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나 혼자 네크로맨서-195화 (195/244)

# 195

65) 사냥꾼 앞의 토끼 - 1

결계에서 성벽까지 직선거리로 약 2킬로미터, 그 좁지 않은 간격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경수는 성벽과 결계가 분리된 걸 걱정했지만, 성우는 그사이가 일종의 ‘완충 지대’가 되어 적의 주력 병력이 성벽까지 접근하는 걸 막는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역시 먹혔다.’

그리고 성우는 경수에게 지시해서 그 완충 지대의 지하에 몬스터의 사체를 비롯하여 각종 가연성 물질을 매몰하게 했다.

적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깊숙이······.

‘그런데도 눈치챘지만, 폭발을 막지는 못했어.’

놀랍게도 고압 폭발이 시작된 직후, 황제는 땅속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리고 대형 테라코타를 이용하여 땅을 헤집어 까고 부풀어 오른 사체 몇 구를 끄집어내는데 성공했다.

’대체 어떻게 느낀 거지?’

하지만 그뿐이었다. 30초라는 시간 내에 모든 사체를 처리할 수는 없었다.

결국, 터졌다.

시체 폭발에서 비롯된 불꽃이 함께 파묻혀 있던 온갖 가연성 물질을 흡수하여 몸집을 불렸다. 그리고 땅을 뜯고 튀어나와 모든 걸 집어삼켰다.

‘지금이다.’

황제와 성우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압도적인 숫자의 군단이 일시적으로나마 무력화되었다.

모든 테라코타가 박살이 난 건 아니었다만, 땅이 심하게 뒤흔들리며 제대로 서 있는 개체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그 군단을 조종하는 황제의 시야 역시 흐려졌다.

즉, 지금 돌발상황이 벌어진다면 제대로 대처할 수 없을 것이었다.

‘바로 지금 놈의 목을 친다.’

사실 아주 큰 도박이었다. 아직 황제의 능력을 정확히 모르는 가운데, 적진 한복판으로 뛰어드는 건 불나방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한 시라도 빠르게 전투를 끝내야만 하는 성우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기회였다.

성우는 ‘본 샐러맨더’ 위에 올라탔다. 태생이 불의 정령이기에 이런 거친 화염 속에서 오히려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녀석이었다.

구구구구구一

땅이 뒤흔들리고 화염이 치솟고 열풍이 불어닥쳤지만, 본 샐러맨더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널브러진 테라코타를 밟아 으스러뜨리며 그 험지를 주파했다.

성우 역시 엄청난 수준의 화염 면역력을 바탕으로,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다.

그는 허공에 떠올라 있는 청색의 보호막을 바라보며 그림리퍼를 빼 들고 강력한 일격을 준비했다.

- 당신의 무기에 ‘악령 폭격’이 깃듭니다. (MAX)

마침내 놈에게 가까워졌다. 청색의 보호막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놈 역시 성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촤라라라!

청색의 보호막 안에서 금색의 실이 뿜어져 나왔다. 이전에 본 것처럼 일대의 건물을 모조리 무너뜨릴 만큼 강력한 공격이었다.

쾅!

실이 내리박히며 폭음이 울렸다. 본 샐러맨더의 거대한 몸뚱이가 단숨에 으스러졌다.

하지만 성우는 그 자리에 없었다.

성우는 ‘그림자 이동’으로 황제의 뒤쪽, 거대한 테라코타의 그림자 아래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도약하며 황제를 향해 그림리퍼를 휘둘러 단숨에 40발의 ‘악령 폭격’을 쏟아냈다.

‘맞았다!’

검은 구체들이 직선으로 쏘아져, 허공에 떠 있던 청색 방어막을 직격했다.

구一구一구一구一구一궁一

그 충격에 허공이 일그러지며 청색의 방어막에 균열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치 걷어차인 공처럼 저 멀리 날아갔다. 성우는 바닥을 박차고 뛰어올라 놈을 쫓았다.

후—웅!

황금색 실 한 가닥이 성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성우는 그 공격을 예상한 뒤 , 몸을 뒤틀며 등에 메고 있던 ‘겨울 포식자’를 끌어내렸다. 그리고 분사했다.

쩌저저저저!

금색 실이 통째로 얼어붙었다. 성우는 그걸 밟고 다시 한번 도약했다.

놈보다 높은 고도로 솟아,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져, 깨진 방어막 틈 사이로 그림리퍼를 내리찍었다.

쩍!

박혔다. 거대한 흑색 낫이 놈의 이마를 정확히 내리쳤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쩌저一

마치 박을 내리찍은 것처럼 얇은 껍질이 쪼개지는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테라코타? 설마?’

이건 황제가 아니었다. 이것마저 토기 인형인 테라코타였다.

그리고 그것의 몸 안에서부터 느껴지는 어떤 불안정한 에너지······.

“젠장!”

성우는 황급히 몸을 돌렸다.

콰—아—앙!

테라코타가 그대로 폭발을 일으켰다.

꽤 강력한 폭발이었다.

과거, 세계수 진영에 침투한 적 있는 그 폭발형 테라코타였다.

‘안일했다.’

저게 위장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노골적으로 짙은 방어막으로 둘러싼 것도 모자라 다수의 병력으로 철저하게 보호받고 있었으니, 당연히 황제일 거라고 여겼다.

‘그럼 본체는 어디지?’

성우는 재빨리 몸을 피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수많은 테라코타 사이에서 본체를 식별해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순간······.

콰아아아아!

어디선가 돌풍이 몰아쳐 성우의 몸을 허공으로 쳐냈다. 단순한 돌풍이 아니었다.

“윽, 갑자기 무슨······.”

마치 망치로 얻은 맞은 것처럼 엄청난 데미지와 함께 수백 미터 상공으로 치솟았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우우우우우!

성우의 주변 공기가 칼날처럼 날카롭게 변하며 성우를 갈기갈기 찢을 듯 조여 들어왔다.

상당한 수준의 마법이었다.

‘여기에 있으면 죽는다!’

쩍! 쩍! 쩍!

바람 한 줌, 한 줌이 마치 단검처럼 날아들었다.

성우는 몸을 웅크리며 겉으로 드러난 피부를 보호했다. 그와 동시에 탈출을 위한 스킬을 준비했다.

- ‘황혼 습격’이 시작됩니다.

황제를 잡기 위해 적진으로 무작정 뛰어들기는 했다만, 탈출을 고민하지 않은건 아니었다.

4황혼 습격’이 바로 그 방안이었다. 그렇기에 황제를 칠 때조차 사용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남겨둔 것이었다.

우우우우!

성우의 몸이 검은 연기에 휩싸이며, 칼날 바람을 꿰뚫고 나왔다.

‘다행이다. 이게 없었으면 그대로 찢겨 죽었다.’

성우는 그렇게 탈출하며, 이 바람을 조종하는 마나가 어디에서부터 기인하는지, 그 흐름을 감지했다.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았다.

결계의 구멍 쪽, 촘촘하게 서 있는 대형 테라코타 사이, 누군가 성우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바람과 구름을 조종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

자세히 보니 창백한 얼굴의 여자였다.

‘신격이다.’

성우는 그녀에게서 강력한 권능, 신격을 느꼈다.

‘다만, 황제는 아니다.’

그녀의 힘은 테라코타와 무관해 보였다.

그때, 그녀가 손을 움켜쥐고 잡아당겼다.

‘머리 위?’

성우의 머리 위, 구름이 한 대 뭉치더니 마치 아나콘다처럼 길게 늘어져 내려오기 시작했다.

우르르르!

폭음과 함께 거대한 구름이 통째로 물로 변했다. 그리고 성우를 향해 몰아쳤다.

리웨이처럼 물을 통제할 수 있는 듯 했다만, 물의 정령을 다루는 건 아닌 듯했다.

‘직업이 대체 뭐지? 구름과 바람을 조종한다니?’

성우는 어쩔 수 없이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황제의 위치를 모를뿐더러, 기 습이 실패한 이상 적진 한가운데에 계속 머무르는 건 자살행위였다.

‘이러면 다시 원점이군.’

최고의 기회를 놓쳤다. 서로 예상하지 못한 수를 한 번씩 주고받은 것이었다.

* * *

구름과 바람을 조종하는 여인, 쯔쉬 안은 멀어지는 네크로맨서를 바라보며 손을 내렸다.

「방금 그게 놈인가?」

그때, 어디선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쯔쉬안 역시 목소리의 방향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허공에 대고 고개를 끄덕였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성가신 놈이다. 계획을 달리한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였지만, 쯔쉬안은 그 속에서 언짢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

「놈과 힘겨루기를 하며 놈이 또 다른 술수를 쓸 시간을 줄 바에, 빠르게 성벽을 함락하는 게 옳다.」

네크로맨서가 또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상식 밖의 일격을 가해올지 모른다고 판단하여, 자존심보다는 완벽한 승리를 택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때까지 네가 놈을 맡는다.」

쯔쉬안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그놈, 제가 직접 죽일 수도 있습니다. 명령만 하신다면······.“

그때, 허공에 무언가 생성되기 시작했고 쯔쉬안이 말을 멈췄다.

「아니, 놈의 숨통은 성벽을 무너뜨린 뒤 짐이 끊는다. 쯔쉬안, 너는 짐이 의도한 방향으로만 움직여라.」

허공에서 생성된 물건이 바닥에 떨어졌다.

쨍그랑一

그건 두 개의 아이템, 두 자루의 창이었다.

후우우一

언뜻 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다. 그런데 그 모양새, 어딘가 퍽 익숙했다.

다름 아닌, 삼국지에 나오는 전설의 무기인 관우의 ‘청룡언월도’와 여포의 ‘방천화극’이었다.

「짐은 지금 대국을 두고 있다. 단 하나의 수라도 짐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판전체가 무너진다.」

쯔쉬안은 고개를 더 깊숙이 숙였다.

저벅一 저벅一

그때, 두 기의 테라코타가 걸어 나왔다. 그것들은 다른 테라코타와 뭔가 달랐다.

풍채와 때깔이 월등히 좋고 어떤 비범한 기운까지 내뿜는 걸 보아하니, 테라코타 중에서도 꽤 등급이 높은 개체인 듯했다.

절그럭一

그것들이 각기 한 자루씩, 방천화극과 청룡언월도를 집어 들었다.

쩌저저저一

그와 동시에 두 테라코타의 외양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 전설 등급의 ‘테라코타’가 아이템에 담긴 특별한 기운을 끌어냅니다.

그 모습이 이제는 확실히······.

- ‘유물 연결’을 통하여 영웅의 화신이 탄생했습니다. (관우 운장)

- ‘유물 연결’을 통하여 영웅의 화신이 탄생했습니다. (여포 봉선)

관우, 여포, 삼국지 속에서 묘사되는 두 영웅의 풍모와 매우 흡사해졌다.

이름이 있는 아이템에서 그 주인의 힘을 끌어내어 인형에 부여하는 것, 그건 절정에 달한 인형술사의 권능 중 하나였다.

절그럭一 절그럭一

두 영웅이 성벽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수없이 많은 테라코타 군단이 따라나섰다.

「짐은 이제 성벽으로 전진한다. 놈이 짐의 그림자를 밟지 않게 막아라.」

전장의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다.

* * *

성우는 적진에서 탈출하여 다시 언데드 군단 쪽으로 돌아왔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전장의 모든 걸 헤집었지만, 이 거대한 전투를 멈출 수는 없었다. 얼마 가지 않아 전투는 재개되었다.

“젠장, 그렇게 박살 내도 달라진 게 없어!”

리웨이가 악다구니를 내뱉었다. 그녀의 말처럼 지상에 내려앉아 있던 테라코타 대다수를 불태웠지만, 그보다 더 많은 양이 초공병영에서 쏟아져 나와 빈자리를 채웠다.

“어! 움직인다!”

그리고 그것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진격이었다. 성우는 그 움직임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우리한테 오는 게 아니야.”

“그, 그러게? 저긴······.”

“성벽으로 간다. 작전을 바꿨어.”

황제, 그놈에게 어떤 심경 변화가 생긴 건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더 쉬운 방법을 택하겠다는 거야.”

“저거, 막아야겠지?”

성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병력을 움직였다. 최전선에서 힘겨루기하던 일부를 제외하고, 후방에 대기 중이던 언데드 군단을 성벽 쪽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그때······.

콰과과과과과!

어디선가 굉음이 울렸다. 그리고 광풍이 불어왔다. 성우는 찢어질 듯 펄럭이는 옷을 붙잡고 고개를 돌렸다.

토네이도였다.

“윽! 저, 저건?”

집채만 한 토네이도 7개가 성벽 쪽으로 향하는 성우의 언데드 군단을 가로 막고 휩쓸어버렸다. 성우는 그 토네이도의 정체가 뭔지 알았다.

“그 여자다.”

“그 여자?”

“물과 바람을 조종하는 여자가 있던데?”

“아, 그개 같은 허연 년?”

리웨이도 그 여자의 정체를 아는 듯 했다.

“그 년이 내 정령을 구속해서 정령제궤 안에 가두는 년이야. 어떻게 하는 건진 모르겠는데, 물과 바람을 완벽하게 통제해. 진짜 성가신 년인데······.”

성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전, 리 웨이가 정령을 다루는 걸 볼 때, 이 정도 되는 정령술사가 정령을 빼앗긴 게 의문이었다.

그런데 물과 바람을 통제하는 신격을 가졌다면, 당연히 당할 만도 했다.

그때, 성우는 신격을 느끼고 어딘가를 바라보았다.

“······온다.”

건물, 테라코타, 스켈레톤, 그 모든 걸 날려버리는 비바람 속에서 한 여자가 걸어 유유히 나왔다. 그 폭풍우 속에서도 그녀는 물 한 방을 맞지 않았다.

그녀는 성우와 약 30미터 떨어진 곳에 멈춰 서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너는 여기서 못 가.”

성우는 피식 웃었다.

“딱 봐도 시간 벌기 위해 나온 엑스트라 주제에 너무 기고만장한 대사를 내뱉는 거 아니야?”

성우의 도발에도 그 여자는 얼굴 하나 변하지 않았다. 마치 시체처럼 창백하기만 했다. 그녀는 파란 입술을 움직여 다시 입을 열었다.

“너, 두 개의 신격을 가지고 있구나? 아누비스와 염라, 죽음의 신······.”

그 말에 성우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걸 어떻게 알지?

‘설마 플레이어의 능력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진 걸까?’

성우 역시 상대가 신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정도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어떤 신격을 몇 개나 가졌는지,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음······ 쓸모없는 신격을 두 개나, 특히 나한테는 그 두 개 모두 통하지 않아.”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왼손 검지를 슬쩍 들어 올렸다. 그러자 토네이도가 방향을 바꾸며, 돌아가려던 언데드 군단을 막아섰다.

심지어 어떤 마법적인 힘이 담겨 있는 건지, 실체가 없는 귀신들까지 휩쓸어 버렸다.

그녀의 말처럼, 그녀의 능력은 군단을 부리는 이에게 최악의 상성이 분명했다.

“뭘 하려고 하지 마. 넌 날 통과 못 해.”

그녀는 왼손 검지를 빙빙 돌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나는 신성한 용의 힘을 가지고 있어. 네가 가진 변방 오랑캐의 잡스러운 신격이 아니야.”

아누비스와 염라가 잡신이라? 그녀가 어떤 판단 잣대를 가진건지는 몰라도, 진한 중화사상이 담겨 있다는 건 확실했다.

그나저나 성우는 그녀의 마지막 말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발견했다.

“······지금, 용이라고?”

성우는 피식 웃었다.

“그거 실수야.”

그녀가 고개를 갸웃했다.

“응? 뭐가 실수지?”

성우는 세계수 진영의 인벤토리에서 대검 한 자루를 꺼냈다.

“사냥꾼 앞에서 토끼라고 밝히는 꼴이었어.”

“······뭐?”

드레곤 슬레이어 앞에 드래곤임을 자처하는 자가 나타났다.

저 여자는 상대의 신격이 뭔지 알 수 있는 듯했지만, 가지고 있는 아이템 정보까지는 알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상대의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게 네 이점인 줄 안다면······.”

성우는 권속들을 움직여 3자루의 ‘드래곤 슬레이어’ 무기를 모두 꺼냈다.

“자기 자신의 정보도 귀한 줄 알아야 하는데, 그릇된 허영심이 이성까지 잡아먹었군?”

하긴, 현재까지 아마존의 드래곤이 최강의 보스 몬스터로 군림하고 있으니 드래곤 슬레이어 같은 게 존재하리라고는 꿈에도 모를 것이었다.

- 팀플레이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부여됩니다.

4) 드래곤 원정대(히든)

- 구분 : 무기 시너지

- 조건 : ‘드래곤 슬레이어’ 무기 3개 이상 장착

- 효과 : 드래곤 계열 공격 시 추가 데미지(+200%), 모든 종류의 ‘브레스 면역력’ 상승(+200%), 소지자에 한하여 ‘드래곤 피어’ 면역력 상승(+200%)

“그나저나 이번에도 미래를 위한 양분이 제 발로 기어들어 오는군.”

드래곤 슬레이어, 곧 4자루가 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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