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18화 (118/271)

118화. NPC? (1).

[로츠, 마츠, 투츠 일족의 남은 전투 인원이 0명입니다.

-글루 평야에 사라질 3개의 일족이 정해졌습니다.

-나머지 7개 일족은 10초 뒤 결투장 밖으로 이동됩니다.]

“와아! 아시란테님 정말 감사합니다.”

“아시란테님은 우리 잘츠 일족의 생명의 은인입니다.”

메시지가 울리자마자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내 옆을 지키던 9명의 잘츠 일족.

그럴만한 것이 사라질 3개의 일족은 처음 예상과 얼추 들어맞았다.

가장 세력이 적은 순서로 9순위의 마츠 일족과 8순위의 투츠 일족으로.

물론 그 누구도 10순위의 잘츠 일족이 아닌 1순위의 로츠 일족이 포함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을 테지만.

여하튼 잘츠 일족은 살아남았기에 분위기가 무척이나 좋을 수밖에 없었고 그 와중에 멀찍이 서있는 나머지 6개 일족 소속으로 참여한 유저들의 착잡해하는 시선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굳이 내가 신경 써야 할 필요는 없기에 그 시선을 무시했고 곧 내 몸을 끌어당기는 느낌과 함께 처음 잘츠 일족의 거주지였던 그곳이 시야에 들어왔다.

“와아아아!”

“우리는 생존했다!”

“아시란테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결투장 내에서 울렸던 메시지는 밖에도 울렸던 것 같았다.

그래서 모습을 드러낸 우리를 향해 수많은 잘츠 일족들이 크나큰 함성으로 반겨줬다.

그리고 나도 그 환호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결투장 밖으로 빠져 나옴과 동시에 보상에 관한 메시지가 울렸으니까.

[‘잘츠 일족을 구해라.’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클리어 하였습니다.

-아래의 보상을 획득합니다.

: 5억 골덴링을 획득합니다.

: 잔여 스탯포인트 500개를 획득합니다.

: 코인 7000개를 획득합니다.

: 전설 등급의 가호를 획득합니다.]

여기까지는 익히 예상했던 보상.

하지만 더 있었다.

그렇기에 가장 세력이 컸던 100명의 로츠 일족을 악착같이 먼저 처리한 것이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와중 ‘로츠 일족을 처리하라.’는 특별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클리어 하였습니다.

-5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추가적으로 획득합니다.]

다 포함하면 무려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였다.

아니, 1000개가 아니라 요시프를 죽임으로써 얻은 1957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포함하면 무려 2957개에 달했다.

거의 3000개.

거기에 코인과 골덴링, 전설 등급의 가호 그리고 퀘스트 장인이라는 호칭을 포함하면.

‘흐흐흐.’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내 생각보다 훨씬 큰 보상을 얻었으니까.

어쩌면 700레벨 한정 퀘스트 보다 더.

그래서 미련 없이 700레벨 한정 퀘스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요시프도 ‘퀘스트 강탈자’라는 사기에 가까운 특성을 잃음으로써 완벽한 복수에 성공을 하기도 했고.

“아시란테님을 위한 잔치를 열었습니다!”

“맞습니다. 어서 이쪽으로 오십시오!”

당연히 레벨업은 급했다.

지금 당장 약 3000개의 아니, 동반 성장을 감안하면 거의 7500개에 달하는 잔여 스탯포인트의 영향을 확인하고 싶었고.

하지만 잘츠 일족의 잔치를 참여할 시간은 충분했기에 그들을 따라 움직였다.

기분이 무척이나 좋기도 했고.

홍주영 아니, 아시란테가 잘츠 일족과 축제를 즐기는 사이.

인도양 남부의 섬 허드 맥도널드 제도.

호주의 영토로 남극과 가까우며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로 미국의 전함 한 대가 조용히 움직였다.

그리고 허드 맥도널드 제도 인근에 다다르자 전함에서 보트 7개가 내려지며 몇몇을 제외하고 개인화기 등으로 중무장한 총 65명의 인원이 조심스럽게 섬으로 움직였다.

그 후 얼추 섬에 다다르자 가장 앞의 보트에 탄 한명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본부. 여기는 독수리. 현재 섬 안으로 진입한다.”

“알았다. 사살보다는 생포에 중점을 두도록 해라.”

“접수 완료.”

전 세계와 전투를 벌여도 이길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미 국방부.

아쉽게도 미국을 장악한 3대 세력 중의 하나인 미국 정부는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음에도 군 전체를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다.

홀드렛지와 샤이페가 그것을 멍하게 쳐다만 보지도 않았고.

그래서 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약 50%, 홀드렛지가 30% 그리고 샤이페가 나머지 20%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었다.

그렇기에 군부대가 진행하는 이번 작전은 미국 정부, 홀드렛지, 샤이페가 공동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고.

물론 이번 작전에 참여하는 65명이 전부 철저하게 교육받고 훈련받은 군인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몬스터를 처리하는 것만큼은 그들보다 더 스페셜한 자들이 있었다.

현실 구현률의 효율에 대해서도 테스트도 필요했고.

그래서 50명의 군인을 제외하고 각 조직에서 1200레벨 달성으로 현실 구현률을 올린 자들을 5명씩 포함을 시켰다.

그리고 그들 총 65명은 몬스터 소탕이 아닌 생포 작전을 위해 허드 맥도널드 섬 안으로 들어갔다.

10분 뒤.

픽. 픽. 픽.

몬스터 소탕이 아닌 생포 작전.

그렇기에 50명의 군인을 포함시킨 것이고 그들 대부분은 자신의 소총과 함께 마취총을 소지했다.

그리고 섬에 들어서고 마주한 몬스터들을 향해 곧장 마취총을 사용했다.

그것도 단 한방으로도 3초 만에 코끼리를 잠재울 수 있는 것으로.

하지만.

“크엉!”

“컹!”

한방이 아닌 4~5방 연속으로 맞았음에도 전혀 끄떡없다는 듯이 달려드는 몬스터들의 모습에 한쪽에서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장님! 마취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대기해라! 이번 작전의 최우선 목표는 몬스터들을 직접 생포를 하는 것이다!”

단 한방으로 코끼리를 3초 안에 잠재울 마취총을 그것도 4~5방을 맞았다 하더라도 눈앞의 놈들은 코끼리가 아니기에 이번 작전의 대장으로 임명된 마이클은 직접적인 총기 사용을 자제시켰다.

더욱이 이런 상황도 사전에 모의를 끝내 놨고.

그래서 마이클은 뒤쪽의 15명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마이클의 시선을 받은 15명이 앞으로 나섰다.

나지막하게 입을 열면서.

“스트롱 바디.”

“내 신체에 단단함이 깃들어라. 철벽.”

“내 육체는 굳건한 강철이 되리라.”

몬스터의 생포가 목적이었기에 미국 정부, 홀드렛지, 샤이페는 이번 작전에 탱커 위주로 차출을 했다.

물론 탱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힐.”

“힐.”

“파이어 볼.”

“윈드 애로우.”

힐러와 딜러도 1명씩은 포함을 시켰다.

“이봐. 생포가 목적이라고.”

“어차피 많잖아? 다 생포가 가능하겠어?”

“...알았어. 대신 적당히 하라고.”

“걱정 마. 나도 위의 명령을 거부할 생각은 없으니까.”

15명은 자신이 있었다.

아무리 현실 구현률이 10%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미 1200레벨을 훌쩍 넘기기도 했고 그 정도면 눈앞의 100~150레벨 사이의 그레이 울프를 막는 데는 무리가 없으니까.

더군다나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소총으로 무장한 50명에 이르는 최정예 군인들도 존재했고.

그리고 그들은 예상대로 완벽하게 10마리에 이르는 그레이 울프를 막아냈다.

하지만 그것이 1분, 2분, 3분이 흐르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놈들에게 마취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대장 마이클이 입을 열었다.

“본부. 여기는 독수리. 눈에 보이는 데로 마취가 통하지 않는다. 작전을 변경해 강제 생포에 돌입하겠다.”

“알았다.”

이미 대원들 헬멧에 설치된 소형 캠 외에 공중에 7개에 달하는 드론이 있기에 마이클은 상황 설명 없이 본론만 말했고 본부의 확답에 곧장 다음 작전을 지시했다.

그러자 몇 명이 보트에서 가지고 온 철망 발사대를 꺼내들어 그레이 울프를 향해 사용했다.

팡. 팡. 팡.

특별히 이번 작전을 위해 준비한 고강도 철망이기에 그레이 울프를 생포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고 실제로 그러했다.

하지만 5마리의 그레이 울프 생포에 이어 탱커들이 막아서는 다른 그레이 울프를 노릴 찰나 이변이 발생했다.

“호우우우우!”

“호우우우우!”

그전까지 와는 다른 생포된 5마리 그레이 울프들의 울음소리.

그와 함께 대장 마이클이 귓가에 착용한 이어폰으로 다급한 외침이 전해졌다.

[조심해라! 100마리, 아니 150마리 이상으로 보이는 그레이 울프가 그쪽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젠장!”

마이클은 순간 욕설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재빠르게 판단을 내렸다.

이 비밀 작전의 대장이 된 것이 단순히 빽이 아니라 수많은 작전을 수행하며 얻은 결과물이니까.

“모두 들어라! 몬스터 생포 작전은 여기서 종료한다. 현재 생포된 5마리를 뒤로 옮기고 나머지는 전부 전투 대형을 펼쳐라!”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장 마이클의 명령에 50명의 군인을 포함해 15명의 현실 구현을 올린 자들이 방어 태세를 갖췄고 곧 모습을 드러낸 그레이 울프 무리를 향해 연신 공격을 퍼부었다.

탕! 탕! 탕! 탕!

쾅! 쾅!

끊임없이 울리는 총기 소리와 함께 15명의 현실 구현을 올린 자들은 미리 건네받은 수류탄을 아낌없이 전방에 내던졌다.

만약 1200레벨 능력 그대로 가진 상태였다면 저 정도 숫자의 그레이 울프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니까.

미국 워싱턴.

“우리가 만든 화기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군요.”

“하지만 놈들은 100~150레벨 사이. 더군다나 10방 이상을 박혀들어야 죽는 놈들에게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군.”

“맞아. 이건 경각심으로 받아들여야해. 만약 300레벨 아니, 어쩌면 200레벨 이상의 몬스터에게도 개인화기가 통하지 않을 확률도 있으니까.”

미국 정부를 이끄는 각료들은 영상을 보면서 한마디씩 내뱉었다.

“그나저나 5마리뿐이라... 어쩌면 홀드렛지와 샤이페 놈들과 2마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여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그건 홀드렛지와 샤이페 놈들이 해야 할 걱정이지. 명백하게 이번 작전은 우리의 주도하에 진행이 되는 거니까.”

“그놈들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워낙 제정신이 아닌 놈들이니까요.”

완벽하게 방어를 해냄으로써 단 1의 위험도 보이지 않았기에 미국 정부의 각료들은 편하게 영상을 지켜봤다.

그리고 순간 무언가 몬스터가 칭하기 어려운 그림자가 영상에 비췄지만 아무도 그것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무인도 허드 맥도널드 제도.

대장 마이클은 생각보다 수월한 몬스터의 정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마주한 존재이기에 총이 통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기에 더더욱.

하지만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은 채 전방을 주시했고 그 덕분에 무언가 몬스터와 다른 그림자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발견만.

퍽!

“크억!”

여전히 총알이 발사되는 소리와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 거기에 그레이 울프들이 죽어가며 내지르는 비명 소리에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지만 명백히 그것과 다른 소리가 울렸고 대장 마이클은 그것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소리가 들린 곳으로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는 분명 처음 보는 남성이 자신의 부하의 목구멍에 검을 박아 넣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콸콸콸.

부하의 목에서 피가 철철철 흘러나오는 모습은 분명 현실.

“너는... 뭐지?”

마이클은 이곳이 무인도라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왔다.

아니, 설령 무인도가 아니어도 그레이 울프 무리가 이 허드 맬도널드 제도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부터 이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됐다.

그레이 울프 1마리면 무장하지 못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어도 상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

그런데 그때 등장한 사람이 그것도 자신의 부하를 죽이자 마이클은 당황함을 숨기지 못한 채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email protected]##$%%^&* %%#!*^!]

마이클은 그 남자의 말을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이클과 달리 그 말을 파악하는 자들이 있었다.

바로 15명의 현실 구현을 한 자들과 헬멧에 달린 수많은 소형 캠과 7대의 드론으로 실시간으로 이곳의 영상을 지켜보는 자들이.

[감히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다니! 모조리 죽여주마!]

“.......”

“.......”

“.......”

그 외침에 이 자리에 위치한 1200레벨 달성으로 현실 구현률을 올린 자들도 그리고 멀리 떨어져 영상으로 지켜보고 있는 미국 정부, 호드렛지, 샤이페도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그것은 몬스터들의 울부짐이 아니었고 명백하게 언어였으니까.

실제로 외형은 분명 사람이었고.

하지만 멍하니 지켜만 볼 틈은 없었다.

그자가 다시 단검으로 공격을 감행했으니까.

“모두 공격! 저 남자를 향해 공격을 퍼부어라!”

마이클은 그 자가 내뱉은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적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어쩌면 그레이 울프 따위와는 비교도 못할 강력한 적.

그리고 안타깝게도 마이클의 예상은 적중했다.

탕! 탕! 탕! 탕!

“너무 빠릅니다!”

“사... 사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크억! 젠장! 함부로 총을 쏘지 말라고!”

마이클 자신이 봐도 무척이나 빠른 움직임.

그래서 그 남자가 사라진 사이로 쏘는 총에 같은 편끼리 총알이 박혀들자 마이클은 곧장 입을 열었다.

“모두 가운데로 뭉쳐라! 총부리를 밖으로 향한 채 서로 등을 맞댄다!”

“네!”

“알겠습니다.”

마이클은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

“나머지 15명도 뭉쳐라! 지금은 그레이 울프 따위가 문제가 아니다!”

곧 48명의 군인과 15명의 현실 구현자들로 이루어진 2개의 방어진이 형성이 됐고 그 상태로 모든 신경을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남자로 돌렸다.

그래서인지 공격이 성공하기도 했다.

퍽! 퍽!

“나이스! 놈에게 박혀 들었습니다!”

360도 원을 둘렀기에 땅에 솟구치거나 공중에서 밑으로 다이빙을 하지 않는 한 계속 놈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군인들은 총을 놈의 몸에 박아 넣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젠장! 이놈도... 보통 사람이 아닌 거야!”

총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1도 느려짐이 없어 보이는 모습에 군인들은 모습을 드러낸 남자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 워싱턴.

“설마... 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몬스터뿐만이 아닌 건가?”

나지막한 그 말에 주변의 그 누구도 반박을 하지 못했다.

자신들도 똑똑히 들었으니까.

< NPC? (1). > 끝

< NPC!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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