그것에 대해서는 별 이의는 없었다.
그렇게 움직인다고 포인트 획득이 성에 안 찰 만큼 저조한 것도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따로 움직인다고 했으면 모를까 같이 움직인다 해놓고서 괜한 분란을 만들 생각은 없으니까.
“그럼 이제 갈까요?”
“네.”
그렇게 나를 포함해 총 10명의 인원이 다함께 이동했다.
“이동. 메크네스 성.”
[메크네스 성으로 이동합니다.]
주변에 900레벨대의 몬스터가 넓게 포진된 메크네스 성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른 2팀은 300레벨 그리고 600레벨 대의 몬스터가 나오는 곳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그 후 메크네스 성 외곽으로 움직인 뒤에 다시 본격적으로 학살을 시작했다.
물론 곧 소식이 전해질 것이고 미쓰야 길드 내에서 추격자들이 올 테지만 상관없었다.
우리가 더 빠를 테니까.
여하튼 그렇게 눈에 보이는 적들을 처리하며 움직였고 그 와중에 마주했다.
바로 NPC를.
분명 유저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준다는 NPC.
실제로 다른 팀에서는 NPC를 공격했고 진짜로 많은 포인트를 획득 했다고 했다.
무려 10배.
1000레벨 유저가 15000대의 포인트를 준 것을 감안하면 무려 15만의 포인트.
그것도 마을 주민 형태의 NPC였기에 순식간에 처리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했다.
즉, 유저를 사냥하는 것보다 안전하고 더 손쉽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온 상황.
그래서 미래 소속의 다른 유저가 제안을 하기도 했다.
괜히 일본 유저를 건드려 미쓰야 길드를 포함해 일본 유저들의 표적이 되기보다 조심스럽게 NPC만 처리하고 다니자고.
그만큼 NPC는 많고 많았다.
하지만 거기에 제동을 건거는 나였다.
내가 반대했다.
물론 그래야 하는 합당한 이유는 없었다.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 뿐.
그래서 두부류로 나뉘었다.
NPC를 공격하는 부류와 NPC를 공격하지 않는 부류.
그리고 내가 안한다고 남까지 하지 말라는 근거는 없기에 그것까지는 관여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말리기는커녕 부추기고 싶었다.
만약에 내 예상대로 차후 무언가 나쁜 영향을 끼친다면 그것대로 좋았으니까.
그만큼 아무리 그들이 강해져도 나를 따라 잡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할 테지만 그래도 알아서 고꾸라지는 것은 나로서 환영할 일일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그들이 그런 식으로 포인트를 획득해도 그들보다 더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자신도 있고 내일 마지막 날은 나 혼자서 움직여 피날레를 장식할 생각이기에 NPC를 무시하고 재빠르게 움직였다.
나처럼 NPC를 공격하는 것을 포기한 자들과 함께.
물론 그 속에는 연보라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음날.
미래 길드가 준비한 비밀 안가.
“6일간 감사했습니다.”
“뭘요. 저도 미래 길드가 준비한 계획에 따라 편안히 움직였는걸요.”
확실히 편하기는 했다.
한창 전투가 벌어져도 정확히 빠질 타이밍을 알려줬고 미리 준비한 비밀 안가에서 마음 편히 로그인과 로그아웃이 가능했으니까.
거기에 일본 유저가 어디에 많이 몰려있는지 시시각각 정보를 받아 착실히 포인트를 쌓을 수도 있었고.
하지만 하루 정도는 나 혼자서 움직이고 싶었다.
포인트 격차를 확 늘리고 싶기도 했고.
여하튼 그렇게 미래 길드와 헤어졌다.
그리고 우선 목표로 삼은 곳은 향해 움직였다.
바로 센다이 길드의 본거지로.
물론 다케하라 길드나 슈난 길드 아니면 일본을 장악한 미쓰야 길드가 나를 찾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그들을 찾아가야할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특히나 포인트 획득은 레벨에 따른 격차만 있지 그 대상이 어떤 길드 소속인지 그 길드 내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차이는 없으니까.
그래서 우선 만만하고 숫자도 많은 센다이 길드라는 곳으로 정했다.
철저하게 이해득실을 따져 나의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동. 서드베리 성.”
[서드베리 성으로 이동합니다.]
그간 확실히 우리가 제대로 난동을 피우기는 한 것 같았다.
그만큼 서드베리 성 밖의 필드에는 생각보다 적은 숫자의 유저들만 자리하고 있었다.
그것마저 눈치를 보고 있었고.
그래서 그들을 무시하고 서드베리 성 외곽으로 블링크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였고 곧 크나큰 본거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센다이 길드의 본거지.
“누구십니까?”
당연히 센다이 길드의 본거지 정문에는 방문자를 막아서는 경비병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항상 그랬듯이 별말을 하지 않고 이미 3레벨 아이스 웨폰을 사용한 4강화 얼음황제의 수호검을 내질렀다.
푹.
“크억.”
파사사삭.
경비병의 옆구리에 박혀든 지점을 시작으로 두터운 얼음이 생겨났다.
분명 동상인데 동상이라 보기에는 너무나 강력한 위력.
그리고 그런 내 공격 한방에 쓰러질 자를 경비병으로 세운 것을 보니 센다이 길드는 설마 침략자가 본거지까지 쳐들어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 공격을 필두로 곧장 센다이 길드의 본거지 안으로 들어섰고 당황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는 센다이 길드원을 향해 아이스 필드를 시작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마지막 남은 오늘 돌 곳이 이곳 센다이 길드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더욱이 이렇게 본거지를 향해 쳐들어온 이유는 있었다.
확실히 사냥터에서의 습격이 아닌 본거지를 습격당했다는 것은 도망보다 반격이 먼저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인지 적들도 적극적이었다.
“막아!”
“우리 본거지를 쳐들어온 침입자다! 모두 반격을 하라!”
“솟구쳐라. 불기둥!”
“트리플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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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필드!”
“슬로우. 슬로우.”
“대지여. 저자의 육체를 속박하라.”
수많은 공격은 물론이고 디버프 공격도 나를 향해 쏟아졌다.
당연하지만 그 수많은 공격들은 버틸만했다.
디버프도 완벽하게 면역까지는 아니지만 전투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까지의 피해는 입지 않았고.
대신 적들은 나의 공격들을 버티지 못했다.
“블링크! 아이스 웨이브.”
“크억!”
“씨팔!”
한방.
그렇게 넓은 범위는 아니지만 아이스 웨이브 한방에 뭉쳐있던 자들이 그 한방에 쓰러져 나갔다.
그렇다고 아이스 웨이브를 제외한 내 다른 공격들이 약한 것도 아니었다.
씨익.
그간 미래 길드와 함께 하면서 그들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제약적인 움직임을 가져야 했던 것을 여기서 전부 풀어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물론 그런 내 미소가 센다이 길드에게는 어떻게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만큼은 만족스러웠다.
나의 강함을 가장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사냥보다 이런 유저와의 전투이기에 더더욱.
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바로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
만약 여기서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마저 선보인다면 적들은 입만 벌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죽어나갈 것이다.
실제로 그런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그러나 참았다.
여기는 내 모든 것을 보여줄 그러한 전장이 아니니까.
실제로 엄청난 숫자의 차이가 있음에도 내가 압도하고 있었고.
30분 뒤.
여전히 이곳저곳에는 센다이 길드원이 남아 있지만 몸을 뺐다.
그들까지 상대하기에는 곧이어 들이닥칠 미쓰야 길드와 여기서 전투를 벌일 생각은 없으니까.
아직 남은 일본 내의 다른 본거지도 많기에 철저하게 미쓰야 길드를 배제했다.
그게 오히려 더 약을 올리는 행동일테고.
여하튼 그렇게 마지막 남은 하루는 완벽한 피날레를 위해 이곳저곳 적들의 본거지를 찾아다지며 전투를 아니, 학살을 벌였다.
더욱이 미래 길드도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최선을 다해 움직였고 나의 움직임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기에 더 수월하게 도장 깨기가 가능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도장 깨기를 하는 와중에 메시지 하나가 울렸다.
[다른 구역으로의 탐험이 종료되었습니다.
-10초 뒤에 원래의 구역으로 이동합니다.]
끝을 알리는 메시지.
아무래도 미래 길드와 함께 움직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안전하고 수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니까.
그리고 곧 내 몸을 끌어당기는 느낌과 함께 처음 이동되기 직전의 미래 길드가 장악했던 용의 무덤의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보상을 알리는 다른 메시지도 함께.
< 피날레. > 끝
< 성공적인 탐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