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필로그(5)-애인 이름 부르면서 힘찬 쪼임! >
은빛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내 허벅지에 매달리며 애원했다.
“여자는 원래 신음을 낸단 말입니다!”
나는 단호하게 호통쳤다.
“꾸짖을 갈! 교육생은 지금 여자가 아니라 군인으로서 이 자리에 있는 거다! 그리고 신음에 남자 여자가 왜 나오나!”
“키, 킹치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교관님이 더 이상 내게 넣어주지 않는 걸···.”
훅 치고 들어오는 은빛이의 개드립에 홍이와 리야의 웃음보가 터졌다.
“푸흡···!”
“어엌!”
“누가 웃나! 전우의 실수를 보듬어주지는 못할망정 웃어?!”
“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들 허리 펴고 뒤로 돌아.”
교관 플레이에 심취한 나는 목소리를 낮게 깔며 훈육에 들어갔다.
“본 교관은 교육생들에게 크게 실망했다. 이제부터 얼차려를 시작한다. 양팔 간격 좌우로 나란히.”
“좌우로 나란히!”
―호다다닥!
나는 양팔 간격으로 늘어선 녀석들에게 얼차려를 가했다.
물론 본 목적은 기합이 아니라 웃음과 꼴림을 주기 위함이었다.
“팔 벌려 높이뛰기 10회 실시. 마지막 구호는 자지로 통일합니다. 몇 회?”
“10회!”
“몇 회?”
“10회!”
“4회 시작.”
훼이크를 준 나는 입으로 호루라기 소리를 내며 박자를 던져주었다.
“삑비삑비빅.”
“하나!”
“삑비삑비빅.”
“둘!”
“삑비삑비빅.”
“셋!”
“삑비삑비빅.”
“자지!”
“넷··· 아···!”
모두가 입을 모아 자지라고 말한 가운데, 마지막 구호 실수를 한 사람은 요나였다.
녀석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감았다.
“마지막 구호 실수로 10회 연장합니다. 몇 회?”
“10회!”
“몇 회?”
“10회!”
“6회 시작, 삑비삐비···.”
“잠깐만요 교관님!”
얼차려를 중단한 건 리야였다.
“뭡니까.”
“저랑 홍홍 언니처럼 가슴이 큰 사람들은 깡총깡총 뛸 때마다 가슴 무게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최소한 브래지어라도 착용하게 해주십시오.”
“아, 그렇습니까.”
홍이도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서원이가 자젖심 팍 상해부렀다는 투로 반박했다.
“야, 가슴 안 큰 사람도 아프거든.”
“크면 클수록 더 아픈 거예요.”
“교육생끼리 싸우지 않습니다. 교관이 잘 몰라서 그랬던 거니까 얼차려 종목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옆 사람과 어깨동무 실시.”
나는 성귀남씨가 했던 구호를 살짝 변경해서 구호를 만들었다.
“하나에 앉으면서 자지, 둘에 일어서면서 보지, 셋에 앉으면서 행복, 넷에 일어서면서 교미. 유은빛 교육생 이해했습니까?”
“예! 자지, 보지, 행복, 교미입니다!”
“유은빛 교육생이 알아들었으니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구호 변경 없이 8회 실시합니다. 하나!”
“자지!”
“목소리 그것밖에 안 나옵니까! 둘!”
“보지!”
“셋!”
“행복!”
“넷!”
“교미!”
웃음이 많은 홍이는 두 눈을 꽉 감고 웃음을 참으며 가까스로 구호를 외쳤다.
요나도 코 평수와 인중이 슬슬 넓어지는 것이 간당간당하다.
“하나!”
“자지!”
“둘!”
“보지!”
그나저나 아름답다, 아름다워.
녀석들이 앉았다 일어서면서 덜렁거리는 가슴의 모양새, 다리에 잡히는 근육, 힘이 들어간 발가락, 허벅지 사이로 보일랑 말랑한 음부 틈새가 몹시도 자극적이다.
“셋!”
“행복!”
“넷!”
“교미!”
“푸흐흐흡···! 죄송합니다!”
마지막에 결국 요나의 웃음이 터지긴 했지만 나는 트집을 잡지 않고 얼차려를 정리했다.
“연홍 교육생과 알리야 교육생은 유은빛 교육생에게 ‘사랑하는 전우야, 웃어서 미안해’라고 사과한 뒤 생식기를 10회씩 핥아줄 수 있도록 합니다.”
“크흐흡!”
“푸흡!”
“푸하하하하핰!”
“유은빛 교육생, 목젖 보이게 웃지 않습니다.”
“교관님이 너무 재미있으셔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대놓고 터지지 않습니다.”
“교관님 제 이상형입니다. 혹시 애인 있으십니까?”
“교육 중에 잡담하지 않습니다.”
“아아앙.”
귀, 귀여워.
은빛이는 귀엽다.
나는 인중을 씰룩씰룩거리긴 했지만 끝까지 찐 미소는 참아내며 교관으로서의 위엄을 지켰다.
“애교 부리지 않습니다.”
“힝···.”
“유은빛 교육생은 두 교육생이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줍니다. 바닥에 편하게 누워서 비상하는 갈매기 조나단의 날개 마냥 다리를 활짝 펼칩니다.”
“푸흐흐흐흨!”
웃음을 터뜨리며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은빛이는 다리를 M자로 벌리며 사과 받을 준비를 마쳤다. 귀엽게 벌어진 질이 한 차례 움찔거렸다.
리야가 먼저 은빛이의 음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사과를 한다.
“사랑하는 전우야, 웃어서 미안해.”
―핥짝핥짝핥짝핥짝핥짝
“아, 간지러···!”
―핥짝핥짝핥짝핥짝
“알리야 교육생, 교관은 분명 10회 핥으라고 했습니다. 뒤로 물러날 수 있도록 합니다.”
“죄송합니다. 빛빛 교육생의 보자이너가 넘모 맛있어서 정신줄을 놨습니다.”
“이제 연홍 교육생이 사과합니다.”
“예, 예!”
리야와 교대하며 주섬주섬 꿇어앉은 홍이도 사과를 했다.
“사랑하는 전우야, 웃어서 미안해.”
―낼름낼름낼름낼름낼름
얼굴이 금세 홍조로 물든 은빛이는 이 와중에도 드립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
“아, 아, 기분 이상해··· 이러다가 전우의 전투 보빨로 가버렷···!”
사과 이후, 대열을 재정비해서 ‘후배위 100회 신음참기’ 게임이 계속되었다.
제대로 넣기도 전에 신음을 흘렸던 은빛이도 분대장 요나를 대표로 한 멤버들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패자부뢀전으로 재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유은빛 교육생, 애인 있습니까.”
“있습니다!”
“애인 이름 부르면서 음부에 힘찬 쪼임!”
“김윤호오오옼! 내가 많이 사랑해애애애앸!”
―찌거억
“흣···!”
짧은 콧바람이 새어나오긴 했지만 신음으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끝까지 삽입한 나는 소리내어 카운트를 새며 피스톤 운동을 가동했다.
“일, 이, 삼, 사, 오, 육, 칠, 팔···.”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은빛이는 발목을 잡고 있던 양손 중 오른손을 떼어 입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20회를 채 넘기지 못하고 손바닥 틈새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흐으으으읍!”
“실패. 유은빛 교육생은 옆으로 열외해서 전우들의 교미가 끝날 때까지 클리 자위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자위 실시.”
“자위 실시!”
열외 석으로 호다닥 달려간 은빛이는 음부를 훤히 드러낸 ‘쪼그려 앉아’ 자세로 클리 자위를 시작했고, 나는 2번 엉덩이 앞으로 옮겨 공식 질문을 시작했다.
“연홍 교육생, 애인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잘 생겼습니까.”
“우주 최고로 잘 생겼습니다.”
“애인한테 하고 싶은 말 크게 외치면서 힘찬 쪼임!”
“김윤호! 세상에서 니가 제일 맛있어!”
나는 음경에 묻은 은빛이의 애액이 식기도 전에 육덕한 남미 둔부 사이에 귀두를 걸쳤다. 그리고 최종변기의 육중한 질압을 이겨내고 뿌리까지 찔러 넣었다.
―꾸우우욱!
홍이도 흣, 하는 가벼운 콧바람 정도는 내뿜었다.
피스톤 운동이 시작됐고, 녀석에게 후배위를 할 때는 늘 그랬듯이 ‘네 질 안의 안성기맞춤’ 패시브가 터졌다.
홍덩이의 아머를 감안하면 음경이 5cm 정도는 길어져야 할 것이다.
―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
“모, 못 참겠습니다··· 하으윽, 하윽, 하윽!”
“연홍 열외.”
은빛이보다 많이 버티긴 했지만 그래봤자 30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초당 2회의 속도로 타격을 가했으니 시간으로 치면 15초 안팎이었다.
홍이는 은빛이 옆에 자리를 잡고 똑같은 쩍벌 자세로 손장난을 시작했다.
“이요나 교육생 애인 있습니까.”
“있습니다!”
“목소리 크기 아주 좋습니다. 애인이 섹스 잘합니까.”
“잘합니다!”
“얼마나 잘합니까.”
“하는 도중에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합니다!”
“어떻게 해줄 때가 가장 좋습니까.”
“침대에 움직이지 못하게 팔다리 묶어놓은 다음에 제 얼굴에 침 뱉고 쌍욕하고 뺨 때리고 배 때리면서 퍽퍽 소리 나게 박아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취존합니다···. 저, 전방에 힘찬 함성과 함께 쪼임!”
“저희 다섯 명 다 같이 꽁꽁 묶어놓고 윤간해주세요!”
똑같은 자세로 엎드려 있는 서원이가 옆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역시 이요나 얘가 제일 미쳤어···.”라고 중얼거렸고, 리야는 요나의 음어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지는지 질 구멍이 움찔움찔 경련했다.
나는 리야의 질에서 줄줄줄 흘러나오는 애액을 흐뭇하게 보며 요나의 뒷음부에 삽입을 했다.
―찔걱찔걱찔걱찔걱찔걱찔걱
요나는 양쪽 발목 대신 땅을 짚은 채 흔들거렸다.
자제력과 근성의 아이콘답게 제법 참아내는 듯 싶었지만 녀석의 한계는 목표치의 딱 절반인 50회였다.
“사십구, 오십···.”
“아읏, 아아, 하아앙♡”
“이요나 열외.”
냉정하게 삽입을 해제하려고 하던 그 순간, 폴더처럼 접혀있던 상체를 일으킨 녀석이 양손을 뒤로 뻗어 내 엉덩이를 꽉 움켜쥔다.
규칙을 어길 성격이 아닌데 정신 줄을 놓아버린 것이다.
“안 돼··· 빼지 마요 교관님. 딱 열 번만 더 해주세요, 제발, 제발···!”
“이요나 교육생 정신 차립니다.”
내가 가만히 서 있자, 요나는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여서 스스로 피스톤 운동을 했다.
꽉꽉 조여드는 오돌토돌한 질벽의 촉감이 너무 좋다.
그 순간의 쾌락에 빠진 나는 교관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아, 아.” 신음을 흘려버렸다.
서원이와 리야가 상체를 세우며 투덜거린다.
“와, 이요나 반칙하는 거 봐. 확 짜증나네?”
“뮨댕댕 아웃. 교관 라이센스 박탈해야 하는 것이에요.”
서원이는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는 요나의 손을 풀어서 옆으로 밀어냈다.
요나의 애액이 흥건히 묻은 음경을 입으로 쪼옥쪼옥 빨아 소독펠라를 한 뒤, 까치발로 뒤로 돌아 본인의 좁디좁은 뒷음부에 음경을 꾸역꾸역 끼워 맞췄다. 그러고는 표독스럽게 요구한다.
“빨리 애인 있냐고 물어봐.”
“···한서원 교육생 애인 있습니까.”
“애인은 없는데 남편이 있습니다. 이름은 김윤호. 성격은 개별로이고 주변에 여자도 많아서 짜증나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두 명의 부처가 존재하는데 한 명은 석가모니이고 한 명은 한서원입니다.”
“TMI는 하지 않습니다.”
“닥치고 박기나 해. 신음소리만 안 내면 되는 거잖아.”
“넵.”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튀어나갔다.
내가 황급하게 골반을 흔들자 “이요나 너는 빨리 패배자들 있는 데로 가서 자위나 해.”라고 앙칼지게 말한 뒤, 피스톤 운동 박자에 맞춰 주문과도 집착어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김윤호는 내 꺼야. 머리카락도 내 꺼고, 이마도 내 꺼고, 눈도 내 꺼고, 귀도 내 꺼고, 코도 내 꺼고, 입술도 내 꺼고, 어금니도 내 꺼고, 목젖도 내 꺼고, 혀도 내 꺼고, 인중도 내 꺼······.”
―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
일단 얼굴 소유권에 대한 주장만으로 요나가 기록했던 50회의 타격을 넘어섰다.
그러다가 상체 쪽으로 넘어갈 무렵에 위기가 왔다.
“쇄골도 내 꺼··· 흐그···!”
날숨이라고 하기엔 살짝 야릇한데 신음이라기에는 또 애매한 호흡이 새어나왔다. 그러자 누가 태클을 걸 틈도 주지 않고 재빨리 리야에게 소리쳤다.
“리, 리야! 빨리 언니 입 막아! 내 입에서 신음 나오면 니 탓이야! 평생 저주할 거야!”
리야는 서원이의 억지에 토를 달지 않고 부리나케 입을 틀어막아주었다.
가슴으로 말이다.
“읍!”
“꺄으응···!”
리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한 쪽 눈을 찡그리며 새끼 고양이처럼 신음을 흘린 녀석은 서원이의 입술에 유두를 문지르며 그토록 바라던 서원이와의 스킨십의 포문을 열었다.
“웁, 우웁···!”
“언니, 정 못 참겠으면 알리야 니플을 쪽쪽 빨아도 되는 것이에요. 그게 더 참기 쉬울 거예요.”
호흡을 뱉는 것보다는 차라리 빨아들이는 쪽이 낫지 않겠냐는 실로 민간요법적인 논리였다.
하지만 귀가 얇기로는 동아시아 최고인 우리 흑우는 그걸 또 있는 그대로 믿으며 리야의 유두를 쪽쪽 빨았다.
“꺄읏! 아앙, 아, 아앙, 좋아! 키츠네 언니가 마침내 알리야를 봐주셨어!”
거짓말처럼 효과가 있었다.
서원이는 끝까지 신음을 흘리지 않은 채 나의 100회 후배위 타격을 견뎌냈다.
“구십팔, 구십구, 백!”
―퍽!
100번째 삽입을 마친 나는 음경을 바로 빼지 않고 그대로 꽂아 넣은 상태로 전사의 노고를 치하해주었다.
“한서원 교육생 통과! 교관은 매우 기쁘다!”
그제야 푸핰, 하며 리야의 젖꼭지를 뱉어낸 서원이는 지금껏 참아왔던 신음을 원기옥처럼 한 번에 토해냈다.
“하아아아앙, 내 가래떡 진짜 너무 좋아! 아무한테도 안 주고 싶어!”
“모두 키츠네 언니를 향해 보자이너 박수!”
리야가 자신의 치골을 탁탁탁 내리치며 말하자, 쪼그려 앉은 자세로 클리 자위를 하고 있던 세 명의 패배자도 대음순을 찰싹찰싹 때리며 박수를 보내주었다.
야 이 업친놈들아······.
“뮨댕댕.”
“응?”
“알리야는 신음참기 게임 기권할 테니까 이제 침대로 가서 메차쿠차 자유롭게 즐기는 거예요.”
“나 아직 해보고 싶은 거 있는데···.”
“왓? 그게 뭔데?”
“너네 다섯 명 차곡차곡 엎어놓고 1층부터 5층까지 뒤치기 하고 싶어.”
“뮨댕댕 상상력 갱장해애앳!”
< 에필로그(5)-애인 이름 부르면서 힘찬 쪼임! > 끝
작가의 말
마지막까지 영차! 영차!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