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화. 불가능한 퀘스트.
[400레벨 정기 퀘스트 ‘스콜피온 킹을 저지하라.’가 시작됩니다.
-각 방어대는 자신의 수비 위치로 이동되며 총 6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스콜피온들의 공격을 저지해야 합니다.
-가장 높은 점수로 스콜피온들의 공격을 저지한 방어대에게 보스 몬스터 스콜피온 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91번 방어대는 B구역 7번 방어선에 위치하게 됩니다.]
슝!
그 메시지를 끝으로 내 몸이 어딘가로 이동되는 것이 느껴졌다.
당연히 그 어딘가는 B구역 7번 방어선이고.
그리고 다는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흠모하는 연예인을 마주한 것 마냥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나머지 인원들과 마주했다.
더욱이 이것이 두 번째 도전.
첫 번째 도전 때는 이런 눈빛이 아니었다.
분명 비난과 불쾌함이 가득 담긴 눈빛이 나를 반겼었다.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때는 아시란테라는 아이디가 알려지기 전이었고 외관상 400레벨 정기 퀘스트에 참여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131레벨 이었으니까.
여하튼 그때와 완벽하게 뒤바뀐 상황에 생각이 많아질 찰나 대다수가 나에게 달려들며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아시란테님!”
“정말 만나 봬서 영광입니다.”
“저는 라온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백상현입니다. 항상 아시란테님을 흠모했습니다.”
연예인 저리 가라할 인기.
물론 이런 인기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하기에 저렇게 알랑방귀를 뀌는 거야?”
“그러니까.”
나름대로 아시란테라는 이름이 유명해졌지만 그렇다고 그게 모두가 알아야할 이유가 되지는 않기에 딱히 개의치는 않았다.
이미 알아야 할 사람은 다 알고 있으니까.
가령 대유 길드의 서대영 회장 같은.
그리고 분위기가 약간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나름 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제가 좀 적극적으로 움직일 생각입니다.”
보스 몬스터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했고 그때보다 더 높은 기여도를 획득할 생각이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그때 개인이 획득 가능한 최대 기여도 수치를 넘어섰다며 무려 2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받았으니까.
더욱이 400레벨 정기 퀘스트 때문에 레벌업을 멈춘다는 것은 지극히 바보 같은 행동이기에 이번이 마지막 도전.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내 말에 한 명이 크게 외쳤다.
“전 상관없습니다! 더욱이 쭉 둘러봐도 이름깨나 있는 분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수준으로 수많은 방어대를 제치고 1등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한 확률이죠. 그런데 아시란테님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1등을 한다면 절이라도 해야죠. 그래서 저는 오히려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아시란테님 파이팅!”
아무도 내 말에 제동을 걸지는 않았다.
물론 한쪽 구석에서 개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여봤자 한계가 있을 텐데 무슨 이상한 소리를 하냐는 등의 구시렁대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일일이 내가 정말 강하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어차피 곧 알 테니까.
여하튼 내가 속한 91번 방어대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그 좋은 분위기 속에서 1라운드가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가 울렸다.
[1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상처 입은 스콜피온들이 등장합니다.]
“아이스 필드. 살얼음.”
그간 살얼음은 항상 아이스 필드에 중첩해 사용했다.
그리고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가 대체적으로 그렇게 했다.
아이스 필드는 2레벨, 5레벨, 7레벨이 존재했고 2레벨에서 5레벨로 업그레이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그걸 메꾸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3레벨 살얼음 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중첩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아이스 필드를 사용한 곳 바로 옆에 따로 살얼음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옆의 옆에는 쏟아지는 우박과 아이스 스톰을 사용했고.
퍼버버벅! 후두두둑!
내 아이스 스톰과 쏟아지는 우박의 영역 안으로 들어선 상처 입은 스콜피온들은 채 몇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 두꺼워 보이는 외피가 박살이 나며 그대로 허물어졌다.
물론 그것에만 스콜피온들이 죽은 것은 아니다.
바로 아이스 필드.
호기롭게 아이스 필드 위로 발을 내딛은 스콜피온들도 채 반절을 건너기도 전에 픽픽 쓰러져갔다.
따로 펼친 살얼음만 빼고.
아무래도 자체적인 위력은 가장 떨어지는 살얼음.
그래서 살얼음 자체로는 스콜피온들을 죽이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상당한 타격을 주는 것은 확실했기에 내 아이스 볼이나 아이스 볼트 같은 낮은 수준의 공격에 적중 아니, 스치는 수준으로도 픽픽 쓰러져갔다.
말 그대로 학살.
물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처음 도전했던 131레벨에 비해 지금이 2배? 아니, 적어도 3~4배 이상은 강해졌다.
더욱이 이 스콜피온 킹을 저지하라는 퀘스트는 최대 400레벨까지 참여가 가능한 퀘스트.
즉, 400레벨 수준으로 설계된 퀘스트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400레벨 수준의 퀘스트는 지금의 나에게는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웠고.
여하튼 1라운드는 아주 손쉽게 클리어가 가능했고 그것은 2라운드, 3라운드, 4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점수판에는 2등과 현격한 점수차를 드러냈다.
[현 방어 점수판.
-1등 : 91번 방어대 (855,781점)
-2등 : 27번 방어대 (352,191점)
-3등 : 155번 방어대 (347,225점)
:
:]
“.......”
“.......”
“.......”
1라운드가 종료 됐을 때만 해도 내 이름을 연호하며 파이팅을 외쳐대는 환호성이 있었다.
하지만 라운드가 진행이 될수록 그 환호성은 사라져갔다.
대신 그 자리에는 침묵이 자리했고 그것은 마지막 6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쭉 유지가 됐다.
그리고 6라운드 종료와 함께 1등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에 침묵을 깨 낮은 목소리로 흘러나왔다.
“혼자서... 할 수도 있는 거였구나.”
그 목소리가 기폭제가 되었다.
“가... 감사합니다.”
“아시란테님 덕분에 이번이 마지막 도전인데 1등을... 했네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얼굴에 여전히 경악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내뱉는 말들.
“아닙니다. 6라운드까지 양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자들도 설마 내가 6라운드 내내 완벽한 방어를 해낼 줄은 몰랐을 것이다.
분명 응원을 하는 와중에도 그들의 얼굴에는 ‘그래. 얼마나 하는지 보자.’라는 기색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속마음이야 어쨌든 저들의 양보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기에 고마움의 표시는 진짜였다.
그리고 연이어 메시지가 울렸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91번 방어대에게 보스 몬스터 스콜피온 킹이 등장합니다.]
그 메시지와 함께 정말 작은 크기의 스콜피온 킹이 모습을 드러냈고 당연하지만 그 스콜피온 킹도 내가 처리했다.
아이스 스피어 한방으로.
그것으로 끝.
[-퀘스트 ‘스콜피온 킹을 저지하라.’의 기여도가 계산됩니다.
-1등 : 아시란테 - 5,854,382점.
-2등 : 라온 - 0점.
-2등 : 13번 참여 유저(아이디 비공개) - 0점.
-2등 : kite - 0점.
:
:]
“2등... 설마 내가 2등을 할 줄은 몰랐네.”
“나도.”
“그나저나 이것 자랑해야 하는 것 맞지?”
“글쎄... 2등이면 충분히 자랑을 할 만한 등수이긴 한데.”
나를 제외하고 웃어야 할지 말아야지 알쏠달쏭한 분위기속에 드디어 보상 관련 메시지가 울렸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이 주어집니다.]
[아시란테님의 보상입니다.
-상당한 양의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2550만 골덴링을 획득합니다.
-1000개의 코인을 획득합니다.
-스콜피온 목걸이를 획득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레벨이 올랐습니다.]
원래부터 획득 가능한 보상.
이것 말고 더 노린 것이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울려댔다.
[개인이 획득 가능한 최대 기여도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아시란테님에게 추가적인 보상이 주어집니다.
-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획득합니다.]
그때 얻은 것이 2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못해도 이번에는 400개 혹은 그 이상은 얻을 줄 알았다.
지금 기여도 점수가 그때 기여도 점수보다 몇 배는 더 높았으니까.
하지만 굳이 불평은 하지 않았다.
300개만해도 엄청난 양이니까.
“아시란테님 정말 감사합니다.”
“1등으로 코인 150개에 골덴링과 경험치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처음에 나에 대해서 반신반의 했던 자들까지 고마움을 표했다.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기에 0점이라는 기여도 수치를 획득했지만 그래도 1등 보상은 받았으니까.
그렇게 스콜피온 킹이 죽으며 드랍한 스콜피온 킹의 반지를 포함해서 모든 것을 내가 회수하고 퀘스트를 종료했다.
저들의 양보가 있었다지만 어쨌든 내가 처리한 몬스터니까.
망자의 무덤.
퀘스트를 끝내자마자 망자의 무덤으로 이동했다.
나름대로 압도적인 기록으로 퀘스트를 클리어 한 것? 그로인한 휴식?
별일이 아니다.
정말 쉬웠으니까.
그래서 곧장 다시 사냥을 시작할 생각으로 망자의 무덤으로 왔는데 뜻밖의 인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김성한.
물론 김성한은 나를 모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잘 안다.
아빠와 형, 석인수 실장에게 들은 것이 있으니까.
“하하하. 안녕하세요. 아시란테님. 오늘부터 아시란테님을 곁에서 서포터할 김성한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위명이 자자한 아시란테님을 직접 봬서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전에 있던 사람도 충분히 잘 해줬는데... 그래도 잘 부탁합니다.”
“네. 필요한 것이 있으시다면 가감 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애초에 김성한이 명진에 영입당시 1차 특성 보유자로 영입이 됐다.
하지만 김성한은 1차, 2차 모두 최대 레벨을 달성했었다.
즉, 2개의 특성 보유자.
하지만 김성한은 2번째 특성을 일부러 감추었다.
그리고 나중에 파악한 김성한의 2번재 특성은 바로 호감도 유발.
그래서 여차하는 사이 김성한에게 150명에 다다른 특성 보유자를 빼앗겼다.
더욱이 이미 홀라당 넘어간 특성 보유자를 다시 빼오는 것은 불가능했고.
여하튼 김성한과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스스로 계속 의심하고 되뇌었다.
김성한은 믿을 자가 못된다고.
하지만.
‘이상하네. 분명 김성한과 대화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 호감이 생긴다던데.’
물론 원래부터 김성한에게 악감정이 있기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도통 호감이 생기지 않았다.
오히려 호감이 아니라 얼음 감옥으로 가둬놓고 얼음 폭파를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굴뚝같을 뿐.
하지만 우선은 참았다.
아직 대유에 찰싹 달라붙어 거머리같이 뽑아 먹을 것이 많이 남았으니까.
그리고 다 뽑아 먹으면 김성한 이놈에게 제대로 된 공격을 퍼부을 생각이고.
씨익.
그래서 우선 김성한을 향해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럼 몰이사냥을 부탁해도 될까요?”
“그럼요. 곧 준비 하겠습니다.”
아시란테와 처음 마주한 김성한.
암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2번째 특성 호감도 유발을 아시란테에게 사용하자마자 메시지가 울렸다.
[상대방과 어마어마한 격차가 존재합니다.
-호감도 유발의 효과가 99.5% 감소합니다.]
김성한은 자신의 2번째 특성 호감도 유발을 얻고 뛸 듯이 기뻤다.
상대방에게 아무런 대가 없는 호감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상대방을 자신의 수중에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실제로 비밀리에 움직여 명진이 모은 특성을 보유한 자들 50%를 수중에 집어넣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늦게 알았다.
명진을 먹기 위해서는 그런 특성을 가진 자들이 아니라 홍상만 회장 아니면 최소한 석인수 실장을 수중에 집어넣어야 했으니까.
하지만 이미 들통이 났고 게임 내적으로 홍상만 회장은커녕 석인수 실장도 만나지 못했고 결국 현실에서 홍상만 회장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도한 딜.
하지만 그 딜은 성사되지 않았고 명진에 쫓겨났다.
거기에 소문은 날대로 났고.
그래서 만만한 대유의 서대영 회장을 찾아갔지만 어째서 대유도 대한민국 5대 재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죄다 만나는 인물은 쭉정이들.
그 쭉정이들의 호감을 유발해 품안에 안는 것?
오히려 몸을 무겁게만 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서대영 회장의 아시란테라는 자에 대한 정보 요구.
김성한은 냉큼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물론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서대영 회장에게 줄 생각은 없었다.
아시란테만 차지하면 지금 꽉 막힌 상황을 돌파할 히든카드가 될 테니까.
하지만.
‘젠장! 99.5%라니! 이거라면 아예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잖아!’
호감도 유발은 정말 어마어마한 능력을 선보였다.
특성을 가진 자들만 거의 150명을 광신도마냥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능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니까.
하지만 그만큼 제한도 존재했다.
바로 상대방과의 격차.
호감도 유발을 보유한 김성한 자신과 상대방의 격차에 따라 호감도를 발생시키는 비율이 달랐다.
그래서 김성한 스스로 정말 열심히 사냥을 했다.
특히나 150명 가까이 자신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자들이 있기에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레벨을 올렸고 장비도 최상급 수준으로 착용했다.
그래서 지금껏 30% 이상 제한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서대영 회장 등 호감도를 유발시켜야 하는 상대방과 대면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울 뿐.
그런데 나온 99.5%.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김성한은 속으로 욕을 계속 내뱉었다.
호감도 유발 없이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는 것은 어지간한 사기꾼도 불가능하니까.
그리고 김성한 스스로 그런 사기꾼은 아니었고.
여하튼 김성한은 0.5%에 기대며 아시란테 뒤를 졸졸 따라 붙었다.
일주일 후.
대유 길드 본거지.
“쯧쯧쯧. 김성한 그 멍청한 놈.”
“김성한의 그 더러운 주둥이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시란테에게 특별한 방어 수단이 있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젠장!”
서대영 회장은 시간만 흘러갈 뿐 여전히 아시란테에 대한 정보를 단 하나도 취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열불이 뻗쳤다.
그리고 그때 처음 김성한을 이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정보부 수장 이낙선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규칙적으로 사냥을 하던 아시란테가 특별히 사냥을 멈추고 한 것이 있습니다.”
“퀘스트?”
어쨌든 이낙선의 의견이 무용지물이 됐지만 그 능력만큼은 진짜인 것을 알기에 서대영 회장이 대답을 했다.
아시란테에 대한 정보는 시시각각 받고 있으니까.
“네. 저는 아시란테만큼 그렇게 규칙적으로 사냥을 하는 자는 못 봤습니다. 더욱이 영상에서 종종 확인이 됐듯이 항상 기쁜 듯이 사냥에 임하는 것은 더더욱요. 그런데 그 사냥을 멈출 만큼 퀘스트에 신경을 쓴 아시란테. 그걸 한번 줘보시죠.”
“설마 그것?”
“네. 어차피 아무도 깨지 못한 퀘스트. 더욱이 깰 가능성 자체도 없는 퀘스트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시란테 그놈은...”
물론 서대영 회장도 불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엄청난 능력을 보유했다 하더라도 그 퀘스트는 정말 더 엄청났으니까.
먼 나중에라도 깰 수 있겠지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할 만큼.
“아시란테와 거래를 하는 겁니다. 그 퀘스트를 클리어 하지 못하면 만나서 밥 한 끼라도 하기로요.”
“흠...”
서대영 회장은 잠시 침음을 내뱉었다.
그러다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경천동지할 능력을 보유한 아시란테라도 그 퀘스트를 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에.
하지만 정보부의 수장 이낙선도 서대영 회장도 몰랐다.
아시란테에게는 쿨타임 제로의 블링크가 있다는 것을.
< 불가능한 퀘스트. > 끝
< 스무고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