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 아시란테가 누구야? (1)
쾅! 쾅!
당연하지만 알지 못했다.
긴 뿌리 거목이라는 보스 몬스터는 일반 긴 뿌리 나무 몬스터와 달리 뿌리 외에도 나뭇가지를 활용한 공격을 한다는 것을.
아니, 한발 더 나아가 이곳에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것도 몰랐다.
이곳은 버려진 나무 들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저들에게조차 버려져 딱히 정보라 할 것도 없었으니까.
물론 그 모든 것을 감안해도 충분히 버틸 만은 했다.
내가 현재 두발로 딛고 서있는 곳은 아이스 필드의 얼음 지형이고 그 말인즉슨 가만히 있어도 공격력과 방어력 증가라는 버프를 받고 있다는 뜻이기에.
더욱이 보스 몬스터에게 받는 대미지 7% 감소와 주는 대미지 7% 증가라는 버프도 추가적으로 받고 있고.
그래서.
퍽! 퍽!
수없이 나를 향해 내리 꽂히는 긴 뿌리 거목의 나뭇가지를 피하지 않았다.
솔직히 무수히 쏟아지는 나뭇가지이기에 피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물론 대놓고 모든 것을 그대로 허용하지는 않았다.
“아이스 쉴드.”
우선 쿨타임이 돌아오는 족족 사용은 했다.
3레벨 아이스 쉴드 때문에 공격용 마법을 사용치 못할 정도로 마나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다섯 번 혹은 여섯 번 까지 나뭇가지 공격을 거뜬히 막아줬기에.
그리고 3레벨 아이스 쉴드의 효과는 그 정도면 충분했다.
“얼음 감옥! 그리고 얼음 폭파!”
원래 얼음 감옥의 용도가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 밑에 깔고 있는 아이스 필드를 재물로 삼기에는 현재 받고 있는 버프가 너무나 좋았다.
그래서 따로 긴 뿌리 거목에게 얼음 감옥을 사용하고 그걸 폭파했다.
더욱이 아이스 필드는 단순히 버프를 주는 선에서 멈추지 않았다.
바로.
쿵! 쿵! 쿵! 쿵!
아이스 필드는 긴 뿌리 거목의 땅, 정확히는 땅 속에서 시작되는 뿌리 공격을 충실히 방어해냈다.
물론 상대는 보스 몬스터.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긴 뿌리 나무 몬스터들의 수많은 공격에도 흠집조차 나지 않았던 살얼음이 중첩된 아이스 필드가 군데군데 금이 가고 흠집이 생기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그 금과 흡집은 점차 커져갔고.
하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미 벌써 아이스 필드와 살얼음의 쿨타임이 반절이 돌았으니까.
그리고 분명 흠집 나고 금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굳건함을 자랑하는 것이 내 아이스 필드였고.
여하튼 얼음 감옥과 얼음 폭파로 이곳저곳 흉터가 생긴 긴 뿌리 거목에게 연이어 아이스 스피어와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등을 쉼 없이 난사했다.
두 발을 얼음 대지에 굳건히 박아놓고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그것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기에.
후방에 위치한 성창의 2번 보스 몬스터 레이드 팀.
“.......”
“.......”
“.......”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아니, 열기는 했다.
마치 붕어마냥 뻐끔뻐끔.
하지만 그 벌린 입에서 목소리는 새어 나오지 못했다.
그만큼 충격적인 장면이었기에.
더욱이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그렇기에 놀라는 수준을 뛰어넘어 기겁을 할 수밖에 없었다.
1대1로 보스 몬스터를 맞상대하는 것은 꿈엔들 상상한 적도 없고 더욱이 지금 아이스 계열의 마법사 혼자 상대하는 보스 몬스터는 강하기도 하지만 땅속과 땅 위 양측에서 이루어지는 공격이 너무 까다로워 거대 길드도 포기하는 보스 몬스터로 악명이 높았기에.
물론 그 들인 노력에 비해 드랍하는 아이템이 거지라는 것도 한몫 했지만.
여하튼 50명 모두 멍하니 전방만 주시하던 와중에 한쪽에서 나지막하게 목소리 하나가 흘러나왔다.
“사용. 기억의 구슬.”
번뜩!
그 말은 일종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만큼 멍하니 전방만 주시하던 대부분의 아니, 거의 모두가 순간적으로 눈을 크게 빛냈다.
그리고 너 나 할 것 없이 외쳐댔다.
아주 급하게 똑같이.
“사용! 기억의 구슬!”
“사용! 기억의 구슬!”
:
:
이곳에 있는 모두는 성창이라는 나름대로 이름 있는 중견길드 소속.
그것도 특별 관리할 수밖에 없는 보스 몬스터 레이드 팀의 일원이었다.
그렇기에 고가지만 기억의 구슬을 한두 개씩은 소지하고 있었고 한명이 사용하자 순식간에 대부분이 전부 사용을 외쳤다.
그만큼 모두들 직감적으로 알았다.
지금 장면은 무조건 영상으로 남겨야 하는 장면이고 결정적으로 돈이 될 것이라는 것을.
물론 당연하지만 기억의 구슬을 사용한 인원 중에는 이 보스 몬스터 레이드 팀의 대장인 이길영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길영은 막고 싶었다.
부하들의 기억의 구슬 사용을.
하지만 이곳에 있는 인원만 자신을 빼고 49명.
즉, 막는 다고 막아질 선을 벗어났기에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시선을 전방에 놨다.
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퍽! 퍽!
쾅! 쾅!
분명 몸통에 상처도 많이 냈다.
두툼한 나뭇가지 여러 개도 박살을 냈고.
하지만.
‘흠. 역시 혼자서 보스 몬스터를 잡는 것은 애초에 무리지. 더군다나 이놈은 100, 200레벨 대의 보스 몬스터도 아니고.’
물론 아직 버틸 여력은 충분했다.
내 생명력은 140만에 달하고 체력 또한 7000에 달하기에.
어지간한 탱커 아니, 어지간한 수준이 아니라 소문난 상위 5%의 탱커도 이정도의 수치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특히나 생명력은.
하지만 그 어마어마한 능력치도 보스 몬스터에 비하면 크게 손색이 있을 수밖에 없다.
보스 몬스터는 괜히 보스 몬스터가 아니니까.
그렇기에 성창도 50명이나 꾸려서 온 것이고.
당연히 어중이떠중이가 아니라 강자들로.
여하튼 슬쩍 시간 확인에 들어갔다.
혼자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한지 7분대를 넘어 8분대에 들어가는 시간.
이정도면 저들에게 나의 존재를 머릿속에 각인 시키는 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차피 혼자서 보스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 해도 가급적 혼자 잡을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혼자서 이렇게 나름대로 고군분투를 하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아시란테’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
그리고 이름을 알리는 가장 확실하고 자연스런 방법은 파티 사냥일 수밖에 없다.
이건 아이디를 감추거나 속이거나 할 껀덕지 자체가 없으니까.
그래서 보스 몬스터를 향해 하나의 스킬을 사용했다.
“얼음 감옥.”
물론 내 얼음 감옥은 여타 다른 얼음 감옥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살얼음이 중첩된 아이스 필드보다는 못한 수준.
그그그극!
그래서인지 긴 뿌리 거목의 여러 나뭇가지들에 의해 벌써부터 삐걱대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잠깐의 시간의 벌어주는 역할은 충분 했기에 빠르게 뒤로 몸을 뺐다.
그리고 뒤쪽의 성창 길드 쪽으로 다가섰다.
“저기...”
우선 저쪽의 파티 제안을 먼저 거절한 전력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았다.
그만큼 이들의 반응은 내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들의 대장이라던 이길영이라는 자까지도.
“네!”
“네네!”
“마... 말씀하십시오! 아니, 해주십시오!”
마치 별 2개를 달고 있는 사단장을 본 병사와 같은 반응.
나와 같은 길드 소속이 아님에도 이들의 반응은 딱 그랬다.
물론 중요한 것은 반응이 아니기에 곧장 원래의 목적을 꺼냈다.
“아무래도 저 혼자서는 무리 같네요. 파티를 맺고 같이 하실래요?”
원래라면 ‘같이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져야겠지만 오히려 ‘같이 하실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마치 내가 주인인양.
하지만 아무도 그것에 딴죽을 걸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 나에게 파티를 제안했던 이길영이 나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파티 신청!”
[덕구님에게 ‘2번 레이드 팀’으로 파티 신청이 왔습니다.
파티에 참여 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곧바로 예를 선택했다.
이미 추가적으로 여러 번 테스트를 끝냈으니까.
그리고 곧 기다리던 메시지가 울렸다.
[현재 lumen과 아시란테라는 2개의 아이디를 보유중입니다.
-파티시 사용할 아이디 선택이 가능합니다.
: lumen.
: 아시란테.]
아시란테를 선택했다.
[2번 레이드 팀의 파티에 아시란테님이 참여하였습니다.]
“하하. 아이디가 정말 멋지네요. 저는 생각 없이 키우던 강아지 이름으로 했다가 지금까지 놀림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와 아이디 때문에 삭제를 하는 것도 그렇고요.”
“뭘요. 오히려 그 아이디가 정감이 있고 좋네요.”
그리고 그렇게 나를 포함해 총 51명의 사냥이 시작됐다.
이길영은 나에게 무언가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지 나를 향해서는 어떤 지시도 채근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명령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2명의 전담 탱커와 2명의 힐러 그리고 1명의 서포터를 나에게 붙여줬다.
두 손을 치켜들며 파이팅. 이라는 말과 함께.
물론 많지는 않지만 보스 몬스터 레이드에 몇 번 진행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아니라도 이 보스 몬스터 레이드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다.
바로 땅 속에서 시작되는 긴 뿌리 거목의 뿌리 공격을 차단하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했다.
실제로 아이스 필드에 막혀 땅속에서 시작되는 뿌리 공격이 사라지자 모두들 감탄과 함께 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물론 땅속 공격을 막는다는 것만으로도 1인분 아니, 실제로는 거의 10인분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생각이 없기에 가장 앞에서 남발했다.
쏟아지는 우박과 아이스 스피어, 다연발 아이스 애로우 등을.
그리고 다른 수많은 자들의 공격보다 내 공격이 압도적으로 더 위력적이라는 것은 금세 드러났다.
다른 자들의 공격에는 별 티가 안 나는 것에 비해 내 공격이 긴 뿌리 거목의 몸에 박힐 때마다 여러 상처를 만들어 냄으로써.
20분이 채 흐르기 전.
“와. 이렇게 쉬운 보스 몬스터 레이드는 얼마만이야?”
“쉽다 뿐이게? 시간 확인 해봐. 30분은커녕 20분도 안 지났어.”
“허... 이게 단 한명의 추가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씨팔. 이러고 보니까 아이디 아시란테도 엄청 멋있어 보이네.”
“야. 대장이 간다. 그나저나 길드에 가입되어 있겠지?”
“글쎄. 길드에 가입 되어 있다면 혼자 여기서 이러고 있었을까?”
“만약에 길드에 가입 되어 있지 않고 우리 성창에 들어오면...”
“난리가 나겠지. 이정도의 능력자? 나는 솔직히 운영자 아니면 버그 플레이어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지금도.”
“에이,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데.”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여튼 우리 성창에 들어오면 대박이긴 할 텐데.”
주변에서 쑥덕쑥덕 대는 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를 뒤로하고 이길영이 나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아시란테님. 혹시나 길드에...”
“아닙니다. 현재 혼자서 하고 있습니다. 왠지 단체는 제 적성에 안 맞아서요.”
“아! 그렇군요. 확실히 아시란테님 같은 분을 품을만한 길드는 거의 없겠죠. 하지만 저희 성창은 외형은 거대 길드에 밀릴지라도 그 기풍과 내실은 여타 다른 길드와 전혀 다릅니다. 특히나 여타 다른 길드와 달리 개인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이 되기에 몇몇은 자신이 성
창 길드에 가입되어 있는지도 몰랐던 자들도 있고요.”
어떻게든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
그래서 그 개그에 웃지는 않았다.
단순히 ‘그렇군요.’ 하고 고개만 끄덕일 뿐.
“저 혹시나 지금은 내키지 않더라도 어떻게 친구 추가로 나중에...”
어떻게든 연결의 끈은 남겨 놓고 싶어 하는 이길영의 조심스런 말.
그의 노력에 보답하듯 입가에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그렇게 하죠. 저도 이번 보스 몬스터 레이드는 꽤나 재미있었으니까요.”
“하하하. 감사합니다.”
[덕구님으로부터 친구 초대가 들어왔습니다.]
그 초대를 곧바로 수락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보스 몬스터가 드랍한 아이템에 대한 지분을 저희 성창은 포기하겠습니다. 누가 봐도 아시란테님이 가장 큰 역할을 하였고 가장 먼저 보스 몬스터를 선점하고 있었던 분이 바로 아시란테님이니까요.”
“감사합니다.”
이길영의 말에 따로 거절하지는 않았다.
거절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저 고맙다는 표현을 할 뿐.
그리고 거의 10분을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먼저 자리를 떴다.
내가 낸 지루하다는 표정 한번으로.
그렇지 않으면 1시간 이상 더 떠들 것 같았기에.
저벅저벅.
혼자 남은 상황에 천천히 보스 몬스터 긴 뿌리 거목이 쓰러진 자리로 이동했다.
성창은 나 때문인지 보스 몬스터가 드랍한 아이템 쪽으로는 일부러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
그리고 자리를 뜰 때도 마찬가지였고.
물론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미 저들도 말했으니까.
여기 긴 뿌리 거목은 들인 노력에 비해 드랍하는 아이템이 너무 거지라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보스 몬스터라고.
하여튼 그렇게 별 기대감 없이 움직였다.
성창 길드 본부.
거대한 회의실에는 길드장 박장수를 비롯하여 여러 간부가 자리했다.
그리고 하나의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침묵을 지키며.
“.......”
“.......”
“.......”
약 30분 남짓한 영상.
침묵은 그 30분이 영상이 끝나고도 쭉 유지 됐다.
그리고 그때 상석에 앉은 박장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영상을 가지고 온 이길영을 향해.
“이 영상을 2번 팀의 나머지도 촬영을 했다고?”
“네. 저를 포함해 50명 전부 촬영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흠...”
이길영의 대답에 박장수가 침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침음을 들은 박장수의 오른팔이자 성창 길드의 정보부의 수장인 강진태가 입을 열었다.
“그들에게 회수를 명령해도 듣지 않을 겁니다. 딱 보이지 않습니까? 미래, 명진, 대성, 구산, 대유를 비롯해 방귀깨나 낀다는 길드에 팔아먹으면 돈 좀 될 것 같다는 것을요. 괜히 그것마저 욕심 내지 마십시오. 분위기만 험악해질 테니.”
“...그렇겠지?”
“당연하지요. 어쩌면 당장 성창을 박차고 나갈지도 모릅니다.”
“쩝.”
정보부 수장인 강진태의 말에 박장수는 입맛만 다셨다.
그러다 다시 이길영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친구 추가는 했다고?”
“네. 다행히 그 아시란테라는 자와 친구 추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자는 단체 생활이 자신과 맞지 않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에이, 간보는 거겠지. 억만금을 갖다 줘봐. 당장 성창이라는 이름을 받아들일걸.”
물론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라는 말이 있지만 박장수는 알고 있었다.
100가지 일이 있으면 그래도 돈으로 99가지의 일은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99가지의 일보다 나머지 1가지의 일에 중점을 두는 인간은 결국 돈을 가지지 못해서 자기위로를 위해 내뱉은 말뿐이고.
“크으... 너무 커. 성창이라는 이름으로 집어 삼키기에는.”
박장수는 스스로도 욕심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기에 성창을 이정도로 키운 거고.
하지만 욕심이 많다고 그 욕심에 눈이 멀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무리 봐도 성창의 이름을 아시란테라는 자를 품기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품지 못한다면?
“아시란테라는 자를 구워삶아라. 저 자를 품는 것보다는 중개로 방향을 돌린다. 만약 저 자를 미래나 명진, 대성, 구산, 대유 등에 중개로 판다면 그 수수료만으로도 어마어마할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그 와중에 성창으로 품을 수 있다면... 품는다.”
박장수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그것으로 아시란테라는 이름이 널리 퍼지는 계가가 됐다.
< 아시란테가 누구야? (1) > 끝
< 아시란테가 누구야?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