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화. 취익. 취익.
망자의 무덤.
이곳의 이름이 말해주듯 언데드 몬스터들이 출몰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언데드 몬스터가 출몰하는 곳은 인기가 높았다.
언데드 몬스터만큼 치명적이고 확실한 약점을 가진 몬스터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
가령 파이어 계열이라든가 축복계열 거기에 결정적으로 생명력을 채워주는 회복 계열의 모든 회복 스킬이 공격용으로 사용 되는 몬스터가 바로 언데드 몬스터였다.
그만큼 언데드 몬스터가 출몰하는 지역은 인기가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었다.
물론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인 나에게는 전부 포함이 안 되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이곳으로 왔다.
550레벨대의 사냥터도 사냥터지만 경험치를 동레벨의 사냥터에 비해 더 많이 줬으니까.
그리고.
“아시란테님 3번 팀의 몬스터 몰이가 완료됐습니다.”
명진을 포함하여 대성, 구산과 첫 번째 모임을 가졌을 때 언급이 된 부분이 있었다.
바로 몬스터를 몰아올 자들이 지천에 널린 마당에 뭐 하러 일일이 몬스터를 쫓아다니며 사냥을 하냐고.
마치 자랑하듯 내뱉던 말들.
그때는 그들의 말에 딱히 부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부러워하기에는 내가 가진 것들이 너무 많았고 그들이 그런 수를 씀에도 내 사냥속도가 더 빨랐으니까.
더욱이 몬스터를 몰아오는 자들이 겉으로는 웃는 얼굴로 몬스터를 몰아온다지만 속까지 웃고 있을 리는 만무하다.
대놓고 말을 못 할 뿐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이런 곳에 할애해야 한다는 것에 욕설을 내뱉는 것은 인간이라면 느낄 수밖에 없는 당연한 심사일 수밖에 없다.
누구나 시간은 귀중하니까.
물론 그렇게 부리고 그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도 지불하면 어쩌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할 테지만 아무도 그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당연하게 받아들일 뿐.
그들은 재벌 3, 4세였고 그런 대우를 받은 것을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까.
몇몇은 빼고.
여하튼 내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내 상황을 밝히지 않았고 밝힌 이후에는 즉시 1인 2역을 하기로 했기에 명진 내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몰이사냥을 하는 것은 물 건너 간 상황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시란테로는 가능했다.
더욱이 이들은 명진 소속도 아니고.
그래서 동레벨의 사냥터에 비해 많은 경험치로 인기가 높은 이곳 망자의 무덤뿐만 아니라 나를 위해 몰이사냥을 해올 팀까지 요구했다.
그것도 4개나.
그래서 현재 망자의 무덤 중앙에 위치한 나를 기점으로 동서남북으로 총 4개의 몬스터 몰이 팀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몬스터를 몰았다 싶으면 나에게 즉각적으로 보고가 들어왔고.
지금처럼.
“가죠.”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기에 곧장 3번 팀의 몰이 장소까지 움직였다.
곧 10명 정도의 인원에 의해 사냥하기 좋게 뭉쳐진 100마리가 훌쩍 넘는 언데드 몬스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나를 발견한 3번 팀의 팀장이 외쳤다.
“모두 빠져라!”
그 외침과 함께 10명의 3번 팀원들이 나를 향해 돌진하듯 달려들었다.
당연히 그 10명을 향해 100마리가 넘는 언데드 몬스터들도 움직였고.
그 모습에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블링크.”
슝!
블링크로 나를 향해 돌진하는 10명의 대유 길드원을 지나쳐 100마리가 훌쩍 넘는 언데드 몬스터 무리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항상 하던 대로 공격을 퍼부었다.
“아이스 필드! 그리고 중첩 살얼음.”
파사사삭!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얼음의 대지.
더욱이 그것은 100마리가 훌쩍 넘는 언데드 몬스터뿐만 아니라 먼저 움직였음에도 여전히 10명의 대유 길드원을 영역 안에 둘 정도로 넓디넓었다.
물론 단순히 넓다고 치부하기에는 자체적인 대미지도 어마어마했고.
여하튼 10명의 대유 길드원도 아직 아이스 필드의 영역 안에 있는 상황.
하지만 상관없었다.
나도 대유 길드원이니까.
“아이스 스톰. 쏟아지는 우박.”
파바바박! 후두두둑!
곧바로 광역 스킬 2개를 연속으로 사용했다.
그러자 약간의 과장을 섞자면 거의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울정도의 어마어마한 눈 폭풍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내 아이스 스톰과 쏟아지는 우박은 질도 질이지만 양도 엄청났으니까.
물론 사용할만한 것이 하나 더 있긴 했다.
바로 얼음 폭파.
더욱이 얼음 폭파도 쏟아지는 우박과 함께 4레벨로 업그레이드를 한 상황.
하지만 사용치 않았다.
얼음 폭파의 제물이 될 아이스 필드는 그 존재 자체로 나에게 어마어마한 이득을 안겨줬고 굳이 얼음 폭파까지 사용치 않아도 됐으니까.
휘이잉.
100마리가 훌쩍 넘는 언데드 몬스터들이 전부 자취를 감춤으로써.
그리고 당연하지만 그 100마리가 훌쩍 넘는 언데드 몬스터들이 자취만 감춘 것은 아니었다.
고맙게도 여러 것을 주고 사라졌다.
가령.
[레벨이 올랐습니다.]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은 레벨업 메시지.
거기에 골덴링과 여러 잡템 그리고 무기 강화석과 방어구 강화석이 듬성듬성 모습을 드러냈다.
전부 챙긴다면 나름대로 쏠쏠한 이득.
하지만.
저벅저벅.
단 하나도 챙기지 않고 뒤로 발걸음을 돌렸다.
약간 아쉽긴 했지만 굳이 이것들까지 욕심을 낼 정도로 내가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니까.
더군다나 나를 위해 고생하는 이들.
이런 소소한 재미라도 없다면 이들은 몰이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나를 향한 욕설로 채울 것이 자명했다.
자신의 귀중한 시간을 갑자기 굴러들어온 나에게 쓴다는 생각에.
그래서 이정도 베푸는 것이 여러모로 앞으로 쭉 사냥을 하는데 용이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감사합니다. 아시란테님.”
“크으. 몇 번이나 봤지만 아시란테님은 최고입니다!”
솔직히 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서대영 회장을 비롯한 지휘부에나 있지 이들에게 아시란테라는 나의 존재는 딴 세상 이야기일 것이다.
내가 잘나봤자 이들이 얻는 이득은 거의 없으니까.
하지만 10명의 3번 몰이 팀은 나의 빠른 성장이 이들에게도 큰 이익이 되는 양 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여하튼 오히려 나를 위해 몬스터 몰이를 해준 3번 팀에게 감사 인사를 받으며 빠르게 다음 장소로 움직였다.
이번에는 북쪽의 4번 몰이 팀이 있는 곳으로.
대유 길드 본거지.
서대영 회장을 필두로 대유의 지휘부는 기억의 구슬로 촬영한 몇 개의 영상을 조용히 바라만 봤다.
바로 현재 망자의 무덤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 아시란테의 영상을.
그리고 그 영상이 끝나자 상석에 앉은 서대영 회장이 입을 열었다.
“봐도 봐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군.”
“그게 아시란테라는 자는 아무래도...”
“알아. 안다고. 어쩌면 아니, 어쩌면 이 아니라 아시란테 저 자는 확실히 1차, 2차, 3차 클로즈 베타를 했고 전부 최대 레벨을 달성 했겠지. 그게 아니면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하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능력은 그 모든 것을 감안한 범위를 벗어났다고. 그걸
나만 느끼나?”
“.......”
“.......”
“.......”
전략부의 김충수 실장의 말을 끊고 내뱉은 서대영 회장의 말에 회의실에는 침묵이 자리했다.
자신들도 그렇게 느꼈으니까.
그래서 더 두려웠다.
300레벨에 이정도의 능력을 선보이는데 만약 더 레벨이 높아진다면 어떤 능력을 선보일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아서.
여하튼 그런 침묵을 만든 장본인인 서대영 회장이 스스로 그 침묵을 깨며 말을 내뱉었다.
“그나저나 어떻게 됐지? 아시란테 옆에 바짝 붙어서 이것저것 챙겨주며 신경을 쓰라고 했을 텐데.”
“그게... 아무리 구슬려도 현실에 대한 단서를 전혀 내뱉지 않고 있습니다.”
쾅!
“그래도 내뱉게 만들어야지! 그러라고 내가 월급을 주는 것 아냐!”
전략부의 김충수 실장의 얼버무리는 말에 서대영 회장이 탁자를 내리치며 고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김충수 실장 뿐만 아니라 회의실 내의 여러 간부를 쳐다보며 그 고성을 이어갔다.
“현재 아시란테 그놈에게 넘어간 골덴링만 5억 골덴링이야! 더군다나 전설 등급의 악세사리에 망자의 무덤은 우리가 소유한 사냥터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사냥터고! 그런데 여태 아무런 정보로 얻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돼!”
“그게... 서울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여러 스포츠카 거기에 눈이 휘둥그레질 미인을 갖다 바쳐도 전부 거절하는 상황입니다. 오로지 ‘Revival Legend’ 내의 골덴링과 아이템 거기에 경험치 좋은 사냥터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젠장!”
서대영 회장은 아시란테라는 자의 현실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
현금, 차, 집, 미인 등을 싫어하는 남자는 거의 없으니까.
그리고 그 모습에 서대영 회장은 살짝 의심이 드는 것은 있었다.
‘혹시 뭔가를 아는 건가?’
마치 현실에 대한 자신의 정보 자체를 누설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듯한 움직임.
의심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대영 회장은 곧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의심을 하기에는 미래, 명진, 대성, 구산 그리고 자신의 대유가 구애를 할 때 아시란테라는 자가 보였던 어리둥절한 표정은 진짜였으니까.
마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어떻게든 밀어붙여! 조그마한 단서 하나라도 절대 놓치지 말고! 더욱이 중국의 양화 그룹? 흥! 죽 쒀서 개 줄 생각은 없다. 그만큼 아시란테만 확실히 손에 넣으면 우리 대유도 독자생존이 가능해. 그러니 원하는 골덴링이든 아이템이든 아니면 사냥터든. 뭐든 배가 터
질 만큼 쳐 집어넣어!”
“네. 알겠습니다.”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렇게 더 적극적으로 아시란테에 대한 신경을 더 쓰기로 하고 마무리 되어가는 회의실.
하지만 그때 희의실 구석에서 나지막한 목소리 하나가 새어나왔다.
“김성한.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김성한을 이용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당연하지만 서대영 회장을 필두로 기존 대유를 유지하는 간부 모두는 김성한이 명진에서 벌인 짓거리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대유로 받아들일 생각도 없었다.
한번 주인을 문 개는 또 물게 되어 있는 법이니까.
더욱이 김성한은 꽤나 날카로운 이빨 아니, 더러운 주둥이를 갖고 있었고.
하지만 중국에서의 압박.
대유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뻔히 보이는 그 더러운 주둥이.
아무리 대유가 대한민국 5대 그룹 중에 간신히 턱걸이에 들 정도로 쳐진다지만 그래도 5번째라는 자리를 딱지치기하듯 거저 딴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김성한과 그 김성한을 따르는 패거리는 철저히 고립상태로 놔뒀다.
진실로 대유의 품에 안길 생각이 전혀 없는 자들이니까.
“김성한...”
김성한의 더러운 주둥이를 아는 서대영 회장.
순간 소파에 몸을 묻고 오른손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김성한의 더러운 주둥이는 진짜니까.
그래서 고립 상태로 놔둔 거고.
하지만.
“김성한 그놈이 내 말을 들을까? 그놈도 아시란테라는 자에 대해 알 텐데. 그래서 제 놈이 처먹으면 처먹지 나를 향해 움직여주지는 않을 테고.”
“적절한 미끼와 타이밍이면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더욱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시란테라는 자의 현실에 대한 위치에 대한 정보. 그 정보만 있다면 아시란테를 납치해와 꽁꽁 가둬두고 세뇌를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김성한 그놈은 결국 게임 내에서만 영향력이 있
지 게임 외적으로는 쓰레기나 줍던 천한 놈이었고요.”
결국 게임 외적인 부분까지 확대하면 김성한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대유의 발톱의 때만치도 못한 상황.
그래서 서대영 회장은 김성한을 처음 언급한 정보부 수장 이낙선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아. 김성한. 그놈을 이용한다.”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서대영 회장은 김성한 이용을 명령했다.
3일 뒤.
“이동 사막 스콜피온 숲.”
[사막 스킬피온 숲으로 이동합니다.]
잠시 망자의 무덤에서 쉴 틈 없이 돌아가던 사냥을 멈췄다.
오늘은 나름대로 중요한 날이었으니까.
그리고 두 번 다시 진행할 수 없는 마지막 참여 기회이기도 했고.
바로 400레벨 정기 퀘스트 ‘스콜피온 킹을 저지하라.’가 진행 되는 날.
그래서인지 사막 스콜피온 숲에 이동되자마자 메시지가 울렸다.
[400레벨 정기 퀘스트 ‘스콜피온 킹을 저지하라.’의 91번 방어대에 합류하였습니다.]
물론 굳이 참여할 필요까지는 없다.
여기서 보상을 얻지 않아도 이미 나는 충분히 강하니까.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고 솔직히 티끌로 표현하기에는 보상들이 나름대로 큼지막했다.
더욱이 내 레벨업속도에 비춰보면 이것이 마지막 참가이기도 했고.
그래서 왔다.
당연히 1등으로 보스 몬스터를 가질 것이고 최대 기여도로 특별 보상까지 받을 생각으로.
전과 달리 이번에는 아이디를 공개한 채.
유명하다 못해 결투장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적이 있다면 알 수밖에 없는 아시란테라는 아이디.
그래서인지 91번 방어대의 파티창에는 난리가 났다.
[11번 참여 유저(377레벨. 아이디 비공개) : 헐. 씨팔. 미쳤다! 아시란테? 지금 같은 파티 내에 아시란테가 있다고?]
[라온(391레벨) : 와! 진짜. 진짜 아시란테다! 그럼 이번에는 보스를 차지할 수 있는 건가?]
[kite(388레벨) : 아시란테가 누군데?]
[9번 참여 유저(390레벨. 아이디 비공개) : 아시란테를 몰라? 도대체 어디서 게임을 하는 거야.]
[라온(391레벨) : kite님. 현재 가장 유명한 유저를 꼽자면 바로 아시란테님입니다. 한번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가보세요.]
내 등장에 시끌벅적한 파티창.
한마디를 썼다.
[아시란테 (327레벨) : 레벨은 좀 낮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겠습니다.]
분명 낮은 레벨.
그래서 먼저 밝혔다.
하지만 전과 달리 아무도 내 레벨에 눈총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함께해서 영광이라는 글만 도배될 뿐.
홍주영이 400레벨 정기 퀘스트에 참여하는 사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뒤편.
온통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깎아지는 듯한 절벽 뒤쪽에 약간의 빛이 발생했다.
그리고 그 빛이 사라진 자리에 무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 성인? 아니, 성인보다 약간 못한 덩치를 가진 무언가.
곧 그 무언가가 소리를 내뱉었다.
“취익. 취익.”
그리고 한차례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두 팔로 몸을 꽉 웅크리고 재빠르게 발을 놀렸다.
하지만 깎아지는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진 안나푸르나.
하늘을 나는 재주가 없는 이상 제대로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그것은 아쉽게도 하늘을 나는 재주가 없는지 곧바로 밑으로 추락하듯 굴러 떨어졌다.
쿵!
400미터 가까이를 추락하고 겨우 돌출된 돌덩이에 떨어진 그 무언가.
생명력을 갖춘 생명체라면 도저히 살 수 없는 충격일 테고 그 무언가도 생명체인 듯 몸의 움직임이 없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그 몸이 사라졌다.
마치 아무것도 없었다는 듯이.
물론 분명 존재했었다는 흔적은 있었다.
추락하며 부딪쳐 이곳저곳 파인 눈 이라든가 그 생명체가 사라진 자리에 놓은 반짝이는 무언가와 파란색 아주 작은 조각으로.
여하튼 분명 지구상에는 없던 생명체의 출현.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했다.
뉴욕이나 베이징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히말라야 그것도 가장 험한 곳에 모습을 드러냈고 채 몇 분을 버티지 못함으로써.
그렇게 아무도 모를 사건이 발생했다가 사라졌다.
< 취익. 취익. > 끝
< 불가능한 퀘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