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화. 사라진 퀘스트 그리고.
러시아 이레불리치섬.
“괜찮겠습니까?”
“안 괜찮아도 어쩔 수 있나? 하라면 해야지.”
“하지만 아시란테는 파블로님의 벽 뚫기마저 파괴시킨 엄청난 강자입니다. 그것도 갓 500레벨을 겨우 넘은 상태에서요. 그런데 그 아시란테가 자신의 퀘스트를 요시프님이 강탈해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군다나 아시란테가 새로운 퀘스트를 받으면 요시프님의 정체도 곧장 들통 나지 않습니까?”
수하의 말이 끝나자마자 요시프는 눈을 가늘게 뜨고 수하를 쳐다봤다.
그리고 요시프를 모신지 7년이 넘어가는 수하는 그 눈빛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곧장 머리를 조아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감히 요시프님 앞에서 파블로 따위에게 ‘님’자를 붙이다니. 죄송합니다.”
수하의 말에 요시프는 가늘게 뜬 두 눈을 슬쩍 감았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아시란테가 화가 많이 났겠지?”
요시프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하가 곧장 입을 열었다.
이미 조사를 얼추 끝냈고 요시프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니까.
“아시란테는 300레벨 한정 결투장 퀘스트에서 모든 결투장에 C타입 80라운드라는 기록을 걸어놓을 정도로 압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으로 봤을 때 500레벨 한정 퀘스트의 유저 혹은 NPC와의 결투도 무척이나 높은 아니, 어쩌면 마지막 라운드까지 갔을지도 모릅니다. 아시란테는 그 레벨에 전
혀 맞지 않는 무지막지한 강자이니까요.”
“.......”
요시프는 수하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수하도 요시프의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는지 곧장 말을 이었다.
“이런 것으로 봤을 때 아시란테는 700레벨 한정 퀘스트도 기대하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순위권을 달성할 자신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퀘스트를 누군가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안다면...”
말꼬리는 흐리는 수하.
요시프는 그 수하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기에 씁씁함을 내포한 채 입을 열었다.
“크크크. 파블로 그 개시끼 때문에 이 루시아 길드에 얽매인 것도 모자라 괴물의 분노를 받아내야 한 다라... 참으로 엿 같군.”
요시프는 그간 자신의 특성 ‘퀘스트 강탈자’로 수많은 이득을 챙겨왔다.
그런데 그 사기적인 특성만큼 불안요소도 많았다.
가령 자신에게 퀘스트를 강탈당한 자가 다른 퀘스트를 받는다면 누가 자신의 퀘스트를 강탈해 갔는지 정체가 발각이 된다.
물론 이 정도는 요시프에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요시프 자신이 퀘스트를 강탈했던 자에게 죽으면 특성 ‘퀘스트 강탈자’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이고 그간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일부분은 자신을 죽인 상대방에게 가고.
가령 '퀘스트 장인'이라는 호칭에 잔여 스탯포인트 2천개 아니, 3천개 정도는 너끈히.
즉, 퀘스트 강탈은 철저하게 자신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0.000001%도 없는 자들로 가려서 해야 했다.
괜히 소문난 강자들의 퀘스트를 강탈했다가는 엄청난 적을 스스로 만드는 격이 되니까.
그리고 요시프는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남들은 평생 동안 몇 번 진행하지도 못하는 퀘스트를 자신은 수백 번 넘게 했고 그 퀘스트를 전부 클리어 하지도, 순위권에 들지 못해도 충분히 얻는 것은 많았으니까.
“그나저나 파블로 그 놈은 뭐하고 있지?”
결국에는 파블로의 실패로 자신에게까지 이런 지시가 내려졌기에 요시피는 파블로의 상황을 물었다.
“현재 대한민국의 53번 구역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벽 뚫기의 회복은?”
“그에 관한 소문은 전혀 없습니다.”
“흠. 하긴 여전히 53번 구역에 있다는 것은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증거겠지.”
수하에게 말을 하면서 요시프는 턱에 손을 가져다 대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러다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분명 거짓말일 것이다. 산산조각 나서 절대 복구가 불가능할걸? 복구를 한다 해도 어쩌면 현재 전 세계를 가로막고 있는 벽이 이미 사라지고 난 뒤일 테고.”
“하지만...”
“그래. 알아. 빌어먹을 길드장 놈은 여전히 파블로의 말을 믿고 있겠지. 그간 파블로 때문에 수하로 받아들인 놈들이 한둘이 아니니까. 나처럼.”
“.......”
그렇게 러시아의 한 섬에서 아시란테의 700레벨 한정 퀘스를 빼앗은 요시프와 그의 수하가 이야기를 진행했다.
아예 적이 된다면 앞으로도 모든 퀘스트를 강탈하고 싶지만 개인당 1번 밖에 퀘스트를 강탈하지 못하는 자신의 특성을 아쉬워하며.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
10분, 20분, 30분 그리고 1시간.
여전히 스밀로돈 무리를 사냥하며 700레벨 한정 퀘스트 메시지를 기다렸다.
하지만 여전히 울리지 않았고 울릴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왜지?”
절로 드는 의문.
그만큼 100레벨, 300레벨, 500레벨 그리고 700레벨, 900레벨 까지 총 5개의 한정 퀘스트는 그 레벨을 달성한 자에게는 단 한명도 빠짐없이 주어지는 것이었다.
실제로 나도 700레벨 직전까지 그러했고.
더군다나 300레벨 한정 퀘스트에서는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를 얻었다.
500레벨 한정 퀘스트는 생각보다 큰 재미는 못 봤지만 그래도 1200레벨의 현실 구현을 미리 사용하는 것을 획득했고.
그로인해 0번 구역에서 나름 ‘특출나게’라는 호칭과 스킬 포인트 외에 다른 많은 것을 얻었다.
여하튼 그전의 100레벨을 포함해 300, 500레벨 때 쏠쏠한 재미를 봤기에 700레벨에도 많은 기대를 가졌다.
명진이라는 황금 동아줄을 그냥 방치할 생각도 없기에 300레벨과 500레벨 때처럼 그 내용에 대해서 미리 파악도 끝내놨고.
그런데 울리지 않는 메시지.
곧장 누나와 석인수 실장을 비롯해 가족들 모두에게 귓속말을 시도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한결 같았다.
[초절정미녀 : 응? 왜?]
[석인수 :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 지금 당장 뭐라 답변을 해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조사를 해보겠습니다.]
도리어 나에게 왜 그렇냐고 묻는 누나와 나와 같은 상황을 처음 듣는다는 석인수 실장이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선 사냥을 멈췄다.
한정 퀘스트는 그 레벨에 딱 1번 도전이 가능하고 701레벨이 되면 도전이 불가능하니까.
그런데 나는 ‘하락하지 않는 자’라는 호칭으로 레벨 다운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다음날.
“이동. 로돈성.”
[로돈성으로 이동합니다.]
남에게는 어떻게 비춰질지 몰라도 700레벨 한정 퀘스트의 실종은 나에게 큰 문제였다.
특히나 100레벨, 300레벨, 500레벨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1등을 할 자신이 있었다.
계획도 다 짜났고.
더군다나 명진에서 조사한 바로는 어젯밤 명진 내에 700레벨을 달성한 자들이 몇 명 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700레벨 한정 퀘스트를 받았다고 했다.
즉, 나 혼자만 받지 못한 상황.
그래서 로돈성에 위치한 명진의 비밀 안가에서 더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저벅저벅.
항상 그렇듯 남쪽 성벽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그리고 남쪽 성벽은 상당히 외곽이라 유저도 없었고 NPC마저 없던 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있었다.
유저가? 아니, NPC가.
물론 나를 기다린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왠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들 중 가장 앞에 있는 자가 나를 향해 입을 엶으로써.
“안녕하세요. 아시란테님.”
“???”
만약 유저가 아시란테로 나를 불렀다면 그러려니 할 것이다.
실제로 lumen이라는 아이디를 숨기고 아시란테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하지만 처음 보는 NPC가 나를 향해 정확히 아시란테로 지칭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에 살짝 당황스러웠다.
물론 곧 표정을 바로 하고 입을 열었다.
“누구시죠?”
“아, 저는 베르디라고 합니다. 글루 평야의 10대 일족 중의 하나인 잘츠 일족 소속이고요.”
베르디라는 이름도 처음이고 글루 평야와 잘츠 일족이라는 말도 처음 들었다.
하지만 베르디라는 자가 연이어 내뱉은 말로 조금이나마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살테 일족과 작은 교류가 있습니다.”
베르디가 언급한 살테 일족.
처음 개척자들의 도시에서 만났고 키한나를 필두로 그들의 요청으로 가화 길드라는 곳과 전투를 벌여 그들을 그곳에서 내쫓았다.
그리고 그때 별 생각 없이 lumen이라는 이름 대신 아시란테라는 이름을 말해줬고 개척자들의 도시가 ‘아시란테’라는 이름을 가짐과 동시에 내 두 번째 아이디가 돼버렸다.
“그렇군요. 그런데 갑자기 저에게 왜?”
확실히 아시란테라는 아이디 덕분에 직전의 ‘자기 자신 따라잡기’ 이벤트에서 1등을 했기에 우선 베르디의 말에 정중하게 응대했고 그런 내 질문에 베르디는 자신의 두 손을 꼭 붙잡으며 간절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아시란테님에게 꼭 부탁드릴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그 모습에 대충 감은 왔다.
키한나가 가화 길드를 개척자들의 도시에서 쫓아 달라며 말할 때도 저런 표정이었으니까.
그래서 곧장 입을 열었다.
“우선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물론 여전히 울리지 않는 700레벨 한정 퀘스트 때문에 심사가 복잡했다.
700레벨 한정 퀘스트로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 같은 엄청난 보상을 얻지 말라는 일도 없기에 더더욱.
하지만 그때 살테 일족의 퀘스트로 얻은 것이 무척이나 많았다.
영광된 이름이라는 호칭과 골덴링, 경험치 그 외 잔여 스탯포인트 등등.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런 것을 다 떠나 ‘아시란테’라는 아이디.
1인 2역을 할 수 있는 것도 ‘자기 자신 따라잡기’에서 1등을 한 것도 오로지 아시란테 라는 아이디 덕분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지간하면 받아들이자는 판단을 내렸다.
아무리 내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퀘스트는 무척이나 귀하고 할 수 있을 때 무조건 해야 하니까.
“감사합니다!”
단순히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내 말에 베르디는 연신 고개를 조아리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글루 평야에는 총 10개의 일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개의 일족은 총 550명으로 이뤄진 ‘글루 평의회’를 중심으로 서로의 구역을 인정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개의 일족 중에 가장 거대한 세력이자 총 100명의 ‘글루 평의회’ 소속 의원을 가지고 있는 로츠 일족이 한
가지 건의를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베로니가 목이 탄다는 듯이 침을 꼴까닥 삼키고 연이어 말을 내뱉었다.
“바로 글루 평야에 10개의 일족이 있기에는 좁으니 7개의 일족으로 줄이자는 건의를요!”
말과 함께 몸을 부들부들 떠는 베로니.
그뿐만 아니라 뒤쪽의 4명도 무척이나 분하다는 듯이 베로니처럼 주먹을 꽉 쥐거나 몸을 떨었다.
여하튼 아직 많은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베로니.
그럼에도 얼추 알 것 같았다.
만약 베로니의 잘츠 일족이 세력이 컸다면 그 제안을 물리치거나 아니면 이렇게 분함을 표출하지는 않을 테니까.
하지만 끼어들지 않고 베로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러면서 로츠 일족은 방식도 함께 제안을 하였습니다. 전면전으로 가면 모두다 손해니까요. 바로 각 일족마자 주어진 ‘글루 평의회’ 소속 의원만큼 전투 인원을 내서 그 인원 내에서 전투를 벌여 다른 일족에 흡수되어 사라질 3개의 일족을 정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령 가장 큰 세력을 가진 로츠 일족은
100명의 인원을 그리고 2번째로 세력이 강한 한츠 일족은 90명으로요.”
“그럼 잘츠 일족은?”
가장 세력이 큰 순서로 100명, 90명, 80명, 70명 ······ 20명, 10명으로 총 550명으로 ‘글루 평의회’가 구성되어 있다는 베로니의 말.
왠지 가장 작은 세력을 가진 일족으로 10명일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라는 생각을 가지며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혹시나는 역시나로 되돌아왔다.
“...잘츠 일족은 10개의 일족 중에 가장 작은 세력을 가진 일족으로 10명의 ‘글루 평의회’ 의원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투 인원도 10명이고요.”
베로니는 말과 함께 고개를 푹 숙였고 베로니 뒤의 4명도 마찬가지였다.
순간 머릿속으로 잘츠 일족 소속의 전투 인원으로 참가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다.
가장 손쉬운 먹잇감.
잘츠 일족 10명을 뺀 나머지 540명은 우선순위로 잘츠 일족을 노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기에 딱히 다른 이견이 일지는 않았다.
아, 물론 잘츠 일족보다는 조금 강하지만 8순위, 9순위 일족은 어쩌면 잘츠 일족을 도울지는 모른다.
잘츠 일족 10명이 죽고 난 다음에는 자신들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
‘결국 이건 대놓고 8, 9, 10순위 일족을 정리 하겠다는 이야기네.’
그만큼 처음부터 450명이 100명의 로츠 일족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90명의 2순위 일족인 한츠 일족도.
“꼭 부탁드립니다. 살테 일족을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셨듯이 저희 잘츠 일족도 꼭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울먹이는 듯한 베로니의 말과 함께 메시지가 울렸다.
[퀘스트 : 잘츠 일족을 구해라.
-한때는 글루 평야의 터줏대감이기도 했던 잘츠 일족.
하지만 지금은 일족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전투를 앞두고 있다.
잘츠 일족이 생존하는데 힘을 보태라.
-보상.
: 5억 골덴링.
: 잔여 스탯포인트 500개.
: 코인 7000개.
: 전설 등급의 가호 획득.]
분명 무척이나 어려운 퀘스트일 수밖에 없다.
10개의 일족 중에 가장 먼저 타깃이 될 가능성이 99%니까.
하지만.
씨익.
티나지 않게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자신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때 메시지가 더 울렸다.
[특별 보상이 존재하는 퀘스트입니다.
-만약 100명의 전투 인원을 내보내는 로츠 일족을 처리시 추가적으로 아래의 보상이 더 주어집니다.
: 잔여 스탯포인트 500개.]
순식간에 보상으로 주어지는 잔여 스탯포인트가 1000개로 증가했다.
그래서 곧바로 입을 열었다.
“꼭 잘츠 일족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인 잔여 스탯포인트 500개가 아니더라고 하려고 했다.
가장 밑의 전설 등급의 가호가 눈에 확 들어왔으니까.
그리고 그때 내 말이 끝나자 베로니가 눈물을 쏟아내며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시란테님!”
솔직히 잘츠 일족의 안정보다 오로지 내 이득으로만 수락한 퀘스트.
조금 양심이 찔려왔지만 티 내지 않게 베로니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
“뭘요. 살테 일족과 인연이 있다면 저에게도 친구나 마찬가지입니다.”
말로 상대의 호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베로니를 위로하며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때 생각지도 못한 메시지가 울렸다.
[700레벨 한정 퀘스트가 29번 구역의 요시프에게 강탈당하였습니다.
-요시프의 특성 : 퀘스트 강탈자.
-현재 벽에 막혀 요시프의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
뜬금없이 울린 메시지에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당황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왜 700레벨 한정 퀘스트에 대한 메시지가 울리지 않았는지 알았고 감히 겁도 없이 내 것을 가져간 놈이 누군지 알아냈으니까.
물론 걱정도 일었다.
‘설마 이것도 가져가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다행히 퀘스트 창에 등록된 ‘잘츠 일족을 구해라.’는 사라지지 않았다.
< 사라진 퀘스트 그리고. > 끝
< 잘츠 일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