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01화 (101/271)

101화. 0번 구역 (2).

저벅저벅.

우선 몬스터도 유저도 그리고 NPC도 없는 처음 내가 발을 딛었던 그 들판에서 임의로 한쪽 방향을 정해 무작정 걸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나름대로 긴장감을 갖고.

하지만 한참을 걷고 또 걸었지만 아무것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뭐야? 이정도면 몬스터든 뭐든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여전히 시야 안에는 단 한 마리의 몬스터도 보이지 않았기에 절로 불평불만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방향을 잘못 정했나 하는 푸념을 하는 사이에도 여전히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그때 오른쪽 발이 앞 지면을 밟자마자 메시지 하나가 울렸다.

[0번 구역의 안전 구역인 시작의 지점을 벗어났습니다.

-시작의 지점은 처음 생성되고 12시간 뒤에 완전히 소멸하게 됩니다.

-축하합니다. 자의로 시작의 지점을 벗어남으로써 200,00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시작의 지점 밖에는 여러 몬스터가 존재하며 모든 몬스터는 테스트 진행자에게 매우 적대적인 행동을 취합니다.

-사망시에는 1시간 뒤에 부활하며 점수가 깎이게 됩니다. 생존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호오.”

저 20만 포인트가 얼마나 큰 점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첫 스타트를 기분 좋게 시작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꼈다.

더욱이 처음 접하는 환경에 생소함을 느껴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음에도 끝까지 걸음을 옮긴 내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로 만족감을 느꼈다.

여하튼 그제야 시야에 들어왔다.

“취익.”

“췩! 췩!”

붉은 뿔의 일족이라든지 산맥 일족 등이 아닌 5레벨에 코툼성 외곽에서 처음 상대했던 그 오크들이.

물론 숫자는 꽤 많았다.

하지만 단 1의 걱정도 생기지 않았다.

아무리 토끼들이 많다 하더라도 한 마리의 늑대 앞에서 숫자의 우위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니까.

지금처럼.

“아이스 볼! 아이스 볼트!”

퍽! 퍽!

몬스터들이 무척이나 적대적일 거라는 메시지.

그 메시지대로 근처의 오크들은 무작정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내가 한 행동은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를 오크들의 머리통에 날리는 것이었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내 공격에 적중당한 오크들의 머리통이 그대로 터져나가며 쓰러짐으로써.

물론 숫자는 꽤 많았고 옆의 동료가 그렇게 죽더라도 다른 오크들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내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내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의 쿨타임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

더욱이 내 아이스 볼도 그렇지만 특히 아이스 볼트는 고작 한 마리의 오크를 쓰러트리고 소멸되지 않았다.

애초에 약간의 관통 능력이 있는 것이 아이스 볼트니까.

그래서인지.

퍼버버벅!

나름대로 컨트롤을 한다고 뒤로 조금씩 움직이며 공격을 퍼부었기에 오크들은 일자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줄을 지어 나를 쫓았고 그런 오크 무리를 향해 아이스 볼트를 사용하자 4마리에서 5마리까지 연속으로 아이스 볼트에 가슴팍이 뚫렸다.

그리고 가슴팍이 뚫린 오크들은 달리던 자세 그대로 땅바닥에 처박혔다.

“흐흐흐.”

그 모습에 살짝 웃음이 새어나왔다.

왜냐하면 요 근래 모든 사냥은 전부 광역 스킬 위주로 진행이 됐었다.

그나마 단일 스킬을 써봤자 아이스 스피어나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등이 전부였다.

그것만으로 이미 모아놓은 몬스터들을 싹 정리가 가능했고 다시 몬스터들을 모으다 보면 금세 쿨타임이 돌아와 있었으니까.

여하튼 생각이 거기까지 이르자 초창기 기억까지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때도 지금처럼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로만 사냥을 했었다.

아이스 웨폰과 아이스 쉴드가 있긴 했지만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으니까.

더욱이 ‘Revival Legend’때는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라는 호칭 외에 시작하자마자 받은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등으로 지금과 같은 땅 짚고 헤엄치기 같은 사냥이 가능했지만 ‘Forgotten Legend’라는 이름의 1차, 2차, 3차 클로즈 베타 당시는 정말 힘들게 사냥을

했었다.

지금과 다른 의미로 치고 빠지는 식으로.

문제는 그때가 왠지 더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나름대로 치열함이 있었으니까.

정말 단 1골덴링 만으로도 기쁨을 느끼기도 했고.

‘허... 이게 바로 무서운 추억 보정인건가?’

순간 그 힘들었긴 시기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미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잠깐 몸이 부르르 떨었다.

그만큼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고 누군가 나에게 돌아갈 거냐고 묻는다면 절대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지금이 100배, 1000배, 10000배 좋았다.

여하튼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놓고 연신 오크들을 입가에 미소를 띠며 처리해나갔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단순히 옛날의 추억으로 입가에 미소를 띠며 오크를 잡는 것은 아니었다.

이곳 0번 구역은 오크를 잡을 때마다 메시지가 울렸다.

[11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15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9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처음 획득한 20만 포인트에 비하면 무척 적은 양.

하지만 어차피 오크였다.

30일간 오크만 잡을 생각도 없고.

더욱이 메시지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5000골덴링을 획득했습니다.]

[코인 2개를 획득했습니다.]

[7500골덴링을 획득했습니다.]

[코인 1개를 획득했습니다.]

살다 살다 5레벨에 잡을 수 있는 오크가 5000골덴링 이상 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실제로는 1골덴링은커녕 아예 골덴링을 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으니까.

더욱이 이제는 귀하디귀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코인.

그 코인이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오크한테 드랍 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 와중에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바로 경험치.

만약 경험치마저 많이 줬다면 이곳은 천국일게 분명했다.

나에게 벌을 준다던 파블로는 츤데레한 성격을 지닌 천사일게 분명했고.

여하튼 경험치는 마지막 30일 뒤에 보상으로도 주어질 가능성도 있고 벌써부터 낙담할 필요는 없기에 끊임없이 오크들에게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를 퍼부었다.

7%의 현실 구현률이면 아무리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를 남발하더라도 마나량이 바닥을 드러낼 일이 없으니까.

다음날.

당연히 휴식도 취했고 잠도 잤다.

이번 이벤트 아닌 이벤트는 하루 이틀로 끝날 것이 아닌 총 30일간 진행되는 이벤트니까.

그리고 그 와중에 이곳 0번 구역의 특이점 몇 가지를 발견했다.

바로 몬스터가 리젠이 되지 않았다.

한번 죽은 오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래서 꽤 많았던 오크들이 있었던 공간에 이제는 많지 않은 오크들만 남았다.

그리고 이 오크들이 자리한 공간.

무한하지 않았다.

말인즉슨 오크들을 정리하며 한쪽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는 와중에 하나의 메시지가 울렸었다.

바로.

[모든 오크들을 정리하기 전까지 1번 스테이지 밖으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으로 얼추 이곳 0번 구역이 어떤 곳이지 알 수 있었다.

결국 각 스테이지가 있고 그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모든 몬스터를 처리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

여하튼 어제 늦은 밤부터 시작을 했기에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면 또 많은 적대적인 몬스터들의 등장으로 어쩌면 늦은 시간에 잠을 자야 할지 몰라서 한쪽 구석에 남은 오크무리를 남겨두고 잠에 들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평소처럼 간단하게 아침밥을 해결하고 곧장 ‘Revival Legend’에 접속해 남은 오크 무리들을 처리했다.

그러자 메시지가 울렸다.

[축하합니다. 1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1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대가로 5만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1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대가로 잔여 스탯포인트 100개를 획득합니다.

-1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동안 사망 횟수 0회로 추후 달성한 점수에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10분 뒤에 2번 스테이지가 열립니다.]

“오!”

다른 그 무엇보다 잔여 스탯포인트 100개가 눈에 들어왔다.

솔직히 레벨이 올랐다는 메시지보다 이것이 더 마음에 들었다.

레벨은 언젠가는 오를 테니까.

물론 그럼에도 1200레벨은 빨리 찍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여하튼 메시지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이곳이 천국이라는 것을.

그리고 파블로는 정말 천사였고.

그렇게 10분간을 어서 빨리 2번 스테이지가 열리기를 갈망하며 기다렸고 곧 오크가 아닌 새로운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울프.

그것도 그레이 울프라는 나름대로 오크에 비해 난이도 확 증가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크아앙!”

“카앙!”

그리고 그것들은 나를 확인하자마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아이스 볼! 아이스 볼트!”

퍽! 퍽!

“깨갱!”

“깨앵!”

내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는 여전히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다.

단 한방에 그레이 울프들의 머리통을 박살낼 정도로.

특히나 아이스 볼트는 3마리나 관통했고 그 3마리를 전부 즉사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로 모든 그레이 울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선 숫자가 상당했으니까.

순간 광역 스킬이 그리워졌다.

그런데 없는 상황.

결국 그레이 울프 한 마리가 내 발목을 물어뜯는 것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 있을 피해에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

“?”

첫 번째 의문은 내가 드러냈다.

전혀 아프지 않아서.

그리고 왠지 나를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은 그레이 울프도 당황한 것 같았다.

내가 전혀 피해를 입은 것 같지 않아서.

순간 내가 내 체력과 생명력을 너무 과소평가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높다.

어쩌면 아니, 단언컨대 나보다 체력이 높은 자는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체력이 주력 스탯인 탱커라 할지라도 모든 스탯포인트를 체력에 찍을 수는 없으니까.

여하튼 그레이 울프가 문 오른쪽 다리를 들어 올려 강하게 바닥으로 내리 찍었다.

그 반동에 튕겨져 나간 그레이 울프.

“어디서 사람을 물어!”

퍽! 퍽!

여전히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는 다른 그레이 울프를 향해 사용하면서 오른쪽 다리로 연신 그레이 울프를 위아래로 내리 찍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12시간 넘게 했고 결국 시야에는 멀찍한 곳에 그레이 울프 무리 몇 개만을 남겨 놨다.

“흠...”

1스테이지의 오크를 처리할 때와 달리 이번에는 약간 고민이 생겼다.

왜냐하면 난이도가 증가해도 확 증가했다.

물론 원래의 내 능력을 100% 발휘한다면 그 어떤 몬스터라도 처리할 자신이 있다.

하지만 7%라는 제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는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가 전부였다.

“그래도 우선 확인은 해 봐야겠지?”

30일간 손가락만 빨며 멍하니 있을 생각은 없기에 남은 그레이 울프 무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시간만 조금 걸렸다 뿐인지 손쉽게 남은 그레이 울프 무리를 처리했다.

[축하합니다. 2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2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대가로 10만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2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대가로 특성 조각 1개를 획득합니다.

-2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동안 사망 횟수 0회로 추후 달성한 점수에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10분 뒤에 3번 스테이지가 열립니다.]

“응?”

처음 1번 스테이지에서 잔여 스탯포인트가 있던 자리에 처음 보는 것이 자리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특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만으로도 분명 예사롭지는 않았다.

우선 메시지에서 반짝이는 ‘특성 조각 1개’라는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댔다.

[특성 조각. (전설)

-잘게 부서진 특성 조각의 일부분이다.

-특성 조각을 모아서 총 3개, 5개, 7개로 조합이 가능하며 더 많은 특성 조각으로 조합시 높은 등급의 특성을 얻을 확률이 높다.

-이때 랜덤으로 획득한 특성은 본인이 습득하거나 타인과 교환이 가능하다.]

특성을 이런 식으로 획득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교환이 가능할 줄은 더더욱 생각지도 못했고.

“7개라...”

우선 3개만으로도 조합이 가능하다고 나왔지만 메시지에서는 더 많은 수의 조각으로 조합시 높은 등급이 나온다고 했다.

즉, 7개로 도전을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형편없는 특성을 하나 추가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특성이 훨씬 매력적이니까.

여하튼 다음 스테이지에 무조건 도전을 해야 하는 새로운 이유에 열의를 불태웠다.

그리고 곧 모습을 드러낸 3번째 스테이지에 이번에는 살짝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쿵! 쿵!

무척이나 느린 몬스터의 대명사인 골렘이 등장했기에.

“아이스 볼! 아이스 볼트!”

곧 내 공격들이 골렘의 몸통에 박혀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한방이라는 사실에 계속 미소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라운드도 쉬웠지만 2라운드보다 더 쉽게 3라운드를 정리해 나갔다.

골렘들이 내 근처에 다가오지도 못하고 픽픽 쓰러짐으로써.

물론 그 와중에 메시지는 계속 울렸다.

[37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

[10500골덴링을 획득했습니다.]

[코인 3개를 획득했습니다.]

약 6시간 후.

한쪽 구석에 10마리의 골렘을 내버려두고 모든 골렘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2스테이보다 더 빠른 속도.

그것으로 확실치는 않지만 스테이지가 오른다고 난이도가 확 오르는 것 같지는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흠... 저것은 내일 하는 것이 낫겠지?”

새벽 1시간 훌쩍 지난 시간대.

총 3개의 스테이지를 경험하면서 대충 감이 왔다.

그리고 각 스테이지를 시작하는 첫 번째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마치 몬스터 무리에 내동댕이쳐지는 상황.

그렇기에 가장 많은 몬스터가 몰리는 순간이 갓 스테이지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만 넘기면 다음부터는 생각보다는 수월했다.

몸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몬스터를 끌어 당겨서 조금씩 정리를 해가면 되니까.

여하튼 그렇게 그날은 잠을 취했다.

다음날.

[축하합니다. 3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3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대가로 15만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3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한 대가로 10레벨이 증가합니다.

-3번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는 동안 사망 횟수 0회로 추후 달성한 점수에 가산점이 부여됩니다.

-10분 뒤에 4번 스테이지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레벨이었다.

더군다나 경험치도 아닌 정확히 10레벨.

순간 조금 억울했다.

만약 500레벨이 아닌 1000레벨에 왔으면 똑같이 10레벨이 오른다는 뜻일 테니까.

그리고 더 아쉬운 점은 상태창이 열리지 않다는 것이었다.

즉, 어제 획득한 1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에 지금 10레벨로 인한 1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합쳐 총 2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지력 스탯에 투자하지 못했다.

물론 그래봤자 얼마나 효과를 보겠냐 싶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것마저 필요했다.

여하튼 시간은 걸렸지만 그렇게 4스테이지, 5스테이지 그리고 6스테이지까지 가는 것이 가능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클리어한 대가로 전의 포인트에서 5만씩 증가한 포인트를 받았고 따로 4스테이지에서는 2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5스테이지에서는 코인 5000개를 받았다.

그리고 6스테이지에서는 특성 조각 1개를 얻을 수 있었다.

이로써 2개의 특성 조각을 획득한 상황.

레벨업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잔여 스탯포인트나 코인 그리고 특성 조각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들이었기에 만족스러웠다.

물론 마냥 만족하기에는 상황이 그리 여의치는 않았다.

왜냐하면 6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는 무려 2일이 걸렸다.

그만큼 몸을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조심하고서 몬스터를 유인해야 했고 그 유인을 하고 아이스 볼과 아이스 볼트로 정리를 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후 마주한 7스테이지.

“.......”

처음으로 느꼈다.

이번에는 100% 죽겠구나 하는 상황을.

< 0번 구역 (2). > 끝

< 누구냐? 넌.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