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잇 >
안녕하십니까.
6번 넘어지면 7번 불타오르고, 7번 넘어지면 8번까지 불타오를 수 있는 번칠입니다.
‘원작자가 쓰는 동인지라니, 크으 죽이는군’이라는 실로 병신 같은 생각으로 2018년 7월31일 연재를 시작한 넣어 키운 걸그룹이 거의 1년 반 만에 370화로 대음순의 막을 내렸습니다.
예. 이미 시작부터 뇌절이었기에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팍팍 절여질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섹스섹스섹스섹스의 빠른 템포로 100화 정도로 구상을 했었는데 쓰다보니까 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가 되어버렸네요.
200화를 넘어가던 시점부터는 ‘야잇, 이러다가 진짜 넣키걸 쓰려고 업키걸 쓴 것처럼 보이잖아!’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 스스로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어딘가에서 정액, 애액 냄새가 풀풀 진동을 할 정도였어요.
넣키걸이 제 완결 커리어 중에 최장편이 될 줄은 몰랐는데···.
사실 저는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그동안 2질을 완결 내면서 완결 고자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이번에는 마무리에 힘을 좀 줬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섹스의 연장이었지만요.
응깃응깃씬 하나는 진짜 질리도록 썼네요
질렸어요, 질렸어. 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응깃씬에 대한 고자리즘과 소설 외적으로 들어오는 19금 정책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었죠.
아마 그때 그만뒀으면 또 완결 고자라는 말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잡념과 역경을 이겨내고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마무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독자님들의 골ㄷ··· 사랑과 관심 덕분이었습니다.
이거 진짜예요.
물론 저희 가족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골드가 마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저로 하여금 글을 쓸 수 있게 만드는 1등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댓글과 조회수를 통해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사랑이었습니다.
새로 쓸 소설은 정해두었고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쓸 예정이에요.
보라색 3기를 주인공으로 한 5화 정도의 외전을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당분간은 차기작에 집중하려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써온 글들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멀티가 안 될 것 같습니다.
비축분을 좀 만들어 놓은 뒤 2월 달 안에 연재를 시작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업키걸&넣키걸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번칠이는 잠시 나가있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내적으로 궁금하신 점은 댓글을 통해 건성건성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재미있는 글을 통해 또 뵙고 싶습니다.
< 후기잇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