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한 클로즈베타-14화 (14/271)

14화. 본격적인 발걸음 (1).

[이름 : lumen

레벨 : 10

죽인 횟수 : 0, 죽은 횟수 : 0

칭호 : 나 혼자 만렙 클베 유저, 허수아비 파괴자.

생명력 : 471000/471000   마나 : 471000/471000

힘 : 710      민첩 : 710      체력 710

정신력 : 710      지력 : 710

잔여 스탯포인트 : 1300

잔여 스킬포인트 : 6

특성 : 아이스 맨, 동반 성장, 강화의 신.]

“.......”

5분? 10분?

그 사이에 0레벨에서 10레벨로 변했다.

고작 10레벨 차이.

그런데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레벨 부분만 지운다면 10레벨치의 변화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그나저나 이제는... 찍어야겠지?”

허수아비에 이런 보상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힘이나 민첩, 체력에 스탯을 찍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아니, 알았다 하더라도 찍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동반 성장의 모체가 될 스탯은 지력으로 선택을 했으니까.

여하튼 3차 클로즈 베타의 유일한 만렙 달성으로 원래 보유했던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거기에 허수아비 50회 연타로 200개와 10레벨의 증가로 100개를 얻었다.

그래서 총 13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가 위풍당당하게 상태창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과감하게 지력에 투자했다.

1300개 전부.

그러자 직접적인 투자 대상인 지력 말고 똑같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스탯이 있었다.

바로 체력과 정신력.

물론 정신력은 1/2로.

[이름 : lumen

레벨 : 10

생명력 : 601000/601000   마나 : 536000/536000

힘 : 710      민첩 : 710      체력 2010

정신력 : 1360      지력 : 2010

:]

“.......”

단연코 말할 수 있다.

이보다 아름다운 것은 지금껏 살면서 몇 번 본적이 없다고.

그만큼 상태창의 수치들은 아름답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특히나 체력과 생명력이.

왜냐하면 저 수치는 오랫동안 아이스 계열을 포함한 여타 다른 원소 계열의 마법사를 하면서 절대 이룰 수 없는 수치라고 생각했다.

그게 공격형 마법사의 숙명이자 한계니까.

물론 아이스 쉴드나 파이어 쉴드, 스톤 쉴드 그리고 메가 쉴드 등의 쉴드 계열만 중첩으로 배우는 일명 탱커법사이자 방패법사라 불리는 케이스는 대체적으로 체력과 생명력이 일반 마법사보다 높지만 그래도 주는 지력일 수밖에 없다.

그 쉴드들의 강도는 오로지 지력과 약간의 정신력의 영향을 받으니까.

어쨌든 2000이 넘는 지력도 지력이지만 똑같이 2000이 넘는 체력과 60만이 넘는 생명력을 보고 절로 자신감이 치솟았다.

체력과 생명력이 높음으로써 쉽게 혹은 허무하지 죽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

그리고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은 ‘아이스 맨’이라는 특성과 앞으로 얻을 모든 잔여 스탯포인트를 지력에 몰빵함으로써 어마어마한 마법 대미지를 자랑하는 공격을 오랫동안 흩뿌릴 수 있다는 것이고.

“흐흐흐.”

그렇게 나도 모르게 절로 새어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않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제 스킬을 배우기 위해서.

그것도 남들보다 2배나 많은 6개의 스킬포인트를 사용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코툼성 광장 한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탑.

탑에 가까이 다가서자 1차, 2차, 3차 클로즈 베타에서 항상 그랬듯 메시지가 울렸다.

[영웅들의 능력이 기록된 탑입니다.

-본인의 능력에 따른 습득 제한이 존재합니다.]

“아이스 계열 마법 검색.”

고민도 하지 않고 말을 내뱉었다.

아이스 맨이라는 특성을 얻은 순간 내 앞길은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현재 습득 가능한 아이스 계열 마법이 존재합니다.]

-1레벨 아이스 볼. (액티브, 필요 스킬포인트 1개, 필요 골덴링 100골덴링.)

: 10미터 내의 적에게 주먹만 한 얼음 덩어리를 날린다.

: 지력 수치에 따라 사거리와 대미지가 증가한다.

: 차후 2레벨, 3레벨 아이스 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1레벨 아이스 볼트. (액티브, 필요 스킬포인트 1개, 필요 골덴링 100골덴링.)

: 10미터 내의 적에게 약간의 관통력이 있는 얼음 볼트를 날린다.

: 지력 수치에 따라 사거리와 대미지가 증가한다.

: 차후 2레벨, 3레벨 아이스 볼트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1레벨 아이스 쉴드. (액티브, 필요 스킬포인트 1개, 필요 골덴링 100골덴링.)

: 사용자 정면에 얇은 얼음 방패를 세운다.

: 지력과 정신력의 수치에 따라 얼음 방패의 두께가 증가한다.

: 차후 3레벨, 5레벨, 7레벨 아이스 쉴드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1레벨 아이스 웨폰. (액티브. 필요 스킬포인트 1개, 필요 골덴링 100골덴링.)

: 사용하는 무기에 차가운 얼음을 씌워 타격시 상대방에게 추가 피해를 입힌다.

: 지력 수치에 따라 씌워지는 얼음에 의한 추가 피해가 증가한다.

: 차후 2레벨, 3레벨 아이스 웨폰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미약한 동상 발생. (패시브, 필요 스킬포인트 1개, 필요 골덴링 500골덴링.)

: 모든 아이스 계열의 마법을 상대방에게 적중시키면 일정 확률로 미약한 동상을 발생시킨다.

: 레벨과 경험치가 쌓이면 쓸만한 동상 발생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각 스킬의 상세 설명을 확인하려면 스킬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1차, 2차, 3차 클로즈 베타 당시 5레벨을 달성하고 스킬을 습득할 때와 똑같은 스킬 목록들.

하지만 의아해하지 않았다.

아무리 내 능력이 괴물 어쩌면 그 이상이라해도 결국 레벨은 10레벨이니까.

5레벨과 거의 도찐개찐(도긴개긴) 수준.

그래서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1레벨 아이스 볼, 1레벨 아이스 볼트, 1레벨 아이스 쉴드, 1레벨 아이스 웨폰 거기에 미약한 동상 발생 습득.”

스킬포인트는 여유가 있다.

거기에 아이스 볼과 볼트는 물론 24시간 아이스 쉴드와 아이스 웨폰을 유지할 마나량도 존재했고.

그리고 1억이 넘는 골덴링도.

그래서 전부 습득을 선택했다.

차후에 불필요하거나 혹은 스킬포인트가 필요하면 그때 삭제하면 되니까.

그게 아무리 스킬을 삭제하기 위해서는 습득할 때 사용한 골덴링의 5배의 골덴링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1레벨 아이스 볼, 1레벨 아이스 볼트, 1레벨 아이스 쉴드, 1레벨 아이스 웨폰, 미약한 동상 발생을 선택하였습니다.

-총 5개의 스킬포인트와 900골덴링을 필요로 합니다.

-5개의 스킬을 습득하시겠습니까?]

“습득한다.”

물론 아이스 웨폰은 몰라도 아이스 쉴드는 전혀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미 2000이 넘는 체력과 60만이 넘는 생명력은 100? 200? 아니, 300레벨대의 어지간한 탱커보다 높은 수치일 테니까.

물론 착용한 아이템의 의해서 탱킹 자체는 내가 조금 밀리긴 할 테지만.

여하튼 5개의 스킬을 습득했다는 메시지를 확인하고 발걸음을 뒤로 돌렸다.

하지만 발걸음을 얼마 떼지 못하고 곧 그 자리에서 멈춰 섰다.

왜냐하면 아직도 1억 골덴링이 수중에 있으니까.

그래서 가능했다.

초보 아이템을 거의 최고 수준의 아이템으로 착용하는 것이.

그것도 풀세트로.

하지만.

‘흠... 금방 레벨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괜히 저레벨 아이템을 사서 되팔기 하는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성도 없고.’

빠르게 아니, 빠르다는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레벨을 올릴 자신이 있다.

그렇기에 시간을 들여 옵션이 좋은 값비싼 초보용 아이템을 구비해서 착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 것이 없어도 지금의 나는 3차 클로즈 베타 당시 찍었던 300레벨의 아이스 마법사보다 더 강력하기에.

물론 지력 수치는 그때보다 살짝 낮지만 그때에 없던 것이 지금은 있다.

바로 아이스 계열의 모든 스킬의 위력을 30% 올려주는 ‘아이스 맨’이.

그래서 발걸음을 돌렸다.

무기 상점과 방어구 상점이 있는 곳으로.

괜히 시간을 들여 경매장을 들쑤시는 것보다 싼맛에 쓰다 70%의 가격으로 되팔면 되는 그런 기초적인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

물론 오로지 골덴링을 아끼기 위한 목적으로 이러는 것은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

왜냐하면 나는 금수저를 뛰어넘는 다이아 수저니까.

그래서 충분히 골덴링을 막 사용해도 된다.

하지만 그게 씀씀이가 헤퍼야 한다는 당위성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그리고 집에서 거의 반 강제로 쫓겨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알바라는 것을 했던 경험도 있고.

더욱이나는 내 공격으로 사망한 몬스터들이 드랍한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챙긴다.

그게 쓰잘데기 없는 잡템 혹은 단 1골덴링이라도.

왜냐하면 그것들이 지닌 가치를 떠나 전부 시간을 쏟아 내 노력으로 얻은 부산물이니까.

코툼성 내의 방어구 상점.

“네. 전부 3700 골덴링입니다.”

“여기요.”

아예 통째로 구입했다.

회색의 특색 없는 로브에 역시나 회색의 가죽 장갑과 가죽 부츠 등을.

당연히 가진 옵션이라고는 몇 개의 스탯포인트를 올려주거나 미약한 생명력과 마나의 증가 거기에 역시나 낮은 방어력들 뿐이지만.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싼 맛에 쓰고 버리는 장비들이니까.

곧 방어구 상점을 나와 무기 상점으로 가서 역시나 지력 5를 올려주는 기초중의 기초인  마법사용 나무 지팡이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거침없는 발걸음을 코툼성 밖으로 내딛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까.

< 본격적인 발걸음 (1). > 끝

ⓒ basso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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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발걸음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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