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06화 (106/271)

106화. 왕초보 (2).

사냥. 사냥. 사냥 그리고 사냥.

몇 날 며칠이고 강철 송곳니 스밀리돈 서식지에서 그렇게 사냥에 모든 것을 할애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은 전혀 지루하지도 그렇다고 지겹지도 않았다.

그 모든 것이 과거 되지도 않는 공부에 얽매여 허무하게 보낸 그런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었으니까.

솔직히 여전히 재미있기도 했고.

물론 알고 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게임류 등에서 이런 반복적인 행동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은 사회성 형성과 발전에 썩 좋은 현상은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그걸 앎에도 재미있었다.

더욱이 그런 와중에 맞이한 1200레벨 특권: 현실 구현.

실제로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를 현실에서 사용했고 차마 나를 향한 인체실험은 하지 않았지만 전과 달리 확연히 달라진 체력적인 부분은 게임에, ‘Revival Legend’에 재미 그 이상을 느끼게 만들어줬다.

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물론 이제는 ‘Revival Legend’를 게임이라는 테두리 안에 가둘 수 있는지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공부 같은 것에서 느끼지 못한 무언가를 이룩하고 달성한다는 즐거움에 사냥을 지속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전보다 더 빈번하게 울리는 레벨업을 알리는 메시지를 응원삼아서.

그리고 그때 메시지가 아닌 귓속말이 울렸다.

[초절정미녀: 주영아. 있어?]

[lumen: 어.]

[초절정미녀: 그럼 내일은 집에 올 거야?]

[lumen: 응.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는데 가야지.]

[초절정미녀: 알았어. 그럼 너무 늦게 오지 말고.]

[lumen: 응.]

마지막 답변을 끝으로 누나와 귓속말을 종료했다.

그리고 내일은 주말이 아님에도 집에 가야했다.

누나의 말처럼 결혼식이 있고 그 당사자로부터 직접 초대장을 받았으니까.

“아이스 필드. 쏟아지는 우박!”

물론 누나와 귓속말을 하면서도 연신 블링크로 스밀로돈을 모았고 얼추 100마리가 모아지자 또다시 광역 스킬을 사용했다.

그날도 그렇게 사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냥으로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다음날.

본가에서도 충분히 게임을 할 수 있고 더군다나 옛날과 달리 눈치도 볼 필요가 없기에 일찍 서둘러 이동했다.

내일 결혼식에 입고 갈 맞춤옷들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어울릴지 입어봐야 했으니까.

그리고 본가에 도착한 나를 항상 그렇듯 엄마가 격하게 반겼다.

곧 엄마, 누나와 함께 나를 위해 준비된 옷 중에서 가장 어울리는 양복을 찾기 위한 작은 패션쇼를 열었고 점심까지 같이 먹었다.

그 후 내방에서 ‘Revival Legend’에 접속했고 항상 하던 사냥을 이어서 진행했다.

아빠와 형이 퇴근하는 저녁까지.

그날 밤.

“보여줘!”

“.......”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지하 서재에 모두 모였다.

그리고 명진에서 진행하는 이런저런 일들과 향후 ‘Revival Legend’의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다.

마치 나도 알고 있으라는 듯이 꽤나 자세하게.

그 후 얼추 이야기가 마무리되어가자 누나가 나를 향해 말했다.

상태창을 보여 달라고.

“그때 처음 보고 꽤 지났지? 그때도 어마어마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해. 특히나 그간 주영이 너한테 꽤 많은 일이 있었잖아.”

“.......”

누나의 돌발 발언.

그런데 누나의 말에 아빠, 엄마, 형 그리고 이제는 집에 상주하는 집사보다 더 자주 보는 석인수 실장까지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눈빛을 반짝이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다.

누나처럼 보고 싶다는 것을.

그래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자리에 있는 자들에게는 꼭꼭 숨길 필요도 그렇다고 굳이 보여주지 못할 이유도 없으니까.

곧 지하 서재에 항시 보관중인 여러 대의 3세대 가상현실 접속기를 모두 다 착용하고 ‘Revival Legend’에 접속했다.

물론 아시란테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는 나도 그렇지만 아빠나 형, 누나 그리고 석인수 실장까지 ‘Revival Legend’내에서는 꽤나 얼굴이 알려진 상태이기에 곧장 뭉치지는 않았다.

더욱이 미리 비밀스런 만남을 위한 장소도 준비를 했고.

그래서 근처의 텔레포트 존으로 움직였다.

“이동. 로돈 성.”

[로던 성으로 이동합니다.]

로돈 성으로 이동하자마자 성벽을 따라 남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중간에 위치한 꽤 큼지막한 건물에 다가섰다.

바로 명진의 본거지에 설치한 간이 텔레포트 존에서 몇 명만 이동 가능한 곳으로 설정한 비밀 안가.

더군다나 비밀 안가의 위치도 비밀이었다.

즉, 이곳의 건물을 아는 자는 아주 극소수였기에 아무도 모르게 만나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과하다 할 정도의 조심.

하지만 1200레벨 특권: 현실 구현을 확인하고서 아빠가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쪽으로 언급을 했고 조금 귀찮더라도 분명 나쁘지는 않은 생각이기에 이런 식으로 움직였다.

여하튼 그 비밀 안가에는 가족들을 포함해 석인수 실장이 이미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누나가 보고 싶어 했던 상태창을 그대로 보였다.

“상태창 전부 공개.”

“.......”

“.......”

“.......”

확실히 처음 가족들에게 상태창이라든지 호칭창이라든지 이런저런 것을 보여줬을 때도 엄청났다.

하지만 지금이 더 엄청났다.

그간 얻은 것들이 적지 않으니까.

“호칭도 7개네?”

“호칭창 전부 공개.”

누나의 말에 호칭창까지 전부 보여줬다.

그리고 반응은 처음 내 상태창을 확인할 때와 똑같았다.

물론 모두 다 좋아했다.

나의 강함은 나 혼자의 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빠, 엄마, 형, 누나 그리고 석인수 실장을 포함한 명진 소속 모두에게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으니까.

특히나 그 와중에 엄마는 기쁨의 눈물까지 흘렀지만 충분히 이해가 됐다.

분명 형과 누나에 비해 나는 아픈 손가락 이었으니까.

그렇게 지하 서재에서 진행된 작은 회의는 그렇게 ‘Revival Legend’에서 종료가 됐다.

다음날.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결혼식에는 나 혼자만 참석하지는 않았다.

결혼식의 주인공이 바로 대성과 구산의 직계끼리의 결혼이었으니까.

아무래도 4주년 이벤트에서 한 팀으로 손발을 맞춘 대성과 구산은 죽이 무척이나 잘 맞았던 것 같았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이렇게 대대적이고 빠른 결합은 아무도 상상을 하지 못했지만.

그만큼 처음 그 이야기를 꺼내는 아빠도 석인수 실장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여하튼 대한민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굴지의 대기업끼리의 결혼식.

‘Revival Legend’의 진실을 아는 자들도 모르는 자들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대성과 구산의 결합은 그간 대한민국에 콘크리트처럼 굳어져있던 권력, 재력, 힘의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무척이나 큰 사건이니까.

그리고 당연하지만 명목상 축하를 해주기 위해 명진 그룹은 당연하고 미래와 대유까지 참석을 했다.

하지만 내심 꽤나 복잡할 것이다.

특히나 미래가.

그만큼 미래는 대한민국 부동의 원탑이었다.

때로는 대한민국을 미래공화국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어쨌든 성대하게 진행되는 결혼식.

가족들을 포함해 나도 VIP석에 앉아 그 결혼식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때 여러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 속에서 멀리서 들리는 아주 작은 소리가 귀에 콕 하고 박혀들었다.

“혹여나 이것으로 미래와 명진이 합쳐진다면...”

“허허. 설마 그렇겠습니까? 미래가 어떤 곳인데.”

“그렇겠지요?”

대성 그룹의 김정한 회장과 구산 그룹의 정운기 회장의 대화.

분명 거리도 있고 김정한 회장과 정운기 회장의 소곤거리는 대화였지만 내 귓가에는 그게 들려왔다.

‘이게 7%의 위력 인가?’

일반인이라면 아무리 귀가 좋아도 잔잔하지만 끊임없이 음악이 흘러나오고 마이크에서는 연신 커다란 외침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 멀찍이서 소곤거리는 대화소리를 듣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더군다나 한두 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거의 4, 500명이 자리하기도 했고.

물론 모든 대화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대충 파악하는 데는 충분했다.

“더군다나 명진과 미래에서 먼저 암묵적인 합의를 깨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그들이 먼저 공격적으로 골덴링을 매입하고 여러 아이템마저 싹쓸이 하고 있으니까요.”

“맞습니다. 아무리 조용히 움직인다지만 아니, 조용히 몰래 움직인 다는 것이 더 괘씸하지요. 이것은 명백히 우리를 향한 공격입니다. 그러니까 힘을 합쳐야지요.”

김정한 회장과 정운기 회장의 말로 조심스럽게 움직인다고 움직였음에도 결국 들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 비밀이 오래 지속될 거라고는 나도 아빠도 그리고 형이나 석인수 실장도 생각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을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미래, 명진, 대성, 구산, 대유가 경쟁을 펼치기에는 확실히 좁은 곳이니까.

‘해외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했었나?’

당연하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채널 혹은 벽.

그렇기에 해외에서도 골덴링을 계속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들통난 것. 더 이상 그것에 깊이 생각지 않았다.

우선 그렇게 성대한 결혼식은 끝이 났고 나는 아빠와 엄마, 형 그리고 누나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그 와중에 분명 미래와 명진을 대차게 욕하던 대성의 김정한 회장과 구산의 정운기 회장 등과 마주했지만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이 시종일관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다.

그 후 바로 집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대성과 구산에서 준비한 뒤풀이가 있었고 거기에는 내 또래를 위한 자리도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집에 가서 ‘Revival Legend’를 해야 하니까.

하지만 참석하는 것까지가 내 몫이기에 참석을 했다.

그런데.

“.......”

“.......”

“.......”

이제 겨우 오후 2시를 지나는 시간대.

그리고 이곳은 대성과 구산에서 잡아준 곳이기에 막 놀기에는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이 분위기가 썩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집에 갈 생각을 할 찰나 구산 그룹의 나보다 나이가 1살 많은 정진아가 입을 열었다.

“우리 이렇게 시간을 죽치고 있지 말고 다같이 Revival Legend나 접속하는 것 어때? 다 같이 게임 속에서 뭉친 적은 없잖아?”

정진아의 대수롭지 않은 말.

하지만 다들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기에 그 말은 기폭제가 됐다.

그렇게 곧 3세대 가상현실 접속기가 준비되었다.

내 몫으로도.

그리고 당연하지만 함께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만약 다 같이 모여 파티 사냥이라도 한다면 나는 단 한 마리의 몬스터도 공격을 하지 못할 테니까.

왜냐하면 티가 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기능성 반지를 비롯한 모든 아이템을 장착 해제 한다 해도 내 공격은 일반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을 벗어났다.

더욱이 명진 그룹의 막내인 나는 4주년 이벤트에 끼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낮다는 것은 이미 소문이 날대로 났다.

일부러 그렇게 퍼트리기도 했고.

여하튼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분위기는 이미 모두 뭉치는 분위기로 번졌다.

당연히 옆에 앉아 있던 연보라도.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멈칫하는 내 모습에 연보라가 질문을 던졌지만 얼버무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연보라는 착각을 한 것 같았다.

“아, 비교될까봐?”

“.......”

물론 비교 당할까봐 걱정이었다.

하지만 연보라의 생각과 반대로 비교 될까봐 걱정이었다.

남들에게 알려진 내 능력과 현재 내 능력은 천지차이니까.

우선 그렇게 거절하지 못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로그인을 했다.

그 후 뭉치기로 한 칼바람 협곡으로 이동했다.

당연히 아시란테라는 틀을 벗고 lumen으로.

칼바람 협곡.

“이야. 전설 등급인데 7강화?”

“에이 뭘. 전설 등급 내에서도 흔하디흔한 건데.”

“그래도 7강화면 엄청나지.”

“그나저나 레벨을 언제 그만큼 올린거야? 게임할 시간이 없다고 징징댔으면서.”

“말도 마. 아빠가 이만큼 올리지 않으면 카드를 끊겠다는데. 악착같이 했지.”

웅성웅성.

와글와글.

칼바람 협곡에는 이미 상당수의 인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 아이템과 상태창을 비교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좀 늦었네?”

그때 kali라는 아이디를 쓰는 연보라가 다가와 입을 열었다.

“어. 좀 멀리 있다 보니.”

종종 귓속말을 하기는 했지만 직접 ‘Revival Legend’내에서 연보라와 마주한 적은 없었다.

일부러 내가 피했다.

아시란테는 극강의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이고 lumen인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리고 그때 안 오길 바랐던 상황이 벌어졌다.

“주영아 넌 몇 레벨이야?”

나와 동갑인 대성의 김철민.

“589레벨.”

경험치 추가 획득 보석의 효력은 어마어마했다.

530레벨에서 사냥을 시작해 589까지 그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래? 늦게 시작한 것으로 아는데 많이 올렸네? 하긴 명진에서 가만히 놔둘 리는 없겠지. 그럼 직업이랑 스탯은?”

“마법사. 그리고 당연히 지력 위주지.”

일부러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가 아닌 마법사로 말했다.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로 말을 해도 나를 아시란테로 의심할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지만 만에 하나라는 것이 있으니까.

“상태창은?”

“...그저 그래. 자랑할 정도는 아니야.”

만약 여기서 상태창을 공개하면?

뒤집어 질 수밖에 없다.

아닌 척 하지만 나와 김철민의 대화를 주시하는 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니까.

그래서 나 스스로 별 볼일 없고 보여주기 민망하다는 티를 내며 말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은 미래, 대성, 구산, 대유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재벌들도 자리한 곳에서 재벌가의 자재가 보일 모습은 분명 아니었다.

명진도 대한민국 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기업이니까.

하지만 그런 약한 모습을 통했는지 김철민도 더 이상 상태창이나 아이템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 후 모두 모이자 함께 파티를 맺고 칼바람 협곡 안으로 들어섰다.

당연히 나는.

[파티 초대를 받았습니다.

-현재 lumen, 아시란테의 2가지 아이디를 보유중입니다.

-사용할 아이디 선택이 가능합니다.]

‘lumen 선택.’

당연히 lumen을 선택했다.

그리고.

“포이즌 애로우!”

“묶여라. 철의 족쇄.”

“타올라라. 영혼까지 불태우는 지옥불이여.”

:

“물의 정령의 극한의 해일!”

“체인 라이트닝.”

“파이어 랜스.”

우선 이곳에 있는 모두는 대한민국 상위 1%에 해당한다.

물론 레벨은 좀 낮은 자가 있을지언정 그걸 커버할 아이템은 전부 남들 이상인 자들이었다.

그래서 값비싼 스킬들과 분명 일반적인 스킬임에도 남다른 대미지를 자랑했다.

하지만 나에 비하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비교 하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그렇기에 더더욱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10분, 20분, 30분이 흐를수록 남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됐다.

서로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듯 뽐내는 와중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니까.

‘명진이면 그래도 미래를 제외하면 대성이나 구산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잖아?’

‘몰라? 명진에서도 이미 내놨잖아. 4주년 이벤트때를 바 봐. 5대 그룹 중에서 직계로는 유일하게 끼지 못했다고.’

‘햐. 정말 명진이라는 황금 동아줄을 잡고도 빌빌댈 정도면 얼마나 못난 거야?’

‘이크. 우리 쪽 본다. 조용히 해. 그래도 명진이니까.’

아무래도 남들이 화려한 능력을 선보일 때 가만히 있는 것이 이 자리에 스스로 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비춰진 것 같았다.

처음과 달리 나를 얕잡아 보는 시선들이 무척 많아졌고.

그래서 나지막하게 하지만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입을 열었다.

“젠장. 이렇게 차이가 심하면 쪽팔려서 공격을 하겠나.”

초보 그중에서 왕초보인 티를 확실하게 냈다.

< 왕초보 (2). > 끝

< 왕초보 (3).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