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엔딩 이후의 시대 - 6
테러와 싸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눈앞에 드러난 것만이 위협이 아니라는 것, 그걸 명심해야 한다.
테러리스트들은 무기를 숨겨둔 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그걸 꺼내 드는 악취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추적’과 ‘섬멸’이 중요하다.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전략정보국 소속의 스페셜리스트 팀 ‘화이트 울프 감식반’이 호출된 건 그 때문이었다.
“놈들은 분명 두 번째, 세 번째 수를 숨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네 번째 수까지 밝혀내어 미리 끊어낸다.”
그들은 특유의 특별한 추적 능력을 바탕으로 오리지널스의 물밑 음모를 추적해나갔다.
“여기에 비정상적인 마나 흐름이 포착되었습니다. 음······ 이건 단거리 이동 마법 같습니다.”
이처럼 몇 시간 전 사용된 마법의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총 11명이 이곳에 있었습니다.”
대원 한 명이 바닥을 손으로 훑자 발자국들이 형광으로 올라왔는데, 이는 ‘패스파인더’ 계열의 스킬 중, 몇 시간 전의 발자국을 재현하는 스킬이었다.
여기에 더불어 물건에서 기억을 읽는 ‘사이코메트리’ 능력까지 더해지자 적들과의 거리가 빠르게 좁혀졌고 이내 구린내의 원인에 도달할 수 있었다.
“찾았다.”
후우우우―
마지막 장소는 찬 바람이 부는 어느 야산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 회장을 마주했다.
“······.”
그의 얼굴이 당황으로 일그러졌다. 놈들의 꼬리를 제대로 밟은 것일까?
하지만······.
“그래, 나름대로 소꿉장난 수준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만······.”
그가 비릿하게 웃었다.
“······애송이들이 노인네 머리 위에 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 회장의 표정 위로 여유가 번져나갔다. 저들이 여기에 직접 나타난 건 의외일지라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뒀다. 그는 수완 좋은 사업가였던 만큼, 언제나 플랜B를 준비했다.
“미스 최, 뚜껑을 덮어.”
그의 명령에 옆에 서 있던 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양팔을 벌리며 마나를 방출했다.
어떤 스위치를 누른 것이었다.
웅!
그 순간, 바닥에 그려져 있던 파란색 잉크 같은 점선을 거대한 보호막이 올라왔다. 그것은 이 회장과 수백 명의 마법사를 덮었다.
“젠장!”
감식반이 급히 움직였지만, 늦었다. 놈들은 무슨 속셈인지 자신들을 완전히 격리한 것이었다.
“깨부숴!”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시간은 술래의 편이 아니었다.
“미련한 것들, 참새들이 헐레벌떡 쫓아온다고 해서 앞서 날아가는 학의 꽁무니 깃이라도 채갈 수 있을 것 같더냐?”
이 회장은 그렇게 비열한 웃음을 날리며 방어막 안쪽, 더욱 깊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내 그곳에 미리 준비되어 있던 ‘하이퍼 게이트’가 작동했다. 도주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 수백 명의 마법사가 시동 중이던 정체불명의 주문이 완성되고야 말았다.
“이 산과 함께 너희들의 도시 위로 떨어져라.”
쿠구구구구······
- 주의! 해당 지역에 금지된 마법 ‘파멸의 두루마리-강제 워프’가 시작됩니다.
쩌저저저저―
그 메시지와 함께 바닥, 산 전체에 균열이 일어났다. 나무가 우수수 꺾였다.
백색 늑대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폈다. 어떤 에너지가 야산을 뒤덮기 시작했다.
“뭐지?”
그리고 산을 들어 올렸다.
“······이, 일단 탈출해야 합니다!”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산이 통째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먼 곳으로, 순식간에 워프되었다.
감식반은 아슬아슬한 순간 포탈을 열었다.
***
일출이 세상의 절반을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쿵― 쿵―
평소와 같았다면 고요한 새벽이 풍경처럼 느껴졌을 테지만, 사방에서 굉음과 폭발음이 울리는 지금은 핏빛으로 느껴졌다.
“······어?”
그리고 그 무렵, 아사달의 서부 지역 중심에 우뚝 선 거대한 감시탑, 경계근무를 서던 관측병이 무언가를 발견했다.
“저게 뭐지?”
그 붉은 햇살 속에 검은 그림자 나타났다.
“응? 뭐가 말입니까?”
옆에 서 있던 부사수 역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찡그렸다.
“······점?”
주황빛으로 물든 위에 검은 점이 하나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 점은 서서히 커지는 중이었다.
두 사람은 그 정체불명의 물체를 단번에 구분해내지 못했고 눈을 비빈 뒤 다시 살폈다.
“설마······.”
그래, 저건 운석이었다.
쿠―오―오―오―오―
분명 그렇게 보였다. 거대한 녹색 돌덩어리가 도시를 향해 빠르게 날아들고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그들은 그것을 넋 놓고 바라볼 뿐, 그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 하물며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임무조차 잊고 말았다.
쿠―오―오―오―오―
그건 너무 빨랐다. 상부에 보고할 시간조차 없었다. 무전기를 들어 올려 이 상황을 설명하는 동안, 이 도시는 사라질 것이었다.
하물며 대응할 시간이 있다고 한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저런 무지막지한 운석을 도대체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까?
저 정도 크기의 운석이라면 단순히 그 질량에서 나오는 파괴력만으로도 세계수 진영의 결계, 신목의 그늘을 뚫을 것이었다.
“······.”
두 사람은 그 장면을 멍하니 지켜봤다. 좌절이라는 감정이 피어오르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었기에 오로지 당혹감만이 온몸을 짓눌렀다.
그때, 어디선가 광풍이 몰아쳤다.
후우우우!
“······윽!”
처음에는 운석으로 인한 것인가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 광풍은 등 뒤에서부터 쏟아졌다.
“이건 또 무슨······.”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순간, 넘어지지 않기 위해 자세를 고쳐잡아야만 했다.
쩌―어―어―엉―
한 줄기의 빛이 엄청난 속도로 감시탑을 스쳐 지나갔다. 그것만으로도 견고하게 세워진 감시탑은 꺾일 듯 뒤흔들렸다. 공기가 진동하며 희뿌연 일렁임이 빛줄기의 움직임을 따라 이어졌다.
두 사람은 위태로운 흔들림 속에서도 초병의 본능인지, 그 빛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았다.
“저게 도대체 뭐야!”
그것은 처음에는 곡선을 그리며 하늘을 향해 고도를 높이더니 어느 순간, 수직으로, 맹렬하게 치고 올라갔다.
그건 한 발의 화살이었다.
“······.”
목표물은 정체불명의 운석이었다.
***
몇 분 전.
Z는 직접 나서 발키리를 죽일 생각이었다. 아사달을 초토화하고 세계수를 죽이더라도 네크로맨서라는 가장 큰 적은 여전히 유효했다.
언젠가 그놈을 상대하게 될 때, 발키리가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게 분명했다. 그렇기에 홀로 떨어져 있는 지금, 빠르게 제거할 생각이었다.
쩡! 쩡!
하지만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쩌―엉!
Z는 급소로 날아드는 검을 리볼버의 총신으로 막아내며 뒤로 도약했다.
그렇게 단숨에 십여 미터를 날아올라 어느 작은 상가의 옥상에 안착했다.
치이이이······.
리볼버의 총구가 달아오르며 검은 연기를 뭉게뭉게 내뿜었다. 모든 총알을 연달아 퍼부었다.
그가 쏘는 탄환은 마탄(魔彈)이었기에 명중하지 않더라도 일대에 데미지와 저주를 흩뿌렸다.
그렇게 난사한 총알 세례로 대략 삼십여 명의 에인헤랴르를 소멸시켰다만, 발키리는 멀쩡했다.
그러나 조급한 쪽은 오히려 발키리, 지수였다.
“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Z를 상대하면서도 불안한 기색으로 남쪽 하늘, 세계수 진영을 향해 떨어지는 ‘산’을 지켜보았다.
곧, 아사달이 통째로 사라질지도 몰랐다.
“발키리, 나를 상대하는 것 외에는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
Z는 리볼버를 허리춤에 꽂아 넣었다. 그리고는 양손을 좌우로 넓게 벌렸다.
“그렇지 않으면 넌 너무 허무하게 죽을 수도 있다. 그건 나도 별로 원치 않는다.”
우우우우―
그 순간, 그의 양손에서 보라색 기호들이 떠오르더니 그의 몸 곳곳으로 흩어졌다.
그가 양팔을 들어 올리자 보라색 에너지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 모든 물체를 물들였다.
- 주의! 해당 지역에 ‘초감각 공간(ESP-Space)’가 열립니다.
이는 사용자가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면밀하게 느끼게 하며, 모든 물체를 아주 쉽게 ‘염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스킬이었다.
“잔재주가 많은 편인가 봐?”
지수가 뒤로 물러서며 빈정거렸다. 이에 Z는 거리낌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나는 모든 면에서 그렇다.”
Z의 직업은 가장 귀한 직업군 중 하나인 ‘초능력자 계열’ 중 5성급에 해당하는 ‘사이코키네시스(psychokinesis)’로서 상당히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 직업이었다.
방금까지 사용하던 ‘사격’ 역시 혜택을 받는 무기 중 하나였으며 그 외에도 남다른 ‘감각’이 필요하거나 ‘공간’을 이용하는 모든 것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편이었다.
“이제 다시 와라.”
쉭!
그녀가 빛처럼 달려들었다. 그녀를 따라 백여 명의 에인헤랴르가 돌격했다.
Z는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며 사방에서 조여오는 공격에서 벗어났다.
텅! 텅! 텅!
염동력으로 버려진 차량을 들어 올려 에인헤랴르의 시야를 가리며 그렇게 벌어진 틈 사이로 재빠르게 몸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발키리 부대의 포위망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모든 곳에서 찌르고 들어오는 십여 개의 칼날, 그것들에 갈기갈기 찢기고 말 순간, Z는 한 손으로 목걸이를 움켜쥐었다.
웅―
- ‘성자의 은총’이 당신의 몸을 보호합니다.
그 메시지가 뜨는 동시에 가까이 접근한 에인헤랴르가 죄다 튕겨 나갔다.
“윽······.”
영혼 상태인 그들은 평소와 같지 않은 고통을 호소했다. 하물며 일시적으로 지수와 연결이 끊어지며 몸이 깜빡거리기까지 했다.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그 아이템을 목에 건 채 손으로 쥔다면, 영혼 상태의 존재는 성향을 불문하고 착용자의 몸 주변 1m 내로 접근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는 네크로맨서와 발키리를 상대하기 위하여 몹시 어렵게 공수한 아이템 중 하나였다.
“효과가 꽤 좋군.”
Z는 그렇게, 발키리의 공격을 모두 방어해내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바닥에 내려놓았던 묵직한 철제 케이스를 염력으로 끌어와 움켜쥐었다.
척―
지수는 그 케이스를 경계하는 듯 살짝 물러섰다. 온갖 해괴한 아이템과 스킬을 사용하는 Z였기에 또 어떤 반격을 당할지 몰랐다.
“······.”
둘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때였다.
“······.”
공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지수와 Z, 모두 느꼈다. 그리고 그 원인은 아주 먼 곳, 아사달 중심부였다.
- 주의! 해당 지역에 ‘해의 추락’이 시작됩니다.
둘 중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제3 자가 만들어낸 메시지가 떠올랐다.
“하아······.”
지수는 그 메시지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네크로맨서, 성우가 돌아왔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쩌―어―어―엉!
세계수 진영을 향해 떨어지는 거대한 산, 그것을 향해 한 줄기의 빛이 굉음을 토하며 쏘아졌다.
성우가 쏜 ‘천근궁’의 ‘무형살’이었다.
그것이 명중했다.
아무런 소리 없이, 실은 소리보다 빠르게, 노란색 폭발이 온 세상을 물들이며 산이 허공에서 사분오열되었다. 그 파편들이 세계수 진영을 향해 우박처럼 쏟아져 내렸다.
텅! 텅! 텅!
다행히도 그 정도의 파편 만으로는 ‘신목의 그늘’을 뚫지 못했다.
물론 그중에서도 유난히 큰 것들은 다소 위험해 보이기는 했으나······.
콰아아아아!
아사달 도심 곳곳에서 간헐천 같은 물줄기가 치솟더니 파편들을 멀리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건 물의 정령들이었다.
즉, 리웨이였다.
하이퍼 게이트가 열릴 때 그녀 역시 당도했던 것이었으며 때마침 주요한 역할을 했다.
지수는 Z에게 고개를 돌렸다.
“당신, 이번에도 선택받지 못한 것 같아.”
지수는 한층 편안해진 마음으로 검을 들어 올렸다. 그런데······.
“으흐흐······.”
Z의 철 가면 안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그가 돌아왔군?”
그의 목소리는 아직 여유로웠다. 야심 찬 계획이 공중분해 된 건 물론이거니와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네크로맨서라는 걸 알면서도, 어째서?
“사실 그러길 바랐어.”
이게 무슨 말일까?
그때, 그가 손을 들어 올렸다.
- 주의! 해당 지역에 금지된 마법 ‘파멸의 두루마리-강제 워프’가 시작됩니다.
그건 방금 박살 난 야산을 통째로 들어 올리고 먼 허공으로 워프시켰던 그 마법이었다. 해당 마법은 두 개나 준비되어 있었다.
이내 무언가, Z의 손 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건······.
콰―과―과―과―과―과―
시뻘건 에너지 덩어리······.
“말도 안 돼!”
‘해의 추락’으로 탄생한, 핵분열 같은 폭발 그 자체가 이곳으로 ‘강제 워프’된 것이었다.
“······윽!”
지수는 그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재빨리 멀찍이 물러섰다.
Z가 서 있는 자리의 아스팔트가 부글부글 끓어올랐으며 수십 미터 반경 내의 금속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콰―과―과―과―과―과―
그 에너지는 거칠게 요동치면서도 Z의 손 위에서 공처럼 뭉쳤다.
“네크로맨서 그가 자신의 손으로 제 도시를 짓뭉개는 장면이라? 처음부터 기획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저걸로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걸까?
‘신격이다. 저런 에너지를 견딜 수 있는 몸······ 그런 신격을 가지고 있다.’
지수의 추측대로 Z가 가진 신격은 태양의 신 ‘헬리오스’였다.
“내 힘은 태양의 열과 빛에서 힘을 얻는다.”
그런데 네크로맨서가 ‘천근궁’을 사용하여 발현한 일격인 ‘해의 추락’ 역시 태양과 같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즉, Z에게는 호재였다.
“이게 정말 될 줄은 몰랐어.”
그는 꽤 오래전부터 이 장면을 고대해왔었다.
“도시를 파괴할 수 없다면, 그 도시에 사는 것들을 죄다 죽이면 어떨까?”
그가 손을 더욱 높이 들어 올리자, 태양의 공이 공 형태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 주의! 해당 지역에 ‘징벌의 불’이 시작되어 모든 ‘생명체’를 소거할 예정입니다. (남은 시간 : 00:02:59)
엄청난 대량 학살 무기가 가동되었다.
“······뭐?”
아사달 주민 몰살까지 남은 시간, 단 3분이었다.
“윽, 마, 막아야······ 해!”
하지만 도저히 다가갈 수 없었다.
***
- 주의! 해당 지역에 ‘징벌의 불’이 시작되어 모든 ‘생명체’를 소거할 예정입니다. (남은 시간 : 00:02:48)
징벌의 불의 영향권에 있는 모두가 그 메시지를 보았다. 그리고 그 영향권은 아사달 전체였다.
성우도 그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저 멀리 남쪽, 붉은색 공이 요동치는 걸 바라보았다.
‘저곳에 원흉이 있다.’
3분 안에 갈 수 없는 거리였다.
‘정말로 작정하고 치고 들어왔군.’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는 숨을 들이쉬며 머리를 차갑게 식혔다. 그리고 대응 방법을 찾았다.
“······불이라?”
불이란 건 ‘생명체’에겐 둘도 없는 천적이었다. 모든 생명체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열은 단백질을 쉽게 파괴한다.
그런데 이 게임에서는 예외도 있었다.
‘나는 저 불에 죽지 않는다.’
바로 성우처럼 ‘화염 저항력’을 올리면 된다. 그리고 성우가 얻은 화염 저항력 대부분은 ‘용 사냥꾼 시너지’나 ‘드레이크의 가죽’ 아이템 등, 상당 ‘드래곤 계열’과 관련 있었다.
그들은 ‘화염 저항력’을 타고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는 즉시, 그동안 모은 ‘아담의 뼈’가 들어 있는 가방을 쥐고 세계수를 향해 날아갔다.
때마침 ‘신화 퀘스트’를 마칠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