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화. 뿌리.
“아이스 스톰. 쏟아지는 우박!”
퍼버벅! 퍼버버벅!
후두둑! 후두두둑!
3번 몰이 팀이 모아놓은 언데드 몬스터 안으로 블링크를 이용해 파고들어 곧장 아이스 필드에 이은 광역 스킬 연계기를 사용했다.
이 연계기면 100마리가 훌쩍 넘는 언데드 몬스터들이 전부 그대로 즉사이기에.
그리고 이번 공격에는 나도 모르게 살짝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직전까지 경험치가 99.98%였으니까.
그래서인지 쓰러지는 몬스터들 사이로 메시지 하나가 울렸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물론 많이 들었던 메시지인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400레벨을 알리는 메시지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메시지는 그것으로 멈추지 않았다.
[400레벨 달성으로 스킬포인트 4개를 획득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5단계 스킬까지 습득이 가능합니다.]
스킬을 많이 보유한다는 것이 꼭 강함을 증명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강함에 어느 정도 일조는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4개의 스킬포인트 획득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지만 꾹 참았다.
내 400레벨 달성을 대유 아니, 더 정확히는 서대영 회장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으니까.
‘시간 확인.’
[23시 54분입니다.]
항상 새벽 1시까지 사냥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오늘의 남은 시간은 약 1시간.
생각 같아서는 지금 당장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고 거기에 새로운 400레벨 전설 등급의 아이템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엊그제 획득한 50억 골덴링으로 현재 총 65억에 달하는 골덴링도 보유하고 있고.
하지만.
“가죠. 4번 몰이 팀으로.”
“네.”
항상 나를 서포터하고 4개의 몬스터 몰이 팀을 관리하는 이진영 실장을 향해 평소와 똑같은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그리고 남은 1시간 동안 쭉 하던 대로 사냥을 지속했다.
새벽 1시가 되기 5분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저희야 아시란테님 덕분에 얻는 가외소득이 적지 않은걸요.”
“맞습니다. 저희가 더 감사하죠.”
몬스터가 드랍한 골덴링을 비롯한 모든 아이템을 양보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나를 위해 몬스터를 몰아준 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으며 사냥을 종료했다.
그리고 망자의 무덤에서 텔레포트 존을 이용하는 그들 뒤로 나도 텔레포트 존 위에 올라섰다.
“이동. 코툼성.”
[코툼성으로 이동합니다.]
어차피 스킬은 중앙 광장의 탑만 있다면 어디서든 배울 수 있고 이곳에도 경매장이 있기에 거리낌 없이 가장 익숙한 코툼성으로 왔다.
그리고 곧장 중앙 광장을 향해 움직였다.
당장 아이템보다 스킬 습득이 더 중요했으니까.
더욱이 이미 습득할 스킬도 대충 생각을 해 놨고.
[현재 습득 가능한 아이스 계열 스킬이 존재합니다.]
[현재 업그레이드 가능한 아이스 계열 스킬이 존재합니다.]
중앙 광장의 탑에 다가서자마자 메시지가 울렸다.
‘스킬 목록 확인.’
우선 현재 보유한 스킬 확인부터 들어갔다.
1. 3레벨 아이스 볼. (1,2,3레벨)
2. 3레벨 아이스 볼트. (1,2,3레벨)
3. 3레벨 아이스 웨폰. (1,2,3레벨)
4. 3레벨 아이스 쉴드. (1,3,5,7레벨)
5. 미약한 동상 발생. (패시브.)
6. 2레벨 아이스 필드. (2,5,7레벨)
7. 4레벨 쏟아지는 우박. (2,4,6,8레벨)
8. 4레벨 얼음 폭파. (2,4,6레벨)
9. 3레벨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2,3,5레벨)
10. 3레벨 얼음 감옥. (3,5,7레벨)
11. 3레벨 살얼음. (3레벨.)
12. 4레벨 아이스 스피어. (3,4,6레벨)
13. 4레벨 블링크. (4,6레벨)
14. 4레벨 아이스 스톰. (4,7,8레벨)
현재 보유한 총 14개의 스킬.
그중에 하나 때문에 더더욱 400레벨을 기다렸다.
바로 2레벨 아이스 필드를 드디어 5레벨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
곧장 아이스 필드를 포함해 5레벨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스킬들 전부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3레벨 아이스 쉴드를 5레벨 아이스 쉴드로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2레벨 아이스 필드를 5레벨 아이스 필드로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3레벨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를 5레벨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로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3레벨 얼음 감옥을 5레벨 얼음 감옥으로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업그레이드 한다.”
물론 5레벨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당연히 위력이 증가할 테지만 그에 따른 반대급부로 쿨타임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그 누구보다 아이스 계열에 한해서는 빠른 쿨타임을 갖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고 더욱이 이번에는 그걸 감안해서 새로운 패시브 스킬을 습득할 생각이기에 거리낌 없이 업그레이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4개의 스킬에 대한 5레벨 업그레이드가 끝나자 이번에는 새로 습득할 스킬을 검색했다.
[5레벨 아이스 레인 (액티브, 필요 스킬포인트 3개, 필요 골덴링 1,200,000골덴링)
: 일정한 범위에 얼음의 비를 생성시킨다.
: 5레벨 아이스 레인만 존재한다.]
찬밥 대우인 스킬.
왜냐하면 이것은 5레벨로 시작해서 5레벨이 끝이었다.
그래서 다른 대표적인 광역 스킬인 아이스 필드나 쏟아지는 우박, 아이스 스톰 등이 2레벨 혹은 4레벨로 시작해서 5레벨, 6레벨 등을 거쳐 각각 최대 7, 8, 8레벨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것에 비춰보면 나중에는 위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필요 스킬포인트가 아이스 스톰보다 많은 무려 3개였고.
물론 그럼에도 종종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했다.
모든 스킬을 최대 레벨로 올린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니까.
그만큼 쿨타임이 돌아오지 않는 스킬만 하염없이 쳐다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기에 스킬들의 적절한 쿨타임의 분배는 무척이나 중요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3개의 스킬포인트는 조금 아니, 많이 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호불호에도 끼지 못하는 찬밥 신세인 것이고.
더욱이.
‘500레벨에는 없으니까.’
그간 5, 100, 200, 300레벨마다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스킬을 그리고 400레벨을 달성한 지금은 5단계의 스킬까지 습득이 가능하게 됐다.
그래서 규칙대로라면 500레벨에는 6단계의 스킬이 습득 가능해보이지만 500레벨에는 없다.
600레벨에 있지.
즉, 6단계 스킬부터는 그전의 100레벨의 텀이 아니라 200레벨의 텀으로 바뀐다.
가령 6단계 스킬은 600레벨, 7단계 스킬은 800레벨, 8단계 스킬은 1000레벨로.
그렇기에 항상 3개의 스킬포인트를 주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인심이라도 쓰는 양 4개가 주어진 것이고.
그렇기에 더더욱 스킬에 신경을 써야 하는 마당에 하나의 스킬에 3개의 스킬포인트를 쓰는 것은 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선은 확실히 쓸만하다는 거지.’
현재 대표적인 광역 스킬을 뽑자면 쏟아지는 우박과 아이스 스톰이다.
그리고 둘 다 4레벨이고 당분간은 그렇게 사용할 수밖에 없다.
쏟아지는 우박의 다음 레벨은 6레벨이고 아이스 스톰은 7레벨이니까.
물론 아이스 스톰은 전설 등깁인 스킬 기능성 반지로 7레벨로 올려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당분간은 봉인 상태로 놔둘 생각이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 새로운 5레벨 광역 스킬은 확실히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단일 스킬은 아이스 볼, 아이스 볼트,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아이스 스피어가 있으니까.’
특히나 아이스 볼이나 아이스 볼트 등은 거의 쿨타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굳이 단일 스킬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다.
더욱이 낮은 레벨의 단일 스킬이라고 무시할 정도로 내 스킬은 약하지 않고.
‘습득.’
그렇게 이미 마음먹은 대로 곧장 5레벨 아이스 레인을 배웠다.
그리고 4개의 잔여 스킬포인트 중에서 벌써 3개를 사용한 상황.
남은 1개를 마저 사용하기 위해 하나의 스킬을 검색했다.
물론 이것도 미리 습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스킬 중에 하나다.
바로.
[아이스 계열 스킬 쿨타임 감소 (패시브, 필요 스킬포인트 1개, 필요 골덴링 2,000,000골덴링.)
: 습득한 아이스 계열의 모든 스킬의 쿨타임을 3% 감소시킨다.
: 아이스 계열의 스킬 3개씩 마다 아이스 계열의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1%씩 감소한다.
-이 스킬 습득시 현재 보유한 아이스 계열 스킬의 개수 : 15개.
-기본 3%에 추가적인 5%로 총 8%의 아이스 계열의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감소한다.]
아이스 계열의 스킬 쿨타임 감소를 습득하면 총 16개의 스킬을 보유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에서 블링크를 제외하면 총 15개가 아이스 계열의 스킬이었다.
솔직히 그간 특성 ‘아이스 맨’으로 굳이 아이스 계열 스킬 쿨타임 감소라는 스킬을 배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미 그 누구보다 스킬 쿨타임이 적었으니까.
하지만 점차 스킬 레벨들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아무리 빠른 스킬 쿨타임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확실히 딜레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스킬 기능성 반지로 7레벨의 아이스 스톰을 사용하고 나서 확실히 그것을 느꼈다.
좋은데, 정말로 좋은데 자주 사용치 못한다는 아쉬움.
그래서 그때 400레벨을 달성하면 꼭 이 스킬을 배워야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그렇게 아이스 계열 스킬 쿨타임 감소 스킬까지 습득을 하고 중앙 광장에서 발을 뗐다.
다음 목적지는?
당연히 경매장이었다.
전에도 가능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확실히 레벨에 맞는 최상급 아이템을 거리낌 없이 여력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무기를 구입할 생각이다.
그것도 얼음황제의 수호검을 염두에 둔 검과 제대로 지력을 올려주는 지팡이류의 무기 2종류 모두를.
여하튼 스킬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 습득하는 데는 고작 3분도 걸리지 않은 반면 경매장에는 30분에 가까운 시간을 투자해 400레벨 전설 등급의 슈난의 로브 셋트와 한손검과 지팡이를 각각 구입했다.
전부 합쳐서 약 1억 골덴링이나 소모해서.
처음으로 하는 엄청난 지출.
하지만 크게 부담스럽게 여겨지지 않았다.
여전히 인벤토리에는 64억 골덴링이 자리하고 있었고 차후 되팔 때 어느 정도 손실을 보더라도 크게 무리가 없었으니까.
다음날.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리 대유에 언질을 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게임에 접속하지 못하고 만약 접속 하더라도 띄엄띄엄 하니까 몬스터 몰이 팀을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만큼 오늘은 가족 모두와 강원도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여행?
물론 여행이라면 여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더 정확히는 강원도에 건설 중인 명진의 미래를 대비한 보금자리 확인이라는 성격이 더 컸다.
그리고 나도 이 사실을 안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저 단순히 강원도에 꽤 큰 건물을 짓는다는 사실만 알았었다.
뉴스에도 명진 건설이 강원도에 상당히 큰 복합 레저 시설을 짓는다고 짤막하게 보도만 되기도 했었고.
여하튼 그렇게 첫 삽을 뜬지 3년이 지났고 아직 완공까지는 아니지만 대략 모양새가 갖춰줬기에 가족 모두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청담동 본가로 이동을 했다.
당연히 3세대 가상현실 접속기는 챙기고서.
시간이 나면 몬스터 몰이 팀이 없더라도 사냥을 해야 하니까.
강원도 고성군.
“이런 곳에 복합 레저 시설을 짓는다는 언론 플레이가 통한 거예요?”
허허벌판 아니, 허허벌판이 아니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놀 것, 볼 것, 먹을 것 따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시야 안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남과 북을 가르는 38선이 존재한다고 했다.
즉, 만약 진짜로 복합 레저 시설이 들어선다 해도 시장성도 수익성도 전혀 보이지 않는 곳.
그래서 여기에 복합 레저 시설을 짓는다는 언론 플레이가 통했다는 것에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의 그 당황스러움을 누나가 말끔히 해소해 줬다.
“동생아. 대한민국에서 돈이면 안 될 것이 없다.”
딱히 누나의 말에 반박을 하지 않았다.
사실이니까.
그리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자 그렇게 크고 넓지 않은 건물이 우리를 반겼다.
하지만 그 건물 안에 들어서고 알 수 있었다.
빙산이라고.
말인즉슨 빙산이라는 것은 물 표면에 떠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분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물속에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본체가 존재했다.
그래서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이 있는 거고.
특히나 이 건물이 그랬다.
“...이런 건물을 지을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네. 더군다나 3년이면 갓 ‘Revival Legend’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을 때인데.”
당연하지만 땅위에 건물을 짓는 것에 비해 땅속에 건물을 짓는 것이 더 많은 공사비가 든다.
그리고 그것은 땅속을 더 깊이 파고들수록 천정부지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내년? 아니면 내 후년이면 명진 건설은 파산할지도 몰라. 아니 파산할 거야. 땡전 한 푼 남김없이 전부 사용했거든.”
“.......”
내 말에 씽긋 웃으며 답하는 누나의 말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 후 없는 것 빼고 전부 다 있는 그래서 보금자리라기보다는 거의 하나의 성에 가까운 곳을 둘러보고 밖에 빠져 나왔다.
“그나저나 아직도 할 것이 많은가 봐요? 올 때 보니까 덤프트럭들이 엄청 왔다 갔다 하던데요.”
석인수 실장을 향해 던진 질문에 석인수 실장이 입가에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명진의 것이 아닙니다.”
“네?”
석인수 실장의 말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아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명진의 것이 아니고 미래의 것입니다. 미래도 강원도에 낙점을 하고 한창 서두르고 있습니다.”
“.......”
확실히 명진만 미래를 대비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여하튼 그날은 서울 집으로 이동하지 않고 강원도의 한 별장에 짐을 풀었다.
그리고 저녁 식사와 함께 약 2시간 가까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방으로 이동했다.
물론 단 1의 경험치라도 올리기 위해 ‘Revival Legend’에 접속을 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이곳저곳 움직이느라 피곤했기에 곧장 잠에 들었다.
홍주영이 침대에 누워 잠에 빠져든 사이.
홍주영의 발바닥에서 무언가가 빠져 나왔다.
그 후 천천히 여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 모습을 드러낸 때보다 확실히 커진 상태로.
그리고 그렇게 이곳저곳을 기듯이 움직이던 그것 아니, 이제는 확실히 뿌리를 닮은 그것이 갑자기 미어캣이 고개를 치켜드는 것마냥 끝부분을 치켜들더니 곧 한쪽 방향을 향해 쏜살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푹!
두꺼운 벽을 가볍게 뚫고서.
홍주영이 머물고 있는 별장에서 멀지 않은 곳.
취익. 취익.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같은 지구상에는 분명 없었던 생명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그 생명체도 처음 보는 환경에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며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깜깜한 어둠.
그래서 그 생명체는 멀지 않은 곳에서 밝게 새어나오는 불빛으로 이동할 찰나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했다.
쉬이잉.
무언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소리.
하지만 미처 반응을 하기도 전에 다른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푹!
그리고 그것이 오크라 불리는 그 생명체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리이기도 했다.
그 후 오크가 쓰러지자 메시지가 울렸다.
< 뿌리. > 끝
< 성공적인 첫 걸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