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43화.성기 순례 (1) (346/371)

<성기 순례 (1) >

어글리 더클링 음원 공개 및 쇼케이스에 앞서. 

프라미슈 12 컴백 때와 마찬가지로 업키걸 5명이 SNS를 통해 '들어서 혼내주자' 홍보를 해주었다.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알리야의 대규모 데뷔 프로모션과 맞물리며 '예쁜 오리 새끼'는 멜론 기준 첫 차트 진입을 92위로 시작해서 최고 순위 75 위까지 올랐다.  

3일 뒤에 귀신처럼 100위권 밖으로 차트 아웃 되기는 했어도 요즘처럼 차트 알 박기가 심한 상황에서, 정규나 미니앨범도 아닌 신인 걸그룹의 데뷔 디지털 싱글이, 점유율 1 위 음원 사이트에서 3일 동만 탑100위에 머무른 것만으로도 대박이라고 볼 수 있었다. 

돈을 갈아 넣은 홍보도 홍보였지만 그만큼 노래가 잘 뽑혔다는 뜻이기도 했다.

-감주죽돌이 : 크 시티팝 장르 너무 좋다ㅜ 요즘 매일 듣는 곡임다!!! 

-아르간너트 : 컨셉은 잘 잡았네, 씨티팝이랑 케이팝이 딱 듣기 좋게 섞였음 

-째구 : 레트로 갬성이 유행이긴 한가보네요. 일단 합격 목걸이부터 받으세요 

-dlwlgns12888 : 근래 나온 시티팝 중엔 제일 듣기 편한 듯 

-김태훈 : 업키걸 때부터 믿고 듣는 옆집작곡가 

- Shekhinah : 커피숍 점주입니다. 가게에서 랜덤으로 나오는 곡을 듣다가 꽂혀서 가수가 누군지 찾아봤습니다^^ 쭉 이런 컨셉으로 해주면 좋겠어요

탑 100 랜덤 스트리밍으로 듣다가 노래가 좋아서 가수를 찾아봤다는 댓글이 가장 기분이 좋았다. 

100위권 내에서 순수 걸그룹은 고작 4팀 뿐이었고, 그 중에서 신인 걸그룹은 딱 우리 어덕 한 팀뿐이었으니 데뷔곡으로 찍을 수 있는 주목도는 충분히 달성한 셈이다. 

업키걸의 데뷔 앨범이 탑배우의 자살 사건으로 완전히 묻혀버린 걸 생각하면 진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수월한 출발이었다.

비록 차트에서는 밀려났지만 알리야가 사비를 갈아 넣은 홍보 효과가 여전히 지속 중이라는 점과, '어덕해 TV'의 구독자수 - 60만 돌파 - 및 조회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 또한 고무적인 현상이었다.

그 덕분에 회사와 내 전화는 방송, 행사, CF 출연 등의 어덕 섭외 문의로 불이 났다. 

그 중에는 4대 음악방송도 모두 포함이 돼 있었다. 

엄승미 작가와 통화를 하면서 들어보니, 우리가 공중파 음악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은 것이 오히려 희소성으로 작용하며 음방 제작진 간의 승부욕을 발동시킨 것 같다고 한다.

"참나... 하여튼 그런 식이라니까, 이상한 학부모 단체 눈치 보면서 하차 시킨 게 얼마나 지났다고."

- 이 바닥이 다 그렇지 뭐, 다른 프로 안 나가고 딱 자기네만 출연하면 화제성이 있으니까 잡으려는 거야. 

"진짜 정 떨어져"

-그럼 어덕은 이번 활동 기간에 음방 출연은 계획은 아예 없는 거야? 

"어, 유종현의 뮤직파크 같은 정통 음악 프로 아니면 안 나가려고, 음방 준비할 시간에 유튜브 콘텐츠 한 편을 찍는 게 더 홍보효과가 큰데 굳이 나갈 이유는 없지. 이번 뿐만 이 아니라 웬만큼 인지도 올라오기 전까지는 공중파 쪽은 자제할 생각이야, 우리 애들이 '소녀날다'때 방송국 놈들한테 너무 데였잖아.”

-그 방송국 놈들 안에 나도 포함돼 있다는 게 안타깝네. 

"아, 그렇구나, 니가 메인 작가였지, 너도 똑같아.”

- 미안해요.... 

"농담인 거 알지?"

-큭큭.

엄승미 작가는 애교 섞인 톤으로 목소리를 바꾸어 내게 부탁했다.

-오빠, 그래서 말인데 대세 가요만 한 번 해주면 만 될까? PD님이랑 작가 후배가 오빠랑 연결 좀 해달라고 계속 달달 볶는다. 

"우리 엄 작가님 전화한 목적이 그거였구나."

-아니 그게 아니라. 나도 오빠 부담주기 싫어서 내 선에서 끊으려고 했거든? 근데 나랑 오빠랑 친한 거 아니까 계속 닦달해서 전달만 해주는 거야. 

"중간에 낀 사람 곤란하게 하지 말고 나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해, 내가 직접 거절할게."

-흐흐, 알았어용, 아, 맞다 그리고 서건도 선배님이랑 연결 됐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겠대, 이게 전화한 이유였어 

"아 진짜? 연락이 됐어?” 

-그래, 내가 진짜 연락처 알아내려고 생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처음에는 거절하더니 오빠 이름 듣고 나서 한 번 생각해본다고 하더라. 

"뭐? 서건도가 나를 안다고? 내가 그 정도야?” 

-큭큭큭. 그 정도였나봐. 

"암튼 만나서 얘기하고, 엄 작가님이 수고 많이 하셨네요.”

- 어휴, 제가 한 게 뭐가 있다고요. 저야 같이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죠. 

"그래, 그럼 내일 회의 때 봐.”

-아, 오빠 근데 있잖아.... 

"어."

-(소곤소곤) 나 요즈음~ 그게 너무 하고 싶어어 ~ 오빠 한국 떠나기 전에 한 번 할 수 있을까?

문창문창하네.

이게 대체 몇 번째 꼴림벨인지....

"어, 어, 그래, 끊어.”

- 칫!

암튼.

우리 YH엔터테인먼트와 지선경 대표의 논스톱 뮤직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엄승미가 메인작가로 참여하는 인터넷 가요 순위 프로그램, 제복은 심플하게 히트쏭'으로 결정이 됐다.

그동안 공공연한 사실로 언급되다가 작년부터 언론과 업체 관계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까발려진 음원, 음반 사재기 논란, 특정 소속사 또는 가수 밀어주기 등의 편법적인 수 단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히트쏭'은 그런 비겁한 로비가 전혀 개입되지 않은 공정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라는 제작 취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업무 협약까지 맺은 상태다.  

매 화마다 우리나라 가요계 레전드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준비 중인데, 그 중 엄승미가 섭외했다는 서건 도는 우리나라 대중가요계의 판도를 바꾸며 문화혁명가'라 평가 받는 레전드 of 레전드였다.

이것으로 내가 할 일은 대충 끝났다. 

어덕은 데뷔를 했고 족쇄와도 같던 보라색 아우라는 사라졌으며 그 이후로 2주 동안 지켜본 결과 아이들에게서는 그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우려했던, '세 번째 보라색 아우라'를 가진 사람도 아직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다음 주에 한국을 떠나기로 돼 있었고, 지난 2주간 출국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언론에 보도도 됐다.

<김윤호 대표, YH 엔터테인먼트 퇴사 관련 공식 전문...>

<업키걸의 아버지 김윤호, 엔터 대표직 내려놓는다>

보도가 나간 이후 많은 곳에서 연락이 왔다. 

그동안 나와 관계를 맺었던 여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전화가 왔다. 

밥을 사준다거나 선물을 준다거나 등등의 이유였는데 방금 전 엄승미 작가처럼 하나 같이 애교와 교태가 섞인 목소리였다. 

물론 만나고 난 이후에는 모두 작별의 교배를 나눴다. 

굉장했다. 말 그대로 1주일간의 성기순례 기간이었다. 

그들이 처음부터 섹스를 목적으로 만나자고 한 건 아니었겠지만, 마치 처음부터 섹스가 목적이었던 것 마냥, 오늘만 살고 죽을 것처럼 물고 빨고 당기고 닦고 조이고 흔들었다.

#1. 업키걸을 제외한 첫 번째 걸그룹 파트너 립밤 티나.

그녀의 집. 

둘 다 만취. 

음모도 0% 브라질리언 왁싱.

"이제 회사에 대표님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뭔가 이상하다....”

"그렇다고 우리가 회사에서 많이 마주치지도 않았잖아.”

"그래도요....”

나는 샐쭉하게 콧등을 찡그리며 말끝을 흐리는 티나의 허리를 부드럽게 휘어 감으며 키스를 했다. 

입술 밖에서 가볍게 뒤엉키는 혀의 감촉은 그녀가 입은 얇은 벨벳 소재의 티셔츠 만큼이나 부드러웠다. 

30초 정도 농밀하게 혀를 주고받으며 흠칫흠칫 경련하던 그녀는 입술을 떼고 나른해진 눈빛으로 나를 올려 봤다. 

하품을 한 이후의 고양이 같은 눈매였다.

"하아, 대표님은 그 사이에 키스 실력이 더 늘었네요. 왜 키스만으로 이렇게 돼버리는 건지...."

"어떻게 돼 버렸는데?"

"완전 ... 젖었어요....”

“다른 실력은 더 늘었을 걸?"

"거. 거기서 더 늘게 있다고...?” 

"있더라고.”

스키니진 속으로 손을 넣어 미끌미끌하고 따뜻한 질 속에 손가락을 넣었다. 

티나는 거센 콧바람과 함께 약에 취한 것처럼 흰자를 보이며 눈을 감았다. 

173cm 장신의 몸이 뻣뻣하게 경직되며 쉴 새 없이 흠칫거린다.

"하아아아... 늘었네, 늘었어....”

“왜 이렇게 많이 젖었어?"

“몰라요... 아웃... 그거 알아요? 저 그때 대표님이랑 한 이후에 남자랑 처음 하는 거예요...."

"여자랑은 해봤고?” 

"프흐흣.”

“남자 친구 없어?” 

“없죠.”

"나 이제 대표 아니니까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데.”

"크크큭. 진짜 없어요.”

"알았어. 믿을게.”

"....술 취한 김에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

"응"

"아니다. 말 안 할래....”

"아 뭐야, 처음부터 말을 꺼내지 말든가."

- 보지릇보지릇

"아으으으응....”

“말해, 뭔데.”

"아니야. 말 만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창피해."

“나은지 아닌지는 내가 판단할 테니까 말 하라고.”

- 보지릇! 보지릇!

"아, 아이잇, 손가락이 왜 이렇게 야해!” 

"뭔데, 빨리 말해."

"대, 대표님하고 사귀고 싶었다고요!” 

"으응, 그렇구나.”

"아. 거봐, 괜히 말했어. 어차피 거절일 거 아니까 굳이 말씀 만 하셔도 돼요.”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제가 고맙죠... “

"내가 사귀지는 못해도 이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줄게.”

"아. 뭐야. 재수 없는데 왜 달달해?”

- 보질 보질 보질 보질 보질 보질

"아, 대표님. 아, 아, 아...!"

"누가 이렇게 많이 젖으래."

"하아. 하아. 넣어주세요.”

“넣고 있잖아.”

"아, 이거 말고, 자지 .."

"티나 보지에 박아줘?” 

"응, 젖은 보지에 박아서 완전 가버리게 해줘....”

나는 어쩔 수 없는 창남인 건가. 

문창 인생에 염증을 느껴 속세를 떠나려 하는 와중에도, 서로 육욕에 미쳐 주지육림을 향해 가는 이 분위기가 너무 좋다. 

티나를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긴 뒤 완연하게 벌어진 질에 음경을 밀어 넣었다. 

키스와 손가락 애무만으로 이미 모든 성감이 개발됐는지 삽입만으로도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터뜨린다.

"꺄아!” 

"하아, 보지 너무 맛있어."

"맛있어?” 

"어. 미칠 거 같아.”

“나도 너무 좋아...."

쾌감에 홀려 섹시하게 풀린 티나의 눈은 무대에서 보던 그것보다 더 농염했다. 

발그레하게 달궈진 볼은 귀엽기까지 했다. 

키스에 의해 점점 연해지는 입술로 내 몸을 갈구한다.

"하고 나서 또 해줄 거지?"

"몇 번하고 싶은데?” 

"아파서 더 이상 못할 때 까지... 하다가 지쳐서 잠들 때 까지....”

“알았어.”

“이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준다고 했죠?"

"그럼 나도 미친 척하고 지금만 말할게요.”

"응, 말해.”

"사랑해, 진짜 진짜 사랑해, 이 나이에 짝사랑하는 게 창피하고 민망한데... 나 지금까지 오빠 계속 좋아했어요."

"고마워, 나도 너 좋아.”

"응, 그거면 됐어, 고마워요. 건강하게 잘 다녀와요.”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잠든 티나를 몇 번이나 깨워가며 총 11번의 사정을 했다.

#2. 검스 여신 정아윤 

그녀의 원룸. 

적당히 알딸딸.

"그러고 보니까 여름이라서 오빠가 좋아하는 비치는 검정 스타킹을 못 신고 나갔네."

"지금 신어줘, 있어?” 

"있지. 오빠 만난 이후에 종류별로 다 샀지. 나 완전 스타킹 덕후 됐잖아."

"근데 왜 안 보여줬어?” 

“뭐... 오빠 바쁜 거 뻔히 아는데 보자고 하면 괜히 부담스러울까봐, 괜히 내가 뭔가 부탁하려고 만나자고 하는 거 같고...."

"응? 내가 뭐 1년 내내 바쁜 것도 아니고, 약속 잡고 보면 되는 건데 우리 사이에 부담은 무슨....”

"우리가 어떤 사인데?” 

"소개팅 했던 사이지.”

"푸하하하!” 

"검스 신고 머리 뒤로 묶어줘.”

"포니테일?” 

"응, 너 그거 잘 어울려.”

 "에헴. 내가 묶은 머리가 좀 잘 어울리긴 하지, 잠깐만 기다려 봐요.”

미닫이문으로 구분된 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잠시 뒤 밀착된 오프 숄더 원피스와 15데니아의 반투명 검스를 신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소파에 양반다리로 많으며 요염 한 자태로 나를 유혹했다.

"꼴잘알이네 진짜."

“그럼요. 맥심 에디터 출신인데 이 정도는 기본이지, 오빠한테만 말하는 건데, 나 미스맥심도 나가려고 했었어.”

"아 진짜?” 

"히히, 섹시해?”

"완전.”

"여기, 무릎에 접히는 부분이 포인트지?” 

“그렇지, 그렇지.”

"이제 찢어주세요.”

“찢는 건 관심 없는데.”

“가운데는 찢어야 할 거 아니야. 보고만 있으려고?"

"난 보고만 있는 것도 좋은데?” 

"그럼... 준비운동으로 서로 바라보면서 자위할까...?” 

"좋아 그거.”

소파에 M자로 다리를 벌린 검스 여신은 치마와 스타킹 속에 손을 넣었다. 

그러고는 바로 빼내며 내게 반질반질한 중지를 자랑한다.

"힝... 벌써 이렇게 젖었어....”

<성기 순례 (1)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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