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20화 (20/271)

20화. 강화 퀘스트 (2).

“특성 확인. 강화의 신.”

[특성 : 강화의 신.

: 내 사전에 강화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강화의 신을 활성화 한 후 시도하는 강화는 100% 확률로 성공한다.

단, 아이템의 등급과 옵션에 따라 추가적으로 골덴링과 경험치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강화의 신을 활성화하여 강화 성공 후에는 아이템의 등급과 옵션에 따라 다시 사용하기 위한 쿨타임이 생성된다.

-쿨타임 기간 동안에는 강화의 신 활성화가 불가능하다.]

3강화 튼튼한 장검을 100레벨 강화 퀘스트용 아이템으로 선택하기 전에 떠올랐다.

특성 ‘강화의 신’이 갖고 있는 제한이.

바로 아이템의 등급과 옵션에 따라 추가적인 골덴링과 경험치가 필요하다는 제한.

그리고 밑에 더 있었다.

강화 성공시 그 아이템의 등급과 옵션에 따라 추후 재사용을 위한 쿨타임이 생성된다는 것이.

그리고 여기서 쿨타임이라는 제한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왜냐하면 이 퀘스트는 100레벨 한정 퀘스트이기에.

그래서 100레벨을 넘어선 101레벨이 되면 이 퀘스트를 수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소멸이 된다는 내용을 직접 확인했다.

즉, 필요했다.

100레벨 내에서 진행을 해야 하기에 쿨타임을 아예 안 받거나 혹은 받더라도 적게 받기 위한 방법이.

그리고 그 방법을 위해서는 가장 낮은 등급에 거의 무쓸모에 가까운 옵션을 가진 아니, 아예 옵션이 없는 아이템이 필요했다.

물론 튼튼한 장검도 썩 가치 있는 아이템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아이템 중에서는 가장 좋았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걸치고 있는 아이템은 죄다 쓰고 버리는 그런 아이템들이니까.

일부러 그런 아이템으로 걸쳤고.

여하튼 그런 아이템 중에서도 존재했다.

가장 압도적으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아이템이.

바로 누구나 캐릭터를 생성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라는 아이템이.

“아이템 확인!”

그래서 곧장 인벤토리를 열어 한쪽 구석에 놓인 그 아이템을 꺼내며 외쳤다.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 (일반)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몽둥이다.

-물리공격력 3 증가.

-내구력 50/50]

“.......”

레벨 제한도 없는 정말 누구나 다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더욱이 가장 저레벨 몬스터인 오크나 코볼트를 때리기 위한 목적보다 오로지 허수아비를 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아이템이 바로 이 아이템이었다.

즉, ‘강화의 신’을 사용시 아이템의 등급과 옵션에 따라 생성되는 쿨타임을 감안했을 때 이 아이템일 수밖에 없다.

최소한으로 쿨타임을 받기 위해서는.

“휴. 실수할 뻔 했네.”

그렇게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까딱하다가는 쿨타임 때문에 100레벨에 한참을 머물며 고강화에 도전하느냐? 아니면, 포기하고 레벨업에 치중하느냐? 의 딜레마에 빠질뻔했기에.

물론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도 쿨타임이 생길 수도 있다.

아니, 생길 것이다.

강화 수치가 오르면 오를수록 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있다.

바로 튼튼한 장검보다는 쿨타임이 확실히 적을 것이라는 것.

곧바로 기존의 아이템 창에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집어넣었다.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선택하였습니다.

-1강화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무기 강화석 1개가 필요로 합니다.

-강화 하시겠습니까?]

눈앞에 뜬 메시지를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튼튼한 장검은 3개가 들었기에.

그리고 1개라는 것은 그만큼 아이템의 가치가 낮다는 뜻이고.

“어.”

곧바로 강화에 들어갔다.

그리고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3강화까지 만들었다.

‘이게 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경우인가?’

3강화가 된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보자 그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는 단 1골덴링의 가치도 없지만 그에 비해 무기 강화석은 못해도 수백 골덴링의 가치는 있으니까.

여하튼 3강화된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옆의 붉은색 강화창에 올렸다.

[100레벨 한정 강화 퀘스트에 +3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선택하였습니다.

-한번 정한 아이템은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3강화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로 선택 하시겠습니까?]

“어.”

이것보다 더 가치가 낮은 아이템은 없기에 곧바로 진행했다.

그러자 붉은색 강화창 옆에 작은 망치 아이콘이 생성됐다.

이제 본게임.

그리고 순간 4강화는 그냥 도전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하지만.

‘안전하게 가자. 안전하게. 딱 한번뿐인 기회잖아. 강화의 신 활성화.’

[강화의 신을 활성화 합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합니다.

-강화 대상 : +3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

-강화 시도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 : 없음.

-강화 성공시 생성되는 쿨타임 : 없음.]

‘오. 이런 식이군.’

처음 사용하는 강화의 신.

그런데 명확하게 드러난 메시지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나 생성되는 쿨타임이 없다는 메시지에.

여하튼 강화의 신까지 설정이 끝나자 붉은색 강화창 옆의 작은 망치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했다.

그러자 망치로 +3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두들기는 이펙트와 함께 곧 모습을 드러냈다.

+4로 변한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가.

[100레벨 한정 강화 퀘스트에 4강화까지 성공하였습니다.]

‘강화의 신 활성화.’

목표는 최소한 두 자리 수의 강화.

그렇기에 4강화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는 거들떠보지 않고 곧바로 강화의 신부터 활성화 했다.

[강화의 신을 활성화 합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합니다.

-강화 대상 : +4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

-강화 시도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 : 없음.

-강화 성공시 생성되는 쿨타임 : 없음.]

‘흐흐흐.’

여전히 쿨타임이 없다는 메시지에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선택한 내 결정이 매우 탁월했다는 뜻이기에.

그래서 마음 편히 강화 시도를 했다.

당연히 5강화에 성공했다는 메시지가 울렸고.

그리고 그 아무런 필요조건도 쿨타임도 없는 강화는 다음 강화인 6강화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강화의 신을 활성화 합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합니다.

-강화 대상 : +6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

-강화 시도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 : 115,000골덴링.

-강화 성공시 생성되는 쿨타임 : 없음.]

처음으로 변화가 나타난 것은 6강화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7강화에 도전하는 순간 나타났다.

바로 11만 5천 골덴링으로.

물론 1억 골덴링 이상을 보유한 나에게는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 불안했다.

왜냐하면 필요조건이 생긴 마당에 다음 강화에는 쿨타임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기에.

하지만 그 걱정을 저 멀리 날려버리고 곧장 강화 시도를 했다.

어쨌든 아직은 없으니까.

[100레벨 한정 강화 퀘스트에 7강화까지 성공하였습니다.]

최소 목표로 잡은 두 자리 수 강화 즉, 10강화까지 남은 것은 3번의 시도.

곧바로 다시 강화의 신을 활성화 했다.

[강화의 신을 활성화 합니다.

-100% 확률로 강화에 성공합니다.

-강화 대상 : +7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

-강화 시도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건 : 238,000골덴링.

-강화 성공시 생성되는 쿨타임 : 17시간.]

“윽.”

쿨타임 만큼은 최대한 늦게 나왔으면 싶었다.

하지만 아쉬움은 길지 않았다.

아쉬워한다고 쿨타임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지는 않을 테니까.

곧장 옆의 망치 아이콘을 클릭했다.

[100레벨 한정 강화 퀘스트에 8강화까지 성공하였습니다.]

[강화의 신 특성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17시간의 쿨타임이 종료되어야 가능합니다.]

저벅저벅.

연속으로 울리는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강화의 신의 쿨타임 17시간을 떠나 수중에 안전 강화 수치인 3강화를 시도할 만한 아이템이 없기에.

‘흠. 그나저나 17시간 동안 사냥 금지라...’

그간 최우선 목표는 레벨을 올리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레벨은 강함의 대표적인 척도이자 바로미터니까.

그런데 그것이 강제로 17시간이나 금지가 됐다.

물론 17시간이 딱 한번이라면 큰 문제는 아니다.

그 정도의 시간 정도는 차후에 열심히 사냥을 하면 충분히 메꿀 수 있는 부분이기에.

하지만 더 존재했다.

내 목표는 17시간 뒤에 만들어질 9강화가 끝이 아니기에.

물론 그 와중에 내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있었다.

바로 광장 중앙에 있는 거대한 탑.

왜냐하면 상태창에는 원래 1개의 스킬포인트 외에 100레벨 달성으로 얻은 3개의 스킬포인트까지 총4개의 스킬포인트가 고이 자리하고 있었다.

얼른 써달라는 듯이.

그리고 그때 메시지가 울렸다.

[알람 설정한 새벽 1시입니다.]

새벽 1시를 알리는 알람음.

그 알람음에 자리에 멈춰 섰다.

일과표에 정한 취침 시간이기도 했지만 내일은 일주일에 한 번씩 본가에 가는 날이기에.

물론 당장 새로운 스킬 습득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긴 했다.

하지만 다른 것도 존재했다.

바로 낙담감.

왜냐하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해도 당분간은 사용할 기회가 없을 것이기에.

물론 100레벨의 99%까지만 사냥을 할 수는 있다.

새로 습득할 강력한 스킬들을 뽐내며.

하지만 괜한 위험을 자초할 생각은 없다.

혹여나 실수로 101레벨이 되면 천추의 한이 될 것이기에.

그래서 나지막하에 입을 열었다.

“로그아웃.”

세이프티 구역인 코툼성 안에 있기에 곧장 로그아웃이 됐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고 침대에 누웠다.

“꾸준히. 멈추지만 않고 꾸준히만 가자.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

그렇게 잠에 빠져들었다.

17시간 뒤에 9강화가 되어 있을 초보자용 가벼운 몽둥이를 꿈꾸며.

그리고 그 다음의 10강화도.

< 강화 퀘스트 (2). > 끝

ⓒ bass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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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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