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화. 700레벨.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로 이동하는 도중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상태창 확인.”
[이름 : lumen, 아시란테
레벨 : 682
죽인 횟수 : 1285, 죽은 횟수 : 0
칭호 :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 외 7개.
생명력 : 2,850,000(now) / 2,850,000(max)
마나 : 1,985,000(now) / 1,985,000(max)
힘 : 2850 민첩 : 2850 체력 15400
정신력 : 9350 지력 : 18350
잔여 스탯포인트 : 1820
잔여 스킬포인트 : 3
특성 : 아이스 맨, 동반 성장, 강화의 신.]
상태창은 아시란테, lumen에서 다시 lumen, 아시란테로 돌아와 있었다.
새로 획득한 ‘내 자신은 벽이 되지 못한다.’라는 호칭은 이미 적용이 돼서 생명력과 마나가 20만씩 그리고 모든 스탯포인트는 300씩 증가했고.
그 외 600레벨이 되자마자 시작된 ‘자기 자신 따라잡기’ 이벤트로 0레벨이 되는 바람에 쓰지 못한 3개의 스킬포인트와 역시나 이벤트로 얻은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와 한 번에 무려 82레벨의 증가로 총 182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는 고스란히 상태창에 자리하고 있
었다.
절로 감탄이 나오는 상태창.
물론 방금 전까지만 해도 힘, 민첩, 체력, 정신력은 거의 3만에 달했고 지력은 4만에 달한 상태창을 보유하긴 했지만 그것은 정이 가지 않았다.
30일이라는 기간 한정이 존재했고 그렇기에 결국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니까.
여하튼 단순히 이것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사냥터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상태창을 연 것은 아니다.
사냥터로 가기 전에 꼭 확인할 것이 있었다.
바로 특성 ‘강화의 신.’
얼음황제 수호검을 2강화에서 3강화를 하는데 20일의 쿨타임이 생성됐었다.
그리고 이미 20일은 훌쩍 지났다.
이미 쿨타임이 끝나도 진즉에 끝나야 하는 상황.
다만 걱정인 것은 내 아이디가 lumen, 아시란테에서 아시란테, lumen으로 변경되면서 강화의 신을 포함한 3개의 특성도 전부 사라졌다는 것이다.
즉, 어쩌면 여전히 쿨타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필요성은 느꼈다.
만약 쿨타임이 돌았다면 지금 당장 사냥이 문제가 아니라 3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4강화로 만들어야 하니까.
그래서 살짝이나마 긴장되는 마음으로 특성에 위치한 ‘강화의 신’에 손을 가져다댔다.
그러자 메시지가 울렸다.
[현재 강화의 신의 쿨타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
아이디의 순서가 바뀌면서 분명 강화의 신이 상태창에서는 사라졌음에도 그것이 나인 것은 변함이 없었는지 쿨타임이 전부 돌았다는 사실에 나도 모르게 환호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멈췄던 발걸음을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가 아닌 대장간으로 옮겼다.
그전에 1820개에 달하는 잔여 스탯포인트는?
그것은 우선 얼음황제 수호검을 4강화로 만든 후에 찍어도 충분했다.
코툼성 내에 위치한 대장간.
대장간 내에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메시지가 울렸다.
[강화 하시고자 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곧 눈앞에 뜬 강화창에 3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강화의 신 활성화.’
[강화의 신을 활성화합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합니다.
-강화 대상 : +3 얼음황제의 수호검.
-강화 시도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 : 5,750,000골덴링, 8730만 경험치.
-강화 성공시 생성되는 쿨타임 : 34일]
필요 골덴링과 경험치가 직전에 비해 2배 이상씩 증가했다.
그리고 쿨타임도 무려 34일이나 발생했고.
하지만 무려 신화 등급에 그것도 3강화에서 4강화로 가는 것이기에 그다지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곧장 강화를 선택했다.
그러자 거대한 망치가 3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내리치는 이펙트가 발생했고 곧이어 메시지가 울렸다.
[+3 얼음황제 수호검의 강화에 성공하였습니다.
-3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이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무려 신화 등급.
그렇기에 아무리 강화가 100% 성공한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다 하더라도 기쁜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없네.”
1강화, 2강화와 달리 3강화 때는 축하메시지와 함께 얼음황제의 수호검의 숨겨진 옵션이 드러난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템 자체에 그전에 없던 지력이라는 옵션이 그것도 무려 500이라는 수치를 갖고 등장했었다.
그와 함께 그전과 달리 월등히 증가한 마법 공격력과 역시나 그전에는 아예 증가하지 않았던 아이스 계열의 모든 성능과 스킬 쿨타임도 증가를 했었고.
1강화, 2강화 때와는 확연히 달랐던 3강화.
그래서 이번 4강화 때 약간이나마 기대를 가졌지만 아쉽게도 3강화 때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그 아쉬움을 털어냈다.
어차피 4강화로 끝이 아니니까.
우선 그렇게 3강화 때만큼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보다 한층 성능이 증가한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인벤토리에 집어넣으며 대장간 밖으로 빠져 나왔다.
그 후 곧장 처음 마음먹은 대로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로 이동?
을 하지는 않았다.
이미 처음 마음먹은 대로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로 갔다면 모를까 아직 코툼성 내에 있는 만큼 남은 스킬포인트 3개도 쓰자는 결정을 내렸다.
쟁여놓는다고 새끼를 치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발걸음을 이번에는 중앙 광장으로 돌렸다.
그 외 이동하는 와중에 1820개에 달하는 잔여 스탯포인트는 전부 지력에 투자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력이 2만을 넘어섰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직전에 4만에 다다랐던 기억이 있지만 그것은 명백히 30일 한정이고 쭉 유지되는 진짜 내 상태창은 이것이기에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그 와중에 중앙 광장에 위치한 탑에 다다랐고 그 순간 메시지가 울렸다.
[현재 습득 가능한 아이스 계열 스킬이 존재합니다.]
[현재 업그레이드 가능한 아이스 계열 스킬이 존재합니다.]
“스킬 목록 확인.”
곧 현재 습득한 스킬이 주르륵 나열이 됐다.
아이스 볼을 시작으로 0번 구역에서 얻은 ‘특출나게’라는 한정 스킬을 비롯해 그때 얻은 2개의 스킬포인트 가장 최근에 습득한 ‘아이스 계열 모든 스킬 대미지 증가’라는 패시브까지.
그리고 지금까지는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킬은 항상 업그레이드를 했었다.
스킬의 레벨이 올라감으로써 위력과 함께 쿨타임도 길어졌지만 그래도 충분히 허용 범위였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스킬들이 점차 레벨이 높아짐으로써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조건이 골덴링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바로 스킬포인트.
그것이 몇몇 스킬에 필요조건으로 새롭게 추가가 됐다.
가령 쏟아지는 우박 같은 것에.
[4레벨 쏟아지는 우박. (2,4,6,8레벨)]
처음 2레벨 때 습득을 했고 유용하게 사용을 했다.
그리고 4레벨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시점에 곧장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충분히 그만큼의 효율성을 자랑했으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6레벨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었다.
당연히 8레벨까지.
하지만.
[4레벨 쏟아지는 우박을 6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아래의 것을 필요로 합니다.
-스킬 포인트 1개.
-2,250,000골덴링.]
“음...”
약간 고민이 됐지만 결국 그 고민은 길지 않았다.
충분히 1개의 스킬포인트를 사용해 6레벨을 올림과 동시에 차후 8레벨까지 올릴만한 가치가 있는 스킬이니까.
우선 그렇게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당연히 다른 것도.
[아래의 스킬 2개를 업그레이드 합니다.
-4레벨 쏟아지는 우박을 6레벨 쏟아지는 우박으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4레벨 아이스 스피어를 6레벨 아이스 스피어로 업그레이드 합니다.]
4레벨 아이스 스피어는 쏟아지는 우박과 달리 6레벨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골덴링만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업그레이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물론 6레벨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스킬은 더 있었다.
바로 얼음 폭파와 블링크.
[4레벨 얼음 폭파. (2,4,6레벨)]
[4레벨 블링크. (4,6레벨)]
둘 두 6레벨이 마지막 단계로 쏟아지는 우박처럼 6레벨을 찍는데 스킬포인트 1개씩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요즘 아이스 필드를 굳이 폭파 시킬 필요가 없고 결국 사용은 얼음 감옥의 연계기라 얼음 폭파를 6레벨까지 올리는데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블링크도 쿨타임 제로로 변함으로써 이동 범위가 길어지는 6레벨을 굳이 올릴 필요성도 없었고.
그래서 최종적으로 스킬포인트 1개를 사용해 쏟아지는 우박을 6레벨로 올렸고 골덴링으로 아이스 스피어도 6레벨까지 올렸다.
그렇게 남은 것은 2개의 스킬포인트.
이미 점찍은 것이 있기에 곧장 그 스킬을 선택했다.
[아이스 웨이브. (액티브, 필요 스킬포인트 2개, 필요 골덴링 1,100,000골덴링)
: 좁은 범위에 강력한 얼음 물결을 내뿜는다.
: 총 6레벨, 8레벨이 존재한다.]
확실히 광역 스킬이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단일 스킬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스킬이었다.
그런데 대미지 만큼은 월등했다.
강력한 한방 스킬이 되어줄 만큼.
그만큼 이걸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광역 스킬은 한방보다 누적 대미지가 컸다.
그렇다고 단일 스킬인 아이스 볼이나 아이스 볼트 거기에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나 이번에 6레벨로 업그레이드 된 아이스 스피어는 한방 스킬로 보기에는 부족했다.
물론 남들은 한방 스킬로 볼지는 모른다.
실제로 종종 그러했고.
하지만 이번에 에드윈이라는 자를 상대하려 더 강력한 한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광역스킬이 그렇게 급하지 않았다.
이제 곧 700레벨을 달성하면 얼음황제 수호검을 착용할 것이고 그렇다면 아이스 계열 스킬들의 위력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쿨타임 역시 줄어들 테니까.
“아이스 웨이브를 습득한다!”
그렇게 사냥보다 같은 유저와의 전투에 더 특화된 스킬 습득을 선택했다.
그 후 곧장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진짜로 사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까.
그리고 곧 도착한 코툼성의 텔레포트 존.
“이동.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로 이동합니다.]
곧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에 도착하자 이벤트 기간에 없던 명진 소속의 유저들이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석인수 실장이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손을 쓴 것 같았다.
저벅저벅.
이미 나를 알고 있는 그들.
당연히 나를 막아서지 않았고 그들 옆으로 지나치며 드러난 눈으로만 살짝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얼추 안으로 들어서자 입을 열었다.
“블링크.”
어마어마한 능력치를 갖고 있던 그때 유일하게 아쉽고 불편했던 것이 딱 하나 있었다.
바로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
특히나 항상 자연스럽게 쓰다가 없으니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항상 저울질을 했다.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가 없는 어마어마한 상태창이냐 아니면 확실히 스탯은 뒤처지지만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가 있는 상태창이냐 하고.
그리고 선택은?
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을 한다고 내 선택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크헝!”
“커엉!”
여하튼 나를 격하게 반기는 스밀로돈 무리를 향해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를 사용하며 빠르게 녀석들을 모았고 곧장 녀석을 속으로 파고들어 외쳤다.
“아이스 필드. 그리고 중첩 살얼음.”
파사사삭.
“쏟아지는 우박. 아이스 스톰.”
그 후 연달아 6레벨이 된 쏟아지는 우박을 필두로 광역 스킬을 사용했다.
그리고 하나의 스킬을 더 쓰긴 했다.
한번 시연은 해봐야 하니까.
“아이스 웨이브!”
쩌저저적!
순식간에 내 앞으로 얼음 파도 같은 물결이 생겨났고 약 3미터까지 퍼져나갔다.
“크엥!”
“케엑!”
“.......”
물론 아이스 필드와 살얼음을 사용한 얼음의 대지 위였다.
거기에 길지는 않지만 쏟아지는 우박과 아이스 스톰에 그대로 노출이 됐었고.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스 웨이브의 범위 안에 있던 약 15마리가 넘는 스밀로돈들이 그대로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단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전부.
그리고 그것을 보고 한마디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쓸만하네.”
범위만 좀 더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건 너무 욕심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 정도에 만족감을 느끼며 사냥에 열중했다.
며칠 동안 계속.
4일 뒤.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
확실히 지금보다 더 난이도 높은 사냥터로 이동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곳에 부족함을 느낄 정도의 사냥터는 아니기에 쭉 사냥을 했다.
몬스터가 재빨라 모으는 속도도 굉장히 빨랐고.
더군다나 얼마 남지 않았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사냥을 했고 얼마 뒤 기대하던 메시지 하나를 들을 수 있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그동안 많이도 들었던 메시지.
하지만 그 메시지에 순간 두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드디어 700레벨이니까.
그와 함께 곧장 인벤토리를 열어 하나의 아이템을 꺼내 들었다.
바로 +4 얼음황제 수호검을.
“아이템 확인.”
[+4얼음황제의 수호검 (신화)
-세상의 모든 것을 태우고 증발시키던 태양신 모로투에 마지막까지 대항한 얼음의 주인이자 황제인 아시란테의 마지막 결의가 담긴 검이다.
: 최소 700레벨 이상 사용 가능.
: 순수 지력 최소 7000 이상 사용 가능.
: 아이스 계열 스킬 최소 10개 이상 보유자만 사용 가능.
-효과.
: 아이스 계열의 모든 스킬의 성능이 12% 증가한다.
: 아이스 계열의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12% 감소한다.
: 1% 확률로 아이스 계열의 스킬에 피격당한 상대방에게 원래 대미지에서 10배로 증가된 대미지를 입힌다.
: 수호검에 기본적으로 3레벨 아이스 웨폰이 항시 적용된다. (사용자의 아이스 웨폰 마법과 중첩된다. 가령 사용자가 1레벨의 아이스 웨폰을 보유했고 그것을 사용시 총 4레벨 아이스 웨폰의 위력이 적용된다.)
: 수호검에 피격당한 상대방에게 25% 확률로 동상을 입힌다.
: 태양신도 녹이지 못한 얼음황제의 결의로 파이어 계열의 모든 스킬에 (25%)->30%의 피해 감소와 우위를 가진다.
: 힘 1200 증가.
: 민첩 600 증가.
: 지력 (500)->800 증가.
-안전 강화 : 0
-물리공격력 : (12500)->13850 증가.
-마법공격력 : (2950)->4150 증가.
-내구력 : 25700000/25700000]
최소 700레벨과 7000이라는 지력 수치 거기에 아이스 계열의 스킬 최소 10개 이상 습득이라는 제한.
그중에 700레벨이라는 제한이 항상 걸림돌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그 제한을 해결하자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곧장 손에 든 지팡이를 해제하고 +4얼음황제 수호검을 착용했다.
파사사삭.
그러자 곧장 내 손에 말 그대로 얼음의 검이 생성됐다.
“흐흐흐.”
절로 웃음이 새어 나오는 상황.
하지만 그런 나의 즐거움이 못마땅했는지 나를 향해 달려드는 스밀로돈 무리들이 있었고 곧장 그 녀석들을 향해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꽉 쥐고서 달려들었다.
그리고 우선은 얼음황제 수호검을 그대로 내질렀다.
그간 사용 빈도가 아이스 쉴드와 함께 극히 낮았음에도 삭제하지 않고 쭉 보관한 3레벨 아이스 웨폰을 사용하고.
퍽. 파사사삭!
퍽. 파사사삭!
별다른 기교 없이 그냥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휘둘렀다.
솔직히 기교도 없고 직전의 핏빛 몽둥이를 휘두르는 그 모습 그대로.
하지만 생각보다 위력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나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타격 이후에 뒤따른 동상으로 무척이나 만족스런 상황을 연출했다.
그 후에는?
퍽. 퍽. 퍽.
그냥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을 휘둘렀고 몇 번의 휘두름으로 스밀로돈 들을 처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애초에 마법공격력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리공격력이 높았고 총 6레벨의 아이스 웨폰이 적용됐으니까.
“크으...”
그렇게 쓰러진 스밀로돈을 보면서 무척이나 만족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의문스러움은 있었다.
4강화 얼음황제 수호검에 대해서?
아니, 그것은 만족 그 자체였다.
아쉬움도 없었고 여기서 더 바라는 바도 없었다.
그만큼 다른 것을 다 떠나 어마어마한 물리공격력과 총 6레벨의 아이스 웨폰의 합작은 나로 하여금 근접 계열로 나갈까라는 생각조차 하게 만들었으니까.
즉, 의문은 바로 700레벨 한정 퀘스트.
100레벨, 300레벨, 500레벨에 한정 퀘스트가 있었고 당연히 그것은 700레벨과 900레벨에도 있었다.
아쉽게도 1100레벨에는 없는 총 5개의 한정 퀘스트.
그만큼 분명 700레벨을 달성했으니까 한정 퀘스트에 대한 메시지가 울려야 했었다.
하지만 울리지 않았다.
< 700레벨. > 끝
< 사라진 퀘스트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