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화. 쓸모없는 자, 쓸모 있는 자 (2).
[호칭 : 쓸모없는 자.
-300일 기간 한정 호칭. (남은 시간 299일 17시간 43분)
-4주년 이벤트에서 제물로 선택된 자만이 획득 가능한 호칭이다.
-또한 쓸모없는 자를 쓸모 있는 자로 탈바꿈 할 기회를 주는 호칭이기도 하다.
-호칭 보유 기간 동안 아래의 효과를 가진다.
-효과.
: 경험치 획득률 2배 증가.
: 모든 스탯포인트 2000개씩 증가.
: 보유한 모든 스킬의 쿨타임 20% 감소.
: 보유한 모든 스킬의 위력 20% 증가.]
“.......”
분명 호칭 이름은 ‘쓸모없는 자’였다.
그리고 그것은 긍정적인 느낌보다 부정적인 느낌을 줬다.
그런데 그 성능은 반전으로 긍정적이다 못해 입을 떠억 벌릴 수밖에 없는 옵션을 자랑했다.
특히나 2000개의 모든 스탯포인트 증가도 증가지만 20%의 스킬 쿨타임과 위력 거기에 화룡점점을 찍는 2배의 경험치 획득률 증가까지.
물론 제약은 있었다.
바로 정확히 300일이라는 유지 기간.
즉, 멀리 보면 영원히 유지되는 4주년 이벤트 우승자라는 호칭보다 못한 것은 당연했다.
나에게 ‘쓸모없는 자’와 ‘4주년 이벤트 우승자’라는 호칭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4주년 이벤트 우승자라는 호칭을 선택할 정도로.
‘아, 아닌가?’
순간 경험치 2배가 눈에 들어왔다.
한 달인 30일도 아닌 거의 열 달인 300일이면 최대한 그것을 활용할 자신도 있고.
하지만.
절레절레.
곧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아무리 그래도 일시적인 것보다 영원히 유지되는 것이 먼 미래를 생각하면 훨씬 좋으니까.
이 ‘Revival Legend’는 하루 이틀로 끝날 단순한 게임이 아니기도 했고.
여하튼 300일이란 기간 한정이 존재했지만 어마어마한 위력을 자랑하는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
그런데 밑에 더 있었다.
바로 ‘쓸모 있는 자’라는 호칭이.
[호칭 : 쓸모 있는 자.
-애벌레가 고치를 뚫고 나비가 되듯 쓸모없는 자가 자신을 쓸모 있는 자라는 것을 증명하면 마지막 300일째에 호칭 ‘쓸모없는 자’가 호칭 ‘쓸모 있는 자’로 변경된다.
-효과.
: 생명력 10만 증가.
: 마나량 10만 증가.
: 모든 스탯포인트 200씩 증가.
: 보유한 모든 스킬의 쿨타임 8% 감소.
: 보유한 모든 스킬의 위력 8% 증가.
: 몬스터 처치시 0.5% 확률로 코인 획득.]
객관적으로 봤을 때 ‘쓸모 있는 자’라는 호칭은 탈바꿈하기 직전의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보다 못했다.
특히나 모든 스탯포인트가 2000개에서 200개로 줄어든 것은 치명적이었다.
스킬 쿨타임과 위력도 20%에서 8%로 하락했고.
하지만 이것은 쭉 유지되는 호칭.
그것을 감안하고 봤을 때 이것은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 외에도 내가 갖고 있는 그 어떤 호칭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보다 확실히 좋았다.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가 아무리 생명력과 마나량을 30만에 모든 스탯포인트를 500씩 올려줘도 8%의 스킬의 쿨타임 감소와 8%의 스킬 위력 증가에 비할 바는 못했으니까.
순간 제물은 내가 됐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러면 대한민국이 1등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1등이 아니라 제물의 역습이라 할 수 있는 68라운드에서 실패를 맛봤을 것이다.
내가 제물이 됐다면 그게 자의든 타의든 어쨌든 원한과 복수심이 최소 90 이상의 수치를 기록할 것이고 90배로 강해진 나는 나머지 59명을 마치 손가락으로 찍어 누르는 행동만으로 처리가 가능했을 테니까.
‘흠. 그리고 1등으로 인한 보상도 있으니 그렇게까지는 아쉬움을 느낄 필요는 없겠네.’
우선 연보라가 이번 4주년 이벤트로 얻은 것은 저 호칭이 전부다.
하지만 1등을 한 나는 4주년 이벤트 우승자라는 호칭 외에도 현재 쓰잘데기는 없지만 어쨌든 2만 2천 개에 달하는 코인에 10억 골덴링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여도로 회득한 400개의 스탯포인트를 포함하면 총 900개의 스탯포인트를 획득했다.
욕심을 낼 필요도 아쉬움을 느낄 필요더 없는 상황.
그래서 진심으로 연보라를 향해 귓속말을 건넸다.
[lumen : 축하해. 정말 다행이네.]
그렇게 연보라에게 귓속말을 하는 순간 눈에 거슬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바로 자신이 쓸모 있는 자라는 것을 증명해야 호칭이 변경된다는 것.
즉, 무조건 300일 뒤에 ‘쓸모 있는 자’라는 호칭으로 변경되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 마치 내가 그런 의문을 가질 줄 알았다는 듯이 메시지가 울렸다.
[단, ‘쓸모 있는 자’라는 호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제물이 됨으로써 받은 10~100레벨 사이의 레벨 다운을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 유지 기간인 300일 이내에 최소 3배 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가령 50레벨이 하락했다면 300일 이내에 최소 150레벨을 올려야합니다.
-만약 더 손쉬운 레벨업을 위해 강제로 레벨을 하락하는 행위시 곧바로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이 사라지며 ‘쓸모 있는 자’라는 호칭으로 변경될 기회조차 사라집니다.]
‘쓸모없는 자’를 ‘쓸모 있는 자’로 바꿀 수 있는 요구 조건.
보자마자 어려울 수도 있고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생각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자의든 타의든 혹은 희생을 했든 당했든 어쨌든 제물이 된 자도 각국에서 손에 꼽히는 자들일 것이다.
그러니까 최종적인 60명에 포함이 된 것이고.
즉, 어쩌면 제물이 된 자도 1000레벨을 넘거나 그에 근접한 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만약 그 자가 최악으로 100레벨을 하락했다면 아무리 경험치 2배의 버프가 있다 해도 죽었다 깨도 300일 내에 총 300레벨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하튼 상당히 운에 좌지우지되는 요구 조건이라는 판단을 할 무렵 연보라에게 귓속말이 왔다.
[kali : 정확히 10레벨이 하락했어.]
10레벨의 하락.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것은 연보라가 이미 300일 뒤에 ‘쓸모 있는 자’라는 호칭을 획득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무리 연보라가 레벨이 높아도 300일 이내에 30레벨을 올리는 것은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는 것만큼 쉬운 일이니까.
더군다나 연보라의 뒤에는 미래 길드라는 든든한 배경도 존재했고.
[lumen : 축하해.]
[kali : 고마워. 그나저나 우리 대한민국이 1등을 할 줄 알았다면 주영이 너는 그 자리에 꼭 있었어야 했어.]
[lumen : 응. 나도 형이랑 누나에게 들었는데 무척 아쉽더라고.]
[kali : 단순히 아쉽기만?]
[lumen : ...당연히 그 이상이긴 하지.]
연보라의 날카롭게 찔러 들어오는 질문에 나름대로 노련하게 답변을 했지만 아무래도 썩 믿음직스런 답변이 되지는 못한 것 같았다.
물론 그래봤자 일반적으로 아시란테와 lumen 이라는 한명이 2개의 아이디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할 테지만.
여하튼 그렇게 잠시 연보라와 더 이야기를 진행했고 귓속말을 종료했다.
나도 바쁘고 연보라고 바쁠 테니까.
특히나 300일 이내에 30레벨이지만 경험치 2배가 붙어 있는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을 보유한 연보라는 더더욱.
그러면서 연보라는 ‘쓸모없는 자’라는 호칭과 ‘쓸모 있는 자’에 대한 호칭의 비밀을 부탁했다.
제물이 된 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기에 언젠가는 밝혀질 일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부터 밝힐 생각은 없다면서.
그 말에 그럴 거면 왜 나에게 말을 했냐는 의문이 생겼지만 그냥 알았다는 답변을 끝으로 귓속말을 종료했다.
물론 여전히 내 머릿속에는 ‘쓸모 있는 자’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지만 그것을 털어냈다.
어차피 떠나간 버스고 다시 오지 않을 버스이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는 많아. 가령 멀지 않은 500레벨 한정 퀘스트 같은.’
굳이 그것에 아쉬움과 미련을 느낄 정도로 내 상황이 조급하지 않았다.
우선 그렇게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 서식지 안으로 움직였다.
“블링크. 블링크. 블링크.”
어지간한 성체 크기의 사자? 호랑이?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컸다.
최소 1.5배 이상.
더욱이 몸놀림은 날개 달린 동물을 제외하고 가장 빠르다고 알고 있는 치타를 가지고 놀 정도의 수준을 자랑했다.
하지만.
“크앙!”
“터엉!”
스밀로돈의 거대한 송곳니를 이용한 물어뜯기도 두터워 보이고 강력해 보이는 앞발을 이용한 공격도 전부 허공만을 스쳐 지나갔다.
아무리 놈들이 날쌔고 재빨라도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 앞에서는 한없이 느렸으니까.
대신 그 날쌔다는 점이 놈들을 한곳에 뭉치게 만드는 데는 뛰어난 효과를 자랑했다.
내가 블링크로 아무리 멀리 이동해도 눈에 불을 켜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듦으로써.
제 무덤이 될 줄도 모르고.
그만큼 분명 몇 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뒤쪽으로는 100마리가 훌쩍 넘는 스밀로돈들이 달려들고 있었다.
대충 100마리 이상을 모았기에 그 자리에 멈춰 서서 나를 향해 달려드는 스밀로돈 무리를 쳐다봤다.
“워...”
어지간한 하마 이상의 덩치를 가진 것들이 한데 뭉쳐 엄청난 속도로 달려드는 모양새는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씨익.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나 혼자서 이정도의 몬스터를 모는 속도라면 8개의 몰이 팀이 있었던 망자의 무덤보다 더 빠른 레벨업이 가능할 테니까.
더욱이 이쪽 몬스터가 훨씬 강했고 그 말인즉슨 주는 경험치도 훨씬 많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기도 했다.
여하튼 감상은 나중에 해도 충분하기에 우선 스밀로돈 무리를 향해 스킬부터 난사했다.
“아이스 필드! 그리고 중첩 살얼음!”
파사사삭!
굳이 망자의 무덤처럼 몬스터의 중앙으로 파고들 필요는 없었다.
잠시 한 자리에 멈춰 섰다는 것만으로도 놈들은 이미 내 공격 범위 안으로 들어왔으니까.
그래서 우선 나에게 가장 유리한 전장부터 만들었다.
바로 얼음 대지.
더욱이 워낙 빨랐던 놈들인지나 고작 20% 수준일지라도 한순간에 느려진 것이 보였다.
“그래. 얼마나 버티는지 보자. 우선 아이스 스톰!”
놈들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스킬을 연달아 쓰지 않고 하나씩 차근차근 사용했다.
어느 정도 공격으로 놈들을 처리할 수 있는지 미리 계산을 해놔야 다음부터 체계적으로 효율적이게 놈들을 정리할 수 있으니까.
“크헝!”
“크엑!”
7레벨의 아이스 스톰.
현재 내가 보유한 그 어떤 스킬보다 가장 강력했다.
더군다나 특성 ‘아이스 맨’을 떠나 스킬 기능성 반지로 아이스 스톰에 한해 자체적으로 10%의 위력 증가도 붙어 있고.
그래서인지 800~900레벨 수준의 스밀로돈에게도 통했다.
아니, 통한 수준이 아니라 놈들로부터 강력한 고통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아쉽네. 조금만 더 강력했다면 아이스 스톰으로 다 정리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 같은데.”
많지는 않지만 몇 마리는 죽었다.
거기에 아이스 스톰 외에도 아이스 필드 위라는 점 때문에 죽어가는 놈들도 있었고.
즉, 조금만 더 강했다면 다른 공격이 필요 없이 아이스 필드와 아이스 스톰의 연계기만으로 정리가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어쩔 방법이 없기에 우선 쏟아지는 우박으로 남은 스밀로돈을 정리했다.
그리고 순간 메시지가 울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흐흐흐.”
언제 들어도 저 메시지는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즐거움을 내색하기에는 너무나 바빴기에 재빠르게 블링크로 다른 곳으로 움직였다.
강철 송곳니 스밀로돈이 죽으며 드랍한 골덴링과 잡템들?
줍지 않았다.
경험치 2배가 무려 300일 동안 유지되는 연보라와 달리 나는 4주년 호칭의 5%를 포함해 1등을 한 구역의 50%로 총 55%가 유지되는 기간이 고작 30일 뿐이니까.
아, 그리고 연보라는 30일간 경험치 50%, 골덴링 50%라는 대한민국의 유저 모두가 받는 버프마저도 받지 못했다.
정말로 철저하게 1등 보상으로부터의 배제였다.
여하튼 연보라는 연보라고 나는 나니까 재빨리 다른 구역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연신 사냥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홍주영이 스밀로돈 서식지에서 사냥을 하는 사이.
미국 뉴욕.
홀드렛지 소속의 정보부 수장 어스틴은 자신이 장담한대로 대한민국의 4주년 이벤트 당시 루돈의 결기장 내의 모든 것이 기록된 기억의 구슬을 구했다.
돈으로 안 되는 것은 없으니까.
그리고 그것을 홀드렛지의 최고 간부 5명을 포함해 수뇌부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틀었다.
“.......”
“.......”
“.......”
영상이 돌아가는 내내 침묵이 자리하는 회의실.
어스틴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당연하지만 이곳에 영상을 가지고 오기 전에 이미 스스로 확인을 끝냈으니까.
그리고 그때 최고 간부 5인 내에서 한명이 손가락으로 영상속의 누군가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저자가... 그 자인가?”
앞뒤 문맥 없이 내뱉은 말.
하지만 어스틴은 누구를 가리키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 자의 이름은 아직도 모든 결투장의 전광판에 이름이 올려져 있으니까.
80라운드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네. 맞습니다. 저자가 바로 아시란테라는 자입니다.”
“내가 알기로 저자는 300레벨 한정 결투장 퀘스트를 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맞습니다.”
300레벨 한정 결투장 퀘스트를 진행한지 얼마 안됐다는 뜻은 현재 레벨이 그렇게 높지 않다는 뜻이기도 했다.
더욱이 레벨이 낮다는 것은 착용 가능한 아이템도 제한이 된다는 뜻이고.
그리고 그것을 모를 자들은 이곳에 없었다.
“허.”
“도대체 말이 안 되는군.”
“아무리 1차, 2차, 3차 클로즈 베타를 전부 했고 그 당시 모두 최대 레벨을 달성했다고 가정을 해도 이게 가능한 수준인가?”
순간 곳곳에서 탄성 아닌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해 가능한 범주를 벗어났으니까.
그리고 그때 홀드렛지 소속으로 가장 강경파이자 백인우월주의 사상에 물든 홀드렛지의 1군 총대장인 스텐이 입을 열었다.
“대한민국에... 핵을 쏘는 것이 어떻습니까? 정확히 20방이면 한반도 전체를 죽음의 구역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아시란테 저놈도 지워지는 것이고요.”
“.......”
“.......”
“.......”
회의실 내에 또다시 침묵이 감돌았다.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저런 엄청난 강자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들지만 그렇다고 한 국가를 지워버릴 생각은 아무도 못했으니까.
“흠.”
“큼.”
하지만 5인의 최고 간부들은 그 의견이 썩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진지하게 고민을 함으로써.
그러다 하나의 목소리가 그 5인의 최고 간부 내에서 흘러나왔다.
“보류한다. 만약 몬스터가 현실에 출몰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싸우스 코리아(South Korea)를 지울 것이다. 그런 강력함은 우리 미국 내에서 나와야 하니까. 하지만 가령 오크가 아닌 우리가 엄두도 내지 못할 몬스터가 출몰한다면... 어쩌면 아시란테의 힘이
필요할지 모른다. 이 지구는 9999가지의 멸망 시나리오에서 몬스터의 침략이라는 1개의 시나리오가 더 생겼으니까.”
5인의 최고 간부 중에 한명이 내뱉은 말에 아무도 반박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모든 결정은 그 5인의 최고 간부가 내리는 것이었으니까.
그렇게 미국의 홀드렛지에 의해 멸망의 순간까지 갔던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시간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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